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성장률 61%로 전망 좋아 신규 진출업체 줄이어

각종 정보를 지리적으로 시각화 해 의사결정 판단 근거로 활용되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이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증가와 함께 GIS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기회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환경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앞다퉈 GIS를 마케팅ㆍ영업에 활용할 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판세 분석에도 GIS가 활용되는 등 이용분야 또한 다양하다. 그렇다면 20년 전 GIS시장은 어떠했을까. 지난 1991년 국내 GIS 시장 규모는 총 91카피 47억6,300만원였다. 물론 1990년에 비해서는 수량, 금액 모두 4배가량 늘어났다. 신규 참여 업체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GIS 시장 규모는 전 세계 시장에서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글로벌 GIS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리는 올해 국내 GIS 시장 규모를 38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GIS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인 반면 국내 시장은 전 세계 2% 수준에도 못 미친다. 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국가기관에서 GIS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에는 각 부서별 GIS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이 공공GIS를 경영에 적극 적용한다면 경영성과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지리정보시스템 시장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정부 일관된 정책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20년 전, GIS 시장을 살펴보고 현재를 반성해 본다.


시장현황

쌍용컴퓨터와 캐드랜드 성장 주도

1992년 본지가 캐드랜드, 쌍용컴퓨터, 인터그래프코리아, 현대전자, 한국IBM, 거림시스템, 왕컴퓨터코리아, 한국전자계산, 한국ARC, 콘트롤데이타코리아, 화담기술, 지구매핑컨설팅그룹 등 총 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91년 국내지리정보시스템은 90년에 비해 수량에서 333%, 금액에서 290%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공급업체별로는 쌍용컴퓨터와 캐드랜드가 각각 전체 매출액 56.3%, 40.6%를 차지해 이들이 20년 전 국내 지리정보시스템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이밖에 현대전자가 2.3%, 지구매핑컨설팅그룹이 0.8%로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쌍용컴퓨터는 91년 47카피 26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수량면에서 291%, 금액면에서 275%라는 성장을 구가했다. 캐드랜드는 35카피 19억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00%, 532%라는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현대전자는 5카피 1억1,0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6%, 61% 성장을 기록했다. 당시 이들 업체는 국내 지리정보시스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성장했다. 92년에는 상반기 12개 업체 총매출이 117카피·47억4,800만원에 달했다.

쌍용컴퓨터는 상반기에 68카피 33억8,300만원의 실적으로 91년 전체 실적을 돌파했다. 캐드랜드는 이보다 느리지만 수량에서 18카피, 금액에서 11억6,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0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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