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S시장을 규모면에서 살펴본다면 큰 변화는 없다. 다만 CMS를 도입하고자 문의하는 고객들이 전에 비해 많다는 점에서 CMS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KCC정보통신의 서인석 엑스프레임 R&D 팀장은 "인프라차원에서 CMS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수요도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CMS라는 용어가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시장 자체도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컨텐트 매니지먼트 서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정기수 과장도 "최근 10여개 기업들로부터 CMS도입과 관련한 문의를 받았다"면서 "CMS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CMS시장이 열리고 있다?
CMS 시장의 활성화 여부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CMS 업체들의 매출 추이다.
2001년 SBS방송국에 설치되다가 한글 지원 문제 등으로 인해 공급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인터우븐의 경우 올 들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우리은행 등 10여개 사이트를 확보하면서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비넷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솔루션이 소개된 지 1년이 넘도록 변변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포스코의 기업 포탈(EP) 프로젝트에 CMS를 공급하게 됐으며, 조인스닷컴의 미디어 포탈 구축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탤런트 코리아와 다큐멘텀을 공급하는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도 마찬가지. 스탤런트 코리아는 최근 공공 사이트 2개를 발굴, '아직 밝히기는 어렵지만'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큐멘텀을 공급하는 펜타시스템은 대우증권, 산업단지공단, 국민카드, 신한은행, G4C 등에 다큐멘텀을 적용하고 있다.
해외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국내 벤더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했다.아이브릿지는 지난해 초 한국기술거래소와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의 CMS 부분을 맡은 데 이어 세양, 세창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업계와 한국선물협회 등 금융권에도 진출, 10여개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했다. 이는 2001년 SK증권, 주택은행, 월드건설, 우림건설 등 4개 사이트를 확보한 것과 비교할 때 사이트 수로는 2배 이상 늘어난 셈. 아이브릿지는 CMS 분야에서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2001년말 '엑스프레임(xFrame) CMS'를 출시한 KCC 정보통신도 최근 두 달 동안 서울시청, 삼성테크윈, BC카드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P·CRM에도 필요한 CMS
이렇게 CMS 업체들의 매출이 소폭이라도 늘어난 이유는 우선 기업 포탈이나 CRM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솔루션과 연관성이 높은 CMS의 수요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기업의 EP 프로젝트나 CRM 프로젝트의 경우 컨텐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컨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가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 그 대표적인 사례가 포스코의 EP 프로젝트이다. 포스코는 기업 포탈을 구축하면서 오라클 EP를 선택한 후 EP에 포함되는 웹 사이트에 대한 통합 컨텐츠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비넷V6'을 적용해 CMS를 구축했다.
이와 관련해 다우기술의 이홍수 과장은 "CMS와 EP는 기능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EP의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CMS가 꼭 필요하다"면서 "메일서버나 웹 서버처럼 CMS가 기업의 기본 인프라스트럭처로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큐멘텀 공급사인 펜타시스템은 지난해 10월 국민카드에 다큐멘텀 4iECM을 적용해, 국민카드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13개 웹 사이트의 컨텐츠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는데 이 시스템은 이피파니의 CRM 솔루션과 CMS를 연동한 사례다.
또, 아이브릿지가 CMS와 KMS를 동시에 구축한 골든브릿지의 경우 업무 관련 외부지식을 CMS를 통해 체계적으로 수집해 사내 지식과 유기적으로 통합 제공하는 컨텐츠 통합서버로 CMS를 활용한 것이다.
CMS가 이처럼 기업의 각종 시스템들과 연계되면서 사용자들의 의식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업체들에 따르면 2001년에는 CMS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하느라 시간이 빠듯했다면, 최근 들어 그러한 수고는 상당량 감소했다는 것이다.
아이브릿지의 최우열 부사장은 "CMS를 도입하고자 하는 일부 기업들의 경우 전에는 단순히 컨텐츠 관리의 필요성만을 이야기한데 그쳤지만, 요즘은 CMS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거나 사이트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 상반기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최 부사장은 전망했다.

한국시장 이제는 ECM으로 공략
이러한 기대치는 단순히 국내 기업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사 설립과 본사 임원진 방한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에 나선 해외 업체들의 움직임에서도 국내 CMS 시장이 조만간 활성화된다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국내 총판들에게 영업을 일임해온 인터우븐, 스탤런트 등 해외 CMS업체들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지사를 일제히 설립했으며, 때맞춰 본사 CEO, CTO 등 중역진들이 한국을 방문해 자사 제품과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인터우븐. 비넷과 함께 국내 시장에 CMS를 소개한 인터우븐은 2002년 3월 한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이어 스탤런트와 디바인이 각각 4월과 5월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들의 지사 설립 목적은 당연히 '한국내 시장 확대'. 따라서 각 사가 채널을 정비하고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새롭게 수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세 회사 모두 CMS 전문벤더이며, 기업 컨텐츠 관리(ECM)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WCM시장이라 볼 수 있는 초기 시장을 국내 업체들에게 내주었다는 반성. 다른 하나는 파일네트, 다큐멘텀, 머랜트 등 전문 벤더들과 IBM, MS, CA 등 한국 시장에서 네임 밸류를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새로 떠오르는 ECM시장마저 내줄 수 없다는 각오인 셈. 게다가 그들 서로가 경쟁자인 까닭에 기선 제압을 위한 무엇인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ECM, 해외 업체들간 경쟁 치열
그래서 이들은 첫 라운드를 본사 임원들을 동원한 각종 세미나와 기자간담회로 치렀다.
먼저 공세를 편 것은 2001년의 부진을 씻고 WCM 솔루션의 대표업체로서, 향후 ECM의 선두주자로 나서려는 인터우븐. 인터우븐은 지난해 8월 존 반 시클렌 사장이 방한, 국내 50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지사 설립 후 4개월여 만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한상공회의소, 농협, 삼성화재, 우리은행 등 10개 고객사를 확보했을 만큼 인터우븐 코리아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인터우븐 코리아는 이 4개월의 실적에 고무돼 50억원이라는 목표치를 내놓기도 했다.
인터우븐의 존 시클렌 사장이 다녀간 지 보름 뒤 파일네트의 최고마케팅담당자인 마이클 스매니 부사장이 방한해 "컨텐츠 관리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전문기업인 파일네트에게는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국내 공략의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방한기간 중 국내 IT의 최대 수요처인 금융권에 대한 한국지사의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의 전산담당 임원과 실무자 등을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10월 24일 다시 인터우븐은 '국내외 구축사례를 통한 ECM 성공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행사 당일 CTO인 잭 지아 부사장이 방한해 ECM 구축을 통한 e비즈니스의 추진전략과 방향에 대한 기조연설로 힘을 실어주었다. 이날 인터우븐은 자사의 신제품인 '팀사이트 5.5.2.L'도 발표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인 28일 파일네트의 리 로버츠 회장이 방한해 "금융권과 정부·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삼성SD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난달 들어서는 인터우븐의 스티븐 마텔로 수석 부사장과 비넷의 존 니스 수석 부사장이 방한하기도 했다.

IBM·MS도 CMS시장 공략 나서
이러한 와중에서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네임 밸류를 갖고 있는 IBM과 MS가 ECM시장에 포커스를 맞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해외 업체들간의 한판 승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2001년부터 CMS 시장을 저울질 해 온 IBM은 최근 전자기록관리 전문업체인 테리언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테리언소프트웨어는 전자적으로 저장되는 정보에 기록 부유와 처리 정책을 적용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필수적인 전자기록관리 소프트웨어의 선도업체. IBM은 작년말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자사의 컨텐츠 매니저, DB2 데이터베이스, 로터스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IBM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전체에 걸쳐 테리언 소프트웨어의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2001년 처음 CMS 제품을 내놓은 MS도 최근 확장성과 유연성이 강화된 '컨텐트 매니지먼트 서버 2002'를 발표, 닷넷센터가 구축된 SI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레퍼런스 확보에 나섰는데, 특히 MS 서버 제품이나 오피스와의 유연한 통합,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직까지 레퍼런스 사이트가 없는 MS는 우선적으로 사이트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큐멘텀이 'e룸'을 인수해 협업분야의 솔루션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서 이들 업체간의 경쟁도 보다 가열될 전망이다.

고객 요구 맞춰 제품군 다양화
비넷, 가격 선택 폭 넓혀 고객 접근
포스코의 기업포탈(EP) 프로젝트에 오라클(EP)·HP(컨설팅)와 함께 참여한 다우기술은 이 프로젝트에서 CMS 솔루션 '비넷V6'을 공급한 데 이어 중앙일보의 조인스닷컴의 미디어 포탈에도 비넷의 CMS솔루션을 공급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10여개 사이트, 매출 50억원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주요 외산 CMS벤더들 중의 한 곳이면서 하반기 지사 설립 가능성이 점쳐지던 비넷의 소극적인 시장 전략도 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기술은 현재 3가지 버전의 비넷V7을 공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겨냥한 그룹용 스위트와 비즈니스 스위트,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스위트가 있다. 그룹용 스위트는 한 개의 사이트만 관리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스위트는 멀티 사이트 관리가 가능하다. 물론 엔터프라이즈 스위트는 기업 포탈까지를 관리할 수 있다. 이렇게 제품군이 셋으로 나뉘자 가장 좋은 점은 가격 선택 폭이 넓어진 점. 중저가 시장과 공공시장에 어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컨텐트 매니지먼트 서버나 국산 솔루션들과의 가격 경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우기술은 올해 CMS시장에서 금융권과 통신사, 그리고 일부 대기업 시장에서의 승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넷V7의 경우 분석기능과 비즈니스 통합, 개인화에 강점이 있기 때문. 또 최소 3주에서 늦어도 3개월 안에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다우기술의 설명이다.

MS,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
2001년 4월 엔캄퍼스(NCompass)를 인수하면서 컨텐트 매니지먼트 서버2001로 WCM 시장 공략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확장성과 유연성이 강화된 '컨텐트 매니지먼트 서버 2002'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닷넷 프레임웍과 비주얼스튜디오 닷넷과의 통합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컨텐츠 관리가 가능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컨텐츠 중심의 웹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또, MS 오피스와의 통합을 통해 웹 관리자가 아닌 현업 사용자들도 MS워드를 사용해 편리하게 컨텐츠를 작성하고 웹에 게시할 수 있어 생산성도 높여준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구축과 사용이 쉽고, 비즈토크서버나 커머스서버, 쉐어포인트 포탈 서버 등 MS 서버 제품이나 오피스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이 용이하다는 것과 저렴한 가격(1CPU당 약 4만 2천 달러)을 차별화된 경쟁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제품 발표회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금융, 공공, 유통, 제조 등 업종별로 세미나를 개최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이 분야에서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닷넷센터를 운영중인 SI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레퍼런스 확보에 나섰으며, 제2금융권에서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04년에는 비즈토크서버와 컨텐트 매지니먼트 서버, 커머스 서버가 하나로 통합된 e비즈니스 스위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기술, 금융권과 KM고도화 기업 공략
지난해 초 CMS솔루션인 '자스트(XAST)'를 개발한 한기술정보통신은 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그룹웨어를 CMS기반으로 개발한 데 이어 한국전문대학교협의회의 전문대학 종합정보시스템과 기업은행의 e-FPS 시스템에 자사의 CMS 솔루션을 적용, 구축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기술정보통신은 자사의 CMS 솔루션이 관리되는 문서량이 많고 컨텐츠 이용이 활발한 곳에 적합한 만큼 내부 문서가 많은 업종들 즉, 미디어, 방송, 제약회사, 연구소, 건설회사 등에 1차적으로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고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서 각 산업별 영업 전략을 수립, 실행할 예정인데 특히 고객관계관리(CRM)와 연계된 WCM 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권과 지식관리시스템(KMS) 도입 기업 중 KM을 고도화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IBM, DAM기능으로 차별화
한국IBM은 CMS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비용 절감인 만큼 기업내 프로세스를 재정의하는 것과 연결되어야만 큰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기업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내부적으로 관리하는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한국IBM은 그런 면에서 2001년까지는 국내 시장에서 ECM을 도입할 만한 시장도, 수요도 없었던 탓에 EDM이나 이미지 관리시스템 쪽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ECM개념이 회자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ECM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국IBM의 기본적인 전략은 개별 솔루션 업체들에 비해 통합적인 밑그림을 그려줄 수 있다는 강점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선다는 것.
따라서 ECM 컨셉으로 접근해도 무리가 없는 대기업과 정부는 ECM으로 접근하는 반면, 비즈니스 규모가 작을 때는 개별적인 니즈에 따라 적용이 가능하므로 기업 상황에 맞게 개별적인 솔루션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컨텐트 매니저와 웹스피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저를 이용해 은행의 후방업무 집중화센터(Resource Concentrated Center)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거나 보험회사의 이미지시스템 등이 좋은 예다. 한국IBM은 또 WCM 부분은 투나인정보기술과 함께 진행하고, 자사가 갖고 있는 멀티미디어 자산 관리 기능으로 다큐멘텀, 파일네트 등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IBM은 SAP, 전자우편, 멀티미디어 컨텐츠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는 아카이빙 솔루션으로 통신 및 제조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방송국과 케이블TV 등 디지털 미디어가 많은 곳은 자사의 디지털 영상물 관리 솔루션 MPS(Media Production Suite)와 DRM(Digital Right Management) 솔루션인 EMMS(Electronic Media Management System)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일네트, BPM으로 기업 ROI 높여
EDM에서 출발한 파일네트는 자사의 차별화 요소를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usiness Process Management : BPM)에서 찾는다. 이러한 점은 출발은 다르지만 IBM과 컨셉이 유사하다. 컨텐츠 관리도 관리지만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관리될 때라야 실질적인 ROI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일네트는 CMS쪽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BPM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파일네트의 BPM과 IDM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중인데 현재 750개 점포 중 90개의 점포에 구축, 오픈한 상태.
금융과 공공부문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파일네트는 현재 키스톤테크놀러지, 다윈데이타, KCC정보통신, 이노디지털 등 4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CC, 제품 선택 폭 넓혀 시장 공략
지난해 서울시청, 삼성테크윈, BC카드 플래티넘의 CMS 프로젝트를 수주한 KCC정보통신은 내년에는 제품 폭을 넓혀 시장을 공략한다. 따라서 KCC는 자사의 '엑스프레임(xFrame) CMS'를 라이트와 어드밴스드, 엔터프라이즈 스위트 등 세 가지로 나눴다.
엑스프레임 라이트는 WCM솔루션의 최소한의 기능만을 갖춘 제품이며, 어드밴스드는 협업 팀 환경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WCM이다. 엔터프라이즈 스위트인 'ECP(Enterprise Contents Portal)'는 KCC의 EP 솔루션. 컨텐츠를 통한 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EAI)을 컨셉으로 한 엑스프레임 ECP는 싱글사인온, 모바일, 개인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에서 검증된 국산 솔루션들로 묶어 공급하게 된다. 각 제품의 가격은 라이트 버전 2천만원, 어드밴스드는 1억~1억 7천, 엔터프라이즈 스위트인 ECP는 2억 5천만원 정도.
KCC는 라이트 제품의 경우 자체 유통망을 통해서, 그리고 나머지 2종은 협력사들과 함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해외 시장은 WCM 분야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텔런트, 구축 기간 짧은 것이 강점
2001년부터 국내 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스텔런트는 올해 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현재 공공부문에서 2개 정도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 중이다.
스텔런트의 국내 채널사인 유클릭에 따르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외산 제품에 비해 구축 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유클릭의 이정훈 사장은 "스텔런트 제품의 경우 한 달 정도면 구축을 끝낼 수 있고, 가격도 1억~2억원으로 다른 외산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외산 ECM 제품들이 많지만 스텔런트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ECM 컨셉에 맞춰 개발된 제품인 만큼 패키지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스텔런트는 올 연말까지 2~3개 사이트를 추가로 확보,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클릭은 스텔런트의 확보된 레퍼런스 사이트를 이용해 제품 소개와 사례 중심의 세미나를 1~2회 정도 개최하는 한편 금융권과 정부·공공, 통신회사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아이브릿지, 금융과 건설업종 강세
2001년 5월 '매트릭스-CP'를 출시, CMS시장에 진출한 아이브릿지는 작년 초 한국기술거래소와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에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중반 들어서면서 세양, 세창, 대우건설 등 건설업체와 한국선물협회, 골든브릿지 등 금융권에도 CMS 솔루션을 공급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한국증권거래소의 포탈 구축프로젝트를 수주, 공공부문과 금융, 건설 부문에서 고루 사이트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매출액은 10월말 현재 매출액은 65억 정도. 이 중 15억 정도가 CMS 관련 매출이다.
지난 연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및 EP업체들과 함께 솔루션 페어를 개최한 아이브릿지는 웍플로우 기능에 중점을 두고 사이트관리자가 업무 중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펜타시스템, 금융권과 통신 영업력 집중
펜타시스테크놀러지가 다큐멘텀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11월. 파일네트와 마찬가지로 EDM에서 출반한 다큐멘텀은 비정형성 데이터를 다루는 데 강하다. 따라서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는 금융권과 통신 업종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은행, 카드, 증권사 등 금융권과 통신 업종은 대량의 컨텐츠를 보유한 데다 실질적인 고객접점 역할을 웹 사이트에서 많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CRM이나 eCRM 프로젝트와 연계해 발주되기도 하지만 단독 프로젝트도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잘 활용해 효과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기 고
CMS의 세 가지 핵심 기능
CMS란 무엇인가? 오범(Ovum)의 보고서에 의하면, "컨텐츠 관리란 e비즈니스에 포함되는 모든 컨텐츠를 생성부터 보관에 이르기까지 관리하기 위한 일련의 작업(Task)과 과정(Process)"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컨텐츠 관리는 컨텐츠가 생성되고, 웹 등을 통해 출판되고, 배포되고, 마지막에 보관되어지기까지 일련의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는 총체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CMS 도입시 고려사항
대부분의 e비즈니스에서 컨텐츠의 흐름은 현금 흐름과 유사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컨텐츠의 주기적인 업데이트 및 관리가 지속되지 않으면, 현재의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도태 될 수 밖에 없으며 기업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대용량의 컨텐츠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컨텐츠의 수집과 배포, 관리의 자동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컨텐츠 관리는 단순히 CMS의 도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즉, CMS를 도입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는가가 중요하다.
이와 같은 기업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CMS는 다양한 인프라와의 결합이 필요하게 되며 그것은 컨텐츠뿐 아니라, 웹 사이트, 기업 환경까지 포괄적인 연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CMS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얼마나 많이 맞춤화(Customization) 작업이 필요한가 △컨텐츠의 관리에서 세분화와 범위는 어느 정도 인가 △모든 CP에 적용이 가능하며 사용이 편리한가 △웍플로우는 체계적인가 △기존의 시스템과 인프라와의 통합은 용이한가 △보안 시스템은 사용이 편리한가 △버전관리와 롤백기능이 가능한가 △얼마나 큰 용량을 커버하는가

CMS 도입, '비용절감'이 첫째 이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가지는 컨텐츠 관리는 포탈 사이트 같은 대형 웹 사이트를 구축하거나 여러 개의 웹 사이트를 보유하거나, 출판해야 할 컨텐츠의 양과 종류가 많은 기업에서는 충분히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컨텐츠 관리가 정말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비용절감이라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닌 듯이 보인다.
컨텐츠 관리의 프로세스와 e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비교해보자. 컨텐츠 관리가 컨텐츠를 수집하고, 관리하고, 출판하는 과정이라면, e비즈니스는 고객에게 제공할 비즈니스를 수집하고, 관리하고, 배포하는 과정이다.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정보의 출판(배포)을 유발할 뿐 만 아니라, 어떤 활동에 의해 수행된다. e비즈니스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컴퓨터가 할 수 밖에 없다. 즉 비즈니스에서의 활동은 e-월드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드로 만들어진 객체 블럭들의 기능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객체 블럭들은 다른 형태의 정보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배포되어서 비즈니스가 수행되게 된다.
즉, 컨텐츠 관리란 e비즈니스의 이러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컴퓨터가 수행하게 하는 일이다. 컨텐츠 관리가 정말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컨텐츠가 단순히 어떤 정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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