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SI·전문SW, 조직·인력 확충 등 총성 없는 전쟁 준비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소속 IT서비스 기업의 공공정보화 시장 참여 전면 금지를 골자로 한 개정 'SW산업진흥법'이 올해 1월 1일부터 발효됐다. 앞으로 공공정보화 시장은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사업을 제외하고는 대기업 SI 기업들은 공공정보화시장에서 사업 참여가 불가피해졌다. LG CNS, SK C&C, 삼성SDS 등 공공SI 시장을 점령했던 대기업SI 기업 대신 중견중소SI 기업 및 전문SW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등 SW산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컨소시엄이나 하도급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은 주사업자로 신분이 상승하게 되며, 작은 규모의 사업만 수행했던 것에서 벗어나 보다 큰 규모의 사업을 주사업자로써 수행하거나 SW전문기업끼리 컨소시엄을 이루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대기업 SI 기업의 공공 인력이 중견중소기업으로 역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SW 강국을 모색하고 있는 정부와 관련 업계의 모험의 대표적 사례가 될 공공정보화 시장의 분위기와 공공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전략 및 조직에 대해 알아본다.



2013년 공공정보화 시장에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예고된 것처럼 올해부터 개정 'SW산업진흥법'에 따라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소속 IT서비스 기업은 공공참여가 전면금지된다. LG CNS, SK C&C, 삼성 SDS 등 공공정보화시장의 절대적 강자였던 빅3 SI 기업은 물론이며 대기업 소속 SI기업들은 이제 공공정보화를 제외한 시장에 문을 두드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반대로 대기업 SI와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하거나 하도급 형태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중견·중소 SI 기업은 물론 SW전문기업들이 공공정보화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마디로 주사업자로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는 일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혼전

개정 'SW산업진흥법'은 2011년 10월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공생발전형 SW 생태계 구축 전략'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공생발전형 SW 생태계 구축 전략'은 세계적으로 IT 시장이 빠르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의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으며, 국내 SW 시장은 대기업 SI기업들이 잠식해 왜곡된 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판단해 이를 선순환 구조로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SW 경쟁력을 강화해 IT 산업을 다시 한 번 부흥시키겠다는 목적을 두었다.

그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 기업의 공공정보화 시장 참여 전면 금지는 발표 시점부터 무수히 많은 논란을 낳았다. 그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등 파행으로 치닫는 듯 했으나, SW 생태계를 살리고 다시 한 번 IT 강국을 만들겠다는 정부와 업계 관계자의 의지로 지난해 5월 'SW산업진흥법'이 통과됐다.

공공정보화 시장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온 개정 'SW산업진흥법'이 본격 시행되는 올해, 공공정보화 시장을 노리고 있는 기업들은 '靜中動(정중동)'이다. 하나 같이 몸을 웅크린 채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는 듯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분주하다.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물론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공정보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까지 모두 경쟁 대상이 된 마당에 굳이 기업 정보를 노출하는 것은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계산에서 나온 행동들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3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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