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이용 활성화가 ‘슈퍼코리아’로 가는 초석

정부가 '슈퍼 코리아(Super Korea)'로 가기 위한 국가 초고성능컴퓨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즉, 슈퍼컴퓨터 확보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미 미국, 일본, 중국 등은 세계 1위 초고성능컴퓨터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는 부진하다. 초고성능컴퓨터 발전 속도가 빠르고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개발이 늦어질 경우 국가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 특히 국가안보 및 산업발전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어 더욱 개발이 시급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 초고성능컴퓨터는 세계 순위 500위권을 기준으로 기상청 해온·해담, KISTI 타키온 II 등 3대가 전부다. 이마저도 제조사는 미국 회사인 '크레이'와 '썬'이다. 우리 기술로 만든 초고성능컴퓨터가 아닌 것이다. 우리기술로 만든 초고성능컴퓨터 '천둥'순위는 세계 278위에 불과하다. 게다가 초고성능컴퓨터 부하율은 50% 이하로 활용에도 미흡하다. 이처럼 전 영역에서 낙제와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는 초고성능컴퓨팅 분야를 중장기적인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함으로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초고성능컴퓨팅육성 기본계획이 수립된 계기와 해외의 현황 및 국내의 상황, 그리고 기본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경쟁력의 핵심인프라인 초고성능컴퓨팅 개발 역량 확보 및 세계 톱10 수준의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 기반 구축을 위한 국가 차원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협의와 전문기관의 기획연구를 통해 마련한 '제1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안)'을 지난 11월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개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발표한 기본계획(안)은 초고성능컴퓨팅의 효율적 구축 및 활용을 통한 국가혁신역량 강화라는 비전 아래 ▲신규수요 발굴을 통한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확대 ▲세계 TOP 10수준의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 기반 구축 ▲독자적 초고성능컴퓨팅 개발 역량 확보 및 산업화 토대 마련 등 3대 전략 및 목표, 10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한마디로 '슈퍼 코리아(Super Korea)'로 가기 위한 슈퍼컴퓨터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 기반을 구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가 초고성능컴퓨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 배경은 초고성능컴퓨팅이 첨단과학기술, 산업경쟁력, 국민의 삶의 질 등과 관련된 국가혁신역량 제고의 핵심인프라로 미래 과학기술 및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차원의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육성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국가경쟁력 확보의 전략적 요소로 인식, 국가차원에서 초고성능컴퓨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천기술 부재, 응용 및 활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발전전략이 필요한 것처럼 아직 선진국에 비해 초고성능컴퓨팅에 대해 미흡한 게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가 기본 계획 심의/확정을 맡고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협의와 동시에 일반국민, 관련 전문가, 언론 기관 등의 의견을 수립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기본계획 수립 총괄을 맡았다. 또한 기재부 등 9개 부처와 함께 KISTI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와 협력하는 한편, STEPI는 기본계획 수립 지원에 나서는 등 추진체계를 갖췄다.



미래사회 변화를 촉진할 동력 '초고성능컴퓨팅'

초고성능컴퓨팅은 과학기술은 물론 경제발전, 국민의 삶, 위기 관리, 과학기술 혁신 등에 기여해 미래사회 변화를 촉진할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 초고성능컴퓨팅은 게임 룰을 바꾸는 혁신 드라이버인 셈이다.

초고성능컴퓨팅 관련 기술은 IT 분야 원천·기반 기술이며, 타 과학기술분야의 기술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보완(Enabling) 기술이자 국가안보 및 산업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만큼 파급효과가 크다. 그만큼 초고성능컴퓨팅 관련 기술은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늦을 경우 국가경쟁력 약화에도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이는 초고성능컴퓨팅 세계 1순위가 2009년 미국이 차지했다가 다음해 중국, 그 다음 일본, 그리고 2012년 미국이 다시 되찾아올 정도로 미국, 일본, 중국 등은 세계 1위 초고성능컴퓨팅 개발을 위한 치열하게 경쟁 중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 10년간 세계 1위 초고성능컴퓨팅 연간 성능은 2003년 35.85TF에서 2012년 20.132PF로 561배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2012년 대비 170배 성능향상이 예상된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국가 미래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전략 요소로 간주, 전략적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초로 1991년 '고성능컴퓨팅법'을 제정해 초고성능컴퓨팅 최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500위 권 내 초고성능컴퓨터 252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 전체 50.4%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한해 약 2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초고성능컴퓨팅 시장을 IBM, 크레이(CRay), 썬(SUN), HP 등 미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연구개발, 상용화, 산업화로 이어지는 강력한 초고성능컴퓨팅 산업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미국의 큰 무기이다.

일본의 경우는 차세대 초고성능컴퓨팅 개발을 국가전략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생명, 물질, 지구물리, 제조업, 우주·소립자 등 5대 분야에 대한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로드맵(2011~2020년)도 수립했다. 일본은 세계 500위 권 내 초고성능컴퓨터 보유 대수가 35대로 세계 3위에 위치하며, 합계 성능으로는 18.01PF로 세계 2위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2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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