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창용 한산씨엔에스 대표

▲ 나창용 한산씨엔에스 대표(ceo@hscns.com)

[컴퓨터월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이슈가 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본지는 전문가 기고를 통해 최적의 데이터센터의 구축 방안과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과 유지보수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Hype Cycle 분석을 통한 기반설비 트렌드를 분석했다. 

어느 산업이던 신기술 혹은 새로운 트렌드에 의해 신제품들이 개발되면, 소비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건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기반설비(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전기&공조 설비 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신기술을 적용하고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떤 경우는 조금 성급했었고 또 어떤 경우는 매우 적절했을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절약과 관련해 많은 기술적 시도들이 있었고 그러한 시도들이 결실을 맺는 훌륭한 솔루션들도 많이 있다. 이번 호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특정 솔루션보다는 전체적인 솔루션들의 동향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적합한 기술 도입시기를 알려주는 Hype Cycle

Hype Cycle은 IT 리서치 및 자문회사인 가트너가 특정 기술의 성숙도와 선택, 그리고 사회적 적용을 나타내기 위해 발전시켜 사용하는 그래프 모델이다. 분야별로 여러 가지 Hype Cycle이 있으며 대략 1900개의 기술을 76개의 그룹으로 분류해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다. 우리와 관련된 기반설비 항목은 Hype Cycle for Data Center Power and Cooling Technologies 이다.

Hype는 ‘환상이나 과장된 광고’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대부분 기술은 초반에 과장된 기대나 광고 등으로 부풀어진 기대감을 거치고, 이러한 환상은 실망감을 거쳐 다시 안정적인 단계로 옮겨 가는 식의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는`데서 착안된 패턴모델이다.

Hype Cycle의 목적은 기술을 채택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기술 도입시기를 알려주려는데 있다. 첨부 그림들처럼 도입시기와 관련해 너무 빠른지, 포기하기에는 이른지, 너무 늦게 채택했는지, 너무 오래 서성거렸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Hype Cycle의 5가지 단계

Cycle은 5가지 단계로 구분되며 아래와 같다.

1) 발생기(Technology Trigger)
기술의 잠재성으로 발생하는 기술 상품이며, 미디어에서 관심을 보이지만 종종 상품성이 떨어져 보이거나, 상품화되지 못할 수 있는 영역

2) 버블기(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초기 다수의 성공 사례들이 발표되지만 많은 기업들이 참여 하지는 않는 영역으로 관심 고조기

3) 각성기(Trough of Disillusionment)
관심 감소, 상품화에 대한 실패 단계로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려면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 발전을 시켜야 하는 영역임.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는 현실적인 재조정기에 해당

4) 안정기(Slope of Enlightenment)
해당 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익을 낼 것인지에 대해 넓은 이해를 줄 수 있는 영역으로 초기 상품보다 개선된 2, 3세대의 상품들이 나타나기도 하며, 보수적인 기업들은 여전히 어떻게 진행이 될지에 대해 주시하는 시기

5) 성장기(Plateau of Productivity)
상품성이 인정을 받으며, 해당 기술이 광범위하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기

첨부된 그림들(가트너 자료)에서 각각 2014, 2013, 2009년 기준의 사이클 자료를 볼 수 있다. 자료의 솔루션들을 보면 대부분 에너지(비용) 절약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술은 다음과 같다.
 

▲ 2014년 기준 사이클 자료

 

▲ 2013년 기준 사이클 자료

 

▲ 2009년 기준 사이클 자료


1) Hot Aisle and Cold Aisle Containment
2) High Efficiency UPS
3) Advanced Raised Floors

우리는 시장 안착에 성공한 이들 세가지 솔루션을 잘 숙지하고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장기에 다가가고 있는 In-Row Cooling과 In-Rack Cooling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다음에 적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기타 여러 가지 솔루션들도 그 기술의 타당성을 미리 숙지해 어떤 것은 좀더 과감하게 채택하거나 혹은 버려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다음 호에는 성장기 혹은 안정기에 있는 솔루션들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 보고자 한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