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온라인게임 대거 출격, 시장 부흥 이끌까

[컴퓨터월드] 지난해부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상황은 좋지 못했다. 모바일게임의 급성장으로 인해 위축된 모습을 보인데다 경쟁력 있는 게임들은 외산게임의 벽에 막히면서 발전할 틈 없이 생존하기에 급급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게임산업을 창조경제 핵심 산업으로 놓고 진흥과 규제를 균형있게 추진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규제에만 초점을 맞춰 오락가락 하는 정책과 기조를 보이며 게임업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국내 게임업계는 2014년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수년간 수백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개발한 국내외 다수의 대작 게임들이 공개테스트 및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어떤 기대작들이 온라인게임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자.

게임업계 공공의 적 ‘리그 오브 레전드’ 부동의 1위

 


▲ 리그 오브 레전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해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독식하는 양상이 지속됐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업체인 게임트릭스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게임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리그 오브 레전드는 사용시간점유율 38.7%로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위, 3위를 차지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의 사용시간점유율 10.8%, 9.6%를 크게 앞질렀다.

이같은 이유로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의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다. 압도적인 PC방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의 진출 성과가 미비한 북미와 유럽 시장은 물론 국내 온라인게임의 주 무대인 중국과 동남아 지역까지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메이플스토리2·검은사막·이카루스·블레스 등 대형 MMORPG 출격

이같은 상황에서 다수의 MMORPG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추격하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가 대표적이다.

 


▲ 넥슨의 3D MMORPG ‘메이플스토리2’

 

넥슨이 개발 중인 3D MMORPG 메이플스토리2는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으로 전작이 2D 횡스크롤로 진행된 것과는 다르게 풀 3D 쿼터뷰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카툰 기법을 사용해 최대한 2D 느낌이 나는 비주얼로 제작됐다. 메이플스토리2의 세계관은 전작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지만 몬스터, 배경 등 일부 특성을 재미있게 살리는 것을 목표로 차별화해 개발 중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를 올해 안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대작 ‘검은사막’도 올해 게이머들과 대면에 나선다. 검은사막은 릴, R2, C9에서 액션을 정립한 MMORPG로 블랙스톤 쟁탈을 중심으로 칼페온 공화국과 발렌시아 왕국간의 전투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 화려하고 사실적인 액션과 방대한 ‘오픈월드’는 검은사막이 내세우고 있는 주요 특징 중 하나로, 펄어비스 측은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방대한 규모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퍼블리싱하는 검은사막은 지난해 가을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고, 완성도를 높여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 위메이드가 10년간 개발한 MMORPG ‘이카루스’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등 모바일 게임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위메이드는 제작기간 10년, 개발인력 200여명이 투입된 MMORPG ‘이카루스’를 내놓는다. 이카루스는 몬스터를 길들여서 활용할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과 ‘배틀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액션성이 강조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펠로우 시스템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공중 전투를 벌일 수 있고, 몬스터를 길들여 자신을 도와주는 펫 형태로 쓰거나, 위에 올라타 이동수단으로 쓸 수도 있다. 탑승 상태에서 전투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이런 식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몬스터는 무한하게 제공된다.

 

 


▲ 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블레스’

 

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RPG ‘블레스’는 중세 유럽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MMORPG다. 블레스는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극한의 리얼리티 구현을 목표로 한다. ‘리니지2’의 한재갑 총괄 디렉터가 진두지휘하고 있고, 15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해 5년여간의 담금질을 거치고 있다. 블레스는 살아 숨 쉬는 ‘가상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초기부터 어마어마한 노력을 퍼부었다. 디자인을 위해 서적과 영화, 직접 탐방까지 불사하며 충실히 구현했고, 캐릭터 역시 생명력을 넣기 위해 디자인은 물론 배경 설정에 하나하나 공을 들였다.

월드컵 특수 노리는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풋볼매니저 온라인’

 


▲ 신형 엔진을 장착한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



축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 기업들은 오는 6월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신형엔진을 장착한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피파온라인3’ 추격에 나선다. 온라인에서 부활을 노리는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는 최근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 시장 진출의 기대감이 높다. 이 테스트에서는 기존 위닝시리즈와 달리 드리블, 패스, 충돌 시 작용, 반작용 등 선수들의 움직임과 같은 사실감을 대폭 높였다. 또 유니폼, 얼굴 등 한층 높아진 그래픽으로 보다 화려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선수 능력치, 강화 기능을 없애 선수들의 개인 능력차가 아닌 컨트롤 대결에 비중을 높였다.


▲ 축구단 운영게임 ‘풋볼매니저 온라인’

 

스포츠 인터렉티브가 개발하고 세가에서 유통하는 ‘풋볼매니저 온라인(FMO)’은 악마의 게임이라 꼽히는 풋볼매니저 시리즈의 온라인 버전이다. 풀볼매니저 온라인은 실제 축구단을 운영 하듯 구단의 이름과 국적, 연고지 설정, 엠블럼과 유니폼 설정, 선수는 물론 코치와 비서까지 선택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게임을 진행한다. 또 실제 축구와 견줄만한 방대하고 사실적인 데이터와 정교하고 폭넓은 전략 및 전술, 높은 자유도 등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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