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기반으로 손쉽게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가전제품처럼 전원만 연결하면 즉시 사용 가능한 IT 인프라 제품'어플라이언스'가 IT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어플라이언스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IT 구성 요소를 벤더가 사전에 테스트하고 통합·최적화한 제품으로 시스템 구축 시간을 대폭 줄이며 성능은 향상되는 효과를 제공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정보시스템에서 찾고 있지만 IT 환경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구나 기업의 IT 예산은 턱없이 낮아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길 원한다.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 IBM 퓨어시스템즈 등 모든 것을 제공하는 벤더가 있는 반면, EMC, HP, SAP, SAS, 델, 테라데이타 등은 자사의 전문 기술을 이기종 벤더와 결합해 통합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특히 벤더들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목적별·범용 IT 인프라 제품인 어플라이언스 제품군들을 출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T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는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이 집중되어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호에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집중한데 이어 이번호에는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에 대해 상세히 파악해본다.



클라우드 보편화

최근 IT 분야 이슈를 대변하는 신조어 중 하나가 '소모클로(SoMoClo)'다. 소(So)·모(Mo)·클로(Clo)는 소셜(Social), 모바일(Mobile), 클라우드(Cloud)의 첫 음절을 조합한 단어로 리서치기업인 애버딘 그룹이 가장 먼저 언급한 후 IT 분야 이슈를 말하고자 할 때 자주 쓰이곤 한다. 소모클로의 세 가지 이슈는 IT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함께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폭발적인 보급에다 모바일과 함께 소셜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클라우드는 두 이슈보다는 더딘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역시 이젠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당시 낯설게만 느껴졌던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도 이젠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은 상태이다.

IDC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IT 소비형태가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로 변화함에 따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가 연평균 26.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지난달 초 가트너는 2014년까지 전세계 소프트웨어 지출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사내 구축형(on-premise) 소프트웨어와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확대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을 주도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마디로 기업은 클라우드를 위해 지갑을 열겠다는 것을 말한다. 그 중 북미 지역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향후 2년 내에 SaaS/퍼블릭 클라우드 예산을 확대한다고 응답하는 등 SaaS/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타 지역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타 지역의 기업들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싱글 테넌트(single tenant)인 호스트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응답자의 34%가 호스트형 애플리케이션의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북미와 서유럽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고, 신흥시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등 호불호가 갈리지만 클라우드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하이 홍 스와인하트는 "성숙 지역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컴퓨팅에 주목하고, 신흥 지역에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부분적인 이유는 일부 신흥 국가의 통신인프라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개도국 고객들에게 있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데이터 보안이 계속해서 걱정거리로 남아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가트너는 가상화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향후 몇 년이내 대부분의 기업들이(특히 북미 기업) 가상화의 70%를 추진하면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가상화율이 높은 유럽이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가상화가 지출우선순위 3위 안에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4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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