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토털 IT 서비스 업체인 새티암코리아(대표 곽정섭 www.satyam.co.kr)가 외국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고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2002년에 설립된 새티암코리아는 올해 들어 금융권 EAI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금융권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대형 SI 업체들을 대상으로 새티암의 '품질관리 방법론'을 제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초 새티암 컴퓨터 서비스(이하 새티암)은 CMM으로 대표되는 품질관리 컨설팅과 역외 개발 아웃소싱(오프쇼어) 전문 업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오프쇼어 개발은 해외에서 수주한 SW 발주에 대해 인도 현지에서 개발하는 방식으로 새티암의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러한 오프쇼어 개발 모델에 대한 거부감으로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LC CNS를 비롯한 대형 SI 업체들이 6시그마, ITIL 등의 SW 품질 관리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티암의 방법론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호기를 맞이한 새티암코리아는 아직까지 배타적인 국내 정서를 고려해 외형이나 매출 위주가 아닌, 기술 지원 중심의 접근으로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있다.

품질관리, EAI 장점 보유

새티암코리아 곽정섭 지사장은 "최근 국내 대형 보험사 품질관리 프로젝트에서 엑센츄어, IBM, EDS, HP 등과 겨뤄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국내 기반이 탄탄해졌음을 느끼고 있다"며 "품질 관리를 주 영역으로 가져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아웃소싱 시장에 주력, 진정한 아웃소싱을 국내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새티암코리아는 SI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SW 품질 컨설팅 부분과 금융권의 EAI 프로젝트를 우선 공략분야로 삼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곽 사장은 "2002년 지사 설립 당시부터 국내 시장에서 정말 취약하고, 세티암이 진정으로 강한 부분을 우선 접근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이 바로 품질관리, EAI, EDMS 등이다"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글로벌하게 활발하게 진행되는 SAP 비즈니스를 국내에서는 주력하지 않는 이유는 국내에 충분한 SAP 인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티암코리아는 우리은행 EDW 프로젝트에 참여해 NCR 테라데이타와 공동으로 데이터 정합성 및 품질관리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외환은행의 E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IBM 로터스 노츠와 비트리아의 EAI를 인터페이스화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환은행 EAI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3∼4개 업체가 시도했으나 실패하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새티암은 2주 만에 문제점을 해결하는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품질 관리에서도 새티암코리아는 ITIL과 eSCM 모델을 제시하면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eSCM은 카네기 멜론과 엑센츄어, 새티암이 공동으로 개발한 e소싱 캐파빌리티 모델로 아웃소싱 제공을 위한 내부 조직 셋업에 대한 모델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최근 LG CNS가 eSCM 레벨 3를 취득했으며, SC C&C외 4개사가 올 연말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새티암은 최근 6시그마를 IT 서비스와 접목한 아이 스트라이브(i STRIVE)를 발표해 품질관리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부에 우선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
새티암코리아는 궁극적으로는 ITIL과 eSCM이 모두 6시그마 기반으로 나아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아이 스트라이브'를 통해 시장 조기공략에 나서고 있다.

새티암코리아, 아태지역이 주목

곽 지사장은 LG CNS 영업부장 출신으로 LG CNS에만 13년간 근무했다. 2년 정도 이퀀트에 근무하다 2002년 지사 설립과 동시에 새티암코리아에 합류했다.
곽 지사장은 과거 LG CNS 시절에도 일방적인 접대 영업보다는 기술적·논리적 영업을 지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SI라는 용어가 낯선 시절인 1988년부터 SI 영업 및 해외 영업을 시작해 와 시장 변화에 앞서갔다는 평가도 받는다. 새티암코리아는 이러한 곽 지사장의 마케팅 능력, 국내 시장 파악, 특히 틈새시장에 능통하다는 판단에서 지사 설립과 동시에 합류를 제안했다. 새티암의 판단은 정확했다. 곽 지사장은 단일 프로젝트로는 아태지역 최고 금액 계약 성사, eSCM 최초의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해외 지사장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곽 지사장의 영문 이름인 '제임스 콱'은 새티암 아태지역 내에서는 최고로 통하는 이름으로 대접받고 있다고 한다.
곽 지사장은 하반기 시장에 대해 낙과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경기가 지속적으로 어려우면 비용절감을 메시지로, 호황으로 돌아서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새티암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곽 지사장은 "국내 지사 설립이 시기적으로 빨랐다고 할 순 없지만 1~2년 사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평균 40여명의 본사인력이 국내에 투입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본사 지원도 매우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강욱 기자 kwlee@it-soluti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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