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노트북 지고 태블릿 급성장

데스크톱PC에서 노트북, 그리고 태블릿PC로 PC시장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 경제위기 속에 PC시장의 성장이 발목 잡혔다. 태블릿PC 시장은 뜨고 있지만 데스크톱PC와 노트북으로 대변되는 PC시장은 주저앉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애플과 구글은 태블릿PC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으며 기존 PC시장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그나마 PC 업계는 윈도우8 출시를 기점으로 구세주가 되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제조업체는 태블릿PC의 광풍에 맞서 태블릿과 노트북의 결합체인 컨버터블PC를 내놓았다. 포스트PC 시대를 맞아 태블릿PC 시장을 등에 업은 애플과 구글과 윈도우8을 무기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 MS간 맞싸움, PC와 태블릿PC 시장에서 선두권을 차지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 제품을 내놓고 있는 제조 업체들간 싸움으로 PC시장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노트북은 모바일 컴퓨팅의 대명사였다. 고정된 장소에서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주변기기를 책상 한편에 따로따로 둔 상태에서 쓸 수 있었던 컴퓨터. 이런 컴퓨터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까지 모두 일체화 시켜 휴대가 가능하도록 한 컴퓨터가 노트북이었다. 획기적인 제품인만큼 가격도 고가여서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노트북의 대중화는 인터넷·문서작업 등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값이 싼 미니 노트북 컴퓨터인 '넷북'의 출현으로 시작됐다. 이를 기점으로 PC시장은 데스크톱 중심에서 노트북 중심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2000년, 국내는 2010년부터 노트북이 데스크톱 출하량을 넘어섰다.

PC시장의 변화 속에 2010년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했다. 바로 애플에서 출시한 태블릿PC인 아이패드였다. 아이패드 출시 때만 하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성공보다는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현재 업계는 PC시장의 종말을 전망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있다.


PC에서 태블릿PC로 전환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Worldwide Quarterly PC Tracker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3분기 전세계 PC 시장은 출하량 측면에서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8월 예상했던 3.8% 감소보다도 낮은 결과를 보였다.

윈도우 8 출시를 앞두고 윈도우 7 재고 소진에 집중함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급성장이 PC 출하량 감소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IDC가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을 1억 1700여만대로 상향 조정한 것만 보더라도 짐작할 수 있다. IDC는 2012년 전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 전망을 지난해 예상했던 1억740만대보다 1000만대 많은 1억171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업데이트된 'IDC Worldwide Quarterly Tablet Tracker'연구조사에서 IDC는 내년도 전망치도 1억4280만대에서 1억6590만대로 높였으며, 2016년 전세계 출하량은 2억6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DC의 모바일 커넥티드 디바이스(Mobile Connected Devices) 연구부문을 총괄하는 톰 메이넬리(Tom Mainelli) 이사는 "전세계 대부분 지역이 지속적으로 경제문제를 겪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기록적인 수의 태블릿을 구입하고 있으며, 특히 4분기에 강력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이 아이패드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전세계 PC 시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대신 태블릿PC는 초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태블릿PC 등으로 BYOD 시대 대응

현재 태블릿PC 열풍의 시초인 아이패드는 장소에 제약 받지 않게 손쉽게 쓸 수 있는 PC라는 콘셉트로 나온 제품이다. 한마디로 소비지향적인 디바이스인 것이다.

반면 노트북PC는 생산지향적인 디바이스로 전문가들은 태블릿PC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으며 영역이 달라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실제 아이패드는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를 적용했으며,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 또한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했기 때문에 업무를 위한 MS 오피스, 엑셀, 캐드, 일러스트 등의 애플리케이션은 구동할 수 없었다. 더구나 국내의 경우 모든 인터넷 환경이 MS 익스플로러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타 OS 및 타 브라우저 미지원으로 업무와는 연관 지을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를 업무와 연관 지어 모바일 워크 스타일을 통한 보다 유연한 업무 환경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런 주목은 최근 시트릭스가 발표한 설문 조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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