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락 굽타(Anurag Gupta)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

▲ 아누락 굽타(Anurag Gupta)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

[컴퓨터월드] 세계는 도시 문명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GDP의 대부분이 도시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도시형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는 사람들은 모든 기회가 제공되는 도시로 몰려든다. 일부 조사에서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5% 이상이 도시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기간 설비와 시설에 전례 없던 수준으로 압박이 가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생활공간 찾기, 적당한 비용으로 중단 없이 에너지와 상수도 시설 제공하기, 폐기물 관리, 모든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깨끗한 주거 공간 조성하기 등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게 된다.

도시의 대표는 친환경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제약된 자원을 활용하면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가 적절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여러 부문이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도시화된 공간’이다. 이는 부문별 정보와 운영 기술 시스템 간에 공유되는 상황별(contextual) 실시간 정보의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스마트 시티 운영 관리에는 빌딩, 공익사업, 교통, 공공 서비스, 교육, 의료는 물론, 보안, 경제 개발, 관광과 같은 여러 부문들이 포함된다.

2014년 11월, 가트너는 스마트 시티 시장 규모를 측정했다. 사물인터넷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35%까지 성장해 250억 대의 설치 대수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이 차지한다.

<표 1>은 스마트 시티 부문에 따른 사물인터넷 설치 현황을 보여준다. 자동차(커넥티드카와 서브시스템 포함)는 그 자체가 하나의 완전한 부문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표 1>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 <표 1> 2015-2020년 스마트시티 부문에 따른 사물 인터넷 설치 실태(단위: 1백만 대)

스마트 시티와 관련된 사물인터넷 예산의 대부분은 민간 부문에서 조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 담당자들은 사물인터넷 데이터가 어떻게 민간 파트너 또는 도시 모두를 위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2020년에는 스마트 홈과 스마트 상업용 빌딩 부문이 스마트 시티 시장에서 각각 45%와 3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교통은 6.6%를 차지하고 스마트 설비는 7%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 부문은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 구현에서 단 3%를 차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공공 서비스 부문에는 스마트 시티 개방형 데이터 인프라, 여러 다양한 기기와 사물 전반에서 웹을 통해 제공하는 도시 서비스, 사물인터넷을 통해 시민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전략 담당자들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서 기업 파트너와 협력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에 있는 기업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본수익률(ROI: Return On Investment), 비즈니스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지방 정부와 도시들은 종합적인 스마트 시티 로드맵에 대한 광범위한 지침은 물론, 데이터와 정보 관리 모델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하지만 <표 1>의 결과는 상업 부동산 개발자와 비슷한 사업들이 사물인터넷 기술 인프라를 개발해 사물인터넷과 관련 센서 가치 사슬을 개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간 부문이 공공 부문과 도시 보다 더 간결하고 짧은 조달 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이는 사업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 기반 시설에 내장된 센서들은 교통 혼잡과 속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광고와 정보가 포함된 도로 표지판을 설치하는데 도움을 준다. 소매 업체들은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토대로 행사를 실시해 해당 매출에서 가져온 정보를 도시, 시민 또는 기업과 관련된 이벤트 데이터로 연결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조명 기술과 조명 관리로 가로등을 설치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

교통 시스템에 있는 사물인터넷은 운전자 또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특정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향상시킨다. 예를 들면 차량은 교통 정체나 주차 위치에 대해 차량 상호 간 또는 정보통신 기술 서비스 사업자들과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다.

도시는 교통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차량 통신, 지리 정보 시스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자체에서 사물인터넷 가치의 상당부분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표 2> 기술, 서비스 사업 전략 담당자가 고려해야 할 영향과 그에 따른 권장 사항

(도시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 이외에도) 스마트 홈에 대한 투자는 지능형 LED 조명, 의료 모니터링, 동작과 일산화탄소 등을 감지하는 다양한 센서, 스마트 잠금,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솔루션과 같은 소비자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스마트 LED 전구는 지능형 조명의 일부로서 스마트 홈 부문의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조명은 LED와 같은 매우 효율적인 조명 기술과 함께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시켜서 자동화되고 효율적이며 동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가정의 에너지 효율성에 크게 기여한다. 조명은 안전과 관련된 서비스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라이프 스타일 지원 애플리케이션 또는 홈 헬스에도 포함될 수 있다.

주택 거주자들은 스마트 홈 솔루션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 버라이존(Verizon), Z-웨이브 얼라이언스(Z-Wave Alliance), 컴캐스트(Comcast), BT, KT, 차이나 유니콤과 같은 통신 업체들이 제공하는 허브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 구글과 같은 업체와 중국의 알리바바와 같은 포털 서비스 사업자들은 스마트 홈/스마트 시티 애플리케이션 포털을 만들고 있다. 이 서비스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가정에 있는 디바이스들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그 예로 모바일 스마트 홈 앱인 알리-스마트(Ali-smart)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메이주(Meizu)가 만든 MX4 폰의 최신 버전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무선 기술이 더 많은 디바이스에 내장됨에 따라 스마트 홈 시장은 더욱 더 성장하고 있다. 또한 가정은 상호 연결하는 수준에서 정보와 스마트 기반 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가정뿐만 아니라 개인의 환경에도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부동산, 설비 관리와 건설 업체들은 스마트 빌딩을 위한 사물인터넷의 주요 민간 투자자들이다. 민간 조명 부문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디보스(DiBoss), 디지털 루멘스(Digital Lumens), 데인트리 네트웍스(Daintree Networks)와 같은 업체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스마트 사물인터넷에 대한 투자를 이끄는 요인에는 제어 자동화와 설비 관리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정책이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성, 기술 노후화, 새로운 서비스 환경도 포함된다. 단기적으로 주요 추진 요인은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며, 이는 에너지와 유지 보수 운영비용 지출을 절감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오버레이에 통합된 센서는 물론, 빌딩 관리 솔루션에 통합된 센서들은 빌딩 운영 현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만들고 분석과 결합해서 스마트 빌딩과 거주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 새로운 기업들은 스마트 빌딩 내 가치 사슬을 만들고 계속해서 빌딩뿐만 아니라 스마트 에코시스템에 놀라운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 같은 브랜드들은 스마트 빌딩에 고속 충전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빌딩의 위치를 파악하기 쉬워지고 에너지 공급업체들이 주차와 자동차 충전 예약 시스템과 함께 지능적인 기술 수요에 대응하게 된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기술은 스마트 시티의 한 측면에 불과하며 스마트 시티는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은 그 자체가 스마트 시티의 특성이 아니라 스마트 시티의 특성을 지원하는 데에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권장 사항

■ 에너지 효율성, 조명 또는 주민 서비스 관련 정책 수립을 맡고 있는 에너지 담당 기관을 전략과정에 참여시킨다. 군더더기 없는 실행 모델로 정책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한다.

■ 건설 업체들이 점차 자사의 핵심 오퍼링 내에 정보통신 기술을 통합하기 때문에 빌딩 컨소시엄을 참여시킨다. 사물인터넷을 운영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통로로 활용해서 IT와 운영 기술 간의 상호 운영을 확립하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안한다.

■ 소비자 부문에서 제품의 전반적인 비용 효과와 편리성을 강조한다. 소비자들의 작업을 단순화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그 제품을 스마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환경에서의 서비스 수준으로 연결시킨다. 소비자들이 비용 절감과 가치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과 연관된 개념을 활용하거나 디스플레이를 포함한다.

상업용 사물인터넷 구현은 스마트 에너지, 환경 서비스 또는 여행 계획과 같은 여러 산업 부문에서 활용되어 전략 담당자들의 사물인터넷 서비스 모델 개발에 힘쓰게 될 것이다.

<그림 1>은 교통과 공익사업 시장 내에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들이 많은 기회를 제시하고 있으며, 상업용 에너지 관리, 마이크로그리드 또는 분전망은 물론, e-모빌리티와 여행 계획 등 다른 부문의 구현과 어떻게 통합되는지를 보여준다. 커넥티드카와 서브시스템을 포함하는 자동차는 그 자체가 하나의 완전한 부문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림 1>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 <그림 1> 2015 - 2020년 스마트 시티 내 사물의 수

흥미로운 것은 2017년까지 공공 서비스, 스마트 교통, 공공사업 간 스마트 솔루션 투자를 구성하는 투자 트라이앵글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 이후(2019, 2020년)에는 소비자용 홈 앱이나 상업용 빌딩 앱과 관련된 보다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가트너의 예측 데이터에 따르면 다양한 도시 환경이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되고 시민들이 도시 내에서 더욱 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받으면서 공공 서비스 투자 수준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 액세스, 의료, 정보와 같은 많은 서비스들은 스마트 홈와 결합되면서 개인에게 가장 개인화된 생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가트너 리서치에서 스마트 시티를 위한 토대는 사물인터넷 하드웨어에 있지만 전략 담당자들이 실질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분야는 서비스와 분석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많은 사물인터넷 전략 담당자들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체 하드웨어 매출을 증가시키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와 피트니스와 관련된 소비자 서비스(<그림 2> 참조)는 2020년에 이르면 거의 3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의료와 피트니스(스마트 홈에 있는 건강 모니터링 디바이스 포함)는 2020년까지 빠르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으로서 막대한 규모의 사물인터넷이 설치되고 서비스 매출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은 인터넷에 연결된 혈당 측정기, 온도계, 체중계, 혈압 모니터링, 기타 특수 제품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병원 밖에 있는 환자들을 원격 진료 하고 의료의 소비자화를 확립하게 될 것이다. 환자들은 이러한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자가 측정 운동의 일환으로 건강상태를 보다 효과적으로 체크할 수 있게 된다.

▲ <그림 2> 2015년 - 2020년 소비자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규모 예측

권장 사항

■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 구축을 위한 벤치마킹 모델을 개발한다.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게임과 연관된 개념으로 만든다.

■ 서비스 부문을 목표로 설정하기 위해 컨설팅 경력을 쌓는다. 지속가능한 특정 시장 솔루션을 현지화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모든 부문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요구사항을 갖게 된다. 이러한 요구사항들은 지속가능성 관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시 정부는 데이터 관리와 스마트 서비스 목표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여 시민과 기업 혁신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전략 담당자는 자체 전략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리스크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정부 조달은 공공 재원과 입찰 규칙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기업 또는 산업 부문의 투자에 비해 일반적으로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에서 조달 주기가 더 길다. 도시들은 스마트 시티 비전과 운영 관리 프레임워크를 개발한다.

이는 기반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운영 이익이나 새로운 스마트 시민 서비스에서 어떻게 결과를 도출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스마트 시티 건설에 대한 동기는 교통 관리에서 홍수 대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략적 비전을 통해 도시들이 완벽하게 관리되면서도 과도하게 규제되지 않는 스마트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가트너의 스마트 시티 내 사물인터넷 예측에 따르면 투자의 대부분이 민간 부문에서 조달되고 이들은 적극적으로 정부 기관과 협력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필요한 기반 시설(또는 기본 원칙)과 사업 기회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동시에 민간 부문에 프로젝트의 실행을 일임할 때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 기관들은 데이터 모음 또는 포털을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민간 사업자가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실행하도록 위임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 단독으로 재원을 마련하기 보다는, 공공, 민간 부문과 소비자들의 참여 비율을 차등화해야 한다.

권장 사항

■ 파트너의 컨설팅 팀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기술, 서비스, 솔루션 전략을 개발하는 동시에 도시가 어떤 어려움에 직면해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모색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 고객의 스마트 시티 전략을 에너지 관리와 트래픽 관리와 같은 프로젝트 단위로 분류한다. 이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하여 필요한 분석과 데이터 관리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자체 오퍼링을 배치하기 전에 각 도시의 실제 추진 요인들을 이해함으로써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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