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산씨엔에스

1999년 2월 다섯 명의 마음 순수한 사나이들이 모여 (주)한산씨엔에스를 탄생시켰다. 자본금 구하기에 급급했던 그때, 희망은 단 하나였다.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목마름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주)한산씨엔에스는 데이터센터 기반설비 시공과 유지보수 서비스 전문 업체이다. 현재는 다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로 설계에서 준공검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창업 이후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하여 이 분야의 중소기업에서는 최초로 2007년에 114억 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고비의 순간도 있었지만 직원 간의 신뢰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우뚝 선 큰 산, (주)한산씨엔에스를 찾아갔다.








목마름이 이끈 회사, (주)한산씨엔에스

지난 1999년 2월 (주)한산씨엔에스가 탄생했다. 자본금 5천만원과 직원 5명으로 시작한 (주)한산씨엔에스는 현재까지 설립 당시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회사다. 설립 당시에는 자본금 구하기에 급급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설립 당시 유일한 희망은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목마름과 풍부한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이었다고 나창용 대표는 말했다. 집을 사기 위해 모아놓은 3천만 원에 협력사 관계자가 자본금을 지원해줬기에 지금의 (주)한산씨엔에스가 존재한다고 나 대표는 말했다.

나 대표의 목마름은 솔루션을 제공할 때 고객에게 떳떳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나 대표는 자신 스스로 떳떳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완벽에 가까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나 대표의 갈증 즉 늘 부족했던 30%가 이젠 어느 정도 채워졌다고 한다.

(주)한산씨엔에스는 데이터센터를 고객 요구사항에 맞게 설계해 놓은 것을 시공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주 사업 영역이다. 특히 국내에 있는 글로벌 금융기업의 60%이상을 한산이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요구사항 체크와 설계를 외국 컨설팅사에서 완성하면 시공 및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을 국내 업체가 하게 된다고 한다. 이 경우 외국 컨설팅 회사가 국내 시공업체를 감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국회사의 감리와 준공검사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국내 시공 업체 중에서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회사는 (주)한산씨엔에스가 유일하다고 한다.

이제 (주)한산씨엔에스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설계에서 시공, 감리와 준공검사, 통합유지보수 관리, 데이터센터 건강진단 서비스(DiiT: Data Center Infrastructure Integrated Test)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전문가 집단이 됐다. 창업 당시의 목마름과 30%의 부족분을 충당할 만큼의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한산씨엔에스는 성장한 것이다.


성공전략은 '글로벌 기업 공략 타깃'

(주)한산씨엔에스는 창업 이후 3~4년 동안은 대기업 하청 일을 해왔다. 하청은 수익이 없는 구조이고 또한 국내 프로젝트 환경이 전문가 집단을 우대하는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주)한산씨엔에스는 글로벌 기업을 타깃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JP MORGAN, BNP파리바, HSBC, 알리안츠생명, RBS, 시시코시스템즈, EMC², SAP, AT&T, 헨켈, 델컴퓨터, 바이엘코리아 외 다수의 글로벌 고객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런 경험을 통하여 (주)한산씨엔에스는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컨설팅 및 체계화된 프로젝트 구축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기업 50여 곳을 (주)한산씨엔에스가 시공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을 타깃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주)한산씨엔에스로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완벽하고 체계화된 설계를 배우고 철저한 감리를 통한 완벽한 시공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주)한산씨엔에스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로 떳떳하게 고객의 니즈에 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영업 무기

영업 무기는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고 말하는 (주)한산씨엔에스 나창용 대표는 창업 이전부터 자신만의 영업 무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나 대표는 항온항습기(CRAC)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영업 일을 시작했다. 나 대표의 영업 무기는 바로 사람 냄새 나고 신뢰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학창시절 추억담이었다.

그는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두터운 관계를 맺어갔다. 한번 만날 일도 두세 번 찾아가 고객과 신뢰를 쌓았다.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특히 문과를 전공한 그는 기술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했다. 이 점을 극복하고자 그는 사내 비즈니스에 공을 들였다. 사내 기술 파트 분야의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 여러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그가 수주한 현장이 더욱 완성도가 높게 시공이 되도록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업부 직원이 비영업부 직원과 사이가 좋은 경우는 그때 당시 드물었다. 내부 비즈니스까지 챙기는 그는 입사 첫해부터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직원간의 신뢰가 곧 회사 경쟁력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시발점이 된 리만 브라더스 파산은 (주)한산씨엔에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었다. (주)한산씨엔에스는 확장보다 한껏 몸을 움츠려 고비의 순간을 넘겼다.

2년이 흐른 후 국내 영업 구축을 위해 2010년 영업부를 최초로 신설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경기가 호전되지 않아 2년 동안 실적이 매우 부족했던 영입한 직원들은 다른 일을 찾아 (주)한산씨엔에스를 떠나야만 했다. 한산은 직원들이 좋은 직장을 잡을 때까지 배려하며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았다. 당시 창업 멤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함께 걸어왔다. 올곧은 목표의식 없이 흔들렸다면 어려웠을 일이다. 직원간의 믿음이 지금의 (주)한산씨엔에스 경쟁력을 높여주는 바탕이 된 것이다. 직원들의 열정과 신뢰로 2011년에는 81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90억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직원간의 뿌리 깊은 믿음이 회사명과 로고에 담겨 있다"며 나 대표는 순박하게 웃었다.


넓고 큰 산이 '한산'이다

(주)한산씨엔에스 나 대표는 '한산'에는 넓고 큰 산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존경하고 친분이 있던 지인의 상호가 마음에 들어 '한산'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그는 참으로 순박한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로고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직접 공들여 만들었다는 로고는 회색 정사각형이 세 개, 붉은 마름모가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정사각형의 회색은 냉철하고 철저하게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붉은 정사각형을 돌려 마름모를 만든 것은 창의적인 생각을 하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나 대표는 "인간관계는 따뜻하되 늘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모든 일에 임해야 한다는 큰 의미가 숨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 또한 프로젝트 수행 시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고객이 잘 알지 못해도 스스로 잘못 된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자존심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일이라는 나 대표는 장인정신 같은 마음으로 직원들과 일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인정신 못지않게 고객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나 대표는 말했다. 모든 일은 고객이 옳다, 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은 일에 임한다고 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부족한 설명이나 예기치 못한 이슈가 있다면 '그것 또한 모두 내 책임이다'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는 것이다. 넓고 큰 산을 품고 있는 '한산'이 지금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다.


테스트 시장 확대로 또 한 번 도약

향후 (주)한산씨엔에스는 데이터센터 설계 및 감리와 준공검사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 대표는 "이 분야에서 전문가 그룹이 대우받기 위해서는 테스트(TEST)분야의 시장 확대가 필수"라고 말했다. 테스트가 강화되어야 완벽한 설계와 시공이 선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산이 되지 않은 이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주)한산씨엔에스는 DiiT(=IST)가 있다. 데이터센터 시설을 점검하고 진단하는 서비스이다. 실제 운영과 비슷한 부하(Load)환경을 인위적으로 발생시켜 운전 상태를 확인 검증하는 시험이다.

데이터센터의 시스템이 설계대로 성능 발휘를 하는지부터 백업 시스템이 설계대로 동작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이 분야는 장기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정기적으로 파워 다운 테스트(POWER DOWN TEST)를 실시하는 업체는 드물다고 한다. 외국 기업은 1년에 1번 반드시 시행하도록 정해져 있지만 국내 기업은 현재 약식 테스트만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미리 가늠하고 있는 (주)한산씨엔에스는 시장 확대를 위해 인력을 꾸준히 양성할 목표까지 세워두고 있다.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조직 체계

(주)한산씨엔에스는 토털솔루션사업본부(배진수 상무)밑에 사업1부(김웅경 이사), 사업2부(정경훈 부장)가 있다. 이외에 전력사업본부(황성하 부장), 사업지원부(황범 이사), 경영관리부(김동일 부장)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35명의 직원이 (주)한산씨엔에스를 책임지고 이끌어가고 있다.

토털솔루션 사업본부는 데이터센터 기반 설비에 대한 디자인(Design), 시공(Construction), 유지보수 서비스(Maintenance), 컨설팅(Consulting), IST(Integrated System Test) 등을 맡고 있다. 한편 대형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TS, CTTS, UPS, CRAC(항온항습기) 등 Emerson, Liebert, ASCO 제품들을 공급하는 전력사업본부와 설계 및 컨설팅을 맡아 토털 솔루션 사업부에 지원하는 사업지원부가 있다. 각 사업부는 고객에게 신속하고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람은 곧 회사의 자산

직원들이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 역량 개발은 필수다. 한산은 작은 규모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내부 역량개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외부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한산씨엔에스는 인재관리를 위해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도 교육비 지출은 줄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교육비 지출은 계속 늘려 나갈 예정이다.

나창용 대표가 조금 부족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도 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 대표는 "사람이 곧 회사의 자산"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직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여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도 그들은 결국 (주)한산씨엔에스의 재산이 된다는 것이다. 풍부한 경험과 기술, 그리고 장인정신 등으로 무장한 한산씨엔에스의 미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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