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 잉크젯 46% 점유하며 프린터 시장 주역



[아이티데일리] 20년 전 국내 프린터 시장은 잉크젯 프린터의 수요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잉크젯 프린터는 개인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하면서 프린터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당시 국내 프린터시장을 이끌어온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는 주로 기업체 시장을 파고들었다. 레이저 프린터는 A4와 A3 제품이 B4 시장을 잠식하면서 A4의 보급형과 A3의 특수시장으로 분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처음으로 A4 크기의 판매물량이 B4 크기의 물량을 넘어섰다.
20년이 지난 2013년 현재 국내 프린터 시장은 흑백·컬러 인쇄는 물론 스캔, 문서복사, 팩스전송까지 한 기기에서 가능한 잉크젯 복합기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성능을 지원하는 잉크젯 복합기는 소비자 10명 가운데 4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가 나타난 국내 프린터 시장의 20년 전과 오늘을 알아본다.

 


잉크젯 복합기, 인기‘집중’…포토 프린터 성장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2013년 상반기 판매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잉크젯 복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잉크젯 복합기는 본체 크기가 작은데다 가격도 꾸준히 하락세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고 가정에서부터 사무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쓰인다. 잉크젯 복합기에 비해 성능 면에서는 다소 불리하지만, 인쇄 성능 자체에 충실한 잉크젯 프린터는 10% 가량의 판매량 점유율을 나타냈다.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 포토 프린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포토 프린터의 2013년 상반기 판매량은 2012년 하반기 판매량의 5배 수준이다. 이는 포토 프린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및 디지털 카메라가 시장에 보급된데 따른 결과다. 무선 인쇄는 물론 휴대성까지 갖춘 포토 프린터는 하반기에 걸쳐 지속적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 사진 인쇄가 아닌, 일반 흑백 문서 인쇄 시에는 인쇄 속도가 빠르고 경제적인 레이저 프린터가 주로 쓰인다. 다나와의 2013 상반기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레이저 프린터는 25%가량의 판매량 점유율을 기록했고, 고품질 컬러 인쇄와 속도를 위해 레이저 복합기를 구매한 사용자들의 비율은 19%에 달했다.

 


국내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시장 하락세

과거와 비교해 국내 레이저 프린터와 레이저 복합기 시장은 규모가 축소됐다. 시장 조사 업체 한국IDC가 지난 6월 발간한 ‘국내 프린터, 복합기 시장 분석 및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규모는 물량 기준 전년대비 3% 감소한 약 100만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는 전년보다 6.6% 증가하며 8468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레이저 프린터는 컬러 1-10PPM의 가격하락에 따른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노(흑백) 1-20PPM의 수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7.9% 하락했다. 또 대형 입찰을 비롯한 정부·공공기관의 수요감소로 중속(컬러·모노) 21-44PPM 레이저 프린터가 전년 대비 11.4% 수요가 줄면서 전체 레이저 프린터 시장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레이저 복합기는 소비자의 기호가 단일기기보다 복합기기를 선호하고, B2B 대상의 복사기 기반 레이저 복합기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3.5% 물량이 늘었다. 전체 레이저 프린팅시장에서 레이저 복합기가 차지한 비중은 2011년 42.7%에서 2012년 45.5%로 2.9% 증가했고, 복사기 기반 레이저 복합기물량은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복사기 기반 레이저 복합기는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요가 확대됐다.

장원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소비자 성향 변화에 따라 국내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은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2.0%씩 물량이 늘 것”이라며“매출액 규모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에 따라 연평균 3.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9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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