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병상 LG전자 휴대폰사업본부 UX실 선임 연구원


[아이티데일리] 최근 농담 하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것은 세상에서 알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는데 박근혜의 창조경제와 안철수의 새 정치, 그리고 김정은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최근 정부의 정책 중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내놓은 소프트웨어 교육방침이다.

 

미래부가 모든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으로 이번 정부에서 중점으로 추진되고 있는 ICT 분야 인재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가 담겼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벗어나 ICT 창조경제와 인재육성의 성공사례를 찾아본다면 미국의 아마존 기업과 온라인 교육의 활용을 들 수 있다.

 

아마존은 더 이상 온라인 서점회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IT회사이며 우리나라 IT대기업을 포함한 세계 다른 기업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다. 그들의 성공에는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기존의 오프라인의 시장을 그들의 새로운 ICT의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였으며 이를 위해 회사 내부의 모든 의사결정과 구조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였고 필요에 따라 외부 제3의 개발자 및 협력사에게도 개방하여 플랫폼으로 참여 발전시킨 것이다.

 

또 하나의 사례는 칸아카데미나(khanacademy.org) 코드아카데미(codeacademy.org)와 같은 온라인 교육을 통한 ICT와 기초학문과의 연계를 들 수 있다. 이 둘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터넷 수능강의 수준이 아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환경만 된다면 각 수업을 듣고 브라우저상에서 배운 것을 언제든 테스트해볼 수 있으며 시스템은 수강생들에게 실시간으로 그 결과를 알려주고 틀린 부분과 맞은 부분을 정확히 짚어 주는 소셜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최신ICT 기술이 들어간 실시간 인터랙티브 교육 플랫폼인 것이다.

 

코드아카데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나 페이스북의 마크저커버그가 직접 운영에 대한 지원과 사용자들의 참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기업 입장에서의 창조경제와 인재육성은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할까.

 

우선 창조경제는 범위가 넓고 국가적인 전략과 철학적인 정의의 성격이 강하므로 좀 더 의미를 기업입장에서 재해석하자면 위의 아마존의 예시처럼 ‘융합혁신전략’으로 범위를 조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ICT 기술과 비 ICT 분야와 결합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수많은 경제적 부가가치의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ICT 분야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성공사례를 본받아 빠르게 추적하는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이 주효 했으나 이제는 새로운 지식창출과 시장형성을 주도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초고도지식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하 상세내용은 컴퓨터월드 7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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