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모니터링에서 인사이트 도구로 진화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IT에서 불고 있는 4대 트렌드인 소모클로(SoMoClo)와 빅데이터를 빼놓고 IT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필수 요건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빅데이터는 허울 뿐이고 클라우드는 이제 막 가열되고 있다. 그나마 소셜과 모바일 이슈가 IT 시장 속을 파고들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셜을 활용한 소셜 분석의 경우도 소셜처럼 활발할까?
실제 국내에서는 활발하지 않다. 오히려 빅데이터처럼 허울만 좋을 뿐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국내에서 '소셜 분석을 한다'고 나서는 업체는 소셜 분석 전문 업체뿐이 아니다.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게다가 BI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와 글로벌 BI 기업인 SAS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까지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셜 분석 플랫폼으로 유명한 '래디안6'가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해 소셜 분석 시장에 도화선을 당겼다. 이처럼 소셜 분석 시장을 놓고 업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사용할 기업 고객들은 소셜 분석 도입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암암리에 소셜 분석을 기업 내 도입하고 있다고 하지만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 구축성공사례를 찾기는 어렵다. 글로벌 기업들도 해외 사례만 예를 들 뿐이지 국내 사례를 들지 못하고 있다는게 이를 뒷받침한다.

국내 소셜 분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은 크게 ▲소셜 분석 전문 업체 ▲검색엔진 업체 ▲BI 업체와 그 외 업체들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소셜 분석 업체들은 그루터, 사이람, 유저스토리랩, 크레아랩, 트리움 뿐만 아니라 외국계 소셜 분석 솔루션인 래디안6가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래디안6 국내 총판은 SM2네트웍스가 맡았다.

다이퀘스트, 솔트룩스,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등 검색엔진 업체들과 SAS, 데이터스트림즈,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BI 업체까지 소셜 분석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외 트위터, 페이스북은 자체 분석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SK텔레콤 또한 소셜 분석 서비스 시장에 합류했다.


소셜 분석 도입 미온적… 왜?

국내외를 막론하고 내놓으라는 소셜 분석 업체들이 국내 소셜 분석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실제 시장에서 반응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기업들은 IT 시장에 불고 있는 소셜 이슈에 소셜 분석에 대해 관심들이 매우 높지만 실제 도입 과정에서는 "글쎄?"라고 의문을 던진다.

기업 입장에서 기업 내 소셜 분석을 도입했을 때 ROI(투자수익률)를 따져 묻는다는 것이다. 업체 역시 소셜 분석을 도입했을 경우 여러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활용해서 '어떤 가치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수치는 정확하게 답변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소셜 분석을 도입할 경우 전통적인 접근 방식에서 탈피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지금까지 솔루션을 도입했을 경우 ROI를 따졌을 경우 소셜 분석은 도입할 수 없는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도입하려는 기업 내부 사정에 따라 소셜 분석의 활용도는 변화무쌍하게 쓰일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서도 가치를 얻을 수도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ROI를 따져 소셜 분석을 도입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소셜 분석의 특성과도 관련이 깊다. 소셜 분석의 경우 기업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 기업 내부의 데이터에 의존해 BI를 통한 분석 자료에 의존했다면, 소셜 분석을 도입함으로써 기업 내부 데이터 뿐만 아니라 SNS 등 소셜 상의 데이터까지 포함해 다양하고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분석이 가능해 의사결정에 더욱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셜 분석을 도입했을 때 ROI를 따지는 게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 어떻게 소셜 분석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소셜 분석을 도입하면 무조건 가치를 제공해주겠지'라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서 '소셜 분석을 기업 내 어떻게 접목시켜서 활용할 것인가'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운 후 소셜 분석을 도입해야한다는 것이다.

"기업 소셜분석 도입하려면 소통의 장부터 열어라" 전문가들은 SNS 상에서조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소셜분석 또한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솔트룩스 최광선 본부장은 "특정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모 기업이 소셜분석을 해달라고 제안해왔다"언급하며, "그러나 SNS 상에서 그 기업과 제품을 언급하는 사람은 드물었고 얼마 되지도 않는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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