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중식 서버 사용…관리 효율 및 비용 절감 효과 거둬

 

[컴퓨터월드] 산림청이 최근 그린IT 구현 및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도입에 나섰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산림교육원 내 전산교육실을 데스크톱PC에서 제로클라이언트PC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이 사업으로 산림청은 비용 절감과 함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효과를 경험한 산림청은 전산교육실 클라우드 구축 건을 바탕으로 산림청 포털 내 예약시스템은 물론 향후 스마트오피스까지 클라우드로 대체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클라우드로의 여정에 첫 신호탄을 쏜 산림교육원 전산교육실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미래 산림강국을 이끌어갈 산림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산림교육원은 1978년 임업연수원으로 개원한 이래 △산림비전 달성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 △성과창출과 직결되는 전문교육 강화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교육 확대를 교육훈련 목표로 설정하고 ‘선진화된 교육훈련 시스템’을 구축해 기본교육, 전문교육, 국제교육, 사이버교육 등 연간 168회 교육 과정을 통해 1만 1,000여명의 공무원과 일반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산림교육원은 원내 전산교육실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해 지난 1월 개소했다.

클라우드 도입으로 업무 및 관리 효율성 높여
산림교육원은 포토샵, 컴퓨터 활용 등 일반적인 정보화 교육뿐만 아니라 산림지리정보시스템, 산지정보시스템 등 산림공무원의 시스템 전문 교육까지 15개 과정을 전산교육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총 40대 데스크톱 PC을 배치한 전산교육실은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산림청은 산림행정 3.0의 ‘일 잘하는 유능한 산림청’ 구현을 위해 교육생간 정보 공유 및 원활한 협업이 가능한 환경 구축이 필요했으며, 전산교육실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기자재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 증가 및 서비스 안정성 확보의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전력 및 소프트웨어 설치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와 함께 개별 관리에 따른 운영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 집중식 시스템 구축이 필요했으며, 이를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해결했다.

이를 통해 산림청은 전기 소모량을 줄이고 유지비용을 아끼는 등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실제 데스크톱PC 기반 환경에서 월 936KWh 전기를 소모했다면 클라우드로 교체되면서 월 311.3KWh로 감소해 전체 월 전기 소모량을 1/3로 줄였다.

또한 4년마다 교체했던 데스크톱PC도 제로 클라이언트PC로 교체되어 노후 PC 운영 및 유지비용으로 지출됐던 비용 중 약 1,700만원 정도 감소되는 효과도 누리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 의해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는 데스크톱PC가 아닌 스토리지에 저장돼 산림교육원의 중요요 자료 유출을 방지할 수 있으며, 모든 사용자의 PC를 중앙에서 통합관리해 PC 관리자는 사용자 요구에 단일 화면에서 모두 처리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 신속하면서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많은 이용자가 사용함에 따라 불필요하게 설치됐던 소프트웨어 및 파일에 대한 관리도 가능해 최적화된 교육 환경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약시스템 등 스마트오피스 구축도 추진 중
이번 전산교육실의 클라우드 구축 사업은 산림청 클라우드 여정의 첫 신호탄과 같다.

산림청은 전국 36개 자연 휴양림과 15개 구역 국립수목원 예약시스템도 올해 내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휴양림과 국립수목원 예약시스템은 평소 12대 서버로 운영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설날과 추석 등 성수기 때는 초당 10,000명 이상의 인원이 몰리면서 정상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제주시험림과 점봉산 곰배령 등 2대 서버로 운영하는 예약시스템에도 클라우드 환경으로 재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산림청 내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 중에 있다.

<인터뷰>
클라우드, 업무 효율화로 가는 최선의 선택
▲ 김찬회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실 과장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이미 2010년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구상 단계를 밟았다. 다만 그 당시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한 성공사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서 쉽게 구축할 수 없었다. 지난해 11월 사업을 시작해 한 달간의 시간을 거쳐 구축을 완료했다. 과거와 달리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경험이 쌓이다보니 구축 업체에서도 비교적 짧은 시간 내 구축을 완료했다.

전산교육실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게 된 것은 최신 IT 기술을 도입하고 그린IT를 구현 하는 등에 목적이 있지만 이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 효율화였다. 실제 한정된 인력으로 전산교육실 내 데스크톱PC을 하나하나 관리한다는 것은 비효율 그 자체였다. 40번 일해야 하는 상황을 한 번 일하게 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성과다.

또한 40대가 넘는 데스크톱PC가 작동하면서 내는 열기가 상상 이상이다. 클라우드 도입으로 데스크톱PC에서 소비되는 전기량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냉방에 대한 비용도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클라우드 도입 당시 어려웠던 점은?
단기간 내 구축해 실제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산림청 내 데스크톱PC에서 한글과 MS 오피스, 포토샵 등 일반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산림지리정보서비스, 산림정보시스템 등 GIS 관련 특수소프트웨어도 구동한다. GIS는 특성상 데이터가 크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서버라도 직접 구동하는 게 빠르다.

이 부분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 시 GIS 파일에 대한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위 깊게 검토 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도입 이후 GIS 데이터 처리 속도가 더 빨라졌다.

클라우드 도입 시 조언을 한다면?
클라우드 도입 시 정확한 업무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클라우드 도입은 PC에서 하던 것을 서버로 옮기는 것인데 굳이 클라우드 환경에 올릴 필요가 없는 업무와 기능을 모두 클라우드에 올린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업무 분석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과 비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기능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철저한 목적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모든 사업이 초기에 수행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10개 사업 중 9개 사업은 기존에 구축된 상태에서 재구축을 하는 경우이다. 이럴 경우 클라우드를 도입해 얻게 될 효과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수치화해서 분석해 초기 투자 대비 효율적인가 부분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동시에 클라우드 환경 구축 시 이를 실제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도입 전과 후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도입 후 얻게 되는 점을 체험시켜주는 점도 필요하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