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 기업 IT 시장 변혁의 화두로 플래시 제시

 

▲ 마이클 콘웰 퓨어스토리지 CTO

[컴퓨터월드] “1990년대는 인터넷의, 2000년대는 가상화의 10년이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향후 10년은 올플래시 엔터프라이즈의 10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마이클 콘웰 퓨어스토리지 CTO는 21일 플래시 시장 동향 및 자사의 기술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마이클 콘웰 CTO는 ‘시장을 뒤흔들어놓은 변혁’ 두 가지로 인터넷, 가상화 기술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플래시가 이들과 같은 위상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마이클 콘웰 CTO는 “1980년대 전까지는 인터넷에 일부라도 접근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다 1980년대 후반 기업들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그 후 10년은 인터넷의 10년이었다. 새로운 경제 기업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탄생했고 상거래 형태가 완벽하게 혁신됐다. 시스코는 인터넷을 구현하기 쉽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 기술은 1960년대 출발한 기술이지만 엄청난 고가였다. 그랬던 것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VM웨어가 창립됐고, 그로부터 10년은 가상화의 10년으로 기억되게 됐다. VM웨어 성공의 핵심 요인은 비용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상화를 활용한 수 있게 지원한 점이었다. 이로써 30년 된 기술을 돌파구로 변모시켰다”고 말했다.

마이클 콘웰 CTO는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제부터는 “플래시의 10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퓨어스토리지가 VM웨어와 같이 비용 효율성에 주목한 접근 방법으로 ‘플래시의 10년’을 주도할 업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콘웰 CTO는 “30년 전 낸드플래시가 개발됐다. 당시에는 너무나 고가의 기술이었다. 그러다 2009년 퓨어스토리지가 창립됐다. 퓨어스토리지는 기업이 낸드플래시 기술을 비용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발견해냈다”고 말했다.

퓨어스토리지 전략의 핵심은 ‘플래시의 경제성’이다. 마이클 콘웰 CTO는 “2012년 퓨어스토리지는 최초로 제품을 출시했다. 플래시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MLC(멀티 레벨 셀)를 사용한다. 여기에 중복제거, 압축을 효과적으로 적용했던 당시 유일한 기업”이라며 “그 이후 모두가 저희를 따라했다. 저희와 경쟁하기 위해 다른 회사들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플래시는 최근 기업 IT 시장, 특히 스토리지 시장의 핫 키워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가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가면서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하는 저장매체 SSD의 가격이 하락했고, 이로써 SSD는 보다 범용적으로 기업 IT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 SSD만을 저장매체로 채택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스템은 기존 HDD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보다 10배 이상 성능이 빠르다. 현재 많은 스토리지 기업들이 플래시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퓨어스토리지처럼 플래시 기술에 특화된 신흥기업도 등장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퓨어스토리지는 일반적으로 기업용 SSD로 알려진 SLC(싱글 레벨 셀), EMLC(엔터프라이즈 멀티 레벨 셀) SSD가 아닌 CMLC(컨슈머 멀티 레벨 셀) SSD를 활용한다. SLC가 MLC보다 안전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는 플래시에 특화된 아키텍처를 채택한 SW 기술로 극복했다. 이로써 ‘가장 비용 효율적인’ 기업용 플래시 어레이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퓨어스토리지의 전략이다.

아울러 마이클 콘웰 CTO는 퓨어스토리지가 기존 스토리지 공급업체들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DD에서 SSD로 넘어오는 게 아닌, 전무의 상태에서 SSD만 생각했기 때문에 다르다는 것. 그 배경으로 HDD, SSD의 특성 차이를 들었다.

마이클 콘웰 CTO는 “HDD의 경우 헤드의 위치가 중요하다. 지난 20년간 컴퓨터공학이 한 일은 디스크 헤드가 최소한만 움직이게끔 해서 성능, 신뢰성을 올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플래시는 위치랑 전혀 상관이 없다. 기계적 장치인 HDD와 달리, SSD는 모든 셀이 같은 속도로 액세스되는 매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플래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크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을 지워야 한다. 퓨어스토리지는 이런 신념으로 설립된 회사”라고 밝혔다.

또한 마이클 콘웰 CTO는 스토리지 시장 동향에 대해 “오늘날 기업 IT 시장에서는 티어 1 메인 스토리지로 플래시가 사용되고 있다. 2016년이 되면 와트당 IO가 중요한 개념으로 부상, 클라우드가 플래시 기반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퓨어스토리지는 미래 데이터센터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클 콘웰 CTO는 그간 자사의 성과에 대해 가트너 보고서를 언급했다. 가트너는 올플래시 어레이 시장과 관련된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해당 보고서는 퓨어스토리지, IBM, EMC를 리더 기업으로 평가했다. 마이클 콘웰 CTO는 “퓨어스토리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사의 직원은 수만명이다. 그러나 퓨어스토리지는 700명으로도 너끈하다”며 “데이빗과 골리앗의 대결인데, 당연히 데이빗이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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