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SW 육성 강조’ 효과인가?…침체 예상과 달리 두 자릿수 성장

[아이티데일리] 올해 상반기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실적은 어떠했을까. 이 같은 궁금증은 올해 유난히 이슈가 많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각종 SW육성책을 쏟아내고 있는데다 개정 SW산업진흥법의 발효, 잇따른 사이버테러 발생 등은 SW업계에는 매출 호재 요인들이다. 특히 작년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SW 업계의 성적표가 양호한 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행한 2012년 SW 산업 연간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SW 시장 성장률은 4.5%. 비록 세계 SW 시장 성장률(4.9%)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이긴 하나, 2011년 국내 SW 시장성장률(4.3%)에 비해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과거 IT 강국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신념아래 ‘IT와 SW의 융합’, ‘선순환적 인터넷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SW 산업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IPA는 올해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국내 SW 시장이 지난해 대비 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47개 SW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을 통해 국내 SW 산업을 중간점검 해본다.


▲ 2013 상반기 SI 기업 매출액 점유 현황

 


47개 기업 어떻게 선정했나

조사 선정 대상 기업은 국내 SW 분야와 연관 있는 사업을 하는 IT 기업들로 SI, SW전문(임베디드SW 포함), 보안, 게임, 인터넷 서비스 등 크게 5가지 분야로 구분했다. 표본 대표성을 위해 연매출 100억 원 기준, 반기매출 50억 원 이상 달성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렇게 하여 SI 13개사, SW전문 11개사, 보안 10개사, 게임 10개사, 인터넷 서비스 3개사로, 총 47개사가 선정됐다. 정확한 통계 수치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공시자료(DART)에 등록된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두 자릿수 신장 ‘순항 중’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SW 기업들이 올해 거는 기대는 컸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의 융합 및 혁신으로 일자리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새 정부의 모토 아래, 과거 정보통신부를 연상하게 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는 등 국내 SW 산업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정부조직개편과 미래부 장관 인선 등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못해 전체적인 국정 운영 시작이 늦어졌고, 이에 따라 원활한 예산 편성과 정책 집행이 이뤄지지 못했기에 상반기 국내 SW 산업은 다소 주춤했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우려와는 달리 국내 상반기 SW 기업들은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47개 기업들의 2013년 상반기 매출 총액은 10조 5,198억 원으로, 2012년 상반기 매출 총액 9조 3,777억 원에 비해 1조 1,421원 늘어났다. 성장률로는 무려 12.18% 상승한 것.

영업이익 총계 또한 2012년 상반기 7,864억 원 수준에서 2013년 상반기 9,167억 원으로 무려 16.57% 상승했다.

올 상반기 SW 업계의 성장을 이끈 것은 게임 분야다. 게임 기업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 2,361억 원으로, 전체 SW 업계 매출의 11.75%를 차지한다.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3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95.21% 증가라는 실적을 거뒀다. 말 그대로 호황을 누렸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포진해있는 SI 분야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개정SW산업진흥법으로 인해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았다. 그동안 꾸준한 매출을 올려주던 공공 정보화사업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SI 기업들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7조 2,09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상반기 실적 6조 5,297억 원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7.96%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국내SW 산업계를 이끌어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영업이익도작년 상반기(3,064억 원)보다 7.96% 증가한 3,308억 원을 기록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9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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