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 부문 56%, 커뮤니케이션 부문 49% 달해…아태지역서 개방성·활용성숙도 최고

 

 

[컴퓨터월드] 국내 기업들은 ICT 기술에 투자하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벤더들이 제공하는 금융 프로그램 등 외부 펀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는 자회사인 시스코 캐피탈의 의뢰로 포레스터 컨설팅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IT 기술 투자를 위한 외부 펀딩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개방성과 활용성숙도가 호주, 중국, 인도 등 다른 아태지역 국가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실제로 과거 2년 동안 국내 기업들은 네트워킹 부문에서는 56%를, 커뮤니케이션 장비 부문에서는 49%를, 서버 부문에서는 34%를 외부 펀딩을 통해 각각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향후에는 네트워킹 및 데이터센터 장비 구매 과정에 외부 펀딩 비중을 한층 높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ICT 기술 구매금의 25%를 벤더들의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충당했으며, 제조 및 운송 부문 기업들이 외부 펀딩을 가장 많이 활용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들은 신속한 자금 신청 처리 및 승인, 지급 절차뿐 아니라 유연한 상환 및 기한 조건, 필요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 때문에 일반 금융권 보다는 벤더들의 금융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25%는 자금 관리의 유연성을, 21%는 장비의 수명주기 동안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점을 벤더 금융 프로그램의 주요 이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호주, 중국, 인도에서 동일한 내용 하에 우선적으로 실시했던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호주와 중국, 인도의 경우 국내보다 기술 투자 시 내부에서 주로 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상황으로, 외부 펀딩에 대한 대한민국 기업들의 개방성과 활용성숙도가 아태지역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의 주요한 기술 변화로는 엔드유저 디바이스의 확산에 힘입은 BYOD와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을 근간으로 협업, 웹 컨퍼런싱과 텔레프레즌스를 비롯한 온라인 비디오의 급격한 성장을 꼽았다.

양승민 시스코 캐피탈 코리아 상무는 “한국 기업들은 자사 비즈니스 변모를 위한 신규 기술 투자에 매우 주도적이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신규 기술 투자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고민이 많다”며, “이에 고객들이 필요에 따라 기존 기술을 보강하거나 신규 기술을 확보하는데 있어 보다 손쉽게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총소유비용(TCO)까지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코 캐피탈 파이낸싱이 국내 고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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