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아이티데일리] 1999년 보안 전문 벤처로 출발해 공공, 금융, 대기업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을 포함해 900여 고객사를 확보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소프트포럼은 설립 초기 공개키기반 구조(PKI) 분야의 최고라 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영업실적이 떨어져도 시장 확대가 확실시되는 DB암호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에는 결코 인색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DB암호화 부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DB암호화 분야에서는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자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포럼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케팅 및 영업력을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하는 등 대표이사(이경봉)와 연구개발 책임자(홍승창 전무)를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 신임 사장과 전무는 한국IBM과 안철수연구소 등에서 30년 안팎의 경력을 가진 최고의 베테랑들로 평가된다. 이들을 맞이한 소프트포럼은 마케팅과 영업, 그리고 연구개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성장 발전을 위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소프트포럼은 기존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병원,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중소규모 기업들까지 고객을 확보하는 등 영업에 활기를 띄고 있다. 물론 올 상반기 영업매출 역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고, 올 매출목표 달성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봉 대표이사는“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내 국내 최고의 보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프트포럼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넘어,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젠 세계시장을 향해 뛸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소프트포럼을 찾아가 본다.

 


▲ 이경봉 소프트포럼 대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 추구

소프트포럼은 1999년 미래산업 소프트포럼 보안연구소에 서 독립하며 설립된 보안 전문 벤처 기업이다. 회사 설립 당시 공인인증을 인터넷 뱅킹에 적용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던 소프트포럼은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 및 금융사,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자사 핵심 기술인 공개키기반구조(PKI) 보안 인증기술을 공급하며 해당 분야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벤처 1세대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큼 사세를 확장할 수 있었다.

실제 소프트포럼은 회사 설립 2년만인 2001년에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로부터 아시아 대표 PKI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4년에는 국방 공개키 기반 인증체계를 구축했으며, 2006년에는 세계 100대 보안 기업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전문 보안 기업으로 우뚝 섰다.

PKI 인증 시장 점유율 1위로 시장을 선도해온 소프트포럼은 2008년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변신을 꾀하게 된다. 기업 내·외부에서 불어오는 혁신과 변화에 대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2009년 공공기관 웹 표준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주 1위를 달성하고, 2010년에는 스마트폰 및 의료용 통합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사업을 다각화한 것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신을 꾀한 결과였다.

소프트포럼의 변신에는 사회공헌 활동도 포함돼 있었다. 이회사는 2008년부터 매년 글로벌 TOP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를 개최하며 국내 보안 인재 양성과 보안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

보안 기업으로서 이러한 소프트포럼의 노력은 지난 2012년 한국 소프트웨어(SW) 기업경쟁력 대상 및 보안 SW부문 우수상 수상, 신기술실용화 장관상 등 수상으로 이어졌다.

소프트포럼은 지난해 말 이경봉 CEO(최고경영자)를, 올 초에는 홍승창 CTO(최고기술자)를 각각 영입하면서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보안을 위한 신제품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DB암호화 기술이나 모바일 보안 등을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 투자 확대 나서

회사 설립 이후 PKI 원천 기술로 인해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소프트포럼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 CEO인 이경봉 대표를 지난해 말 영입했다.

이 대표는 이런 소프트포럼의 기대에 부응하듯 취임 이후 신사업을 추진하고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암호인증, DB암호화, 모바일 보안, 계정관리 등 다양한 보안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 왔지만, 갈수록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는 정보보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에 대한 고도화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창의와 혁신’을 모토로 연구개발 부서를 비롯해서 영업, 관리 부서를 정비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부서 통합과 팀 분할 등 조직을 개편했으며 직원 교육, 인재 영입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직원들 연봉 또한 철저히 성과 보상제로 운영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력이 있고 열정을 보인 직원들을 그에 맞게 대우함으로써 우수 인력의 유입을 도모하고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이 사람으로 핵심인력을 최대한 대우함으로써 인력유출을 막고,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로 핵심 인력을 육성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경봉 대표의 생각이다.

고객 신뢰가 곧 경쟁력

소프트포럼의 가장 큰 경쟁력은 15년간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을 지원해왔다는 점이다. 실제 수없이 많은 업체들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보안 업계에서는 영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곧 경쟁력으로 통하고 있다. 보안 1세대 업체로서 15년간 구축한 900여 고객사와 그들의 신뢰가 곧 소프트포럼의 경쟁력인 셈이다.

IT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해온 이경봉 대표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이 대표가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고객과의 신뢰를 쌓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특히 영업적으로 중요한 고객사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해 제안 설명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경봉 대표는 이미 올해 말까지 중요 고객사에 대한 방문 일정을 잡아 놓을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의 바지런함은 회사 영업에 큰 힘이 되고 있음에 분명하다.

소프트포럼의 고객에 대한 신뢰는 주요 고객층이 금융사와 정부 부처라는 점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소프트포럼의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제큐어웹(XecureWeb)이다. PK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이 제품은 금융사와 정부부처가 주요 고객인데 이들 고객층은 무엇보다도 기술과 기술 지원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신뢰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이들 고객을 상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업체보다도 더 신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는 얘기이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보안 업계에서는 시장 경쟁력의 가장 큰 요인으로 기술을 꼽는다. 소프트포럼 역시 그렇게 판단한다. 소프트포럼은 여기에 ‘사람’을 더 추가한다. 이 대표는 “해킹도 사람이 하고 그것을 막는 것도 사람이다”라며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프트포럼이 성장하는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소프트포럼이 강조하는 사람은 크게 직원과 고객 둘로 구분된다. 먼저 ‘직원’이다. 소프트포럼의 조직은 영업, 컨설팅, 서비스 사업센터, 연구소, 인사, 재무, 기획, 홍보/마케팅 등으로 나눠져 있다. 직원 수는 총 120여 명이다. 이들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프트포럼은 매주 수요일마다 ‘직무 교육’을 실시한다.

직무 교육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소프트포럼의 보안 솔루션에 대한 교육이다. 부서를 가리지 않고 모든 직원이 보안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두 번째는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있는 정보보안의 트렌드를 알기 위한 교육으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주로 외부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영업’, ‘프레젠테이션’, ‘교양’ 등 일반적인 업무 스킬과 기본 소양을 위한 교육이다. 담당부서 직원이나 이 대표가 직접 교육을 맡기도 한다.

소프트포럼이 강조하는 또 다른 사람은‘고객’이다. 기업은 비즈니스 활동을 통한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 대표는 “‘고객제일주의’가 경영철학이자, 기업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항이다”라며, “‘고객제일주의’가 단순히 고객을 대할 때만 정성을 다하는 형식적인 수준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포럼은 직무 교육 끝에 항상 고객의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을 개발할 때도 그리고 제품을 판매할 때도 고객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컴 인수 시너지 효과 기대

2010년 한컴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온 소프트포럼은 올해 내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에 들어가게 된다. 소프트포럼의 보안솔루션과 한컴의 오피스솔루션을 결합한 IT SW 컨버전스 사업을 위한 시너지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는 것.

현재 소프트포럼과 한컴은 두 가지 방향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먼저 한컴오피스에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보안기술을 탑재해 보안성을 크게 강화하고, 다음으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BYOD로 대변되는 스마트워크 시대를 맞아 개인이 업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을 통해 기업의 중요 정보 가 유출될까 걱정하는 기업들을 위해 스마트워크 시대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마트워크를 하는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스마트 오피스다. 소프트포럼과 한컴의 첫 제품은 소프트포럼의 보안 기술과 한컴의 오피스 SW를 결합한 모바일 오피스 보안솔루션이 될 예정이다.

빅 데이터와 모바일 보안, 전 세계적 이슈

최근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을 활용한 개인 SNS의 발전으로 정형 데이터 외에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는 빅 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빅 데이터의 중요성을 보안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이경봉 대표는 “일차적으로 시스템의 장애나 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과 책임 소재 파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러나 이러한 사후 분석용이 아니라 필요한 형식으로 변환하여 수집·저장·정의된 알고리즘을 통해 시스템 에러가 발생하기 이전의 전조현상을 사전에 탐지하는 것이 이차적 목적”이라며 빅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 보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확산되면서 사이버 범죄의 표적도 PC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해커들은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개인정보 외에도 주소록, 모바일 금융거래 정보 등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자 자체적으로 구축 가능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Time-to-Market을 고려해 기존 제품에서 진일보한 솔루션을 조만간 선보여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소프트포럼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올해 신사업센터를 설립하고, 외부 기업과의 협력 체제 구축 및 최신 정보보안 동향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것도 미래에 대한 대비책이다.

“올 2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며, “계속해서 보안 시장을 주도해가는 소프트포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이 대표의 말처럼 꾸준히 앞을 보며 달려 나갈 소프트포럼의 미래 모습이 기대된다.


▲ 홍승창 소프트포럼 CTO / 전무
 


“30년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 모두 쏟아내 새로운 먹거리 만들 것”
홍승창 소프트포럼 CTO / 전무

소프트포럼은 연구소에서부터 출발했던 만큼 부설연구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전체 직원 120명 중 연구소 직원이 50명을 넘는 것만 봐도 회사에서 연구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응용개발센터와 신사업센터로 구성된 소프트포럼의 연구소는 기존 기술과 제품의 고도화, 그리고 새로운 미래 성장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소프트포럼의 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연구소의 CTO로 홍승창 전무가 부임했다. 홍 전무는 IBM 엔지니어, 안랩 연구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한 IT 보안 전문가다. 홍 전무의 합류로 소프트포럼 연구소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포럼 연구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 전무를 만나본다.

“조직의 시스템화 추구”

IBM, 안랩 같은 큰 기업에 있다가 소프트포럼으로 오게 된 이유가 있다면.

▶ 큰 조직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큰 조직에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맡은 분야의 일만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 나는 IT 업계에서 30년, 그 중 보안 분야에서 15년 동안 일했다. 큰 조직에서의 경험을 살려 IT업계에 정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 동안 축적했던 것들을 쏟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소프트포럼을 세계적인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충분한 각오도 돼 있다. 소프트포럼은 창업 초기부터 국내 보안기업 TOP 5에 들어갔을 정도로 성공한 보안 기업이다. 보안 기업 TOP 5를 지키는 것이 목표이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제품(아이템)과 자본, 그리고 고객이 있어야 한다. 소프트포럼은 이미 이들을 갖추고 있다. 자본이 있고, PKI 시장을 60% 점유할 만큼 고객도 많다.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나간다면 소프트포럼의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소프트포럼이 보유한 제품은 많다. 대부분 암호화 기반의 제품들이다. 회사가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 해외로 나가야 하지만, 이들 제품으로는 해외로 나가기가 어려웠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 중에는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말에는 해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근무했던 곳과 소프트포럼을 비교할 때 무엇이 다른가.

▶ 작은 조직은 시스템화 되어 있지 않다. 큰 조직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더더욱 그렇다. 큰 기업에 있던 사람들이 중소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보통 오래 근무하는 경우가 드물다. 경험상 길어야 2~3년이다. 그 이유가 바로 중소기업은 시스템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은 보통 사장이 1인 다역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체계적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회사가 운영되게 된다. 큰 기업에 있던 사람들은 그런 점에 적
응하기가 쉽지 않다. 큰 기업에 우수한 인력들이 모이는 이유도 상당부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프트포럼은 다른 중소기업과는 다르다. 시스템화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고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노력들이 많이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현재 소프트포럼은 역할 구분이 명확하다. 이경봉 대표는 경영을 책임지고 계시고, 기술적 부분은 전적으로 내가 맡고 있다. 소프트포럼의 시스템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인력 관리나 업무 시스템도 상당부분 대기업 시스템과 비슷하게 구축되어 있다.

시스템화 하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고 보람도 느낀다. 이를 통해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새로운 먹거리 쫓지 않으면 도태돼”

연구소 인력 규모와 수준은 어느 정도며, 어떻게 인력을 관리하고 있는지.

▶ 기술회사는 제품과 기술이 전부다. 그렇기에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연구소는 회사 내 핵심중의 핵심이다. 소프트포럼은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 전체 인원 120명 중 50명이 연구소 인력이라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연구소 인력 외 23명의 SE(시스템 엔지니어)도 모두 기술 인력이다. 지난해에는 인력이 많이 충원되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영업 이익이 적었으나 점점 성장궤도에 오르고 있다.

연구소 인력은 Skill DB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엔지니어들이 갖추고 있는 기술들을 파악하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적합한 사업에 인력을 투입시킬 수가 있다.

최근 정부는 물론 금융권을 비롯한 기업들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보안 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력은 한정돼 있고 필요한 곳이 많아 스카웃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기업들은 인력 채용 못지않게 인력을 지키는 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회사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근무 조건 및 급여 때문에 나가는 사람이 없게 하기 위해 여러 제도를 만들고 있다. 인사고과에 따른 차등지급도 이런 시스템화의 일부다.

향후 방향은.

▶ CTO의 역할이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발굴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쫓아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시장 요구는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면서 영업담당자와 개발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개발자는 영업 담당자의 의견을 듣고 제품 개발에 시장의 요구사항을 반영시키고, 반대로 영업담당자는 기술과 제품이 언제 나오는지, 또 특성은 무엇인지 등을 알고 영업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사업 센터에서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아이디어를 다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보안 시장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ETRI를 주목하고 있다. ETRI는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기업들에게 전수해주고 있다. 국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전수 받는 비용도 저렴하다.

또 ETRI의 고급 인력들이 개발한 제품과 기술이기 때문에 품질도 보장된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제품군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보안 제품 영역의 약 3분의 1정도만 커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군 확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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