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근 (주)BI매트릭스 대표이사


▲ 배영근 (주)BI매트릭스 대표이사





(주)BI매트릭스는 빅 데이터 시대에 가장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국내 SW 기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 2005년 설립, 올해로 8년여 기간 밖에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BI매트릭스의 명성은 그 이상이다.

외산SW를 압도하는 성능과 기능, 그리고 차별화된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BI매트릭스는 대외 마케팅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외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장인 정신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그야말로 요즘 보기 드문 SW 전문기업으로 타의 귀감이 됨에 손색이 없다"는 게 고객들의 지적이다.

BI매트릭스는 그 진가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는 대한민국SW대상 대통령상까지 수상했다.

고객들의 지적대로 요즘 보기 드문 SW기업이 BI매트릭스이다. BI매트릭스가 개발한 제품은 단순히 기능이나 성능만이 아닌 컨셉과 철학이 녹아들어가 있다고 한다.

즉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어설프게 개발한 제품은 시장에 내놓지도 않는다고 한다. 제품의 완성도가 글로벌 제품보다 충분히 더 훌륭해질 때까지, 다시 말해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솔루션만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주)BI매트릭스를 이끌고 있는 배영근 대표이사는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를 대신할 인재가 없는 한 계속 맡을 각오라고 한다.

배 사장은 철저한 프로 정신으로 비즈니스를 펼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의 경영철학이 왜 "완벽한 솔루션으로 완벽한 지원"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경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산SW를 압도하고 있고, 일본 및 동남아 7개국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BI매트릭스 배영근 대표이사를 만나 국내 SW산업 및 시장, 그리고 미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동네 전파사 주인'이 어릴 적 꿈

"첫 직장에서부터 기업을 경영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을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취미로 했을 뿐이다. 특히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수출을 통해 해외에서 알아 줄 때 기분이 업(up)되고 희열을 느낀다."

배영근 BI매트릭스 대표이사는 비즈니스를 잘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재미가 있어 마치 취미생활을 하듯 한다고 한다. 특히 그는 고객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그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함과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때문에 일이 즐겁고, 즐거운 일을 하다가 자연스레 BI매트릭스라는 기업까지 설립하게 됐다고 한다.

배 사장의 어릴 적 꿈은 TV, 라디오, 전축 등을 고쳐주는 '동네 전파사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고장난 TV나 라디오 등을 고쳐주고,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해 주는 전파사 주인이 그렇게 멋있게 보였다는 것이다.

그의 어릴 적 꿈은 결국 BI매트릭스라는 SW기업으로 실현됐고, 지금도 계속 그런 즐거움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배 사장의 얼굴 표정은 언제나 밝고 맑다. 얼굴색도 맑은 선홍색을 띠고 있다.

한 마디로 그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해 주는 데 만족감을 느끼는 타고난 비즈니스 감각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는 아니라고 하지만 진정한 비즈니스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BI매트릭스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는 제품, 특히 외산SW보다 우수하지 못하면 아예 시장에 내놓지를 않는다.

BI매트릭스가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었던 것이다. 사실 배영근 사장의 "완벽한 솔루션으로 완벽한 지원"이라는 경영철학은 다소 허구성이 높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객들이 감동받고, 또한 감동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면 허구성이 그렇게 높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24년 동안 취미 삼아 일했다

배 사장은 첫 직장인 포스코에서부터 주로 본인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만을 선택해 수행했다고 한다. 업무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효율성이나 능률이 떨어져 제대로 수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배 사장은 설명한다.

BI매트릭스의 사훈은 "열심히 일을 하지 말자"라고 한다.

다소 역설적인 표현의 사훈이지만, 그 배경에는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알아서 하자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SW 전문기업이라고 하면 주말도 없이 일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BI매트릭스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출퇴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업무를 취미삼아 해야만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고, 효율성이나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게 배 사장의 설명이다.

배영근 사장은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그를 대체할 인력이 양성되지 않는 한 계속 맡을 계획이라고 한다. 배 사장은 그 이유를 "제품은 기능만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제품의 콘셉트와 철학이 녹아들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에게 이로운 기술, 즉 기술적인 관점에 인문학이 접목된 제품을 개발해야만 한다는 게 배 사장의 기본 철학인 것이다.

BI매트릭스가 설립된 지 8년여 기간 밖에 안 됐지만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명성을 얻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었던 것이다.

BI매트릭스는 설립 이후 지난 7년여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수준을 훨씬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 배영근 사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국내 SW산업 및 시장, 그리고 미래 나아갈 방향 등에 들어본다.


사훈은"열심히 일을 하지 말자"

사훈이"열심히 일을 하지 말자"인데, 특별한 의미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 저는 원래 조직적인 시스템 속에서 동작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주도적으로 개발하는데 적성과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일을 할 때도 주로 제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스스로 선택해서 수행했고,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쳐 인정도 많이 받았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 일을 하면 그만큼 능률이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취미삼아 재미있게 일을 하자는 의미입니다.

BI매트릭스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 MATRIX 솔루션의 특징은 외산 제품과는 다른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산 BI제품은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지만 저희 MATRIX는 데이터를 추출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추출된 데이터를 가공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BI 제품이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EIS, OLAP, Dashboard 등의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계획, 신 상품개발 시뮬레이션, 수요예측 등 미래의 지식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Intelligence를 생성해내는 기능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MATRIX를 다양한 업무 시스템에 응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이 같은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고객들이 고 비용의 여러 가지 SW를 구매해야 되었지만 이제는 MATRIX 제품 하나로 최소 비용으로 다양한 업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차별화된 이점 때문에 외산 제품과의 과도한 경쟁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제품의 우수성이 고객에게 많은 어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국산SW로 성장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요.

▶ 처음에 회사를 설립하면서는 모두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했습니다. 영업마케팅, 기술연구개발, 자금 및 매출관리, 또한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면 프로젝트 진행관리에서부터 이슈해결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야 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사업 초창기에는 고객사에 제품을 소개하게 되면 고객사에서 구매조건으로 제품 콘셉트는 좋으니 구매는 하겠으나 나중에 제품공급회사가 어렵게 되면 스스로 유지보수를 해야 되니 제품 공급사에서 소스 코드(Source Code)를 주겠다는 각서까지 쓰고서야 제품을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든 저렇든 한번 우리 제품을 써본 고객들은 너무나 고맙게도 다른 고객사를 소개시켜 주었고 지속적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해주기 시작했다는 기쁨에 직원 모두는 제품기술개발에 밤과 낮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우리나라에 이미 상륙해있던 여러 글로벌 제품들 보다 더 우수한 기능들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비아이매트릭스에서 팔리는 BI제품이 10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습니다. BI매트릭스는 매년 기술연구개발에 매출액의 20%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제품개발은"고객 감동"에 초점

어느 분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만족, 다시 말해 수시로 변하는 고객들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야만 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스티브잡스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아이폰이 이렇게 잘 팔릴 것이라고 어떻게 알았고 시장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했습니까? 라는 질문에 스티브잡스는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고 내가 사용해서 편리하면 되지 왜 굳이 시장조사 같은 것을 해야 되냐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티브잡스의 혁신성과 열정에 대해 매우 존경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으로 답변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국산 SW 솔루션 기업들은 비즈니스가 대체적으로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BI매트릭스는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요.

▶ 저희는 올해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2012년 대한민국 SW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고객들이 많이 선호해주고 행운까지 겹쳐서 수상을 하게 되었지만 SW를 대하는 저의 견해는 남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고객감동'이라는 아주 단순한 포인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은 많은 기능이 들어있기보다는 콘셉트와 철학이 녹아들어가 고객이 감동받을 수 있는 제품이 최고라고 항상 연구원들에게 강조합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잘 만들어주면 고객이 매우 좋아할 거라고 믿고, 많은 고민을 해서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지는 국산 SW만해도 1년에 수백 개가 넘는 많은 SW가 쏟아지고 있고 그중에서 살아남는 SW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회사성장에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다만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한다면 좀 더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내 SW시장은 외산이 거의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산 SW가 이 시장을 어떻게 하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최근 우리나라는 한류 드라마, 한식, K-POP 등으로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에서 만든, 심지어 하드웨어에도 한국만이 갖는 감성이 조미료처럼 들어간다고 이를 분석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나라 SW는 출발 자체가 너무 늦었습니다. 하지만 전자정부, 2000년대를 거치면서 국산 SW들도 세계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경제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백만 불 이상의 국산SW를 수출한 기업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고, 그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미래SW포럼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회원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 중에 그 대부분을 차지했던 이야기는 수출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미 수출한 경험을 갖고 있던 회원사들의 경험사례발표를 수차례 들었고, 우리가 수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과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서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우리SW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리포팅툴, X-인터넷툴 등은 외산제품이 우리나라에서 설자리를 잃었고 국산DB 솔루션도 점점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5년쯤 뒤에는 국산 SW의 상황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고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직원 컨설턴트화'가 목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빅 데이터', '데이터 센터', '재해복구'같은 것들이 최대의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BI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 저희 회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대용량 데이터 시대에 대비한 솔루션들을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빅 데이터의 시대적 요구사항이 아직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형태로든 발현될 것이 분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빅 데이터라는 불빛에 불나방처럼 다가설 것이 아니라 실체는 무엇이고 투자대비 효과는 무엇인지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됩니다.
모든 기회는 적시성과 적재성을 갖추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나타났던 IT 키워드들이 반드시 다 성공했던 것은 아닙니다. 2000년도 초기에 모바일폰에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스마트폰이 나타나면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꼭 필요한 시점에 정확하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들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 현재 직원 수는 60명입니다. 그 중 절반은 사내에서 연구개발, 기술지원, 마케팅, 영업 등을 담당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프로젝트 수행 및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3년 전부터 전 직원의 컨설턴트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컨설턴트의 능력은 기술능력 50%, 커뮤니케이션 능력 50%를 목표로 오히려 기술보다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은 각 프로젝트에 나가있는 PM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 각 현장의 상황을 공유하고 사례 및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여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품질이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번 인물들은 주로 IT와 관련된 인물이나 기업들(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인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자동차나 반도체 등의 굴뚝산업들이 주도하고 있어 세계적인 트렌드에는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실종을 우회해서 꼬집은 것으로 봅니다.

▶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먼저 해외에서는 SW에 부여하는 의미를 매우 가치 있게 평가해줍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얻으려고만 하고 평가 절하하는 경우들을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자생력을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아주 가까운 실례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연구소는 월화수목금금금이라 하고 대부분의 SI프로젝트에서는 야근과 주말근무를 너무 자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SW개발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만 강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에서 혁신적인 SW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러한 풍토에서 좋은 인재들이 많이 모여들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입니다. 이 문제는 단계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기관에서 해결해 나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경제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분명히 주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먼저 굴뚝산업보다 소프트웨어 인력이 우대받는 사회가 우선시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경제는 SW산업이 주도

올해 국내 BI시장의 최대의 화두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BI 시장의 화두는 누가 특별히 거론하지 않더라도 빅 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이 될 것입니다. 그중 빅 데이터는 최고의 화두가 되겠지요. 기업들은 향후 빅 데이터 활용능력 여부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과거에는 적용치 못했던 분야에 BI 분석기능을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및 수익창출에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특히 대용량 빅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BI SW업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BI솔루션들이 나와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산 BI솔루션의 품질이 외산BI보다 우수하다고 지속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산 BI솔루션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좁혀 나가게 되고 국산 SW의 위상을 높여나갈 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봅니다.
BI의 분야의 영역은 너무나 넓습니다. 지금의 BI는 아주 초기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행하는 OLAP, Dashboard, DSS, Simulation 등은 BI를 위한 기초 기술들이며 이 기술들이 앞으로 업무와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결합이 이루어질 때 시너지가 나게 되는지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BI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실례로 최근에 대형식당에서 소비되는 당일 음식에 대한 재료를 추정하는데 있어서 그 정확도가 과거 2-3년 전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미래에 대한 예측정확도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이 될지도 모릅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수한 BI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편 배영근 사장은 24년여 동안 BI 부문, 즉 한 우물만 파온 성실한 인재로 평가된다. 그는 POSCO PI라는 거대 프로젝트가 끝나가던 2003년 어느 날 큰 전투가 끝나고 허무함이 몰려오던 그 시점에,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고 오랜 동안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독자 솔루션 개발이라는 꿈이 다시 꿈틀거리게 돼 1년 동안의 준비 끝에 BI매트릭스를 설립했다고 한다.

그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도 프로그램에 대한 매력에서 잘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취미로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배영근 사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고,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판단된다.

BI매트릭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갈 날이 멀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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