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솔루션 도입으로 효율성·확장성·안정성 극대화

 

[컴퓨터월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병원장 김광문)이 노후화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서버 가상화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서버 가상화가 일반화된 다른 분야와는 달리 의료분야에서는 도입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구축 배경과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서버 가상화 시스템 구축이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둘 경우 의료 분야 서버 가상화 도입이 크게 늘어날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의료정보시스템 노후화 자원 교체 사업에 맞춰 서버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찾아봤다.

노후화된 서버 교체…기존 방식이냐? 가상화냐?

지난해 초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9년 전에 도입한 정보시스템 자원의 교체 사업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노후화된 서버 교체를 두고 일산병원 경영정보팀은 고민에 빠졌다. 기존과 같은 방식의 서버를 도입할까, 아니면 새롭게 서버가상화를 도입할까 하는 문제 때문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지금까지 업무별로 단일 서버를 운영해왔다. 이 경우 서버 활용률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 서버를 운영할 경우 일반적으로 서버 활용률은 20% 미만으로 조사됐다.

서버 가상화를 도입할 경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경험이 없는데다 병원들의 가상화 도입사례도 별로 없어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초기 구축비용이 비싸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경영정보팀은 기존 서버 구축방식과 서버 가상화 방식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서버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위험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위험부담에 비해 가상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이점이 너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서버 자원 활용률이 극대화되는데다 확장성도 뛰어나 상황에 따라 시스템 증설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

확장성뿐 아니라 경제성도 뛰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측은 IT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처럼 10-20%대의 낮은 서버 활용률로는 계속해서 서버를 구입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방식보다는 서버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 정성직 일산병원 경영정보팀장은 “도입 비용만을 생각하면 다르겠지만 운영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서버 가상화가 더 효과적이었다”는 말로 서버가상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서버를 도입할 경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서버가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보다 더 많은 서버를 사들여야 한다. 서버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이를 운영·관리할 인력 및 기반시설 역시 증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고스란히 비용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하면 이러한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은 총 103대의 서버를 활용하고 있다. 유닉스(주전산기급) 서버가 21대, 리눅스/윈도우즈(중소형급) 서버가 82대다.

일산병원은 의료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신규 업무 발생 등 긴급한 서버 증설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 중 노후화된 10대의 중소형 서버를 2대의 통합 서버로 교체,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키로 했다.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는 마침 시기도 좋았다. 만약 서버 한두 대만 교체하는 사업이었다면 구축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서버 가상화를 도입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10대의 서버를 교체하는 사업이었기에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 팀장은“본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최근 병원 IT 환경에 서도 중소형 서버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중소형 서버를 서버 가상화 솔루션으로 관리하면 부하가 걸리는 서버에 추가 자원 할당이 용이할 뿐 아니라 서버 증설 비용도 적게 들어 효과적이다”고 말해 서버 가상화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품 업체 선정에 신중

다른 분야와는 달리 의료 분야에서는 아직 서버 가상화 사례가 많지 않아 일산병원 측은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이다. 가상화 시스템 도입은 단순히 시스템 도입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기존 서버에 있던 프로그램, 데이터를 신규 통합 서버로 이관하는 작업이 쉬운 일은 아니다.

초창기 서버 가상화를 도입한 업체들은 이런 문제 때문에 종종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심지어 서버 가상화 도입을 추진하는 도중에 포기하고 예전 서버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원상 복귀하는 사례까지 있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제품과 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한 것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좋은 제품 그리고 구축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것. 일산병원측이 서버 가상화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VM웨어 제품을 도입하고, VM웨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굿모닝아이텍을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도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일산병원 역시 이번에 서버 가상화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중소형 서버 10대를 통합 서버 2대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관해야 했다.

정 팀장은“서버 가상화 도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 이관 작업뿐 아니라 도입 과정 전반에 걸쳐 전혀 문제점이 없었으며 마치 기존과 똑같은 장비에 데이터를 넘기는 것처럼 매끄럽게 진행됐다”는 말로 시스템 구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 팀장은 이어“정보시스템 관리자들은 기존과 다른 장비로 시스템을 교체할 때, 과연 기존 장비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새로운 장비에서 잘 운영될 것인가 하는 부분을 가장 걱정한다”고 언급한 후“VM웨어를 도입하는 과정에서는 그런 문제점이 전혀 없었다. 마이그레이션 툴이 잘 돼 있다. 기존 프로그램, 데이터를 이미지로 떠서 넘긴다. 신통방통했다”고 말했다.

자원효율성, 확장성 뛰어나

정 팀장은 자원효율성, 확장성을 서버 가상화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업무가 늘어나면서 긴급한 서버 증설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서버 운영방식으로는 이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는 것.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며 설령 예산을 확보했다 할지라도 시스템 증설에 시간이 걸려 문제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정보시스템 예산을 전년도에 이미 확정하기 때문에, 미처 예측하지 못한 업무 증가에 따른 서버 자원 부족은 자칫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서버 가상화는 그러나 새로운 업무가 생기거나, 특정 업무에 자원 요구가 폭증하는 등 업무 환경에 변화가 발생했을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

정 팀장은 이번 서버 가상화를 도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업무 처리가 한층 더 민첩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팀장은 기존 서버 시스템에서 서버 가상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이런저런 우려가 있을수 있지만 실제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해 보면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서버 가상화의 장점을 피부로 느끼게 되며추가 도입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역시 노후화된 중소형 서버를 교체할 때 가상화 솔루션을 적극 검토하는 등 서버 가상화 시스템을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정성직 일산병원 경영정보팀 팀장

 

“계속해서 서버 가상화 시스템 도입할 것”


이번 일산병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에 서버 가상화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노후화 시스템 교체 사업의 세부 사업 중 하나로 서버 가상화가 포함됐다. 오래된 x86 서버가 많았는데, 이를 서버 가상화로 바꿨다. 기존 전통적인 방식과 서버 가상화 방식 양측을 검토한 결과 경제성, 확장성 측면에서 서버 가상화를 추진하는 방향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확신했다.

서버 가상화 도입은 초기 구축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순 도입비용만 가지고 시스템 구축을 말할 수는 없다. TCO(Total Cost of Ownership), 투자 대비 효과까지 고려하면 서버 가상화가 기존 방식보다 더 경제적이다. 서버 자원에 대한 요구는 계속 늘어날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방식처럼 물리적 서버를 계속 늘린다면 그를 관리할 인력 및 설치면적, 전력소모, 발열량 등 기반시설 유지비용까지 계속 늘어난다. 초기 구축비용이 저렴하다고 해서 전통적인 방식이 서버 가상화 방식보다 경제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2~3년만 운영하면, 기존 방식보다 TCO 측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다.

VM웨어 vSphere 5.1을 도입했다. VM웨어를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지속해서 성장할 비전이 있는 업체여야만 믿고 시스템 구축을 맡길 수 있다. 굿모닝아이텍은 레퍼런스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기술력도 탄탄하다고 느꼈다. 굿모닝아이텍이 대한병원정보협회 정기 기술세미나에 참석, 가상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등 의료 IT 시스템 분야에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서버 가상화 도입으로 가장 크게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서버 요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1명의 IT 인력이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이미 포화 상태다. 서버 요구에 따라 물리적 서버를 계속 늘린다면 더 많은 인원이 기능적인 업무를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하면 단순 반복적인 관리 포인트가 줄어들어 업무 부하가 줄어든다. 이로써 보다 전문적인 업무비중을 높일 수 있다.
서버 가상화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확장성, 안정성, 자원효율성, 운영용이성 등 크게 4가지다. 자원효율성, 확장성은 서버 가상화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안전성, 운영용이성은 서버 가상화 도입 이후 기대하는 효과다.
일산병원은 지난 8월부터 서버 가상화 시스템 도입에 착수, 11월 31일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11월 한 달간 안정화 작업을 거쳤고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했다. 아직까지 전혀 문제가 없고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병원뿐 아니라 산업 전체가 서버 가상화로 움직이는 추세라 본다. 이번 서버 가상화 도입을 통해 일산병원은 타 병원에 비해 조금 빠르게 앞선 서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향후 대부분 서버를 가상화 솔루션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의 노후화 시스템 교체 사업을 전개하며 서버뿐 아니라 핵심 인프라를 전부 다 교체했다.
일산병원은 2014년에 진행할 의료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 시에도 x86서버가 필요할 경우 추가로 도입하지 않고 이번에 구축한 서버가상화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버 가상화를 고려하는 의료기관 정보담당자에게 조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의료 산업의 IT 의존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업무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정보시스템이 병원 경영의 핵심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T자원을 운용, 관리해야 하는 IT 조직은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인력 부분에서 특히 그렇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비효율적이 서버가 계속 늘어나고, 그에 대한 단순 관리 업무도 증가하게 된다. 만약 노후화된 x86 서버가 있다면, 그리고 그걸 교체해야 한다면 서버 가상화 도입을 추천한다. 도입 타당성의 핵심 사안으로 인건비, 유지보수 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같은 인력으로도 더 많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예기치 않는 서버 증설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매우 좋은 기술이며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