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정 인포와이즈 대표


▲ 이휘정 인포와이즈 대표

[컴퓨터월드] 바야흐로 빅 데이터의 시대이다. IT 분야의 다양한 구성원들 대부분이 빠짐없이 빅 데이터를 언급 및 준비하고 있다. 빅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정의나 대상에 대한 공감도 없는 상태에서 성급한 시스템 도입을 통한 빅 데이터의 구현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나 이미 여러 기업들이 그들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파악할 수조차 없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시장 환경에 직면하고 있는 기업들은 데이터에 대한 옥석을 가려내어 경영 활동에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기술과 업무 혁신 등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 세계에서 데이터의 활용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핵심 역량을 좌우하는 부분이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성급한 빅 데이터 시스템 구축, 오히려 독 될 수도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빅 데이터 시대의 도래는 IT 인프라 확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업들은 보편화된 IT 환경으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생성된 정보를 다양한 시스템에 방대하게 축적해왔고, 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기에 축적된 데이터의 활용과 가치창출에 더욱 초점을 두게 된 것이다. 이 방대한 정보의 바다 안에는 발견하면 보석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 무한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유전의 발굴과 같은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원하는 보석을 찾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현재 특정한 산업분야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이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로부터 어떻게 유의미한 효과와 이익을 얻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 명확한 방안이나 지침은 거의 없는 상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고민만을 하고 있을 뿐 선뜻 그 실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빅 데이터라고 하는 블루오션을 바라만 보고 머물러 있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빅 데이터를 실현할 IT 역량과 명확한 업무 및 사업적 요구를 지닌 소수의 선두 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에게 있어 성급한 빅 데이터 시스템 구축은 독이 될 수 있다. 각 기업들이 대형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것처럼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렌드에 동요치 말고, 명확한 업무요구?활용목적 정의해야
그렇다면 무엇이 빅 데이터의 준비 또는 시작으로 가장 적절한 방법일까? 빅 데이터는 결국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분석의 문제이다. 빅 데이터 분석은 대상의 데이터 양이 방대해야 하고 다수의 원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여러 각도와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활용하고자 하는 빅 데이터에 대한 주요한 특성을 파악한다면, 빅 데이터 활용에 대한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즉, 시장의 트렌드에 동요되어 빅 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업무적 요구나 활용 목적의 정의를 통해 빅 데이터를 추진할 수 있다. 기업에서는 시장의 성공사례나 내부적 요구사항이 제기될 때 신속하게 빅 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을 준비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일차적으로 분석 대상의 데이터와 이들의 원천을 정의하는 일은 기업 내부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기업 외부의 불특정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분석 대상은 명확한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하여 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사전에 준비를 하기 어려운 사항이다. 분석에 대한 기준과 축을 사전에 잘 정비해 두는 것은 향후 요구사항이 도출되었을 때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해 주는 핵심 요소이다.

내부 핵심정보 통합 및 관리가 시행착오 줄인다
기업의 활동은 대부분 기준정보와 같은 핵심적인 몇 가지 정보를 기반으로 한 업무 수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 활동에 대한 분석에 있어서 일차적인 기준 또는 분석의 축은 대부분 이러한 핵심 기준정보가 근간이 될 것이다. 기업 내의 기준정보가 일관되고 통합된 형태로 체계적으로 관리 되면, 기업은 향후 빅 데이터의 다양한 분석 기준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와 연계된 다양한 데이터의 조합과 활용을 신속히 실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정제되고 통합된 고객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 고객의 성향 또는 제품에 대한 반응 등에 대한 기준정보의 빅 데이터 분석이 필요할 때 신속한 분석을 가능케 해 유의미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산출된 정보는 신뢰성을 갖추어 기업 경영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빅 데이터의 영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활용 목적과 요구를 명확히 규정해야 하며, 기업 외부에 존재하거나 내부에 산재되어 있는 데이터에 대한 막연한 개념적 접근 보다는 기업 활동의 핵심이 되는 내부 핵심 정보에 대한 통합되고 단일화된 관리가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이 빅 데이터를 준비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효과적이고 실제적으로 필요한 빅 데이터의 분석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