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80억 원 규모의 글로벌 SW기업 육성 프로젝트 시동

[컴퓨터월드] 바야흐로 소프트웨어(SW)가 세상의 중심이라 일컬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는 IT트렌드의 선두에는 SW가 자리하고 있고, 글로벌 SW기업들의 영향력은 IT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우리의 일상까지 이제는 SW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SW산업은 규모나 경쟁력이나 여전히 IT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SW의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과 왜곡된 시장 구조에 시달리며 더디게 쫓아가는 모양새였는데, 기대어왔던 내수시장마저 어느덧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다. 협소한 국내를 넘어 기회와 위험이 상존하는 세계로 눈길을 돌려야 할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이에 정부가 국내 우수 SW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SW기업을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다. SW업계의 꿈을 안고 세계를 향해 출발하는 이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제는 세계로 나아가야 할 때

‘글로벌 창조 소프트웨어(Global Creative SW, 이하 GCS)’ 사업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인 ‘SW중심사회 실현’ 및 ‘K-ICT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사업의 후속으로 마련됐다.

글로벌 수준의 잠재성이 있는 SW전문 중소·중견기업이 주관하는 R&D(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나아가 품질관리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역량 있는 SW기업들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금년도 190억 원을 포함해 향후 2년간 총 380억 원을 지원하며, 그동안의 정부지원사업과는 달리 신청기관이 과제의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자유공모’ 형식을 취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공모에는 총 81개 과제가 접수돼 5.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기술개발 혁신성, 글로벌 경쟁력, 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15개 신규과제가 지난 9월 최종 선정됐다.


떠나기 전에 ‘품질’ 점검부터

이번 GCS사업과제 선정과정은 서면평가(7.8~7.10), 발표평가(7.29~7.31), 현장방문평가(8.31~9.4)의 3단계로 진행됐다. 특히 현장평가 시에는 SW품질관리 역량에 대한 집중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프로젝트 계획, 프로젝트 통제, 위험관리 등 프로젝트 관리 역량 ▲분석 및 요구사항 관리, 설계, 구현, 테스트, 글로벌화 등 개발 역량 ▲품질보증, 형상관리 등 지원 역량 등으로 세분화해 실시, 참여한 업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GCS사업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SW품질을 비롯해 SW개발 프로세스의 품질 또한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한층 평가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비해 길어진 기간과 까다로워진 과정을 거치면서 평가받는 기업들에게 부분적으로 불편과 손해를 입힌 측면도 없지 않으나, 참여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체계를 갖추기 위해 보다 철저한 심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향후 사업수행 단계에서도 품질관리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줘야

한편 지난달 16일 티맥스소프트 사옥에서는 GCS사업의 성공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26차 ICT정책 해우소’가 개최됐다.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15개 기업의 대표와 학계·연구계 SW전문가들이 참석, 각 프로젝트별 주요내용과 추진계획 및 기대효과를 소개했다. 또한 국내 SW기업이 글로벌 SW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 GCS사업 참여 기업들은 업체의 의지와 노력, 정부의 R&D 지원 확대, 관련 업계 간 네트워크 형성 등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했으며, 학계·연구계 SW전문가들도 SW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 또한 GCS사업과 더불어 SW산업의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다음은 ‘제26차 ICT정책 해우소’를 통해 제시된 주요 의견들의 요약이다.

광범위한 지원 통해 SW산업 저변 확대해야
스타트업과 소규모 기업들에 대한 정부지원사업을 확대해 SW기업 숫자를 늘려나가야 한다. 많은 곳에 지원해줘야 자리 잡는 기업들도 늘고, 이로써 창업과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면 전체 시장 규모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우수 인재들이 SW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조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파격적인 혜택과 조치도 고려돼야 한다.

현지화 위한 통번역 지원방안 필요
언어 장벽은 글로벌 진출 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다. 콘텐츠도 급증하고 있어 기업들이 현지화를 위해 번역해야 하는 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IT분야에 대해 통번역이 가능한 인력은 많지 않은데다 비용도 적잖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해외 현지 파트너에 대한 검증 시스템 필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현지 기업으로부터 파트너십 제안이 왔는데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현지 파트너에게 비즈니스를 믿고 맡길 수 없다면 시장 공략이 힘들어지고, 손해를 보거나 사기를 당하는 등의 위험도 존재한다. 정부에서 해외 현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ETRI와 기업 간 교류 확대돼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기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하며, 기업들은 ETRI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ETRI는 요소기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기업들이 현재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먼저 다가갈 필요가 있다. 또 ETRI도 가급적 글로벌 시장의 표준을 따라야 한다. 기술 소유권을 이전할 때는 러닝로열티 방식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과 기업 간 협력 강화돼야
SW중심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기업 입장에서 대학 연구진에 협력을 구하기는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SCI급 논문 편수로 좌우되고 있는 교수 평가부터 SW분야에서는 기업과 협업해 이뤄낸 성과 중심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공신력 있는 협회나 매체에서 지수를 만들어 발표하는 방법도 있다.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변화를 이뤘으면 좋겠다.


너와 나의 꿈은 하나리

GCS사업을 주제로 열린 ‘제26차 ICT정책해우소’를 주재한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우리 SW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현장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기업에서 우물을 98% 팠는데 나머지 2%를 파지 못해서 실패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없게끔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유 차관은 “기업의 글로벌화 노력, 학계·연구계의 R&D역량 강화, 정부의 지원이 맞물려 글로벌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자”며, “GCS사업을 통해 우리 SW기업들이 세계를 주름잡는 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금년도 GCS사업에는 ▲모비젠 ▲BSG파트너스 ▲사이냅소프트 ▲선재소프트 ▲3D산업영상 ▲엠로 ▲영림원소프트랩 ▲와치텍 ▲인브레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코난테크놀로지 ▲티맥스소프트 ▲파수닷컴 ▲판도라TV ▲포시에스 (가나다 순) 등 15개 기업이 각각 주관기관으로서 신규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 개척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모인 기업들의 핵심기술과, 이들이 펼치는 각양각색의 전략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다.

▲ 제26차 ICT정책 해우소에 참석한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앞줄 오른쪽 4번째)과 GCS 수행기업 대표들

 

모비젠,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

 

2000년 설립된 모비젠은 통신 분야의 장애관리, 품질관리 등을 위한 SW솔루션 개발사로, 창업 초기부터 대규모 데이터 및 시스템 처리에 초점을 맞춰왔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고성능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지능적 처리 분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대용량의 시계열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아이리스DB(IRIS DB)’가 있다.

국내에는 여러 외산 빅데이터 솔루션들이 연간 1,000억 원 수준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상응하는 국산 SW기술의 개발은 국내 SW시장의 보호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니며, 경쟁력을 갖게 되면 거대한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모비젠은 이번 GCS사업에 빅데이터 관련 과제를 신청,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앞선 수준을 보유한 국내 통신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온 모비젠으로서는 해볼 만한 도전인 셈이다.

▲ 모비젠 GCS과제 추진 계획

모비젠의 주도로 향후 2년간 진행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초당 100만 레코드 이상 실시간 인덱싱을 보장하는 멀티테넌시 분산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 과제는 빅데이터DB 및 분석 플랫폼을 상용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 및 관리할 수 있는 IoT 서비스 인프라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다중 CSP(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 기반 분산DB 플랫폼을 마련하고 실시간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 기능 및 시각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글로벌 진출이 보다 용이하도록 퍼블릭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는 것을 선택했고 ▲초당 100만 건을 처리하는 최고 수준의 속도를 비용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으며 ▲이것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멀티테넌트 플랫폼에서 구현될 경우 대규모 통신사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실시간 샘플링, 시계열 분석, 복합시각화 등을 포함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과제 수행 계획은 주관기관인 모비젠이 초고속 색인을 지원하는 빅데이터DB를 개발하고, 고급분석 및 시각화 기술은 나눔기술에서 제공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클라우드화하고 관리하기 위해 아이엔소프트가 참여하고, 코아넷은 이를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에 이식하고 사업화하는 부분을 맡는다. 이밖에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은 IT서비스산업협회(ITSA)에서 도울 예정이다.

모비젠과 참여사들은 이번 과제가 기존에 연구개발해왔던 기술들을 기반으로 하므로 초기부터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술들이 전반적으로 통합돼 빅데이터 플랫폼이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 탑재되는 시점은 내년 중순 이후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후부터는 이에 대한 마케팅도 용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 중국, 일본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 김형근 모비젠 연구소장

“패키지SW 분야 지원 필요”

SW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품질이 우선돼야 한다. 글로벌에서 요구되는 품질 수준은 국내 시장에 만연한 SI성격의 프로젝트나 기술지원에 의존하는 형태로는 갖춰지기 어렵다. 하나의 완성된 제품으로서 독자적으로 기능하는 패키지SW 수준이 돼야 한다.

국내에도 패키지SW를 만드는 곳이 더 많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공에서부터 단기적인 편익보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패키지SW 구매 비율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는 SW제품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출 수 있게 되는 길이기도 하다.

 

BSG파트너스, 참여형 소셜 프리 마켓 플랫폼 개발

 

비에스지파트너스(이하 BSG)는 1998년 설립된 ERP(전사자원관리) 서비스 회사로, SAP의 주요 파트너사다. ERP 및 CRM, SCM, PLM, SRM 등 확장형(Extended) ERP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SAP ERP 관련 컨설팅과 운영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시스템운영서비스 통합브랜드인 ‘오아시스(OASIS)’, ERP 및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C4 클라우드 믹스(C4 Cloud Mix)’ SME 기업이 보다 손쉽게 ERP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핏(SmartFit)’ 등이 있다.

BSG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ERP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자사의 ERP 고객사를 대상으로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자재를 판매하는 B2B 마켓플레이스를 2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B2B 마켓플레이스 구축은 물건을 판매할 협력사의 섭외가 관건인데, BSG는 기존 ERP 고객이라는 시장이 확보된 상황이라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BSG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향후 물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는 BSG 입장에서 물품 공급자 확보라는 가장 큰 고비를 넘긴 셈이다. 기존 ERP 사용 고객사를 통해 시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물품공급자를 확보한 덕에 ‘사업화 가능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BSG파트너스 GCS과제 개술개발 개념도

MRO란 유지 보수용 부품 및 소모성 물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복사용지, 커피믹스, 볼펜 등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모품을 의미한다. 기업의 지출 중 3% 정도가 MRO 구입에 사용된다. 어느 기업이든 원가절감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3% 정도의 지출을 줄이겠다고 직원을 고용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소모성자재를 한 번에 모아서 공급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출발한 서비스가 MRO 서비스다.

이에 더해 BSG는 기술과 인재 또한 거래 대상으로 삼았다.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기술을 적절하게 매칭해 고객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이 적절한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탐색비용을 줄일 수 있다. ▲ERP고객사를 통해 시장을 확보했고 ▲중소기업중앙회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될 물품을 확보했으며 ▲분석기술 등 자체 기술력을 통해 편의성을 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BSG는 와이티, 에이치피글로벌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BSG가 거래 및 분석 관련 데이터 처리와 전송 알고리즘을 연구개발하고, 와이티는 데이터관리를 위한 백오피스(Back office) 및 정형·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분석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연구개발한다. 에이치피글로벌은 사용자 인터페이스환경과 바이럴마케팅 지원체계, SNS 연계 분석체계 등을 연구개발하게 된다.

BSG는 1차 년도 사업 완료 시점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운영을 기반으로 하는 프레임워크이기에 빨리 오픈해서 추가 의견을 듣는 게 품질 향상에 유리할 거라는 판단에서다. SAP ERP와 연동되는 물품 거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실시한 후, 2차 년도부터 타 ERP까지 확대해 기술·기업·인재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 유동현 BSG파트너스 이사

“참신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사업이 목표”

참신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화 가능성에 집중했다. GCS 선정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나가는데 필요한 초기 R&D 비용을 많이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원금보다도 갖고 있던 사업계획에 대해 가능성 있다고 공신력 있는 인정을 얻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BSG가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은 결국 운영서비스다. 만들었으니 끝이 아니다. 만족도 높은 운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운영으로서만 얻을 수 있다. 향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이냅소프트, 실시간 공동편집 가능한 기업형 클라우드 오피스 플랫폼 개발

 

사이냅소프트는 2000년에 설립돼 전자문서 분야에만 15년간 매진한 전자문서 전문기업이다. 직원 46명 중 R&D 인원이 80% 가량 될 정도로 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전자문서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사이냅 문서필터’와 웹브라우저 상에서 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사이냅 문서뷰어’를 가지고 있다. 또한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로 ‘네이버 오피스’로 서비스되고 있는 ‘사이냅 오피스’를 개발했다.

현재 구글과 MS가 주도하는 오피스 트렌드는 문서를 편집하는 것을 넘어서 공유와 협업, 연계, 확장이라는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이러한 추세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존의 클라우드 오피스에 협업기능을 추가해 고도화할 필요를 느꼈다. 또한 ‘사이냅 오피스’를 플랫폼화해 타 업무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사이냅소프트 GCS과제 추진 개요

사이냅소프트는 특히 구글과 MS가 자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스템이 통합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능은 강력하지만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시스템을 업무에 통합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의 교체나 이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업무 시스템을 교체하기 힘들거나, 보안규정으로 인해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힘든 기업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게 사이냅소프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이냅소프트가 이번 GCS과제 수행을 통해 ‘사이냅 오피스’에 추가할 ‘문서뷰 공유’ 기능은 같은 문서화면을 여러 사용자가 각자의 장비에서 함께 공동검토하거나 발표권을 자유롭게 넘겨가며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공동편집’의 경우 같은 문서를 실시간으로 여러 명의 사용자가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문서 퍼블리싱’ 기능을 활용해 문서 내의 차트, 표 등을 다른 문서에 내보낼 수 있다. 실시간 연동이 가능해 실무자가 원본파일을 고쳐 실시간으로 갱신 가능하다. 이에 더해 API를 공개해 그룹웨어나 ERP 등 기업의 업무환경에서 ‘사이냅 오피스’가 긴밀하게 연동되도록 한다는 것이 사이냅소프트의 계획이다.

사이냅소프트는 GCS과제 1차 년도에 공유, 협업 부분의 기능을 개발 후, 2차 년도에 API와 업무시스템의 연계, 개발된 기능 적용 위한 서비스 구축과 보완에 나설 예정이다. 사이냅소프트는 ‘네이버 오피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은 현재 230여 개국 6억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이 사용자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사이냅소프트는 ‘사이냅 오피스’의 플랫폼화를 진행 중이며, 일본, 동남아 등지에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이번 GCS과제가 원래 진행하고자 했던 회사의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과제를 위한 과제가 아닌 실제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이냅소프트는 전사적 역량을 GCS에 집중하고 있다.

▲ 강중빈 사이냅소프트 개발본부장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의 기회”

사이냅소프트는 오래전부터 품질관리체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애자일 프랙티스와 품질관리 도구 등을 통해 품질관리에 신경 썼다고 자부한다. 업계 표준보다 몇 년 앞서 지라 등 이슈트래킹시스템도 사용해왔다. 그럼에도 이번 GCS 선정 과정에서의 품질관리 기준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네이버, 라인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배워 사이냅소프트 QA, 네이버 QA, 일본 현지 QA라는 3중 품질관리를 수행해 글로벌 수준의 SW품질을 갖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 GCS과제를 통해 제품뿐 아니라 개발체계까지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선재소프트, 인메모리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2010년 설립된 선재소프트는 김기완 전 알티베이스 대표를 중심으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기술지원·상용화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모인 인메모리(In-Memory) DBMS 전문기업이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저지연성(Low Latency)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인 순수(pure) 인메모리 DBMS ‘선DB(SunDB)’는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 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와 ‘시장 감시 시스템’ 및 코스콤의 ‘금융데이터센터 투자정보 시스템’ 등에 적용돼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확장성과 유연성이 필요하게 됐고, NoSQL DB와 하둡 기반 제품들이 이 수요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널리 쓰이고 있는 SQL에 대한 지원, ACID(원자성·일관성·고립성·지속성) 기반 트랜잭션 처리 등의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선재소프트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메모리의 휘발성을 넘어서는 데이터 안정성을 보장하는 DBMS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GCS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에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 선재소프트 GCS과제 기술개발 개념도

선재소프트의 주도로 향후 2년간 진행되는 ‘1,000코어 이상 스케일아웃 가능한 클러스터 DB 플랫폼 개발’ 과제는 인메모리 기술과 분산처리 기술을 융합해 선형적인 성능 향상을 지원하는 스케일아웃 클러스터 DBMS를 개발, 비정형데이터 처리 기술도 접목해 최적화된 엔지니어드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1차 년도에는 먼저 OLTP 용도에 중점을 둬 개발하고, 2차 년도에는 OLAP 용도를 비롯한 여러 기능을 추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빅데이터 플랫폼은 클러스터 DBMS가 지닌 무공유(shared-nothing) MPP(대량병렬처리) 기반의 스케일아웃(scale-out) 아키텍처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저장매체에 종속되지 않아 선형적인 확장성이 제공되며, SQL을 사용해 기존 RDBMS(관계형데이터베이스시스템)와 같은 트랜잭션 처리를 할 수 있다. 또한 고가용성을 지원하면서 인모메리 기술의 빠른 처리속도가 제공되며, 플랫폼 내에서 비정형데이터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과제 수행 계획은 주관기관인 선재소프트가 핵심적인 클러스터 DB엔진을 개발하고, KETI(전자부품연구원)에서 비정형데이터 처리 기술과 하드웨어 최적화 기술 등을 지원한다. 또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는 개발된 빅데이터 플랫폼의 테스트를 담당하게 된다. 내년 초에 이러한 기술이 반영된 첫 번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빅데이터 시대에 대응하는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선재소프트와 참여사들은 빅데이터 처리에 대한 니즈가 많은 중국 시장을 주요 타깃을 삼고 있다. 중국 시장에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진출하거나 OEM 방식을 택해 수출하고, 중국 외 시장에는 국내 통신장비나 IoT 또는 빅데이터 솔루션에 임베디드해 간접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는 90%에 이르는 외산 DBMS의 점유율을 낮추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김기완 선재소프트 대표

“실패를 두려워말고 사람을 키워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면 기존의 울타리를 벗어나 창의적인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 그저 쫓아가는 일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개척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보다 과감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설령 연구개발 과제가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은 참여한 사람들에게 남으며,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 시장의 흐름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으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엠로, 부품산업용 개발구매 SCM 솔루션 개발

 
엠로는 구매 SCM(Supply Chain Management)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2000년 창립 이후 SCM 개발에 15년 이상 투자해왔다. 특히 개발과 더불어 생태계 창출에 매진해 내부 전문인력과 외부 파트너사를 지속 육성해왔다. 주요 제품으로 HTML5 기반의 공급망 관리 최적화를 지원하는 솔루션 패키지 ‘스마트스위트(SMARTsuite v8)’와 RIA 기반 개발 프레임워크 ‘스마트프레임워크(SMARTframework)’를 갖고 있다.

구매 SCM 시장은 2017년까지 4.8조 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는 ERP 등과 비교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SCM 시장의 글로벌 리더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실정이다. 구매 SCM의 영역이 넓기 때문에 특정 도메인 영역을 갖춘 BoB(Best of Breed)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이며, 절대강자 또한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GCS 과제를 통해 ‘개발구매’에 특화된 SCM 솔루션을 갖춘다면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SCM 솔루션 벤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엠로의 판단이다.

▲ 엠로 GCS과제 기술개발 목표

엠로는 SCM SW기업으로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톱 5 수준의 부품 산업용 개발구매 SCM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엠로는 ‘전사 목표원가 관리’, ‘원류단계 협업강화’, ‘원가산정 자동화’, ‘개발구매 업무 특화 UX’라는 네 가지 혁신성을 내세웠다. 원가 산정 단계부터 전사적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원자재 가격 등을 실시간 연동하고, 설계 사양을 협력사에게 실시간 자동 배포해 개발 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업 사용자가 직접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틸리티를 제공해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MS의 엑셀과 호환되는 ‘데이터 그리드’를 제공해 업무에 주로 엑셀을 사용해왔던 현업 사용자들이 쉽게 데이터를 조회 및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다양한 워크플로우 디자인이 가능한 ‘워크플로우 디자이너’를 제공해 회사마다 다른 업무수행 절차를 ‘룰 기반 업무수행’ 시스템을 통해 지원한다.

엠로는 1차 년도 과제를 수행하면서 개발협업, 업체선정, 가격관리 등의 기본업무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2차 년도 과제를 수행하며 목표원가, 개발원가, 협력사관리 등의 핵심업무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1차 년도 과제가 완료되면 현재 제휴중인 해외 파트너사와 함께 시범사업을 시작할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엠로는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수차례 자체 시장조사를 해왔기에 시장에 대해 자신감이 높다. 중국, 베트남, 대만, 태국을 중심으로 진출 계획을 세웠다. 해당 시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ERP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경영혁신을 위해 확장형 ERP에도 관심을 가지며 CRM, SCM, WMS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는 추세라고 엠로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 고동휘 엠로 부사장

“기업 체질 개선해 글로벌 진출할 것”

엠로는 GCS 사업지원금뿐만 아니라, 향후 160억 이상 자체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영향력을 키울 것이다. GCS를 통해 SW품질을 제고하고, 세계화에 성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GCS의 품질 지원 정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IoT가 대세로 떠오른 SW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업무용SW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었다. 업무용 SW는 기반기술, 핵심기술 습득이 어렵지만 노하우가 확보됐다는 전제하에 글로벌 진출은 훨씬 용이하다. 이런 점을 적극 인식해주면 좋겠다.

 

영림원소프트랩, 모바일형 경영개선 분석 플랫폼 개발

 
영림원소프트랩(이하 영림원)은 1993년 설립돼 ERP 사업을 20년간 지속해왔다. 국내에 900여 고객사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 중국, 베트남 고객사도 확보했다. 영림원은 WBS사업을 통해 클라우드ERP ‘K-시스템 지니어스(K-System Genius)’를 개발, 지난해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서비스 시작 이후 사람의 개입을 더욱 줄여야겠다는 판단 하에 ‘완전 자동화된 클라우드 ERP’를 목표로 시스템을 재단장, 5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개시했다.

영림원은 ERP를 도입해 사용 중인 고객의 고민에 집중했다. 영림원의 주 타깃 고객인 3,000억 원 이하의 중소기업들은 ERP 도입 후 경영개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지만,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또는 빅데이터 분석 툴 등의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에 경영전문가 등이 기업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분석 모델을 콘텐츠 형태로 서비스할 수 있는 일종의 ‘분석 앱 스토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영림원소프트랩 GCS과제 기술개발 개념도

영림원이 계획하는 이번 플랫폼은, 경영 전문가가 공개된 API를 통해 일종의 애플리케이션인 ‘경영개선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고, 개발된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경영분석을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분석 앱 ‘경영개선 콘텐츠’와 이러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모델러’, 분석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실행모듈’, 분석을 진행하는 ‘분석엔진’, 여러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가져와 가공하고 전달하는 ‘데이터 매니저’ 등이 이번 과제의 핵심이다.

‘데이터 매니저’를 통해 데이터를 가공해 CRM이나 SCM, IoT 센서데이터, 최종적으로는 타사 ERP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분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각 글로벌 ERP 벤더들의 분석 앱은 있지만 아직 벤더 종속적이지 않고 여러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은 드물다는 것이 영림원의 설명이다. 영림원은 양질의 경영개선 콘텐츠 확보를 위해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는 한편, 관련 전공의 교수들과 협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명 컨설팅펌, 해외 대학 및 공공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를 구할 예정이다.

영림원은 1차 년도 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시스템 플랫폼을 검증해나갈 생각이다. 서비스 포털을 70% 완료하는 것을 1차 년도 목표로 잡았다. 우선적으로는 포털과 ‘경영개선 콘텐츠’를 확보하고, 분석 결과가 제대로 출력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분석엔진의 경우 기계학습(머신러닝), 통계라이브러리 등 장기간의 개발이 필요한 기술이 많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MS나 아마존 등의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분석서비스를 차용, 이와 연동시켜 작동시킬 계획이다.

영림원은 이러한 솔루션들이 ERP를 사용하는 기업에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균적으로 ERP를 2년 정도 사용하다 보면 이러한 경영개선 니즈가 생기는 추세라고 밝혔다. 시기적절하게도 현재 보유한 해외 고객사들의 경영개선 니즈가 과제 완료시점에 나올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 진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향후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 최재영 영림원소프트랩
세계일류화경영시스템연구소장

“GCS 통해 아시아 넘버원으로”

기존 BI나 빅데이터 분석 툴은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외려 불필요한 기능이 많거나 어렵고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러한 툴을 사용할 인력과 비용 또한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영림원은 이러한 상황을 공략하기 위해 큰 시스템이 아닌 ‘특정한 목적에 맞게’ 제작된 분석 툴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번 GCS과제 수행을 통해 아시아 넘버원 기업으로 발전해나가겠다. 향후 5년간 1,002억 원의 국내 매출, 617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하겠다.

 

인브레인, 통합 빅데이터 분석 스위트 개발

 
2000년 설립된 인브레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 닷넷 기술 컨설팅과 BI 구축 및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이다. MS의 골든 파트너이자 아시아 유일의 빅데이터 부문 프라임 파트너로, 특히 MPP를 지원하는 DW(데이터웨어하우스) 어플라이언스 ‘MS APS’를 위한 DB 설계 도구로는 이 회사의 제품이 유일하다. 데이터 모델링 및 리버스 엔지니어링 도구인 ‘마이크로디자이너’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히며, 패키지화가 잘 돼있어 온라인을 통해 해외에도 판매하고 있다.

인브레인은 설립 초기부터 SW개발을 위한 케이스툴(CASE Tool, 자동화도구)을 제작해왔으며, BI 솔루션 개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MS가 제공하는 병렬환경에서의 데이터 분석을 10여년간 수행해왔고, LG, 삼성, 롯데, 우리은행, 신세계, 네이버 등의 분석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던 중에 GCS사업의 과제로 채택됐다.

▲ 인브레인 ‘UDAS’ 기술구성도

인브레인의 주도로 향후 2년간 진행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빅데이터 기반 UDAS(통합 데이터 분석 스위트) 개발’ 과제는 빅데이터 환경에 적합한 최신의 데이터 통계분석 및 시각화를 제공하는 도구를 개발, 기존 방식이 지닌 고비용과 복잡성의 문제를 해소하면서 구축기간도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픈소스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부족 현상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데도 초점을 맞췄다.

‘UDAS’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데이터 정제부터 통계분석과 시각화까지의 단계를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의 집합체다. 각각의 과정에서 개별 전문가들의 손을 거치면서 연계돼야 했던 기존의 불편을 없애, 도메인 날리지를 지닌 현업에서 엑셀만큼 손쉽게 다루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을 기존 BI 도구와의 차별점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데이터 정제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메타데이터로 관리해 자동화하며, R과 D3.js 등 공개SW와 연계되는 확장성을 확보했다.

과제 수행 계획은 주관기관인 인브레인이 데이터의 정제부터 통계분석 및 시각화까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여기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적재해주는 솔루션은 그룹웨어 및 DLP 전문기업인 닷넷소프트에서 담당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인브레인과 닷넷소프트의 개발과정을 검증하고 표준화와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전체 개발 완료 시점은 2년 후로 예상되며, 내년 중으로 클라우드 분석 환경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완성해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인브레인과 참여사들은 앞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협력, 일본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시장부터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핸들링 기능을 제공하는 라이트 버전과 빅데이터 분석 관련 기능까지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나눠, 라이트 버전의 경우 오픈소스화해 국내외 대학 및 기관에 무상 공급함으로써 저변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최현진 인브레인 대표

“누구나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시대가 다가온다”

그동안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인프라 쪽에 치중된 면이 있지만, 향후에는 분석을 위한 실제 작업 부분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 여기에는 데이터 정제, 통계분석, 시각화, 도메인 등 각 영역별 전문가들의 협업을 필요로 하는데, 이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에 통합 데이터 분석 도구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기존 도구들이 지닌 복잡성과 고비용 등의 문제들도 해소하려 한다. 누구나 쉽게 빅데이터에 접근해 분석하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환경에 적합한 도구를 선보이고자 한다.

 

코난테크놀로지, 멀티플랫폼 기반 멀티디바이스 검색서비스 개발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연어처리(NLP) 및 멀티미디어 검색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보유한 기업으로, 검색 솔루션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수집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벤처창업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2,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B2C 형태의 검색서비스 ‘코난링크(KonanLink)’를 2년 전부터 개발해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했다. PC, 스마트폰, 아웃룩, 웹메일, 클라우드, 에버노트에 있는 파일, 메일뿐 아니라 첨부파일의 제목과 내용 및 멀티미디어 메타정보까지 1초 안에 찾아주는 통합검색 기능을 지원하며, 지난 4월부터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갤럭시 기프트 패키지’로 탑재돼 제공되고 있다. 이번 GCS사업에서는 이 개인용 통합검색 서비스가 기반이 된다.

▲ 코난테크놀로지 ‘코난링크’ 검색결과 예시

코난테크놀로지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다국어를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기반의 개인용 원격 멀티 디바이스 검색 서비스’ 과제는 ‘코난링크’의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검색 가능한 디바이스를 확대하고, 다국어 지원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NAS(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에 설치해 협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검색 솔루션 자체 개발을 통해 보유한 원천기술과 함께, 서버 급이 아닌 일반 PC에서도 검색엔진이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경량화 기술을 ‘코난링크’에 적용했다. 과거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했던 ‘구글 데스크톱’은 하나의 PC 내에 있는 파일에 대해서만 검색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고, 현재는 서비스도 종료된 상태다. NLP 기술을 접목해 멀티플랫폼 기반으로 멀티디바이스를 지원하면서 ‘코난링크’가 제공하는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한다면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솔루션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제 수행 계획은 먼저 성능 고도화와 더불어 다국어 색인 연구 및 글로벌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외연 확대를 꾀하고, 이어 내년 말에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협업용 통합검색 솔루션의 베타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다국어 지원과 더불어 삼성전자 등 글로벌 PC 및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제휴와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창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달 19일 ‘코난링크’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미국 협력업체 테크에이스(TecAce)를 통해 미국 전역에 걸쳐 연말까지 홍보 활동을 펼치고, 단계적으로 일본, 중국, 유럽, 아랍 순으로 검색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지식기반사회로 접어들면서 더욱 효용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사용자 5,000만 명을 확보하고 매출 4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 윤덕호 코난테크놀로지 상무

“개방을 통해 발전하는 사회”

검색이란 분야는 어느 부분에서는 정보보호와 엮일 수 있는 분야다. 개인적으로는 개방이 차단보다 세상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이에 따르는 부작용은 부수적인 것으로, 그때그때 극복해나가면서 사회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정보부터 언제든지 찾아보면서 협업할 수 있고, 또 공개를 원치 않는 부분은 지킬 수 있는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 ‘코난링크’는 이를 위한 솔루션이다. 압축프로그램처럼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

 

티맥스소프트, IBM 메인프레임 현대화(Modernization) 기술 개발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설립된 기업용 시스템SW 전문 개발기업으로, 창립 이후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오라클, IBM 등 외산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시스템SW 시장에서 WAS(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ZEUS)’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DBMS ‘티베로(Tibero)’,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 ‘오픈프레임(OpenFrame)’ 등 다수의 경쟁력 있는 솔루션들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 GCS사업에서 티맥스소프트가 개발하는 것은 IBM 메인프레임 현대화 기술(리호스팅)이다. 다운사이징 바람이 불면서 국내에서는 메인프레임이 점차 사라져갔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는 많은 수의 메인프레임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메인프레임은 오래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최근 나오는 솔루션들과 연동하기가 어려우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솔루션도 한정돼있어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티맥스소프트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오픈프레임 기술을 기반으로 IBM의 메인프레임 현대화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 티맥스소프트 GCS과제 기술개발 개념도

티맥스소프트는 2년간 ‘코볼 컴파일러, 어셈블러 가상 머신, 웹기반 터미널 에뮬레이션 기술 개발을 포함한 대용량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확장형 3-티어 오픈 시스템 전환 종합 솔루션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해당 과제를 통해 티맥스소프트는 어셈블러 가상화 플랫폼 및 3-티어 표준 아키텍처 플랫폼을 개발하며, 자산분석, 자동전환, 테스트자동화 등의 자동화 기술을 개발한다. 이미 티맥스소프트는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더 고도화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티어 아키텍처는 메인프레임이 가진 2-티어 아키텍처(DBMS 처리 및 저장되는 부분과 비즈니스 로직이 올라가는 부분) 중 비즈니스 로직을 분해해서 UI 부분을 별도로 다룰 수 있는 로직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들어 UI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도록 변환하는 것이다. 또한, 이전까지 사람이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자산분석이나 테스트를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구현하며, 메인프레임에서 사용되는 코볼과 어셈블러 등의 기계어를 자체 개발한 컴파일러를 통해 전환하도록 한다.

티맥스소프트는 과제를 통해 올해까지 아키텍처 구성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자동화 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제품이 개발되면 해외 법인들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며, 대형 SI기업과 총판을 통해 수요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미 지난 2011년 GE캐피탈에서 리호스팅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당시 겪었던 시행착오와 애로사항들을 상당 부분 해소한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 또한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티맥스소프트 측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00여대의 메인프레임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중 주요 공략 대상은 IBM의 메인프레임 1,300여대다. 일찍부터 메인프레임을 도입한 미국과 일본에 있는 기업들이 주요 대상으로, 개발이 완료되는 2017년부터 수출을 진행할 경우 5년 후인 2021년까지 유지보수를 포함해 약 8천억 원의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남봉진 티맥스소프트 상무

“해외시장 개척 지원 필요”

이번에 시행되는 GCS사업은 R&D 과제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R&D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회사들에 대해 후속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기술력이 갖춰지면 해외시장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 나가더라도 브랜드를 알리는 비용이 R&D 비용에 비해 몇 배는 더 들며, 비록 정부 지원이 있다고 해도 현지 법인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파수닷컴, SW개발보안을 위한 상호작용 분석플랫폼 개발

 

파수닷컴은 2000년 설립 이후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상용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EDRM(기업용 문서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파수닷컴은 보유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부데이터 보안 솔루션,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시큐어코딩 솔루션, 모바일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및 통합 유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데이터·SW 보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내부데이터 보안 솔루션 ‘파수 엔터프라이즈 DRM 5.0(Fasoo Enterprise DRM 5.0)’과 소스코드 분석도구 ‘스패로우(Sparrow)’ 등이 있다.

최근 사이버 공격의 원인인 SW보안취약점을 개발단계에서 사전 제거하고, SW개발생명주기의 각 단계별로 수행하는 일련의 보안 활동을 통해 안전한 SW를 개발·운영하고자 시큐어코딩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협소한 편이며, 여러 기업들의 인수로 다양한 솔루션을 연계한 글로벌 기업들까지 진입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지게 됐다. 이에 파수닷컴은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SW개발단계와 운영단계별 보안취약점 검출 기술을 연계할 수 있는 상호작용 보안 테스팅 시스템과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자는 계획을 토대로 이번 GCS사업에 선정됐다.

▲ 파수닷컴 GCS과제 기술개발 개념도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내세우는 솔루션은 정적분석도구와 동적분석도구, 자가방어도구 등을 연동시켜 모든 범위에서 보안 취약점을 제거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파수닷컴 역시 이들 솔루션들을 연동할 수 있는 유연성 높은 개방형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파수닷컴이 구상하는 플랫폼은 기존 파수닷컴의 정적분석도구와 파수닷컴이 새롭게 개발하는 자가방어도구, 그리고 동적분석도구를 연동시키는 것이다.

동적분석도구는 이미 시장에 많은 제품이 나와 있는 만큼 별도로 개발하지는 않고, 오픈소스로 된 제품을 모듈화해 플랫폼 내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파수닷컴은 고객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 이를 플랫폼 내 연동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플랫폼 내 각 솔루션들이 원활히 상호작용하는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도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는 아직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솔루션들이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사업은 파수닷컴이 단독으로 수행하며,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완성도 높은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GCS사업이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파수닷컴은 국내 상용화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 먼저 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도 확보하면서 피드백을 받아 제품 안정화와 기능 개선을 도모한 후, 미국 시장에 바로 진출할 수 있게끔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파수닷컴은 미국에 지사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지사와 기존 리셀러 파트너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서려 하고 있다. 이번 GCS사업을 통해 파수닷컴은 시장 확대와 해외진출은 물론, 정적분석도구의 연관매출을 추가적으로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장일수 파수닷컴 상무

“사업 진행 연속성 필요”

정부가 추진했던 사업과제들이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GCS사업도 2년 동안 개발해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으로 인수를 통해 제품 확장과 기능 개선을 꾀하고 있는데, 2년간 개발해서 만든 제품이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이번 사업 기간이 끝나더라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기업이 있다면 계속해서 지원해주는 등의 연속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 과제를 진행해 다른 기업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성과가 있는 기업을 계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판도라TV, 클라우드 기반 라이프로그 미디어 서비스 개발

 
1999년 설립된 판도라TV는 동영상 서비스를 선구적으로 내놓은 기업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보다도 앞서 출시된 UCC(사용자제작콘텐츠) 플랫폼인 ‘판도라TV’ 서비스와 전 세계 약 230개국에서 3억여 명이 사용 중인 PC·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 ‘KM플레이어’가 주요 제품이다.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판도라TV 역시 ‘클라우드 기반 OVP(온라인비디오플랫폼)’와 모바일 개인 방송 서비스 ‘플럽’ 등을 선보이면서 사업 경쟁력 제고와 다각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번 GCS사업에서 판도라TV는 B2C 분야에서 유일하게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모바일 및 클라우드 시대의 도래와 함께 서비스형 사업 모델이 각광받고 있고 콘텐츠의 영향력은 배가되고 있다. 10여년 전에 사진과 텍스트 위주의 시대에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동영상 시대의 개막에 일익을 담당했던 것처럼, 그동안 사업을 영위해오며 쌓아온 SW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 판도라TV GCS과제 기술개발 개념도

판도라TV의 주도로 향후 2년간 진행되는 ‘글로벌 라이프로그 미디어 클라우드 개발 및 구축’ 과제는 사용자의 관심사별로 분류 및 재가공된 비디오 로그들을 관계기반 데이터로 시각화 및 아카이빙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개개인의 특별한 순간들과 일상의 기록을 담은 영상과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추출해 지능적으로 하이라이팅해주는 것이다.

스마트 기기들을 통해 나날이 쌓여가는 사진과 동영상들을 자동으로 정리해 이후 돌아보기 쉽게 만들어주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 단순 얼굴 인식을 넘어 표정, 배경, 상황 등을 인식해 다양한 관점에서 개인의 역사를 담아낼 수 있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과 동영상의 분석에는 딥러닝 기술이 활용되며, 서비스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 예정이다. 향후 SNS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과제 수행 계획은 주관기관인 판도라TV가 그동안 쌓아온 영상 분야 기반 기술들과 동영상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 준비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을 주도하고, KETI에서 딥러닝 적용을 돕기 위해 참여한다. 또한 판도라TV의 협력사인 AWS, KDDI,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과 성능을 보장하면서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동남아를 비롯한 비영어권 국가에서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KM플레이어’도 적극 활용, 2년여 후로 예정된 출시 이후에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판도라TV는 이번 과제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앱 생태계에서 멀티미디어 분야 선두업체로 포지셔닝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에는 판도라TV가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 사용자의 10%를 목표로, 국내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 등 5개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을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동영상 서비스의 왕좌를 탈환하는 것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다.

▲ 김경익 판도라TV 대표

“SW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작은 도전자들이 더 많아져야”

GCS사업처럼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들을 위주로 전개되는 사업도 물론 필요하지만,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국내 인터넷 및 모바일 시장이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한 것은 그만큼 이 분야에 뛰어든 업체들이 많았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SW산업도 마찬가지다. 시장을 형성하면서 활력을 제공할 수 있는 작은 도전자들이 많아야 한다. 이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도 고려돼야 하며, B2B와 B2C, 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넘어 광범위한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포시에스, 클라우드 E-폼 서비스 플랫폼 및 마켓플레이스 개발

 

포시에스는 1995년 설립돼 올해로 20년을 맞는 전자문서 솔루션 및 리포팅 툴 전문 업체다. 2000년 전자정부의 시작과 맞춰 ‘오즈리포트(OZ Report)’를 출시, 현재 가족관계증명서 등 공문서 출력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포시에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리포팅 솔루션 ‘오즈리포트’ 외에도 BI 리포팅 및 분석 솔루션 ‘오즈EQ(OZ EQ)’, 전자문서 개발 솔루션 ‘오즈이폼(OZ e-Form)’ 등이 있다.

포시에스의 해외시장 분석 결과 아직까지도 해외 전자문서 시장에서는 DPO(Document Process Outsourcing)의 성장이 대세였다. DPO 시장은 미국에서 연평균 14.5%, 유럽에서 15%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DPO의 경우 문서를 수거하고 스캔해서 인덱싱하는 아웃소싱 사업으로, 종이문서를 넘겨 관리하는 절충적인 시장이다. 이에 따라 포시에스는 ‘디지털 거래 관리(Digital Transaction Management, DTM)’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포시에스 GCS과제 기능 구성

포시에스가 진행하는 과제는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이폼’ 플랫폼을 구축해 전자문서 생성, 활용에서 폐기까지 라이프 사이클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서류기반 업무를 디지털화해 ‘페이퍼리스’를 앞당기고, 업종별 전자문서 특화 서비스를 개발자들이 쉽게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장을 세계 최초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개념은 일반적이지만 ‘이폼’에 특화된 마켓플레이스는 아직 없다는 것이 포시에스의 설명이다. 우선적으로는 기 보유중인 개발 툴을 클라우드화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산업 분야별 개발자를 참여시켜 필요한 전자서식을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 플랫폼 구현과 다국어 및 현지화서비스를 강화하고 스마트 이폼 디자이너 고도화 및 API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최종적으로는 개인 개발자가 ‘PaaS’ 형태의 개발 툴로 개발한 전자서식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거래하고, ‘SaaS’ 형태로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우선적으로 HVAC(난방, 환기, 공기조화) 점검 특화 서비스, 프랜차이즈 가맹 특화 서비스, 점포 고객관리 특화 서비스를 개시하고, SMB 대상 퍼블릭 마켓플레이스, 기업용 프라이빗 마켓플레이스, 로컬 ERP 및 CRM 등 타 솔루션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포시에스는 클라우다인, 유엔진솔루션즈, 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과제를 진행한다. 포시에스가 스마트 이폼 엔진 기술을, 유엔진솔루션즈가 클라우드 PaaS 구축 및 클라우드 엔진 기술을, 클라우다인이 빌링 등 자원관리 기술을 각각 나누어 담당하게 된다. 한국과학기술원은 클라우드 사업전략과 SW공학 방법론에 대해 컨설팅을 담당한다.

포시에스는 초기비용을 최소화해 SMB 시장에서 전자문서 사용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생각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니즈가 더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품을 동시 출시하고, 파트너 포털 구축, 해외 전담 지원조직 마련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글로벌 페이퍼리스 기술 국산이 선점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은 많이 분산돼있다. 같은 솔루션으로 승부를 보는 회사가 없다. 비즈니스모델 자체도 새롭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문서 분야의 모든 시장을 선점하기는 어렵지만 기업용 페이퍼리스 시장은 선점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페이퍼리스 문화, 풍토가 빨리 조성돼야 한다.

경쟁력은 빠른 경험에서 나온다. 우리나라는 전자문서를 빠르게 도입·사용해 경쟁력이 높다. 해외 성과가 나오고 있는 시점이며, GCS를 통해 성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5년 이내에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더 커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3D산업영상, 디지털 치과 시스템 개발

쓰리디산업영상은 치과용 3차원 스캐너, CT장비 등을 통해 확보한 영상 데이터로 치과진단, 임플란트 수술계획, 수술가이드 설계 및 보철물 설계 SW를 개발해 클라우드 기반의 환경에서 관련자들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치과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판매 제품에 과제의 중간 결과물을 접목해 시장에 조기 진입하고, 치과 관련 국제적인 전시회에 참여해 제품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신규 수요기관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신규 개발 제품은 수요기관인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으로부터 사용성 평가를 받고, 해당 평가 결과를 반영해 사업성 높은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와치텍, 업무중심 네트워크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와치텍은 네트워크 운영자가 레거시 네트워크 환경과 SDN 환경 모두를 관리할 수 있는 코어 기술 및 통합관리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무 중심의 솔루션 개발을 통해 인프라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업무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관리 시스템, 트래픽관리 시스템, 네트워크 제어관리 시스템 등 3종 제품에 대한 고도화 및 SDN 관리 시스템과 통합 네트워크관리 시스템을 신규 개발한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글로벌 의료 솔루션 창조 플랫폼 개발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표준 및 비표준 형태의 의료정보 콘텐츠를 저장, 관리, 분배, 공유할 수 있는 벤더 비종속 통합 플랫폼과 HTML5 기반 공통 영상 뷰어를 개발한다. 아울러 RESTful 오픈API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한 생태계 시스템도 구축한다.

과제 추진을 위해 미국 대학병원과 연구 개발 협업으로 글로벌 대형 의료기관에 적합한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국 내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여러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해 빠른 보급을 추진한다. 아울러 의료 정보도 원활히 공유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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