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준 (주)틸론 사장


▲ 최백준 (주)틸론 사장





(주)틸론의 최백준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상화 솔루션 개발 전문가로 불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전문 엔지니어로 벤처기업 연구소장을 역임하다 본인만이 갖고 있는 터미널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가상화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때가 2000년 초반이었고, 그의 나이는 31세였다. 다소 이른 나이였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인 만큼 SW 개발로 성공을 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SW 개발 전문가들이 40대를 넘어 50대, 60대, 그리고 그 이후까지 오랜 기간 동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短命(단명)한다는 현실을 자존심 강한 그로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구글 등은 모두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들인데, 한국에는 왜 그런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이 탄생하지 않느냐? 라는 반문에 무엇인가 해결책을 제시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집무실 책상 뒤 벽 전면에는 세계지도가 펼쳐져 있고, 그 지도 위에는 "세계를 내 품
안에"라는 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꿈을 크게 써 놨다. 또한 세계지도에는 현재 진출해 있는 일본을 비롯해 앞으로 개척하고자 하는 동남아, 미국, 유럽 등 세계 각 지역에 별도의 표시까지 해놓았다.
실질적으로 최 사장은 그의 꿈을 하나하나 펼쳐 나가고 있다. 올해 초 일본 NEC소프트웨어사에 가상화 솔루션을 공급, 일본에서만 21번째 고객을 확보했다.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 시장에서 본격 진출 3년여 만에 이만한 고객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최 사장만의 열정과 노력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다는 게 내부 직원은 물론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래서인지 틸론은 설립 이후 2006년을 제외한 나머지 해는 모두 흑자를 내며 줄곧 성장 발전해 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0% 성장을 예상하고 있을 만큼 성장속도가 빠르다. 주목받고 있는 틸론 최백준 대표이사를 직접 만나본다.


2001년 설립 이후 줄곧 성장

"틸론이 회사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틸론이 곧 망한다고 합니다."
"틸론이 고객에게 소송을 당해서 제품을 모두 걷어낼거라고 합니다."
"틸론이 언제 망할지 모르니 제품을 도입하지 말라고 합니다."

최백준 사장은 인터뷰 서두를 지난 12년 동안 끊임없이 이러한 악성 유언비어에 시달려왔던 속내부터 털어놨다. 이러한 악성 유언비어의 근원지는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기업의 영업채널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에 IT 관련 대표적인 일부 언론사까지도 정확한 사실조차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틸론 부도 운운"하는 기사를 보도해 곤혹을 치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최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까지도 쉽게 허락하지 않을 만큼 의심의 눈초리였고,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경계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그는 또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며, 각종 질문에 근거 자료를 일일이 제시하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사실 틸론은 지난 12년여 동안 2006년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고, 매출실적 또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200% 성장을 예상하고 있을만큼 성장가도를 빠르게 달려오고 있다.

또한 그동안 부도난 적도 없었다. 경쟁상대를 비방하기 위한 악성 유언비어에 불과함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유언비어는 끈질기게 떠돌아다니며 수시로 스스로를 괴롭힌다고 한다. 그래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일이 없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최 사장은 "2010년 41억, 2011년 70억 원 등의 매출실적을 올렸다"며 그 근거 자료를 일일이 제시했다. 올해는 15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 배경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그의 자료는 허위 자료가 아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특히 최 사장의 눈빛은 맑고 강해 거짓이 없음이 분명했다.

다만 최 사장은 "지난 2008년 일부 내부 영업직원들의 영업상의 부실과 위증 등으로 이들을 모두(20여 명) 해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부당해고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며, "아마 이들과의 법정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러한 악성 유언비어가 나오지 않았는가?"라고 추론해 볼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들과의 법정소송은 모두 승소하여 배임의 핵심 인물의 경우 징역 1년 6개월 형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인사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배우게 되었다고 자책했다.

'부도설'은 경쟁사들의 악성 유언비어일 뿐

최 사장은 자사를 비방하는 글로벌 경쟁사들과 더 이상 소모적인 경쟁을 하고 싶지 않다며, "당신들도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당신의 자녀도 그 자녀도 이 땅의 기업에서 생업을 가질 것입니다. 틸론이 없어지면 이웃나라처럼 외산 솔루션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무너지고 나면 박수를 치실 셈입니까? 그것을 바라는 것입니까?"라며 단호한 외침으로 마무리했다.

최 사장은 이렇듯 열정과 끈기, 단호함, 그리고 SW엔지니어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최 사장은 2013년 목표를 세계 5대 통신회사에 자사가 개발한 독자 SW 솔루션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SW 전문기업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라고 미래 포부를 밝혔다.

최 사장의 열정과 SW인으로서의 자긍심이 결코 빈말로만 들리지 않았다.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외산 소프트웨어들이 장악하고 있는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틸론의 성장과 SW엔지니어인 최 사장의 남다른 열정이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높게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이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산 SW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가장 큰 문제

한국은 SW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 SW의 가치를 재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현실과 국산 SW에 대한 고객들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본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SW는 공짜"라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게 깔려있다.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는 것도 모두 다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정부가 마련해 놓은 SW가치 평가기준은 건설현장에서의 노임단가를 바탕으로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도 수 년 전에 책정한 것을 아직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어 문제라고 본다. 물론 정부는 이에 대한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실을 반영한 기준이 하루빨리 나오길 바랄 뿐이다.
더 큰 문제는 공공기관들이 제안요청서에 특정 외산 제품만이 제안할 수 있도록 사양을 제시해 발주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산 솔루션들에 대한 가치도 제대로 평가해 보지도 않고, 국산은 제안기회조차도 주지 않는 현실은 너무 황당한 일이다. 과거 10년여 전과는 달리 국산 SW솔루션들의 성능과 기능은 외산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크게 향상됐다. 일부 솔루션들은 오히려 외산 성능을 능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런 사실조차도 파악해 보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공공기관들이 제안요청서를 낸다면 국산 SW산업은 결코 희망이 없다.
사실 국내 DB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오라클의 경우 미국 국방성이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 주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었다. 일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부 공공기관들은 테스트 베드 역할은 못할망정 제안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세계 IT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다수가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SW 기술력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우수한 인력들이 많은 나라에서 SW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본다.

'터미널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어려운 환경여건 속에서도 틸론은 성장 발전해 왔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다 '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제가 잘 알고 있는 기술은 '터미널 기술'이다. 다시 말해 이 제품과 저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 흔히 말하는 UI(User Interface) 기술을 바탕으로 원격으로 시스템을 접근하는 가상화 기술인 '프리젠테이션 가상화 원천기술'을 개발(2002년)했고, 이를 패키지화(2004년~2007년)했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삼성LCD와 인연이 된 계기가 있었다.
당시 이 회사는 PMS를 개발 중에 있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결국 틸론만이 갖고 있던 터미널 기술로 문제점을 해결해 준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이 회사가 고객이 됐고, 다른 대기업들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대기업들은 결제를 원활하게 잘 해줘 회사 운영에 큰 문제가 없었고, 성장 발전의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당시 틸론은 삼성LCD의 생산라인을 씬클라이언트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틸론은 이후 일체형 씬클라이언트 9,000대를 발주 받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이를 생산한 M전자회사가 중간에 부도를 내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아무튼 틸론은 가상화 솔루션을 개발했고, 이를 패키지화 해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2004년)했고, 2006년에는 국내 최대의 통신회사 가운데 하나인 KT에도 솔루션을 공급했다. 당시 가상화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한 글로벌 기업인 S사와 치열한 경쟁 끝에 결국 승리했다.
외산과의 경쟁은 간단하다. 우선 틸론이 개발한 솔루션은 한글로 돼 있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IT 환경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각 서버별, 부서별, 그리고 업로드, 다운로드 등 가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자 장점이다.
가격도 물론 외산에 비해 경쟁력이 있고, 언제든 고객이 원하면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예로 가상화 복제 기술의 경우 UI 기술만으로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 모든 프린터를 통해 프린트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산에서 서울에 있는 프린터를 통해 프린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고객 4년여 만에 23곳 확보

직원들과의 법정소송은 어떻게 발생했고,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지난 2008년 일부 영업직원 20여 명을 해고시킨 바 있다. 이들은 부당해고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당시 이들은 별도의 회사를 설립, 이중 영업을 하는가 하면 잘못된 영업을 펼쳐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기 때문이다.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해고를 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이후 총판 체제로 바꾸는 등 영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고, 인사권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한 계기가 됐다.
이후 핵심적인 업무는 거의 다 직접 처리하는 습관, 예를 들어 낮에는 영업과 마케팅을, 밤에는 제안서를 쓰거나 검토하는 등의 페이퍼 워크(Paper Work)를 직접 하고 있다. 물론 연구소 직원이자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는 핵심인력들은 자율적으로 잘 하고 있고, 이들과는 눈빛만 봐도 알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쌓고 있다.
해고시킨 직원들과의 법정소송은 모두 승소했고, 핵심 관련자들은 징역형과 벌금형 등을 구형 받았고 한때 뜻을 함께 했던 직원들과의 소송문제는 두고두고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회사는 즉시 해고조치 이후 어떤 조치도 하고 있지 않을 당시에, 오히려 배임행위자들은 근로기준법 위반, 명예훼손, 부당해고 등 전체 10여건의 민/형사상 소송을 악의적으로 걸어왔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사기행각에 대한 반성보다는 이루지 못한 '악의적'목적이 실패한 것에 대한 분풀이를 해왔다. 인사 문제가 만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사건이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가 꽤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고객을 얼마나 확보했고, 일본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 일본시장에서의 첫 고객은 2007년 7월에 확보고, 사업의 본격화는 2008년부터이다. 2008년 이후 4년여 만에 약 23개의 사이트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일본에서의 매출실적은 2010년 2억 원, 2011년 3억 원 등이다. 올해는 10억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의 매출은 일본에서 다 소모할 만큼 아직은 투자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세계 경제대국 2위인만큼 여기서 성공을 해야만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일본에서 개최한 IT쇼에 참가했는데, 너무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여 그들의 요청에 제대로 응대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내에는 가상화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본 이외에 다양한 국가에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구축형 사업 이외에 동남아를 비롯해 북미, 남미, 유럽 등의 국가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참고로 미국 시장은 IDC와의 협력을 통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사이언스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이 분야는 기술력이 없으면 쉽지 않을 것이다. 직원 및 총판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 서울 근교와 지방에 있는 전문 기술파트너가 지원하고 있다. 인피넌스, 휴먼TS, 아크로 비젼, 세이정보 기술, 노블시스템즈, 에스컴, 베르트 정보기술 등 10여 개의 전문 기술협력업체가 있다.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현재까지 구축 및 운영에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회사명이 '틸론'인데,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가.

▶ 틸론(TILON)은 히브리어로 소중하고 귀중한 선물이라는 의미로 틸론의 고객, 파트너 분들에게 귀중하고 소중한 선물과 같은 기술을 제공해 드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어떤 생각과 철학으로 비즈니스를 펼쳐 왔는가.

▶ SW제품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SW 개발자들은 40대를 넘어 50대가 되면 퇴직하거나 일선에서 물러나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현상은 크게 잘못 됐다고 본다. 그렇다 보니 'SW개발 산업이 3D니 4D니'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우수한 인력들이 잘 모이지를 않고 있는 것 같다. 특히 SW개발자들이 돈을 많이 번 사례가 드물어 더욱 인기 없는 산업으로 낙인 찍혔다고 본다.
루저 집합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많은 후배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 컴퓨터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시절부터 사이언스(Science)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시장의 전망과 대응책은.

▶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매년 가을 발표하는 전략 기술 설명회에서 2010년과 2011년 첫 번째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았으나, 2012년인 올해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기술이 일반화되다보니 굳이 전략 기술의 순위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그만큼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기술은 현재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융복합의 핵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틸론은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컴퓨팅 구축형, 서비스 사업뿐만 아니라 산업별 특화된 솔루션과 스마트기기, 로봇, 정보가전기기 등과의 융복합 관련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누구나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

틸론은 앞으로 어떻게 성장 발전되길 바라는가.

▶ 대국민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로 성장, 누구나 알고 있는 서비스, 많은 이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국산 제품으로서의 자부심이 상당히 강한 것 같다. 서러움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가.

▶ 제품을 써달라는 것도 아니고 선정 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라도 달라는 외침은 서글프게 들린다. 그만큼 외산제품이나 벤더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대표들은 입은 있으나 말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칫 대기업과 공공 기관이라는 거대 고객들의 눈 밖에 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어차피 한 두 해 그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체념하기도 하고 쉽사리 현재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힘'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틸론의 가상화 제품은 시트릭스나 VM웨어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제공하는 제품을 완벽히 대체해 버릴 수 있는 제품군이다. 틸론에서는 매년 'DAVE'라는 이름으로 개발자 행사와 신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DAVE는 다윗을 나타내는 말이다. 외형은 작지만 기술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국산 업체가 골리앗 같은 외산 벤더를 이길 날이 올 거라고 꿈꾸면서 만든 것이다.

한편 틸론은 올해 2월 Korea Mobile Award 대상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SW대상 가운데 하나인 국무총리상을, 2011년 3월에는 대한민국 IT Innovation 대상을, 그리고 2004년 4월에는 장영실상 등을 각각 수상했다.
틸론은 이처럼 각종 상을 수상할 만큼 성능과 기술력에 있어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기관인 특허청이나 세종시 같은 곳에서 BMT도 하지 않고, 특정 외산 솔루션의 사양에 맞춰 제안요청서를 낸다면 틸론과 같은 국산 SW기업들의 성장 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 그리고 악성 유언비어까지 동원해 비방공세까지 펼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 맞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틸론의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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