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도입 “기술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고민 필요”

이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피해갈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우리를 혁명의 장으로 손짓하고 있다. 아직은 가깝고도 먼 클라우드 여정. 보안과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고민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에서의 변화를 요구하는 오늘날의 클라우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신중한 고민과 결정이 뒤따를 때다. 그 시점이 언제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과연 기업이 선택해야 할 클라우드는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고,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의 전략을 들어본다.


가깝고도 먼 클라우드, 기업은 왜 클라우드 도입을 꺼려하나

이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과정이 됐다. 새롭게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우리를 혁명의 장으로 손짓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가깝고도 먼 클라우드다.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안성과 안정성 때문이다.

SKT 클라우드사업개발팀 장해성 팀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이유는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유가 단순히 내 것을 누가 보는게 싫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KT 김지윤 클라우드추진본부장(상무)는 보안 및 안정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선입견이 존재하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이에 따라 "KT는 클라우드에 대한 안정성과 보안성에 대한 고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다소 해소시키기 위해 2011년 3월 KT에서 발생한 장애를 오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포털에 들어가서 계정등록만 하면 장애를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장애를 오픈하게 되면 문제점을 알고 개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윤 상무는 특히 "보안성과 관련하여 기본적인 망에 대한 보안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망 관점에서만 보호를 하고 있고, 고객이 정기적인 보안 리포트, 보안 관제 서비스 등을 원할 경우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항은 클라우드업계가 공통적이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자세이다.

호스트웨이 정현석 팀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과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꺼리는 것 같다. 중요한 고객 데이터, 자사 시스템 정보 등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활용됐을 경우 갑자기 데이터가 손실되는 등의 얘기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구축비용이 비싸며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지고 있는 장점보다 그저 물리적인 머신에 하이퍼바이저를 적용한 것"이라며, "보안성 및 안정성을 위한 것이지만 감수해야 할 비용이 크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정 팀장은 "결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리적인 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 간의 연결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예를 들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웹서버로, 물리적인 서버는 DB로 활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민첩성과 안정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대해 파이겐바움 구글 엔터프라이즈 보안 총괄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두고 굳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비용을 내면서까지 사용하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장점을 살리지 못한 그저 아웃소싱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기업에 맞는 보안·관리 절실

클라우드가 이슈로 떠올랐지만 도입에는 주춤하고 있는 것은 보안 문제로 귀결된다. 기업 내부 정보를 중앙 클라우드 센터에 올려놓기를 꺼려하기 때문인 것이다.

더존비즈온 서광희 IDC사업본부장(상무)은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것은 바로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이해의 부족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직 사용자 관점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 부족, 기업의 중요한 내부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기업의 업무기능이 제3의 서비스 공급자에게 종속될 수 있다는 거부감 등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 민영기 사무국장은 "사실 클라우드가 보안성이 더 강하다. 보안 사고 시 정보 유출 문제는 해킹이 아니라 내부 관리자에 대한 유출 위험이 더 강하다. 이러한 인식이 결국 보안 문제로 향한 것"이라며 클라우드 인식 전환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VM웨어 기술영업총괄 이효 이사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범용적인 관리·보안이 획일적으로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업은 기업마다 갖고 있는 관리 규정이 있는데 그런 환경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적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에 최적화된 보안과 관리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려면 구축비용이 문제가 될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기업이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연계해서 이 둘을 다 쓸 수 있도록 진화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각 기업에 맞는 보안과 관리를 고려한 클라우드 도입이 핵심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런 시각에서 과연 내 기업 용도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8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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