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일 코엑스서 ‘빅데이터 컨퍼런스’ 개최

[컴퓨터월드] 컴퓨터월드/아이티데일리가 주최한 2014 빅데이터 컨퍼런스가 ‘빅데이터 성공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20일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이 국내 소개된 지 3년여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번 컨퍼런스는 빅데이터가 현재 어떤 위치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전문가들의 강의와 산업별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 유혁 Willow Data Strategy 대표가 키노트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유혁 Willow Data Strategy 대표는 “빅데이터는 작아져야 한다(Big Data Must Get Smaller)”고 강조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쌓아놓고 빠르게 꺼내보기만 하는 툴셋 위주의 현재 빅데이터 산업 트렌드를 경계했다.

유 대표는 “빅데이터를 도입해놓고 실패하는 이유는 비즈니스를 위한 분석 없이 투자만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배고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곡식이 있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당장 먹을 수 있는 한 그릇의 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에 대해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분석에 투자해야 한다. 분석이 없는 데이터는 소용이 없다”며, “분석은 데이터에서 최대한의 의미를 끌어내는 것이지, 모든 데이터들이 갖춰지길 기다릴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빅데이터는 작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동혁 위세아이텍 연구소장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이슈와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 연사로 나선 안동혁 위세아이텍 연구소장은 ‘기업 입장에서 살펴봐야 할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이슈와 사례’를 주제 발표를 진행하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들에 대해 소개했다.

안 연구소장은 “기업 경영진은 분석 결과를 빠르고 직관적으로 얻는 것을 원하고 있다”라며, “데이터에서 분석까지 거리를 좁히기 위해 오래전부터 많은 시도가 있어왔고, 전통적인 방식 외에 최근 다양한 방식들이 나오고 있지만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전통적인 구조를 살리면서 SW형 어플라이언스와 컬럼저장 기술을 활용하는 추세”라며, “오픈소스라고 해도 무료는 아니다. 추가적인 비용과 관리를 위한 인건비 고려 시 상용 소프트웨어보다 경제적일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승욱 기상청 연구원이 ‘기상 빅데이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승욱 기상청 연구원은 ‘기상 빅데이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면서, 빅데이터 분석이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기상 예보를 위해 위성에서 많은 데이터들을 가져오지만, 현재 서울 최저 기온이 얼마인지 계산해서 엑셀 프로그램으로 따져보면 그 크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크기가 아니라 작은 데이터라도 같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엑셀 통계 분석도 잘 못하면서 장비만 갖다 놓으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쌓여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그래프도 그려보면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상 데이터는 중요한 팩트(사실)이자 팩터(요인)다. 우리 삶은 날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많은 만큼 기상 데이터 역시 공공, 민간, 학계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