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인터넷 접속방식 '와이파이', 새 규격으로 ‘더 강해져’

 

[컴퓨터월드] 무선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개인, 기업 가릴 것 없이 모바일 기기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와이파이(Wi-Fi, Wireless Fidelity=Wireless LAN)는 모바일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무선 네트워크 방법으로 떠올랐다. 모바일 세대는 총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의 약 80%를 와이파이에 연결해 사용한다. 이에 따라 공공, 교육, 의료, 호텔, 리테일, 제조 및 일반 기업체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무선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차세대 무선랜 표준인 802.11ac가 승인됨에 따라 ‘기가 와이파이’ 시장이 개화, 무선랜 시장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스마트 스쿨’은 2013년 차세대 무선랜 시장의 첫 격전지였다. 이어 2014년에는 대학, 호텔, 리테일, 제조, 일반 기업체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울러 차세대 무선랜의 도입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무선랜 시장의 강자인 시스코, 아루바, 루커스는 802.11ac를 지원하는 제품 영업에 주력하는 한편 각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무선랜 시장의 동향을 알아본다.

 

모바일 세대의 ‘대세’ 와이파이

요즘은 전 세계 인구가 1인 평균 2대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소지하고 있는 시대다. 오늘날 모빌리티가 개인과 기업에게 행사하는 파급력은 크다. 개인은 일상에서도, 업무에서도 모바일기기를 습관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기업은 소비자로서의 개인에게는 모빌리티 기반의 서비스를, 기업의 일원으로서의 개인에게는 모빌리티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모바일 시대에 대중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네트워크 접속 방식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와이파이다. 아루바 네트웍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9.7%가 인터넷 접속 방식으로 와이파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G 등 셀룰러 네트워크의 선호도는 29.5%, 유선 네트워크의 선호도는 7.7%에 불과했다.

즉 모빌리티 시대가 무선 네트워크, 그 중에서도 특히 무선랜 시장의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선랜 인프라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교육 분야에서 무선랜은 다양한 기기와 솔루션을 연결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한 기반을 조성한다. 호텔, 리테일에서 무선랜은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제조, 창고 등 산업군 및 기업에서 무선랜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보다 지능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 1인당 모바일 디바이스 보유 현황 (출처: 아루바 네트웍스)

▲ 오늘날 와이파이는 가장 선호되는 인터넷 접속방식이다 (출처: 아루바 네트웍스)

 

802.11ac, 무선랜 시장에 활력 불어넣다

그간 무선랜 시장의 성장세는 더뎠다. 오늘날 사용자가 유선 네트워크보다 무선랜을 선호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무선랜이 유선 네트워크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선랜의 도입은 유선 네트워크를 ‘대체’하기보다는 외려 ‘공존’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영소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무선랜은 유선 네트워크의 대체재보다는 보완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랬던 무선랜 시장은 성장세를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잡게 됐다. 2011년 이후부터 차세대 무선랜 표준으로 개발되고 있던 802.11ac가 비로소 표준 규격으로 승인된 것이다.

802.11ac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다. 기존 무선랜 표준인 802.11n이 최고 전송속도 300Mbps를 지원하는 데 반해, 802.11ac는 이론상 최대 1.73Gbps를 실현한다. 무선 네트워크가 메가(M) 단위가 아닌 기가(G) 단위의 속도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에 802.11ac는 ‘기가 와이파이’라고도 불린다.

아울러 802.11ac는 5GHz 주파수에서 80MHz~160MHz 대역폭을 지원한다. 즉, 802.11ac는 2.4GHz 주파수에서 40MHz 대역폭을 지원하던 802.11n보다 ‘넓은 도로’를 사용하는 셈이다. 이는 무선랜이 한 번에 더 많은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가 와이파이의 등장은 더 강력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할 새로운 인프라에 대한 시장 수요를 창출시켰다. 이로써 무선랜 시장은 활기를 띠게 됐다.

 

2013년, 스마트 스쿨서 차세대 무선랜 도입 점화

국내에서 ‘기가 와이파이’ 장비의 도입이 가장 가속화된 영역은 ‘스마트 스쿨’ 분야다.

무선랜 업계에서 스마트 스쿨 시장이란 초·중·고등학교에 IT 인프라를 도입, 보다 스마트한 교육 환경을 실현하고자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교육 사업 및 유무선 인프라 구축 사업을 먹거리로 하는 시장을 말한다. 무선랜은 전자칠판, 디지털 교과서 등을 심볼로 하는 스마트 교육 환경을 구현하는 기반이 되는 기술로,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교육 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도 교육청에서 발주한 사업을 중심으로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된 무선랜 장비는 대개 802.11ac를 지원하는 제품이었다.

당시 802.11ac는 표준으로 확정되기 이전이었다. 따라서 발주 내용 자체가 802.11ac 장비를 구매하겠다는 내용은 아니었다. 발주 내용은 802.11n 규격의 제품을 기준으로 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에 대한 제안요청서는 802.11ac를 지원하는 장비가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이 스마트 스쿨 시장에서 802.11ac가 ‘사실상 표준 규격’으로 떠오르게 된 원인이자, 스마트 스쿨 시장이 글로벌 강자들의 독무대로 떠오르게 된 주된 이유다. 무선랜 장비는 성능에 있어 명확한 수치로 우열을 가릴 만한 기준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품 선정에 앞서 경쟁 업체들의 제품을 한데 모아 벤치마크 테스트를 수행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경쟁 상황에서 ‘추가 점수’는 분명 매우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2013년 하반기 스마트 스쿨 분야 무선랜 시장은 일찍이 802.11ac 기술을 확보한 강자들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 됐다.

▲ 교육 분야에서 무선랜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실현하는 주요 인프라다.

 

무선 3사, 시스코·아루바·루커스

이처럼 ‘약자에 대한 자비가 없는’ 경쟁 구도 속에서 선취점을 획득한 것은 아루바 네트웍스다. 인천교육청의 스마트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에 아루바의 차세대 무선랜 장비가 도입된 것이다.

인천교육청의 해당 사업은 스마트 스쿨 시장에서 802.11ac 규격 무선랜 장비가 잇따라 채택되는 발화점이 됐다. 이후 대구, 충남, 경남, 제주교육청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802.11ac 무선랜 장비가 도입됐다. 이로써 스마트 스쿨 분야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차세대 무선랜 장비 도입이 가속화된 영역이 됐다.

여기서 ‘첫 타자’를 끊은 아루바를 제치고 국내 스마트 스쿨 분야 무선랜 시장을 휩쓴 업체가 있다. 바로 시스코 시스템즈다. 네트워크 업계에서 굵직한 입지를 갖고 있는 시스코는 무선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 스쿨 사업의 무선랜 영역에서 시스코 장비의 도입 현황은 월등히 높았다. 아루바가 선취한 인천교육청 사업과 2013년 말 진행된 세종시 스마트 스쿨 사업 1건을 제외하면, 2013년 스마트 스쿨 사업을 통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된 802.11ac 장비는 모두 시스코의 장비였다.

이처럼 스마트 스쿨 사업에 차세대 무선랜 장비 도입이 늘어나고 있던 지난해 하반기, 802.11ac는 국내 전파인증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을 정도로 새로운 규격이었다. 당시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보유한 업체는 시스코, 아루바가 전부였다. 따라서 2013년 하반기 스마트 스쿨 분야 무선랜 시장은 양자 ‘독식’ 구조였고, 이는 시스코의 ‘완승’으로 결론지어질 전망이었다.

여기서 ‘양사’ 구도를 ‘무선3사’ 구도로 바꾼 업체가 있다. 바로 루커스 와이어리스다. 루커스는 지난해 말 802.11ac를 지원하는 무선랜 장비의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차세대 무선랜 시장의 3인자로 부상했다. 국내 무선랜 시장에서는, 2013년 말 세종시 스마트 스쿨 구축 사업에 루커스의 차세대 무선랜 장비가 제안되면서 아루바, 시스코를 이어 스마트 스쿨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2014년 무선랜 시장, 격전지는 어디?

2013년 글로벌 스마트 스쿨 시장에서 시스코의 점유율은 47%, 아루바의 점유율은 33%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시스코는 글로벌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획득한 셈이고 아루바는 그 반대다. 아루바는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을 시스코와 더불어 일찍 출시했음에도 글로벌과 달리 국내 스마트 스쿨 시장에서는 큰 선점 효과를 보지 못했다. 따라서 아루바 코리아는 올해 전년보다 더욱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스마트 스쿨 시장 내 ‘3인자’로 부상한 루커스 역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루커스의 경우 802.11ac 제품을 시스코, 아루바에 비해 훨씬 늦게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선랜 시장의 ‘리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올해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3년 발표한 무선랜 시장 보고서를 통해 시스코, 아루바, 루커스가 글로벌 무선랜 시장을 이끄는 핵심 기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루커스의 802.11ac 장비는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따라서 올해 무선랜 시장에서 루커스의 행보는 전년에 비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무선3사’가 모두 모인 올해, 무선랜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 스쿨 분야에서는 올해 서울, 부산교육청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 3사의 점유율 경쟁이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올해에는 특히 대학이 스마트 스쿨에 이은 차세대 무선랜 경쟁의 새로운 접전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3사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호텔, 리테일 분야 역시 가열한 경쟁이 이뤄질 분야로 꼽히고 있다. 산업군에서는 특히 물류 분야에 3사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 리테일 분야에서 무선랜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수단으로 활용된다.

 

시스코 “차세대 무선랜의 방향성 제시”

시스코는 802.11ac 규격에 일찍이 대응함으로써 차세대 무선랜 시장의 점유율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행보를 2014년에도 이어갈 것이란 게 시스코의 전략이다.

최기곤 시스코 코리아 수석부장은 “시스코는 15년 이상 무선랜 제품을 개발해왔으며, 표준화 기관인 IEEE에도 기여해온 바 있다. 따라서 표준화가 확정되기 전부터 기술의 방향성을 파악하고 해당 기술 기반의 제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장은 시스코가 단순히 차세대 무선랜 제품을 일찍 출시했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풀어냈다. 무선랜 장비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무선랜 환경을 통해 고객이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지원했기 때문에 많은 고객 사례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

최 부장은 “차세대 무선랜 시장은 향후 급격한 발전이 예상되는 시장이자, 현재는 초기 단계에 있는 시장이다. 따라서 시스코는 고객에게 차세대 무선랜의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고객이 차세대 무선 인프라를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 스쿨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해, 최 부장은 “시스코는 802.11ac 뿐 아니라 국내 교육환경에 특화돼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스쿨에 특화된 시스코의 기술이란 바로 미디어 솔루션이다. 최 부장은 “스마트 스쿨 분야에서 무선랜은 디지털화 돼 있는 교육 콘텐츠를 선생님과 학생들 간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는 기반이다. 여기서 무선랜이 처리해야 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이미지뿐 아니라 영상, 화상도 포함된다. 시스코는 영상에 특화된 비디오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무선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가 원활히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무선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전반의 폭넓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 역시 시스코의 강점이다. 최 부장은 “시스코의 경우 무선 컨트롤러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유선 스위치 제품 등 유무선 통합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다”며 “시스코는 유선, 무선 기술을 통합해 보다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802.11ac를 지원하는 시스코 에어로넷 3700 시리즈

 

아루바, “모빌리티 정의 네트워크 전략”

다양한 산업군에서 차세대 무선랜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2014년, 아루바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로고가 바뀌었다. 로버트 펜스터메이처 아루바 이사는 “아루바는 새로운 모바일 세대를 위한 올 와이어리스 워크플레이스(all wireless workplace)를 시장에 제안, 사용자 중심의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러한 방향성을 상징하고자 자사의 로고를 모바일 세대를 상징할 수 있는 유연한 느낌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즉 모빌리티의 확산이 모바일 세대를 탄생시켰고, 모바일 세대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아루바의 논조다.

펜스터메이처 이사는 “기술에 밝은 모바일 세대는 역동적인 IT 환경을 원한다. 하지만 현재의 네트워크 환경은 이러한 모바일 세대의 요구에 맞게 구축돼 있지 않다”고 언급, 무선랜이 이러한 모바일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네트워크 구축 방법으로서 예전보다 더 큰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아울러 오늘날 모바일 세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무선랜 역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 아루바의 전망이다. 펜스터메이처 이사는 “예전에 와이파이에 요구되던 내용은 단순히 속도, 커버리지 뿐이었다. 하지만 모빌리티가 확산됨에 따라 와이파이망이 갖춰야 할 요건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무선랜 환경이 안정성, 보안성, 구조의 단순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더욱 스마트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무선랜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화함으로써, 미션크리티컬한 영역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등 맞춤형 데이터 처리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루바는 이러한 차세대 무선랜 환경을 지원하는 무선랜 아키텍처인 ‘모빌리티 정의 네트워크(Mobility Defined Networks)’를 시장에 제시했다.

▲ 아루바는 ‘올 와이어리스 워크플레이스’를 시장에 제안했다.

 

루커스, “’공들인‘ AP로 시장 공략 본격화”

루커스는 경쟁사에 비해 차세대 무선랜 시장 진입이 반년 정도 늦었다. 하지만 이것이 양사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처졌기 때문이 아니라, 외려 기술적인 완성도에 공을 들인 결과라는 것이 루커스 측의 설명이다.

여태진 루커스 코리아 엔지니어는 “루커스 AP 제품에는 빔플렉스(BEAMFLEX)라는 이름의 고유 안테나가 내장돼 있다. 빔플렉스는 외부 SW에 의해 제어, 타사 AP보다 더 넓은 전송 범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루커스 코리아 지사장은 “간단히 말해, 빔플렉스는 경쟁사 AP 안테나의 패턴보다 빠르다”며 “이러한 고유 안테나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시간이 오래 소요됐으나, 그만큼 강력한 무선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AP 제품 자체에 대해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덕에 루커스는 그간 전 세계 시장에서 캐리어 및 핫스팟(옥외 와이파이) 영역에서 두각을 보여 왔다. 여기서 루커스는 최근 옥외 뿐 아니라 실내 무선 인프라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루커스 스마트 포지셔닝 기술(Rukus Smart Positioning Technology, SPoT)을 출시했다.

SPoT은 클라우드 기반의 와이파이 위치기반 서비스다. 호텔, 리테일 등 분야에서 무선랜은 위치기반 정보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SPoT은 무선랜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기반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여태진 엔지니어는 “SPoT이 클라우드 베이스라는 점은, 루커스 AP를 사용하는 고객이 추가 비용 없이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데이터 분석 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비용 면에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스코, 아루바의 차세대 무선랜 시장 ‘선점’을 절치부심하며 802.11ac AP 및 솔루션을 완비한 루커스는 올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루커스의 올해 전략은 ‘파이트 투 윈(Fight-to-win)’이다. 김영호 지사장은 “올해 성공적인 영업을 위해 파트너사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 루커스 코리아가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제창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 루커스가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 SPoT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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