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식 GS샵 인터넷 사업부 상무


▲ 김준식 GS샵 인터넷사업부 상무는 "목적성이 없는 빅데이터 도입은 공허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전 기업들은 시스템을 도입 후 활용방법을 찾았다면, 빅데이터 플랫폼은 무엇을 쓸 지를 명확히 한 다음에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

최근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한 김준식 GS샵 인터넷사업부 상무는 빅데이터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지난해부터 IT시장 핫이슈로 등극한 '빅데이터'였지만 국내에서 도입 사례를 쉽게 찾을 순 없었다.

그 중에 국내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GS샵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구축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GS샵은 GS홈쇼핑 뿐만 아니라 인터넷쇼핑몰 등 인터넷·TV를 아우르는 등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그만큼 GS샵이 쌓이는 데이터는 일반홈쇼핑과 오픈마켓과 비교하면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데이터들이 쌓이고 있었다.

이렇게 쌓인 고객들의 정보를 하둡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운영해 고객에 맞춘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김준식 상무는 "GS샵으로 통합되면서 인터넷 상으로 유입되는 고객 행동을 데이터들이 수없이 늘어났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편하게 찾게 해주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빅데이터 플랫폼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또 김 상무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특성상 마진이 얇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면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기 시작했고 이게 바로 하둡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플랫폼이었다"고 말했다.

김 상무 말처럼 GS샵은 이전까지 상품추천 서비스를 위해 한 벤더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었지만, 하둡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자체적으로 개발, 독립했다.

김 상무는 "벤더의 정제된 솔루션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핵심 영역을 우리가 조절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과거 솔루션을 이용했을 때 추천상품은 보편적인 상품을 추천했다면 이번에 빅데이터를 통해 구축한 추천상품은 개인의 성향을 최대한 고려한 한 사람만을 위한 추천 상품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GS샵은 인터넷 상에 접속하는 고객들의 행동 패턴이 담긴 로그파일을 분석에 고객들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구성한 것이다.

김 상무는 "GS샵을 상품추천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성하긴 했지만 명확한 목적과 활용방안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도입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시스템이 되고 많다"고 강조하며, "수많은 데이터를 이용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있을 건지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연구 그리고 고민이 뒷따르지 않으면 빅데이터 플랫폼은 그저 공허한 실패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략하고 말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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