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포시에스 상무


▲ 박미경 포시에스 상무





웹리포팅 전문 기업으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포시에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지난 6월 2012년 회계 결산결과 105억 원의 매출실적과 4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5%와 33.4% 성장했다. 또한 순이익은 4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웹리포팅 전문 기업으로서는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분명히 했음이다.
성장비결은 "투명 경영과 내부 시스템 체계화를 통한 프로세스 혁신"이라는 게 포시에스 자체 분석이지만, 더 큰 요인은 다른 기업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조직과 팀워크를 갖고 있다는 게 내부 및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즉 대외적인 비즈니스를 주로 맡고 있는 조종민 사장과 그의 부인이자 기술개발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미경 상무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가 무엇보다도 성장의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 상무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솔루션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은 남달라 그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없었으면 쉽지 않았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물론 이들 부부는 "직원들의 노력과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며 그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지만 말이다.
아무튼 포시에스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젠 세계 시장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포시에스는 2000년 대 초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 땐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여서 사실상 기대 이하였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 그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확보했다. 포시에스는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시에스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자 숨은 일꾼인 박미경 상무를 만나본다.


2011 회계년도 영업이익 43억, 순이익 40%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포시에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 포시에스는 6월 회계 법인이다. 지난해 회계결산결과 매출은 105억 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억 원으로 전년대비 33.4% 증가했다. 순이익은 4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억 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실적인 1억 9,900만원에 비해 약 521%를 웃돌았다.
숫자놀음으로 보일 수 있지만, 모든 부문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은 그만큼 내실이 탄탄해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다시 말해 주력 솔루션인 OZ 리포트의 매출증가와 올해 새롭게 선보인 OZ e-Form의 잇따른 수주 등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통한 효율적인 관리도 성장에 큰 몫을 했다고 본다.

프로세스 혁신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

▶ OZ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때마다 GS인증은 물론 CMMI, SP인증 등 품질과 개발 프로세스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로 인해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져 원가가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즉 인력 지원 등의 기술지원 비용이 감소한 셈이다.
또한 프로세스 혁신을 개발 조직에 한정시키지 않고 전사로 확대해 업무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 포시에스의 리포팅툴인 OZ로 자체 개발한 영업관리 시스템은 매출과 비용에 대한 실시간 조회와 임직원의 자율적인 스케줄 관리를 손쉽게 하고, 다양한 의사결정 지원용 대시보드 보고서를 구축해 활용하는 등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자체 운영 중인 고객 헬프데스크 시스템과 연계해 철저하고 빠른 고객관리를 가능케 했다.

대기업에서도 쉽게 할 수 없는 프로세스 혁신인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 포시에스는 4명에서 시작한 회사다. 성장을 하면서 매출과 고객이 늘면 당연하게 지원비용도 늘어난다. 그러나 이런 지원비용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과하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포시에스의 경우도 직원이 90명에 이른 경우도 있었다. 내부 비용이 늘다보니 매출이 떨어질 경우 타격을 받게 된다.
과거부터 이런 고민으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다. 해외의 경우도 유명한 유수의 기업을 제외하고 체계화된 프로세스를 가진 기업은 드물다.
영업관리시스템의 경우 2006년 말부터 다시 재단장을 했고, 2007년부터 데이터를 이관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 직원들의 협조가 필요했지만, 낯선 절차이기 때문에 쉽게 협조가 이뤄지진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습관이 된 후부터는 영업에 관계된 모든 데이터를 입력하기 시작했고, 이 자료를 통해 프로젝트의 원가에서부터 시작과 종료일은 물론 기술지원까지 모든 것을 한 눈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기술 지원을 나갈 경우 기술 인력의 모든 일정과 과정이 시스템 상으로 모두 파악되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고객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3년 전부터 내부 시스템을 통해 실적을 평가하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의 체계를 갖춰나갔다. IT의 경우 4분기의 실적이 한 해의 실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 시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영업관리 시스템을 통해 매출 목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한해 목표를 미리 달성하는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같은 프로세스를 보기 위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등 다른 분야의 기업들이 포시에스를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신제품'OZ e-Form'성장가능성 높아

서식 기반 전자문서개발 솔루션인'OZ e-Form'을 발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최근 모바일 리포팅 시장이 커지면서 강력한 모바일 기능을 탑재한 OZ 리포트 6.0의 꾸준한 매출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 출시한 OZ e-Form 역시 시장에서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다.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등은 이미 이 제품을 도입, 모바일 전자청약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고객은 "왜 이제야 이런 제품을 개발했느냐"며 성화 아닌 성화에 시달리기도 하는 상황이다. 특히 종이의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페이퍼리스가 이슈가 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사에서 도입한 모바일 전자청약의 경우에도 고객을 직접 만나 종이서류가 아닌 태블릿PC에서 계약서에 서명함과 동시에 가입되는 등 절차가 간편해졌다.
다만 이동 중에는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다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기존 무거운 PDF가 아닌 서식 기반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불러올 수 있어서 불안정한 네트워크상에서도 손쉽게 양식을 불러올 수 있는 등 모바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서명 방식도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추구했다.
서명할 경우 서명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확대 시켜주거나, 서명패드가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등의 방식을 적용시켰다. 이 방식은 지난 4월 '터치스크린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서명 시스템 및 그 방법'이란 명칭으로 특허 출원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이외에도 병원에서는 수술동의서 등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제조분야에서는 생산 공정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실무 사진을 찍고 검수 보고서에 서명을 하는 등 지금껏 이뤄졌던 절차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타고 금융뿐만 아니라 병원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급까지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10곳의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이들 주력 솔루션 외의 OZ EQ와 X스튜디오의 경우는 어떠한가.

▶ 포시에스는 총 4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리포팅 툴인 OZ 리포트와 OZ 리포트의 기능 중 하나였던 OZ e-Form, 쿼리 & 리포팅 솔루션인 OZ EQ, RIA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솔루션인 OZ X스튜디오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 리포팅 시장을 개척했던 것처럼 올해도 전자문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실 매출의 대부분이 OZ 리포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 X스튜디오로 개발한 OZ EQ는 전체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OZ e-Form도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e-Form 시장과 EQ 시장이 확대되는 등 새로운 매출의 창구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포시에스는 매출이 100억 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EQ와 e-Form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매출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미·일 등 세계시장 진출 박차

최근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까지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결국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기업의 미래상에서 해외 진출을 하지 않는 이상 일정 수준에 오르면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오는 9월 30일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오라클 오픈월드'에 참가한다. 오라클 제품군과 결합한 OZ 제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려고 한다.
미국 외 일본과 동남아 시장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지난해 수출멘토링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최근에는 싱가포르를 비롯하여 동남아 시장에서도 자리 잡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관련 업무가 과거보다 2배 정도 늘어났다. 좋은 신호로 본다. 지난해까지는 항상 문의가 쇄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말 그대로 정신이 없을 정도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
OZ를 월드와이드 한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욕심이 없으면 기업이 성장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탄탄한 준비 없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은 무리수다. 지금까지는 도약을 위한 땅을 다지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어느 수준까지 도약할지는 모르겠지만, 10년이든 20년이든 기약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거 해외진출의 아픔이 좋은 경험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예행연습과도 같았다. 더욱이 고무적인 것은 OZ 제품이 원 소스 멀티 플랫폼 기반이기 때문에 웹에서 개발해 앱으로 변환이 쉽다는 점이다. 현재 스마트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리포트와 e-Form 제품 중에서 OZ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하이 서울(Hi-Seoul) 글로벌스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하이 서울 글로벌스타기업'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
서울시를 대표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된 것이다.
하이서울브랜드기업 중에서도 특별히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에는 신청기업 34개사를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포시에스, 유진로봇, 유니모테크놀로지, 삼보에이팩, 에이택 등 5개사가 선정됐다. 이로 인해 서울시로부터 향후 2년 동안 국내외 마케팅과 신시장 개척, 타깃시장 홍보, 품질 개선지원, 금융 네트워크를 통한 투자유치는 물론 시장 확대/자금운용전략 자문 등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됐다.

기술력과 성능은 세계 최고

기술선도기업에서 나눔선도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 사실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생각한 것은 오래 전이었다. 그 동안에도 작지만 보이지 않게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를 공식화 했을 뿐이고, 이왕이면 창립 기념일에 대내외에 공표하고 싶었다. 이에 따라 7월 24일 나눔선도기업으로 새로운 비전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사회공헌기업 선포식을 갖고 NGO 단체와 '1% 나눔기업'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 후원하고 정기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또 저소득 아동 교육지원 사업인 '하이 서울 꿈나눔기업'후원, 장애인 선교단체 후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과 해외아동결연 후원금 지원과 사내 모금함 비치 등 임직원의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 문화를 더욱 크게 확산시켜 나가려고 한다.
지난 17년 간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기업의 사명(For Client's Success;FORCS)처럼 고객의 성공을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포시에스는 투명경영으로 직원 및 대고객과의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특히 포시에스는 직원들이 주주이다. 때문에 일반 사원이라도 회사의 경영과 관련된 자료를 언제든 열람할 수 있다. 심지어 교통비나 접대비 같은 부대비용까지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투명경영은 포시에스의 실질적인 경영자인 조종민 대표의 철학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직원들이 직장을 단순히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제2의 집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성장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포시에스의 이러한 투명성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나타난다. 박미경 상무는 제안요청서에서 요구하는 기능들을 꼼꼼히 검토한 후 구현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능에 대해서는 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한다고 한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포시에스 직원들의 특성이기도 한다. 이런 투명성이 결국
OZ 제품군의 장애율을 낮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요소로 작용했음에 분명하다.

문어발식 확장으로 속 빈 강정처럼 매출 규모만 키우는 기업이 있는 반면, 포시에스처럼 리포팅이라는 한 부문만을 선택,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기업도 있다. 끊임없는 기술 및 제품 개발에서부터 영업 및 고객지원에 이르기까지 전사적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까지 성장한 포시에스. 리포팅 시장의 강자로 성장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세계 최고의 리포팅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포시에스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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