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진성일 리얼타임테크 대표, 일본 이어 중국 시장진출


▲ 리얼타임테크(대표 진성일)는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모바일 DB기반의 내비게이션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에 위치한 리얼타임테크의 진성일 대표.



"공간 정보를 지원하는 RDBMS로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모바일 DB기반의 내비게이션 시장을 선점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토종 메인메모리 DBMS(MMDBMS) 업체인 리얼타임테크 진성일 대표는 기자와 첫만남에도 자신감이 가득차 있다. 공간정보에 특화된 RDBMS 제품군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이다.

교수 창업 지원금 1억원과 연구팀원 3명으로 2000년 문을 연 리얼타임테크는 2005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카부닷컴과 노무라연구소와의 인연도 맺었다.

"2006년 카부닷컴에 인메모리 DBMS 제품을 수출하면서 3년동안 서비스를 했다. 노무라연구소에서 BMT도 받는 등 제품의 기능 및 품질 향상을 꾀한 시기가 이때다."

인메모리 DBMS로 발판을 잘 다진 리얼타임테크는 통계청 통계지리서비스(GIS) 사업에 뛰어들면서 외산업체 제품이 최고라는 인식도 바꿔놓았다.

"GIS 플랫폼을 외산이 아닌 국산 제품으로 1~2초만에 처리해낸 경우였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인메모리 DBMS 기반의 공간 DB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공간정보 기술에 특화된 인메모리 DBMS는 세계 최초였다."

이를 계기로 현대 자동차 내비게이션 자회사인 현대엠엔소프트와 KT가 리얼타임테크의 공간 DBMS를 도입했다. 또한, 현대‧기아 자동차 텔레메틱스 서비스를 위한 교통정보 수집‧가공에 국내 DBMS 업계 처음으로 '카이로스 스페셜'을 도입했다.

진성일 대표는 "자동차와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공간 정보를 수집해 클라이언트 서버에 몇십 명이 들아가서 자료를 처리한다. 디스크는 데이터를 불러오고 처리하는 속도가 늦다. 메모리로 처리해야 데이터를 불러와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현대엠엔소프트와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인연으로 2011년 12월 WBS 과제로 진행중인 사업은 내년 6월 상용화가 목표이다. 내비게이션의 자동 무선 업데이트를 위해 3년 동안 현대엠엔소프트와 발 맞춰 나가고 있다.

"수백만건이 넘는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파일 기반이 속도가 빠르지만 업데이트가 문제였다. 데이터 종류를 별도로 저장하므로 용량도 커지고 속도도 느려졌다. 해결점이 해당 부분만 업데이트하는 방법이었다. 이 부분을 상용화한다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리얼타임테크는 복합무기체계에도 자사 제품이 탑재된다. 해운함정 전투체계 시스템에 장착하는 작업이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개발용으로는 2년전에 납품됐고 실전용 테스트를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 것이다.

인메모리 DBMS에 특화된 공간 정보 기술로 내비게이션 시장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한 리얼타임테크 진성일 대표는 "세계 표준화를 위해 가트너와 해외 마케팅 전략을 자문하기로 했다"며, "전담인원도 보강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들겨 볼 계획이다. 특히 자사 부분 업데이트 기술이 이제 시작단계인 중국 내비게이션 시장에 가망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1월부터 적극적으로 시장조사를 실시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현재 임직원 35명 가운데 30명이 기술 인력이다. 그만큼 리얼타임테크는 인메모리 DBMS와 공간 정보 기술이라는 한 우물만 판 사람들의 집합체인 셈이다. 앞으로 리얼타임테크의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