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이통사•SI•DBMS 등 혼전양상

빅데이터 쟁탈전이 시작됐다. IT 솔루션 기업이면 '빅데이터'를 따로 떼어놓고는 얘기가 안될 정도이다. '빅데이터 대응 솔루션', '빅데이터 사업 벌인다'등 솔루션을 내놓을 때 '빅데이터'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빅데이터 시대가 성큼 다가온 듯하다. 가트너는 '빅데이터 이슈'에 따라 형성되는 전 세계 IT시장이 올해 3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할 정도이다. 빅데이터는 산업 전반을 쥐고 흔들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빅데이터 쟁탈전에서 무엇보다 앞서가고 있는 기업은 대형 IT벤더들이다. 이들은 분석 시장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전반 시장을 공략해 가고 있다. 이에 맞서 검색, 분석 등 각 분야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이 너도나도 빅데이터 쟁탈전에 합류했다. 학계에서도 빅데이터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 했다. 우후죽순 생기는 빅데이터 관련 센터와 각종 포럼은 빅데이터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빅데이터 전쟁에 승부를 건 업체들의 무기와 전략을 알아본다.


빅데이터 시장 전망은?

'빅데이터'는 IDC, MS, 가트너, HP가 2012년 10개 기술이나 주요 이슈로 꼽은 IT트렌드 중 하나였다. 2012년을 2개월을 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올해 IT 시장을 가장 달군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빅데이터'일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IT업계 종사자 723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2013년 10대 이슈 설문 조사에서 IT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빅데이터'가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IT업계 종사자들의 관심과 기대만큼이나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솔루션 도입 및 활용이 점차 증가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출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그렇다면 빅데이터 시장은 얼마나 될까. 가트너(Gartner)는 빅데이터 이슈에 따라 형성된 전 세계 IT시장(지출)이 올해 280억 달러(약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340억 달러(약 37조6천억 원)으로 60억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 달아오른다는 뜻이다.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 마크 베이어(Mark Beyer)는 "빅데이터가 어느 정도 과장된 점도 있지만 빅데이터는 산업 전체를 움직이는 시장의 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별개의 독립된 시장이 아닌 제품, 실행 및 솔루션 제공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측면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영국 경제 비즈니스 연구센터(Centre for Economic and Business Research)도 IDC와 다르지 않다. 빅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로 인해 발생되는 규모가 앞으로 5년 간 2천 억 파운드 이상이라는 것이다.

IDC는 '전 세계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전망보고서'에서 2011년 한해 새롭게 생성 및 복제된 정보의 양이 1조 9천억 기가바이트를 넘어섰고 향후 5년 내 9배에 달하는 증가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2010년 32억 달러에서 연평균 39.4% 성장, 2015년에 169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기술 전체 시장 성장률의 약 7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고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투자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 백악관 직속 과학기술정책실은 국립과학재단, 국방부 등 6개 연방정부기관과 함께 빅데이터 연구 및 활용 전략 수립을 위해 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벤처 투자 기관 엑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는 빅데이터 관련 신생 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1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델, SAP, HP 등 IT 대기업들은 관련기술을 갖춘 기업들을 인수합병하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를 빅데이터가 자칫 거품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빅데이터는 계속 가야할 길'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가야할 길이라면 서두르자'며 IT기업들이 빅데이터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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