알티캐스트 강원철 사장


▲ 알티캐스트 강원철 사장





월드클래스 300 선정된 소감은.

세계 시장에서 알티캐스트는 아직 작은 기업이다. 대형 사업자들이 맘 놓고 일을 맡기는데 우려하고 있는 게 이 점 때문이다. 그러나 탁월한 기술력과 인정받은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더욱 강화시켜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300에 재수까지 하면서 도전했다. 기술 경쟁력을 대외에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이번에 선정된 이유는 회사 전략이 해외 시장 확대에 있고, 실질적으로 그러한 사업 실적이 밑바탕이 된 것 같다.
특히 해외 매출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해외에 법인과 연구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월드클래스가 되려는 기업의 노력을 심사위원들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알티캐스트가 지향하는 제품과 솔루션이 오픈과 스마트이다. 조직과 회사 관리도 우리가 지향하는 제품과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1년 반 전부터 부서간의 정보를 오픈하기 시작했다. 이 점도 월드클래스 300 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심사과정서 중점 질문 받은 내용이 있다면.

월드클래스 300 선정 심사는 매우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크게 기업의 경영, 재무, 기술 평가 등을 전문가들에게 심사받는다. 정부 지원이 큰 만큼 기업 선정에 매우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진 것 같다. 또한, 기업이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현가능성이 있는지도 중요시한다. 무엇보다 경영자의 경영철학과 회사 내 조직문화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정부의 각종 지원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알티캐스트는 앞으로 월드클래스 300 지원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월드클래스 300 PM을 지정했고, 선행 기술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 확보와 해외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미 10년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해왔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 법인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클래스 300선정을 발판삼아 그동안 미개척지인 중동·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전략을 공개한다면.

본사를 서울에 두고 미국·유럽에 각각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인력은 350명이며, 이중 75%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티캐스트는 국내에 스카이라이프, CJHV, 티브로드, CNM, HCN, 올레 KT 등 방송 모든 매체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에는 미국 타임워너 및 케이블비전, 캐나다 비디오트론, 이태리 메디아셋, 독일 유니티미디어, 대만 CNS, Kbro 및 TNS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국제 표준 GEM과 HTML5기반으로 한 오픈 서비스 플랫폼의 종합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경쟁 기업들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는 1조원 이상 매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SW기업인 NDS이다. 뒤를 이어 나그라비전과 모토로라, 시스코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기존 레가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새로운 시장 변화에서는 오히려 알티캐스트의 GEM과 HTML5 기반의 솔루션에는 경쟁력이 뒤진다.
우리 회사가 대형 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는 국내 디지털 방송 환경 덕분이다. 국내 IT환경이 세계 선진 수준이며, 스마트 서비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IPTV, 케이블, 위성방송사업자들은 앞다투어 오픈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알티캐스트는 이러한 사업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계속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국제 경쟁력을 쌓고 있다.
이미 세계 방송사업자들이 만든 국제 표준 GEM 미들웨어도 위성방송, 케이블, IPTV가 모두 알티캐스트에 의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해외 사업자들이 국내에서 상용화된 국제 표준 미들웨어를 역으로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또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HTML5 웹미들웨어도 세계 국제 표준기구에서 제정된 이후, 아마도 세계 최초로 한국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월드클래스 300 선정에 힘입어 전세계 케이블, IPTV, 위성방송사업자들에게 애플·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픈서비스 플랫폼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작년 9월 IBC에 선을 보였던 스마트 오픈서비스 플랫폼인 Windmill으로 전세계 사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를 통해 TV 환경에 최적화된 SNS, N스크린, 검색, 추천, 앱 스토어, 웹브라우징 등 모바일 환경에서의 스마트한 서비스를 TV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1년 전부터 회사 조직문화도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
알티캐스트가 지향하는 제품과 솔루션이 오픈과 스마트이듯이 'Visibility'와 'Communication'이라는 키워드 중심으로 조직과 회사 분위기도 스마트하고 프로정신을 갖춘 근무 분위기로 만들어 가고 있다. 회사의 모든 정보와 결정을 전임직원이 공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월드클래스 300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도움 한마디.

회사의 기술력, 해외 시장 경쟁력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조직문화가 중요하다. 월드클래스 300 선정 평가 당시 "선진기업을 하기 위해 어떤 조직문화를 도입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월드클래스 300 선정 기준에서 제품 경쟁력과 해외시장에 대한 노력·성과는 기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문화·기술·재무·경영 등 전반적인 사항들이었다.
그중 심사위원들은 경영인의 경영철학과 임직원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였다.
철저한 준비과정은 필수다. 단순히 월드클래스 300 선정 시 주어지는 혜택만 바라본다면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기술, 실적, 재무 등 기본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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