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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CIO도 비즈니스를 알아야 한다”켄 맥기(Ken McGee) 가트너 부사장

   
▲ 켄 맥기(Ken McGee) 가트너 부사장

[컴퓨터월드] 현재 어떤 산업군을 보더라도 IT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어느덧 IT 기기를 대표하는 제품이 됐다. 또한 기업들은 다양한 IT 기기 및 기술들을 활용해 그들의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조직 내 IT를 책임지는 최고정보관리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 CIO)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경영진을 포함한 타 C레벨(Chief-Level) 인사들이 알기 힘든 IT 영역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기반으로 기업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끔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가 요구하는 CIO는 어떤 모습일까. 켄 맥기(Ken McGee) 가트너 부사장을 만나 CIO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3월 18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트너 아시아 ExP CIO 포럼 2015’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가트너의 전문가들이 ‘디지털 리더십으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CIO와 IT 리더들이 수용해야 할 핵심 전략 및 전술을 제안하고, 성공적인 디지털 리더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 세션 발표 및 토론을 위해 켄 맥기(Ken McGee) 가트너 부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가트너에서만 25년 이상 근무한 그는 CIO 리서치 부서에서 기업 CEO나 이사회, 그리고 경영진들이 가진 IT와 관련된 비즈니스 니즈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그들에게 좋은지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은 켄 맥기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CIO 포럼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인가

전체적인 세션의 키워드는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한 것이다. 디지털이라는 것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해 중요한 트렌드 3가지를 요약해서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트렌드는 디지털 시대의 시작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정보나 데이터는 처음 아날로그 형식으로 저장됐다. 종이나 책, 테이프 등 다양한 저장매체들 대부분이 아날로그 형태였다. 그러다 10년 전부터 저장된 데이터의 대부분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저장되고 있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의 시작이다. CIO 초반부에 아날로그 형태의 데이터를 다루고, 이후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섞인 것을 다루다가 현재는 거의 대부분 디지털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두 번째 트렌드는 사물인터넷이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됐지만 앞으로는 사물이 연결된다. 2020년이 되면 수십억 개의 사물들이 연결되면서 사람과 사물이 같이 커뮤니케이션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트렌드는 IT가 기업의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원천이자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IT는 등장한 이후 60년 동안 회계나 HR, 물류 등 매출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나 비용으로 줄곧 인식됐다. 그러나 이제 IT가 비즈니스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비용 관리가 아닌 자산 관리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 CEO나 경영진들도 이런 트렌드를 인식하게 되면서 누군가가 IT를 수익화하는 사업을 주도해 나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포럼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 중 핵심은 CIO가 이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등이다.

최근 CIO들이 겪고 있는 도전이나 문제는 무엇인지

여러 이슈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슈는 CIO가 수익을 창출하는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CIO가 이제까지 해왔던 일들은 주로 IT를 비용으로 관리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IT가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이제 CIO들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프로세스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경험도 없고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새로 배워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두 번째는 CIO가 IT로 수익을 내야 한다는 새롭게 변화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나 스킬을 개발해야 한다. 비즈니스를 위해 기술에 대한 것도 알아야 하지만, 팔 수 있는 마케팅 경험을 하거나 손익 경험, 그리고 비즈니스 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IT와 기술을 모르고 CIO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CIO는 IT와 기술을 다루던 사람들이 맡는다. 그러나 몇몇 특정 기업들은 IT를 모르고 경영에 참여하던 사람이 CIO를 맡기도 한다. 이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도 만약 그렇게 해야 한다면 CIO가 IT 전문가를 수족처럼 데리고 있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CIO가 수익을 창출해 본 경험이 전혀 없으면 비즈니스를 잘 아는 사람을 두고 그의 조언을 얻는 것이 좋다.

CIO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그에 따른 위상도 강화됐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CIO의 위상은 그리 높지 못한 편이다. 즉 변화가 없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어찌 보면 그 이유를 CIO의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

변화가 없다는 것은 CIO가 IT 부서를 관리하는 운영방식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일을 계속 하면 결과도 같을 수밖에 없다. CIO가 했던 방식들이 변화가 없기 때문에 요구되는 역할 또는 기대하는 역할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CIO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역할들이 요구되고 있는데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이 있다.

우선 지난해를 되돌아보라. 그리고 CEO가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아젠다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라. 다음으로 IT 부분에 있어서 예산 배정이나 투자가 이뤄졌던 것을 비교해보라. 그 둘이 일치하는가? 일치하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 CEO 입장에서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CIO는 전혀 다른 곳에 돈을 쓰고 있다. 이럴 경우 CEO는 CIO를 어떻게 믿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길 수 있느냐고 생각하게 된다. CIO들에게 회사에서 가장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답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CIO로서 바람직한 역할은 어떤 것인가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다. 항공기 엔진을 개발해야 한다고 할 때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그것을 만들라고 할 수 없다. CEO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들도 해야 하는데 CIO가 비즈니스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일을 맡길 수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IT도 잘하고 비즈니스도 잘하는 CIO들이 분명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CIO들의 트렌드 자체도 변하지 않고 있다.

앞서 말한 내용을 되풀이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CIO가 갖고 있다. 대신 마케팅과 관련된 지식들을 확보해야 하고, IT부서뿐만 아니라 타 부서의 손익관리 경험도 필요하다. 즉 전략에 관련된 부분들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기 위한 그림을 짜야 한다.

그리고 IT 지식은 있는데 비즈니스를 모르면 비즈니스를 아는 사람을 데리고 있어야겠고, 비즈니스 지식은 있는데 기술을 모르면 기술자를 데리고 있는 것이 현명하다.

IT 활용이 넓어진 만큼 CIO가 해야 할 일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과거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SOA)가 출현했을 때 처음 많은 CIO들은 그것이 뭔지 몰라서 어려워했다. 이후 인터넷도 네트워크라는 측면으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제공했다. CIO의 영역이긴 하지만 요즘에는 소비자들하고 직접적인 연결성이 중요해지면서 마케팅 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또 데이터 센터에서 주로 일을 했거나 그쪽이 전공인 사람들은 클라이언트 서버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도전들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이라는 것을 볼 때 그 정도 위협은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디지털이 기술적인 부분들도 있지만, 추세를 보면 비 기술적인 것들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양면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CIO들은 디지털 비즈니스, 전자결제, 디지털 마케팅 등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전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디지털 비즈니스만을 보면 기술적인 부분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은 비즈니스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C레벨의 역할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보는지

조직이 언제까지나 계속 커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역할이 출현하면서도 다른 역할들의 비중이나 수치가 줄어들 수 있다. 업무최고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는 그 숫자가 이미 많이 줄었다.

향후에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이 부상할 것이라고 본다. 그 중 하나는 최고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다. 이는 기존에도 보유한 기업들이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에서 CSO의 역할이 없지만, 앞으로 이런 비즈니스들을 관리하고 수행하기 위해서는 CSO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위상이 격상될 것이라고 본다.

두 번째로는 최고인텔리전스책임자(Chief Intelligence Officer)다. 사회에서도 인텔리전스의 역할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기업 비즈니스 관련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를 잘 못했을 경우 기업이 도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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