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포엠(K4M) 김한일 대표이사


▲ 김한일 K4M 대표이사





'샵(#)메일'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있다. 바로 케이포엠(K4M)이다.

특히 이 회사는 한 때(2003년) 방만한 경영으로 다른 기업에 매각될 위기에 빠진 적도 있다. 그런 중소기업이 재기에 성공을 거두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대전에 본사를, 서울에는 지사를 두고 있는, 다시 말해 지방에서 서울로 역진출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케이포엠은 지난 1999년 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들이 모여 HTML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신기술이었던 XML로 해결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설립된 기업이다. 때문인지 EAI/ESB 분야에서는 지명도가 상당히 높은 평이다.

케이포엠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등기형 이메일인 '샵(#)메일' 때문이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샵메일 솔루션이 기능 및 성능 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샵메일은 이달부터 시행될 등기형 이메일로 기존 이메일과 달리 본인 확인 및 송수신 확인을 보장한다. 온라인 등기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새로운 전자메일 주소이다. 케이포엠은 이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최근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인 ㈜코마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코마스는 미 IBM이 기술력을 인정한 토털 IT 인프라 솔루션 공급 업체이다.

한편 케이포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한일 대표이사는 이 회사가 다른 기업에 매각되면서 직원들을 퇴사시키겠다는 의견에 맞서 직접 CEO가 될 것을 자임, 매각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낸 장본인이다. 김 대표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직원들을 강제 퇴사시키려는 인수회사의 횡포를 눈뜨고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케이포엠 직원들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인지 케이포엠의 직원들은 다른 중소기업보다 똘똘 뭉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다. 그 배경에는 김한일 대표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금도 회사 내에 본인의 사무실 공간도 없고, 경영회계업무도 임원들에게 맡기고 있다고 한다. K4M(Knowledge for 4 Man)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4가지를 실천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인 '종업원에 도움을 주는 기업'을 실현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다. 김한일 대표를 만나본다.

고수연 기자 going@itdaily.kr

10월, 온라인 등기형 이메일 '샵(#)메일' 등장
10월이면 인터넷으로 계약서 등 중요한 서류를 주고받을 때 송·수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등기형 이메일인 '샵(#)메일'이 등장한다. 전자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샵메일 사업자를 선장하고 일반 개인과 법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샵메일은 기존 이메일과 달리 본인 확인 및 송수신 확인을 보장하며 온라인 등기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새로운 전자메일 주소다. 각종 계약서나 통지서, 가족관계증명서, 세금계산서, 대학 입학 서류 등의 중요문서를 발송하거나 보관할 때 샵메일을 쓰면 안심할 수 있다.
샵메일이 본격 시행되면 연간 주고받는 2억 3,600건의 전자문서가 유통되면서 발생하는 3,1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고, 전자문서 유통서비스 및 솔루션, 장비 등 연간 7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지경부는 예측하고 있다.
샵메일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일단 전자문서 유통 솔루션을 갖춰야 하는데 국내에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3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케이포엠이다.
케이포엠은 전자문서 유통 솔루션으로 유명한 기업은 아니다. 벤처 붐이 일던 199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의 XML 분야 국내 최우수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했고, EAI/ESB 분야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포엠은 설립 초기에 XML 콘텐츠 관리 시스템(XML Content Management System)인 Theo CMS와 XML 서치 엔진인 Theo 서치를 개발 출시했고, 2001년에는 XML 기반의 시스템 통합(EAI) 제품인 eCross BIZi Suite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eCross BIZi Suite는 은행과 기업 간 전자/결제 보증시스템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되어 국내 유수의 은행들과 기업들 간의 B2B 거래에 있어서 중요한 백본(Backbone)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부처 간 시스템 통합 사업(NAFIS: National Finance Information System, 국가재정정보통합시스템)에도 통합 인프라로써 공급되어 구축 및 운영 중에 있다.
웹서비스 분야에도 연구와 개발을 계속하여 웹서비스 플랫폼인 BizWeaver WebServices와 웹서비스 등록저장소 솔루션인 BizWeaver UDDI를 출시해 웹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현재 케이포엠에서는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소개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RFID, 시멘틱 웹과 시멘틱 웹 서비스 등 차세대 IT기술을 연구개발 하고 있다. 특히 케이포엠은 전자문서 유통 솔루션, 즉 이달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샵메일 솔루션까지 갖추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케이포엠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샵메일 솔루션은 기능이나 성능 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더욱더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매각 위기에서 회생한 대표적 중소기업
사실 케이포엠은 한 때 방만한 운영으로 경영에 타격을 받아 다른 기업에 매각되기도 했다. 해서 7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60여명의 직원들이 자의반타의반으로 회사를 떠나는 등 아사직전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김한일 대표가 사장을 자임하면서 케이포엠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됐다. 즉 김 대표는 직원들을 퇴사시키겠다는 인수기업의 의견에 맞서 직접 CEO가 될 것을 자임, 매각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내는 데 앞장선 것이다. 김 대표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직원들을 강제 퇴사시키려는 인수회사의 횡포를 그냥 눈뜨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케이포엠 직원들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때문인지 케이포엠의 직원들은 다른 중소기업보다 똘똘 뭉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다.
당시 김 대표는 첫 직장이자 전 직장이었던 LG화학에서의 영업 경험을 살려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사실 김 대표는 IT를 전공하지도 않았다. 어떻게 보면 IT는 그에게 생소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비IT인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고객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역발상의 기개로 시장을 개척해 온 것이다.
김 대표는 대외적인 영업과 함께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이 가장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야만 한다는 전제 아래 회사의 경영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경영의 투명화로 직원과의 신뢰를 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한 시도는 현재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문화로 자리 잡게 됐고, 또한 케이포엠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것이다. 김 대표는 "한 명을 위한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직원을 위해서 회사가 있어야 한다. 같이 한 길을 향해 나가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결국 케이포엠은 계약 관계에 의한 '갑과 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 관계로 기업문화를 형성했고, 금세 다시 일어서는 기업으로 기반을 탄탄히 다지게 됐다. K4M이라는 회사명은 '새천년을 위한 지식(Knowledge for The New Millennium)'이라는 의미와 '사람을 위한 4가지 지식(Knowledge for 4Man)'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실현하는 중소기업이 되길 기대해 본다.
샵메일을 통해 제2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케이포엠이 어떻게 성장 발전해 나갈지 최근 근황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본다.

"샵메일 기술은 우리가 최고"
'샵(#)메일'이 무엇이고, 왜 주목을 받는가.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근거, 공인전자주소를 이용하여 전자문서를 송·수신하는 공인전자우편으로 사용자의 송·수신자를 확인하고 송신/수신/열람상태 확인은 물론 송수신 사실에 대한 부인 방지 및 송수신 내용을 '전자문서 유통증명서'를 통해 증명하는 서비스다.
이메일과 비교해 샵메일은 법적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주소가 등록되며, 보안은 물론 위변조탐지와 부인방지, 전송보장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존 이메일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스팸 및 보안에 관한 이슈들을 샵메일이 해결해주고, 메일의 송수신 및 열람에 대해 유통증명서를 통해 샵메일이 법적 증거력을 보장한다는 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샵메일과 관련, 케이포엠만의 시장 확대 전략이라면.
케이포엠은 샵메일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샵메일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판매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들은 전자문서 유통중계자로 이 시장에 참여하거나 자체구축을 통한 타 유통업체와의 샵메일을 토대로 전자문서 유통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시범서비스를 통해 기업 환경에 맞는 솔루션 제공 환경을 구축, 고객의 요구조건에 맞는 솔루션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놨다. 이전의 유사한 사업 경험들을 토대로 고객의 다양한 환경에 맞춰 윈-윈 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샵메일 통해 제2 도약 기반 마련한 것"
최근 체결한 코마스와의 총판계약도 그런 의미인가.
코마스는 기존에 국내 금융시장에서 HW, SW를 공급해 온 대표적인 국내 기업 가운데 하나이다. 샵메일 사업은 금융권의 거래 및 계약에 관한 전자문서 유통에서 그 중요성이 크므로 금융시장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금융시장 환경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노하우까지 갖춘 코마스를 통해 금융시장에 발 빠른 대응과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전략이다.
코마스는 전자문서 유통 솔루션인 'eDocuBus' 제품 마케팅과 상품설명 및 수주활동 등의 영업적 역할을 하고, 케이포엠은 'eDocuBus' 제품을 출시한 회사로서 계약 후 제품 납품과 설치 등 제품에 대한 커스터마이징까지 기술적인 역할을 맡는다. 또한 코마스 측의 영업활동에 있어 필요시에 상호 간의 활발한 협조를 통해 영업지원을 할 예정이다.

케이포엠의 미래 비전이라면.
케이포엠은 1999년 XML 임베디드(Theo CMS/서치), eCroos BIZi 솔루션, BizWeaver 제품(UDDI, Webservices), 기업 간 전자보증사업 등의 제품을 출시해 토털 연계, 즉 EAI 솔루션을 형성해 국내 금융기관, 전력기관 등에 정보시스템 간 연계를 위한 사업을 활발히 해 왔다.
최근 IT 전략컨설팅 사업과 SW 중심의 HW 산업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등기한 샵메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한 신규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는 연계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준비할 것이다.

한편 김한일 대표는 매각의 위기에서 케이포엠을 다시 살려낸 인물로 평가되기에 충분하다.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은 케이포엠 같은 기업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김한일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직원들의 열정과 의지는 '새천년을 위한 지식'을 제공하고, '사람을 위한 4가지 지식'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케이포엠으로 성장 발전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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