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스트림즈 R&D 센터

10여 년간 데이터 통합, 데이터 품질에 주력해 온 데이터 통합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가 새 둥지를 틀었다. 서초동 소재지였던 R&D센터를 판교로 이전한 것이다. 최근 DW/BI 사업부를 신설하며, 소셜 분석 영역까지 확대하는 등 발전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즈 이영상 대표가 끊임없이 말하던 '연구개발 투자가 곧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직접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새로 둥지를 튼 판교를 직접 찾아가서 변화된 모습을 살펴봤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사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따라 R&D 센터를 강화하고 쾌적한 연구 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19일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데이터스트림즈 뿐만 아니라 IT기업, 그중에서도 소프트웨어(SW)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SW기업 타운을 형성해 가고 있다. 이미 SK텔레시스, 포스코ICT, 삼성테크윈, LIG넥스원 등 대기업이 둥지를 틀었고 한글과컴퓨터, 안랩, NHN,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넥슨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와 달리 사람이 중심이 되어 개발이 이뤄지며, 결과물도 비가시적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기술이 차곡차곡 쌓여야만 혁신을 이룰 수 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있어 인재들이 모인 R&D 센터는 기업의 경쟁력이며 근본인 셈이다.

데이터스트림즈 역시 R&D센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무실을 서초동에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연구개발 환경 개선이 주 목적이다. 그래서인지 새로 이주한 R&D센터의 경우 곳곳에 연구개발 환경을 배려한 흔적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데이터스트림즈 R&D센터에 도착했을 때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세계지도였다. 각국 주요국가에 각 나라언어로 데이터스트림즈가 적혀 있었다. 그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일본, 중국, 미국 동부가 주황색으로 글씨가 새겨져 있고, 나머지 국가들은 은색으로 글씨가 새겨져 있다. 주황색은 이미 데이터스트림즈가 진출해 있는 국가이며 은색의 국가들은 진출할 국가인 셈이다.

실제로 데이터스트림즈는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의 경우 현지 대기업 파트너와의 테라스트림의 평가판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미국 금융권에 데이터스트림즈의 방법론과 제품을 소개하기도 하는 등 해외진출을 위한 집중을 하고 있다. R&D센터의 세계지도 역시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데이터스트림즈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하겠다.

이영상 대표는 R&D센터를 이전하면서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나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차원에서 힘을 모아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R&D센터의 기본 콘셉트를 구글과 페이스북 본사에 기인해 디자인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인체 공학적인 기능으로 활동적 사용이 가능한 공간, 이동과 변형이 자유로운 유기적인 공간, 기업의 상징적 이미지를 공간연출로 형상화한 공간, 그래픽 요소를 활용한 재미있는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고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개발 부서의 특성상 회의와 필기가 많은 점을 고려해 매립된 화이트보드 외 휴식공간에도 화이트보드를 설치해두었다. 특히 사무실에는 이동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를 설치에 언제 어디서든 필기를 가능하게 만들어 생각을 곧장 표현할 수 있게 배려했다. 칸막이 높낮이도 낮춰 언제든지 주변 직원들과 눈을 보며 의사소통 있게 한 점이 눈에 띈다.

해외지사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원격회의 시스템을 갖추는 등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닌 연구개발을 위한 모든 것을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R&D센터를 이끌고 있는 3인방인 DI팀 김현철 부장, QA팀 정현보 부장, UI팀 심봉수 책임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R&D센터를 이끌고 있는 3인방 인터뷰







각자 책임지고 있는 부서에 대해 알려 달라.

DI개발팀을 맡고 있다. 윈도우, 리눅스, 유닉스 등 서버에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데이터에 관한 부분을 다 작업한다고 보면 된다. 테라스트림, 델타스트림 등 데이터 핸들링 부분을 DI개발팀에서 한다.

QA와 TS팀을 맡고 있다. QA파트 5명, 지식관리 1명, 기술지원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면 R&D 소속은 아니지만 바늘과 실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R&D센터에 속해 있다. 우리는 데이터스트림즈 제품 중 테라스트림에 특화되어 조직되어 있다.

CS 파트와 웹 파트로 나눠진 UI팀을 맡고 있다. CS파트는 델타스트림을 맡고 있으며, 웹 파트는 메타스트림과 테라스트림을 맡고 있다.


판교 이전에 대한 소감은.

판교 이전은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서초동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맘에 든다.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서초동보다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놨다. 화이트보드의 경우 이동식까지 있어 편리하다. UI팀 경우 한 사람이 일하는 게 아니라 공유를 위해 회의가 잦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된 이곳에서 회의의 여건이 좋아졌다.


R&D센터의 성장과정에 대해 알고 싶다.

데이터스트림즈는 1999년도에 연구소 설립과 동시에 테라스트림이라는 ETL 툴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대표적 ETL 툴은 모두 외산 제품으로 국산 솔루션이 없는 상황이었다. 국내 ETL 시장은 국산 제품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1999년 당시 연구소 개발 인력 5명으로 개발을 초기에 진행했다. 국내에는 기반 기술부분이 전무한 상태였음으로, 외산 제품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테라스트림 개발에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ETL 툴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이 개발을 진행해 개발 후 테스트 시 문제점이 발생, 재개발하고 다시 테스트하고를 2년을 넘게 진행했다.
테라스트림 개발 당시 목표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의 고성능을 목표로 하여 개발을 진행했다. 2년간 몇 번의 개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테라스트림이 성능적 측면에서는 외산 툴보다 우월할 수 있었다.
때마침 2002년 국세청의 프로젝트에서 외산 ETL 툴이 성능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테라스트림으로 개발하여 2~10배의 성능 향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 국세청을 시발점으로 외환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대형 금융사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성능 및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툴로서 테라스트림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두 가지 정도가 있다. DI 제품에서는 테라스트림이 가장 애착이 간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개발이 진행되어 현재까지 10여년 넘게 연구소의 주력 제품이어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다.
DQ 제품으로 가장 처음 개발한 메타스트림이 가장 애착이 간다.
테라스트림과 메타스트림은 데이터스트림즈의 주력 제품으로 두 제품 모두 연구소의 노력과 땀이 녹아있는 제품이다.


경쟁제품은 무엇인가?

데이터스트림즈의 최대 경쟁 제품은 IBM사의 데이터스테이지, 인포매티카의 파워센타 등이 있다. 그들과 제품 경쟁에서의 차별화는 고객 만족이다. 제품에 업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에 있다. 고객이 원하는 업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자 한다.


조직관리는 어떻게 하나?

개발 제품에 따라 조직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각 제품별로 팀장, 파트장을 두어 팀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신입 사원이나, 팀원들을 위해 멘토링 제도를 두어 선배 사원들의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주고 있다. 신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IT 기술 습득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패키지를 개발하다보니 C와 C++이 필요하지만 신입사원의 경우 역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일단 업무별로 소스코드 분석을 시킨다. 보름 정도 분석을 하고 과제를 통해 평가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3개월 뒤 가능성 여부를 판단한다.


복지제도는 어떠한가?

일동 인센티브가 있다.

일단 연구소의 독립적 공간을 확보하여 연구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에 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이 배려해 준 점에서 연구소에 대한 복지가 늘었다고 본다.

집이 먼 사람들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사당과 판교에 기숙사를 마련해놨다.

회사에서 매달 제공해주고 있는 체력단련비가 있다. 또한 회사에 동아리가 있어 한달에 한 두 번 참가하고 있다.


국내 업체 연구소의 일원으로 보람된 점은 무엇인가?

장기간 밤을 세워 가면 개발된 제품이 런칭 되는 순간 보람을 느낀다. 또한, 개발 완료된 제품이 납품될 때 특히 국산 솔루션으로 해외 판매가 이루어질 때, 우리가 개발한 국산 솔루션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

제품을 테스트하다 보니 버그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게 좋다. 제품 버그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모두가 개발자이기 때문에 자기가 만든 제품을 보고 스스로 만족감을 느낀다. 그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아쉬운 점은 무엇이 있나?

물론 100% 완벽한 툴을 납품했다고는 하나 예기치 못한 버그 발생 시 아쉬움이 있다.

UI가 어려운 것은 답이 없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인식하고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지만 답이 없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제품을 만들어 놓고 시연을 하다보면 기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최근 개발 중인 제품은 무엇이 있나?

최근 개발 제품은 TeraSort, TeraTDS가 있다. TeraSort는 ETL 툴에서 고속의 정렬 기능이 필요할 경우에 사용되는 툴이다. TeraTDS는 데이터 생성 시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의 속성을 변환시켜 주어 Test 데이터를 생성하는 툴이다. 또한,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에 대한 처리 기술에 대해 기반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가진 테라스트림이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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