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인사이트 2014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복잡성 걷어낼 ‘데이터 패브릭’ 제시

▲ 조지 쿠리안 넷앱 부사장이 ‘넷앱 인사이트 2014’에서 ‘데이터 패브릭’ 비전을 축으로 한 넷앱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컴퓨터월드] [라스베이거스=김나영 기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IT 산업은 실패했다. 이제까지 IT 산업은 고객에게 ‘데이터를 가져오면 관리해주겠다’고 한 가지만 이야기해 왔다. 고객에게 선택권, 제어권을 주지 않고 고객의 데이터를 포착하려고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넷앱은 고객이 모든 걸 제어하는 클라우드 기술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조지 쿠리안(George Kurian) 넷앱 제품 운영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넷앱 인사이트 2014(NetApp Insight 2014)’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지 쿠리안 부사장은 오늘날 기업 고객의 4분의 3 정도가 비즈니스가 요구하는 신축성 있고 유연한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시도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등 여러 인프라 구조가 상호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기업 IT 전체의 복잡성을 가중하고 기업의 데이터 주도권을 상실시키고 있다는 문제다.

조지 쿠리안 부사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비전으로 ‘데이터 패브릭’을 제시했다.

패브릭이란 분산돼 있던 것들을 직물(fabric)의 올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방법론으로 제시된 데이터 패브릭은 상호 호환성이 없는 다양한 인프라 구조를 서로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조지 쿠리안 부사장은 “데이터 패브릭을 통해 고객들은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데이터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넷앱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함에 있어 그간 업계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 넷앱의 차별 요소로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넷앱은 데이터 패브릭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방법으로 ▲자사의 스토리지 OS ‘클러스터드 데이터온탭(Clustered Data ONTAP)’의 새로운 버전(8.3) 출시를 알렸다. 또한 ▲자사의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온탭, 초고성능 워크로드까지 포괄

클러스터드 데이터온탭(이하 온탭)은 넷앱이 자랑하는 세계 1위의 스토리지 OS다. 넷앱의 주력 스토리지 제품인 FAS 시리즈를 구성하는 소형·중형·대형 스토리지 제품 라인업 전체는 공통의 OS, 온탭을 활용함으로써 넷앱 고객이 매끄러운 통합을 실현하는 확장성을 갖춘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넷앱은 이러한 온탭의 강점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온탭은 고객이 선택한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넷앱 스토리지 시스템이 심리스(seamless)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넷앱은 온탭 8.3 버전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버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초고성능 인프라를 요하는 크리티컬 워크로드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진화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온탭은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까지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구성 요소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존 프레데릭슨(John Frederiksen) 넷앱 온탭 제품관리 부사장은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등 크리티컬 워크로드에 대응하기 위해 이제까지 고객들은 전용 시스템을 활용했다. 그러나 넷앱은 온탭 8.3을 통해 고성능, 대용량 워크로드를 지원하려 한다”며 “온탭 8.3은 이전 버전과 비교했을 때 IOPS 증가 및 지연 시간 단축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 존 프레데릭슨 넷앱 부사장이 ‘넷앱 인사이트 2014’에서 클러스터드 데이터 온탭 8.3 버전을 소개하고 있다.

MS·IBM, 넷앱 프라이빗 스토리지 파트너로 참여

데이터 패브릭 비전 하에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확보 외에도 중요한 관점이 있다. 바로 파트너 생태계다.

2년 전 넷앱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 ‘넷앱 프라이빗 스토리지’를 시장에 공개한 바 있다. 넷앱 프라이빗 스토리지란 데이터 처리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의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되 해당 데이터 저장은 넷앱 스토리지에서 ‘프라이빗하게’ 수행하는 내용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은 갖고 가면서, 데이터 접근성은 보호받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다.

이날 넷앱은 AWS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IBM이 넷앱 프라이빗 스토리지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MS 애저, IBM 소프트레이어용 넷앱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출시한다는 이야기다.

필 브로더튼(Phil Brotherton) 넷앱 클라우드 솔루션 그룹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데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 관점에서, 법적인 문제나 데이터 활용 등 수행 능력 문제가 도전받고 있다. 이에 넷앱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며 넷앱 프라이빗 스토리지의 의의를 밝혔다.

▲ 필 브로더튼 넷앱 부사장이 ‘넷앱 인사이트 2014’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와 넷앱의 파트너 생태계를 설명하고 있다.

조지 쿠리안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IT 인프라의 신축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도 야기했다. 넷앱은 고객에게 ‘여러분의 클라우드, 여러분의 데이터’를 제공하려 한다. 통제할 수 없는 데이터의 세계에서, 원하는 대로 통제 가능한 데이터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넷앱은 이날부터 29일까지 넷앱 인사이트 2014를 개최한다. 넷앱 측은 연간 행사인 넷앱 인사이트를 통해 “오늘날 IT로 무엇이 가능한지를 탐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넷앱 인사이트 2014에는 넷앱의 고객사, 파트너사 등 약 4,500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다(Together We Can)’다. 줄리 패리쉬(Julie Parrish) 넷앱 수석 부사장은 “데이터에 관해 넷앱이 파트너 생태계와 어떻게 같이 일을 하는지, 이로써 고객에게 어떠한 독특한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지가 의제”라고 소개했다.

▲ 넷앱은 27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넷앱 인사이트 2014’를 개최한다. 사진은 줄리 패리쉬 넷앱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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