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세룡 (주)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이사

 

[컴퓨터월드] 최근 글로벌 웹 표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 있다. 바로 (주)인스웨이브시스템즈이다. 정부가 액티브X를 대체시킨다는 강력한 의지와 이 기술을 공급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사 역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글로벌 웹 표준 기술을 지향한다는 것인데, 이에 관한 한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기술력 및 지원 등이 그 어느 기업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이미 10년여 전인 지난 2006년 말 부터 웹 표준에 관심을 갖고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국내 기업들은 웹 표준에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패키지와 프레임워크 등으로 금융권 시장을 주도하며 웹 표준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전망, 2007년부터 이와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8년 9월에 ‘웹스퀘어 2.0’을 출시했고, 지난해 4월에는 ‘웹스퀘어5’, 그리고 올 초에는 ‘웹스퀘어5 SP1’까지 출시했다. 국제 웹 표준화 기구인 ‘W3C’는 몇 달 뒤인 10월 28일 HTML5를 글로벌 웹 표준기술로 권고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한마디로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사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국내 최초로 자바 프레임워크인 ‘프로웍스(ProWorks)’를 개발해 시장을 주도할 만큼 온라인 지원 기술 및 지원력은 남다르다고 한다. 특히 UI(User Interface) 플랫폼 기술은 국내 최고라 평가해도 틀리지 않다는 게 고객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준비된 기업, 미래를 내다 볼 줄 아는 기업으로 통하는 (주)인스웨이브시스템즈를 찾아 어세룡(48세) 대표이사를 만났다. 
  
 
온라인 비즈니스는 ‘대세’

“온라인 비즈니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중국의 알리바바나 미국의 아마존 등이 짧은 기간에 거대 IT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바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쉽게 결제하고 구매할 수 없는 환경, 예를 들어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하지도 않는 액티브X(Active X) 등의 다양한 규제로 인해 온라인 비즈니스 기업들이 크게 성장을 못하고 있다고 본다.”

어세룡 (주)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이사는 웹 표준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비즈니스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 2002년 4월 주식회사 인스웨이브시스템즈를 설립했는데, 당시 국내 기업들은 웹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비즈니스에 그렇게 높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시기였다.

어세룡 사장은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국가에서는 대면 비즈니스보다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반드시 활성화 될 것으로 확신, 관련된 전문기업을 설립했던 것이다. 그가 개발한 첫 작품은 자동차 보험 비교견적을 온라인으로 보여주는 솔루션인 ‘다이렉트 인슈어러’이다. 이 솔루션은 출시되자마자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더케이, 다음 다이렉트, 하이카 다이렉트 등의 손해보험사들을 비롯해 제일화재, 삼성화재, LIG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주로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급됐다.

이후 그는 자바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UI에서도 AJAX를 활용하는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즉 서버는 자바 프레임워크인 ‘프로웍스’를, 클라이언트는 AJAX로 개발한 것이다. 자바 프레임워크인 프로웍스는 국내 최초의 상용 프레임워크로 하나은행, 신한은행 인터넷 뱅킹, 예탁결제원, LH공사 등에 공급했다.

이처럼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한 발 앞선 시각과 솔루션 개발로 관련 시장을 주도해 나갔고, 국내 최고의 온라인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 공급업체로 평가받는 등 그 위상을 확고히 확립했다.
 

철학을 비즈니스에 접목

사실 어세룡 사장은 IT 전문가가 아니다. 철학을 전공한 인문학도 출신이지만 그 어느 IT 전문가 못지않은 전문 지식과 기술력을 갖췄다고 한다. 특히 폭넓은 시각과 예리한 판단력은 쉽게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정확하다는 게 그를 잘 아는 주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어세룡 사장은 “철학은 사물의 원리를 알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 나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왜?’ 라는 질문 습관을 비즈니스에 접목시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세룡 사장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맨이자 철학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었다. 특히 왜 돈을 벌어야 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돈을 벌되 그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같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비즈니스맨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정부의 액티브X의 대체 기술 추진 정책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 지원 중단에 따른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 준비된 기업만이 그 기회를 만끽할 수 있는데,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바로 그런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일문일답을 통해 웹 표준을 바탕으로 한 국내 온라인 비즈니스 시장 및 산업 창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액티브X’는 MS도 버린 기술

-논란의 중심에 왜 액티브X가 있는가.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Java 기술에 대항하기 위하여 개발한 비표준 기술로 다양한 일반 응용프로그램과 웹 사이트를 연결해 주는 기술이다. 특히 여러 가지 응용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개념으로 IE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MS가 액티브 X 기술을 사용한 이후로 극단적으로 많이 활용하게 됐다.

더욱이 금융감독원은 공인인증서를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온라인 비즈니스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여러 가지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반면 글로벌 표준 기술인 HTML5는 국제 웹 표준화 기구(W3C, 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제정한 웹 표준 기술로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의 5번째 버전이다. 즉 액티브 X와 같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그래픽, 비디오, 오디오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브라우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W3C에서 작년10월 28일에 HTML5를 정식 글로벌 웹 표준기술로 권고하였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W3C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W3C가 HTML5를 웹 표준으로 권고하기 이전부터 MS 이외의 다른 글로벌 브라우저 벤더들은 HTML5 웹 표준 기술을 받아들이고 웹 표준을 준수하였으나, MS는 IE에 특화된 그들만을 위한 기술인 액티브X를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모바일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한 MS는 최근 윈도우10에서는 액티브X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 구글의 크롬, 사파리 등 글로벌 브라우저 벤더들은 HTML5 웹 표준을 이미 적용하여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MS는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액티브X를 고집하다가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에 뒤처지게 됐다.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액티브X 기술을 더 이상 지원하기에는 비즈니스적인 타산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아직도 액티브X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 액티브X는 액티브X를 만든 MS도 버린 기술이다. 우리가 액티브X를 더 고집하는 것은 어불성설한 상황이라고 본다.
 

- 액티브X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고객들은 어떻게 해야만 하나.
MS가 액티브X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동안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중점적으로 사용하던 국내의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시스템에서 액티브X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기업 및 기관은 모든 시스템을 웹 표준을 적용해 새롭게 구축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공인인증서나 보안 모듈 등 몇 가지 요소 기술들이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에서 웹 표준화 되어있지 않아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다.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글로벌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상태로 갈라파고스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다양한 시스템을 웹 표준으로 새롭게 구축한다면 기업과 기관들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겠지만, 웹 표준을 둘러싼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고 웹 표준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기업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 동안 액티브X에 갇혀서 진행하지 못하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MS 또한 이를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10에서는 과감히 액티브를 버리고 엣지(EDGE)를 사용하게 하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앞서나가던 서비스 시장을 뒤쫓아 갈 것으로 보인다.
 

W3C, 글로벌 웹 표준 ‘HTML5’ 발표

-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국내 기업들이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10년여 전부터 웹 표준에 관심을 가졌다. 그 이유는.
첫 직장인 LG CNS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면서 전산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 예를 들어 당시 IBM이나 오라클의 솔루션을 접하면서 다양한 아키텍처를 만드는 아키텍터로 활동했는데, 다양한 솔루션으로 다양한 아키텍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다.

이후 교보자동차보험에서 개발 팀장으로 일하면서 온라인 자동차 보험 패키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인스웨이브시스템즈를 설립(2002년 4월), 자동차보험패키지, 프레임워크 등을 개발 공급했다. 당시 5명으로 시작해 설립 첫해에 매출 10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면서 웹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2006년 말부터 웹 표준에 대한 개념을 인식하고 2007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2008년 9월에는 첫 제품인 웹스퀘어2.0을 출시했다. 웹스퀘어는 어느 날 그냥 나온 게 아니다.

UI 시장에 관심도 있었지만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면서 클라이언트를 Ajax로 개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런타임 없이 웹 표준을 적용해 개발했다. 결국 웹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웹 표준은 향후의 당연한 방향이었다.
 

- 올해로 설립 13년째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성장 발전해 왔나.
창립 당시 5명으로 시작하여 고군분투하며 다이렉트 인슈어러라는 패키지 제품을 개발, 관련 시장에서 인정받게 되면서 벤처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 다이렉트 인슈어러와 프로웍스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였지만 미래를 위해 새로운 사상을 도입하여 UI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웹스퀘어를 개발하게 됐다.

물론 척박한 UI 시장을 처음부터 만들어 나가는 것도 힘들었고 웹 표준이라는 사상을 고객에게 설명하며 납득을 얻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당시에 개발을 위하여 R&D에 계속적인 투자를 하고 개발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직원들과 같은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격려하며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웹스퀘어가 시장에서 당당히 UI 플랫폼으로 인지되고 있고 많은 고객들이 찾아 주고 있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역시 기술력과 전문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본다. 그 기반이 없이 고객을 납득시키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본다. 다이렉트 인슈어러, 프로웍스, 그리고 웹스퀘어 등의 제품도 연구개발하고 시장의 기술 트렌드를 잘 적용하였기 때문에 결국은 고객이 찾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웹스퀘어와 같은 경우는 웹 표준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납득시키며 시장을 만들어 온 시간들이 길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그러한 작업들을 해왔기 때문에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지만, 이 시장도 역시 많은 경쟁자들이 대두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인스웨이브시스템즈만의 철학과 전문성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SW기업은 ‘기술력과 전문성’으로 승부해야

- 인스웨이브시스템즈만의 기업문화라면.
기본과 원칙을 중요시 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든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원론적인 접근을 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목표가 있다면 해결해야 하는 방안에 편법을 생각하기 보다는 커다란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의 커다란 목표에 한층 다가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각각의 부서가 많은 소통을 통해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고 있다.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은데,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 소프트웨어 기업은 연구개발도 중요한데, 어떻게 하고 있나.
연구개발 조직은 25% 이상의 인력이 집중되어 있고 기술인력도 80~90%에 달한다. 연구개발 조직은 각 제품의 연구개발을 팀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본부 산하에 팀 조직 문화로 운영이 되고 있다. 연구개발 조직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연구하고 시장의 방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사고와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가.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들은 모바일이 중심이 되는 시장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하고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타이밍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이러한 서비스 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적재적소에서 파악해 M&A 등을 통하여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제공할 수 있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플랫폼 기반 위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능동적이며 선도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아쉽게도 뛰어난 제품과 시장성을 갖춘 서비스가 있어도 대기업 자체에서 개발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발상으로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갖춘 기업과의 협력과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기업들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개발자들이나 IT 종사자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어야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실질적으로 최근 HTML5가 웹 표준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데 개발자들은 X-Internet 시절의 익숙함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공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을 개념을 지금의 편리함 때문에 외면하는 것은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발전에 저해되는 요소가 된다. 기업과 개발자 모두가 새로운 트렌드와 시장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해야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정부는 액티브X의 실패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규제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 게 좋다.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여 기업이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잃었는지 모른다. 우리가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라는 규제 속에서 편의만을 생각하던 중 알리바바, 아마존, 페이팔 등은 무섭게 성장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서비스를 우리만의 규제로 가두어 둔 결과이다. 기업과 정부, 각각의 IT 전문가들이 보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져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청사진이라면.
웹 표준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현재는 UI 플랫폼으로 UI/UX 시장에 국한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웹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SaaS나 PaaS 기반의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서비스와 플랫폼을 엮어 나가며 시장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시장에서도 건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어세룡 사장에게는 ‘말이 없는 신사’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올곧지 않은 일이라면 가감 없이 그대로 직격탄을 날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35세에 비즈니스를 시작한 어세룡 사장은 철학을 전공한 만큼 원리적인 시각을 갖고 주변과의 상호관계를 생각하며 많은 것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정의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원리를 알게 되면 인생이든 그 무엇이든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필요한 많은 복잡한 사항들을 줄여 나갈 수 있고, 결론적으로 기본에 충실해 질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가족적인 분위기이면서도 기본 원칙을 잘 지키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알게 됐다. 그가 바라는 대로 웹 표준으로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SW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 “기본과 원칙을 중요시 하는 기업”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목표가 있다면 해결해야 하는 방안에 편법을 생각하기 보다는 커다란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어세룡 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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