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모바일 청약시스템 라이프플래닝서비스(LiPS)

푸르덴셜생명은 생명보험 업계에서 빠르게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단지 전자서명뿐만 아니라 계획 수립부터 청약, 신계약 접수 프로세스까지 포함하는 전자문서 워크플로우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태블릿PC를 활용해 전자문서에 전사서명을 받는 기능에 집중하는 기존 시스템과 차별성을 갖는 것으로 신계약 접수부터 담당했던 기존 이미지워크플로우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최후 성립단계까지 전혀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청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전자청약시스템이다. 이를 푸르덴셜생명은 '진정한 에코프로젝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라이프플래너들의 기동력과 업무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도구를 제작하게 된 셈이다. 푸르덴셜생명이 선보인 라이프플래닝서비스(LiPS)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10월 '라이프플래닝 서비스(LiPS : Life Planning Service)'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LiPS는 보험 업계에서 요즘 속속 들이 도입하고 있는 전자청약시스템으로 서면 자필 서명 대신 전자서명으로 보험 청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단순히 청약을 위한 전사서명 적용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첫 만남부터 청약 완료까지 모든 단계를 아이패드로 구현된 시스템이다.

LiPS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전 내부 타당성 검토를 거쳐, 4월 중순에 프로젝트를 시작해 6개월만인 10월 중순에 오픈했다.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보험사들이 속속 들이 구축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생명 쪽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리더적 입장으로 앞서 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발빠른 행보는 5~6년 전 푸르덴셜생명이 자체적으로 전자청약이라는 이름 아래 가능성 타진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실제 노트북에 서명패드를 연결해 서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청약서에 서명을 받아온 문서를 스캔해 이미지화 시켜 전자문서로 변환시켰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법률적 효력이 없었다.

결국 법률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이 지난 5월 통과됨에 따라 푸르덴셜생명이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프로세스 간소화로 기회 비용 늘어

푸르덴셜생명이 이처럼 전자청약 시스템에 몰두하는 이유는 회사가 제공하는 1:1 대면 상담을 통한 맞춤형 보험설계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회사 기준으로 고객이 서명해야 하는 서류가 37장으로 잘못 기재하는 데 대비하거나 여러 상품을 제안하는 등의 목적으로 최소 2~3부 이상 출력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 명의 고객을 만나러 가면서 100장 이상의 종이를 사용했던 것이다. 결국 영업의 기동성 저해와 함께 인쇄비용과 인쇄 시간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 도입 이전 라이프플래너는 고객과 일단 만나 맞춤형 설계를 추천하고 고객의 상황을 분석한 뒤 재방문, 수정사항이 생기는 경우 또 약속을 잡는 등 청약 완료까지 여러 번 미팅이 필요해 번거로움이 많았다.

그러나 시스템 도입 이후 고객들의 서명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보험 관련 법규가 엄격해지고 각종 동의서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원본과 부분에 두 번 서명해야 하는 서류가 많았지만 이런 부분을 전자서명으로 대체할 수 있어 서명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효과를 누렸다.

게다가 회사 자체적으로 프린트 토너 교체 비용만 연간 6~7억원 들었던 것을 30% 이하로 줄여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PDF 아닌 XML 기반 시스템 도입

이번 시스템 개발에 모바일 개발 업체인 '위모'를 비롯하여 리포팅 및 전자문서개발 업체인 '포시에스', '인지소프트', '케이티넷', 'LG CNS(공전소)' 등이 참여했다.

그중 전자문서개발을 담당하는 포시에스는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 개발에서 이미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는 OZ e-Form(오즈 이폼)을 납품했다.

푸르덴셜생명은 포시에스 리포팅 툴인 OZ Report(오즈 리포트)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즈 이폼 도입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기존 개발된 오즈 보고서에 입력 컴포넌트 및 관련 스크립트 추가로 손쉽게 새로운 전자 문서를 제작이 가능하는 등 리포트와 전자문서개발 툴의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성일 팀장은 "운영체제 방식과 웹과 앱, 하이브리드 형식, 그리고 문서의 형식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특히 문서 형식으로 봤을 때 PDF는 내부적인 일관성 유지에 좋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UX 부분에서 PDF는 제약과 성능의 문제가 있었다. 결국 원하는 기능이 충실한 오즈 이폼의 최종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2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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