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사 모여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BIGSF) 구성

"90년대 말 불었던 IT벤처 붐이 다시 한 번 재현될 수 있을까?"
IT가 벤처로 성공하던 시절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요즘 회자되고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의 구성원인 7개 기업의 관계자들이다. 이들은 IT벤처 붐이 일던 시절을 그리워하다가 "다시 그때처럼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의기투합으로 구성됐다. 3개 기업으로 시작되어 흔한 친목회로 치부할 수 있었지만, 곧 6개 기업으로 늘어나더니, 어느새 7개 기업으로 체계를 갖췄다. 게다가 "칼을 뽑았으니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라고 마음먹더니 지식경제부로부터 포럼 지원금까지 받게 됐다. 토종 IT 기업들로만 뭉친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 제대로 칼을 갈은 듯하다. 2012년 제대로 사고 터트릴 것 같은 포럼 주인공들을 직접 만났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 포럼

국내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들이 '빅데이터'란 주제로 뭉쳤다. '빅데이터의 강자가 되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연합체를 구성한 것이다. 구성원은 국내 IT 솔루션기업 6개사와 컨설팅기업 1개사 등 모두 7개사다. 각 기업마다 특유의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연합한 것은 '국산 SW 공동 브랜드'개발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술을 통합해 빅데이터 공동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공동 브랜드뿐만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만들었다.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Bigdata Solution Forum)'을 구성, 출범한 것이다. 연합체의 서막을 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타 포럼 간 연계는 물론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iation)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솔루션 포럼(BIGSF) 참가 업체들은 참여사간 기술교류를 통해 주력 솔루션 연계는 물론,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내시장 수성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깔려있는 외산 벤더들의 솔루션을 국내 솔루션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외산 글로벌 벤더인 오라클, IBM, HP, SAP 등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연합체로 올라서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BIGSF는 대표기업인 와이즈넛을 주축으로, 야인소프트, 투비소프트, 큐브리드, 클라우다인, 한국키스코, 비투엔컨설팅이 참가하고 있다. ▲와이즈넛은 사업관리 및 검색 및 텍스트 마이닝 기술 개발 ▲야인소프트는 인메모리 기반의 OLAP 기술 개발 ▲투비소프트는 시각화용 RIA기반의 플랫폼 기술 개발 ▲큐브리드는 관계형 DBMS 기술 개발 ▲클라우다인은 하둡을 비롯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데이터처리를 위한 솔루션을 오픈소스로 개발 ▲한국키스코는 3D 데이터 시각화/인포그래픽 기술 개발 ▲마지막으로 합류한 비투엔 컨설팅은 데이터모델링 아키텍처를 담당한다.

빅데이터 코어브랜드 개발

BIGSF는 '빅데이터를 의미 있게 해석'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투비소프트가 포럼의 구성과 발족을 최초 제안했다. 여기에 와이즈넛, 야인소프트, 투비소프트 등 3사가 공동의 빅데이터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참여의사를 표시, 처음으로 연합체 구성의 시동이 걸렸다. 연합체는 이기종의 SW 전문 기업들이 빅데이터란 하나의 목표를 통해 마치 큐브처럼 유기적으로 맞물려 융합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독단적으로 거대 공룡과도 같은 외산 글로벌 벤더들과 경쟁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공동 브랜드로 경쟁력을 갖추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연합체는 곧 큐브리드, 클라우다인, 한국키스코가 합류하면서 6개 업체로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비투엔컨설팅이 합류하면서 BIGSF 출범의 서막을 알렸다.

회원사가 많아지자 정부도 관심을 나타냈다. BIGSF는 지경부의 '전문중소소프트웨어포럼'에 관한 운영지원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지원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포럼을 운영하는 정도는 된다. 포럼 참가 기업들은 지원금액보다 정부가 포럼에 관심을 갖고 지원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BIGSF는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실천방안도 수립했다. 국산 소프트웨어의 공동브랜드 개발이 첫 번째 실천방안이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 조사를 통해 마케팅 전략도 수립하고, 포럼 참여 기업 간 기술 교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타 포럼(WSSF)과의 연계 활동은 당연한 것이다. 정기포럼은 각 기업의 기술정보 교류와 공동브랜드 개발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세미나로 개최한다. 빅데이터와 관련한 컨퍼런스도 개최할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글로벌 동향 파악을 위해 해외 컨퍼런스 참가도 계획하고 있다.

포럼 참여 기업 공동으로 해외진출도 추진한다는 게 두번째 실천방안이다. 와이즈넛, 야인소프트, 투비소프트, 한국키스코의 일본 채널을 통한 수요조사 활동은 물론, ESS 세미나 참가 및 관련 자료 수집/분석을 통한 미국시장을 조사하기로 했다. 수요기업과의 자문을 통한 요구사항을 분석하며, 분야별 실무자 초청을 통한 영업기회도 발굴하기로 했다.

국내 SW 전문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성공 여부를 떠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 간 기술 교류 및 융합을 통한 동반성장은 하나의 표본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 중소기업간 자생력 확보 방안의 실천 결과가 주목되는 것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6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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