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 성능보다 가격으로 승부... 가격경쟁 치열

PC시장에 그늘이 졌다. 1992년 세계 PC시장은 486SX에 등을 돌리고 486DX2를 맞이했다.
486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부품가격을 인하했다. 2012년 PC시장과 닮은 구석이 있다. 윈도우8로 인해 윈도우7 재고 소진에 힘쓰는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과 시장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경쟁하는 구도가 그렇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등장이 PC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012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도 전년 동기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예상했던 3.8% 감소보다도 낮은 결과라고 IDC는 발표했다. 20년 전 PC시장은 어떠한가.
1992년 PC시장에는 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했다. 저가 신제품 발표와 기존제품 가격 인하로 제품의 성능보다 가격으로 승부에 나서야 했다. 가격경쟁이 치열했던 20년 전 PC산업을 들여다본다.

PC업체 '빈익빈 부익부'

2012년3분기전세계PC 출하량은전년동기대비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예상했던 3.8% 감소보다도 낮은 결과를 보였다고 IDC는 발표했다. 윈도우 7 재고 소진에 업체들이 집중함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IDC측은 당초 예상했다. 또한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제품으로 인해 PC 출하량 감소에 다소 영향을 미쳤던 것도 사실이다.

1992년에도 PC시장은 업체간 판매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었다. 당시 저가 신제품 발표, 기존제품 가격 인하 등 제품의 성능보다 가격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92년 PC산업을 들여다보자.

당시 PC산업이 가격문제에 집중되고 있다는 징후는 몇 가지 있다. 486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은 각종 부품가격을 인하했다. 이러한 가격경쟁은 PC시장을 486 그것도 상위기종으로 전환시키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던 것이다. 세계 PC시장에서 486SX제품은 하위제품으로 전락하고 486DX2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직판체제를 갖추는 업체들도 증가했다. 직판체제를 강화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였다. 1992년 8월 제니스, 패커드벨, 현대 등이 직판체제로 돌입했다.

한편 세계PC산업 침체는 업체들의 '빈익빈부익부'현상을 더욱 심화시켰다. 침체 속에서도 컴팩, 델, AST, 게이트웨이 등 유명 PC업체들은 산업평균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성장세를 누릴 전망이었다. 이들 업체는 가격을 인하하고 새로운 판매망을 갖추고 제품군과 판매지역을 확대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계속 증대시켰다. 반면 여타 PC업체들은 사업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감량경영과 특수한 경쟁력이 있는 니치시장을 찾음으로 PC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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