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로 보는 IT 30년: 2005년~2014년

 

[컴퓨터월드]

1부 커버스토리로 보는 IT 30년 <이번호>
2부 광고로 보는 IT 30년 <다음호>

숨 가쁘게 달려온 30년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담아내느라 뒤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지난 30년 동안 국내 정보통신(IT) 산업의 변화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 네트워크의 속도, 저장매체의 용량, CPU의 성능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컴퓨터월드가 이러한 변화에 일익을 담당했음은 물론이다. XT, AT를 거쳐 286, 386, 486, 펜티엄에서 오늘날의 PC가 있기까지, 그리고 메인프레임, 유닉스, 클라이언트/서버, 가상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국내 IT시장의 큰 흐름 속에는 언제나 컴퓨터월드가 자리했다. 이제 창간 30주년을 맞아 잠시 뒤를 돌아본다. 지난날들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의 AS-Is와 To-Be

ISP와 EA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EA 컨설팅 업체들이 고객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한다. EA는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업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기술 환경 등의 집합과 이에 대한 상호 관계를 총체적으로 표현한 청사진 또는 모델로 정의된다. 

쉽게 말하면 설계도면으로 건물을 짓듯이 EA는 기업의 IT 부문을 설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A는 크게 기업을 둘러싼 외부 경영환경과 기업의 경영목표, 작게는 기업 내의 프로세서, 직원, IT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청사진을 수립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거의 플래닝 수준이며 실제 구축과 활용은 초보적인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즈니스와 IT를 접목해 전사적으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원래 목적 보다는 IT 조직의 관리 측면에 초점을 맞춰 도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준이야 어쨌든 지금까지 국내에서 EA 프로젝트를 추진한 기업이나 기관은 대략 100여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맞물려 진행했거나 ISP 성격의 EA를 진행한 곳이 대부분이다. 공공기관은 범정부 ITA추진에 따라 각 기관에서 EA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씬 클라이언트 부활하는가

씬 클라이어트란 서버 기반 컴퓨팅(SBC : Server Based Computing)으로서, 말 그대로 가볍고 얇은 단말기를 뜻한다. 그렇다고 일반 PC축소판은 아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일반 PC의 컴퓨팅 환경은 클라이언트 중심의 컴퓨팅 환경이다. 서버는 클라이언트를 네트워크에 연결시키거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파일과 프로그램을 보관할 뿐이다. 

서버 기반 컴퓨팅이란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100% 서버에서 실행되며 클라이언트는 단지 서버의 실행 결과만을 보여주는 단순한 터미널 역할을 하는 컴퓨팅 환경을 말한다. 즉 클라이언트에서는 하드디스크, 메모리, CD롬드라이브, FDD 등의 저장공간이 전혀 필요 없이 단순히 마우스, 키보드 등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만 있으면 된다.

수년 전 선 보였다가 수그러들었던 씬클라이언트가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내부 보안사고 및 바이러스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씬클라이언트가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반 PC와 비교해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과 최근의 국내 네트워크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해 씬클라이언트를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도 그 이유로 꼽힌다. 

● ALM시장은 진화 중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이란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모든 과정 즉, 업무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요구 사항을 수집해 기능 및 성능을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모델링과 프로그래밍, 테스트, 배포, 형상 및 변경 관리에 이르는 일련의 라이프사이클을 뜻한다. 따라서 ALM시장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들의 시장으로 규정지을 수 있다. 

최근 이 ALM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IBM 내쇼날소프트웨어와 볼랜드, 컴퓨터어쏘시에이트, 한국세레나소프트웨어 등 기존 시장참여 업체들 외에 최근 텔레로직 코리아가 시장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정식으로 ALM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ALM시장 규모를 세계 시장의 1%인 800억 원 규모로 추정한다. 

ALM이 회자되기 시작한 시점을 놓고 본다면 적지 않은 규모이지만 ALM이 새로운 솔루션 시장이라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존재해왔던 시장 이를 테면 개발도구, 모델링, 형상관리, 테스팅도구 시장 등을 아우르는 시장이라고 본다면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규모이다.


 
● ‘IP 텔레포니’ 본격 확산궤도 진입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된 IP 텔레포니는 통신 환경의 대 전환을 일으킬 수 있는 차세대 유망 기술로 지목되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IP 텔레포니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IP 데이터 네트워크를 이용해 음성통신을 하는 VoIP를 기본으로 문자메시지 발송, 영상회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기술이다.

기존의 TDM교환기로 PSTN 전화망을 사용해온 기업들이 음성통신 기술을 IP 데이터 네트워크에 적용해 이 둘이 결합하면서 비용절감뿐 아니라 관리상의 편의성, 업무 효율성 등 많은 이점을 누렸기 때문이다.

IP 텔레포니는 그동안 시장 확산의 관건으로 작용해 온 통화품질이나 안전성, 효율성 등이 검증되면서 이제 확산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IP 텔레포니 기술이 비용절감 차원의 단순한 음성통신 수단이 아니라 이제는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점도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이다. 

IP 텔레포니 시장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솔루션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시스코, 알카텔, 어바이어, LG-노텔, 지멘스 등 솔루션 업체들은 IP 텔레포니 사업 전략과 솔루션을 앞 다퉈 발표하고 있다. 

● 유닉스의 위기 

90년대 유닉스는 윈도우가 위협이 됐을 뿐 고성능 컴퓨팅에서 지배적인 운영체계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리눅스의 부상과 윈도우의 꾸준한 성숙은 유닉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 수년간은 유닉스에 가혹한 시기였다. 상용 컴퓨터 시장의 두 거인인 HP와 IBM은 유닉스에 투여해왔던 자원과 에너지를 리눅스로 부각시키는 활동으로 전환시켰다. 솔라리스 매출 부진을 겪은 썬은 그 대신 오픈소스 전략을 강조했다.

유닉스 시스템 V코드를 소유하고 있는 SCO그룹은 IBM과 여타 리눅스 후원자들에 맞선 지적재산권 소송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썬의 고위 인사는 HP-UX와 IBM AIX를 사망한 유닉스라고 언급했다. 경쟁자에 대한 과장된 비난인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 유닉스 상황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학에서 시분할 시스템으로 사용된 첫 탄생에서부터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서버의 일부를 운영하는 핵심 역할로 컴퓨터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유닉스는 리눅스가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유닉스의 미래는 한편으로는 향후 개발과 지원에 따라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오랫동안 벤더들이 수익성을 누릴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유닉스는 당장 버릴 수 없는 방대한 유닉스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있는 한 분명히 레거시 운영체계로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특정한 유닉스를 겨냥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20세기적인 사고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과연 유닉스는 종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 이제는 DATA시대다 

최근 품질, 분석, 공유 등 데이터가 화두다. 잘못된 데이터는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뿐 아니라 회사의 대외 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정책 결정의 의사 판단능력도 저하시킨다. 이 같은 의사 판단 능력의 저하는 잘못된 데이터가 주요인이기도 하지만 미래 예측을 위한 마이닝 기술의 부재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 품질 관리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 1금융권과 통신 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데이터 품질관리 프로젝트가 최근 들어 홈쇼핑 및 제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기업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 가상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하나의 물리적인 서버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창출하는 과학인 가상화는 기업들의 컴퓨팅 리소스 운영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가상화가 효율적인 하드웨어 활용을 가능하게 해주며 리소스 할당을 향상시키고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현하며 비용을 절감시켜줄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가상화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간의 기본적인 관계를 바꾸어 놓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일반적으로 특정 하드웨어에 조율된 운영체제 위에서 구동한다. 가상화는 이러한 운영체제와 하드웨어의 기본적인 관계를 깨트리며 애플리케이션 자체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소위 가상화 어플라이언스가 등장했다. 하드웨어에 최적화되는 대신에 운영체제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도록 구성된 다음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이 VM에서 구동하도록 가상화 파일 포맷으로 결합된다. 가상화 어플라이언스는 웹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가상화 어플라이언스를 다운로드하게 되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골치 아픈 설치 문제에서 벗어나 즉시 구동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가상화에는 함정도 있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보안도 무시할 수 없다. 애플리케이션 성능도 저하될 수 있다. 또한 가상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벤더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가상화의 급격한 확산은 서버의 확산과 같은 문제와 동일한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바르게 관리되고 이를 위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경우 가상화는 데이터센터를 혁신할 수 있는 강력한 툴이 될 수 있다.

● 한국의 소프트웨어 수출 역군들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한 곳도 없으며 핸디소프트가 300위권 안에 랭크돼 있을 뿐이다. 이러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액은 2005년 1억 1,447만 달러로 국내 전체 소프트웨어 수출액 11억 9천만 달러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력 및 원천기술의 부족, 글로벌 기업의 시장 선점, 낮은 품질 경쟁력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해외 시장의 개척에 나선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라는 구호를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소프트웨어 수출 역군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 서버기반 컴퓨팅(SBC) 확산 불 붙었다 

서버기반 컴퓨팅(SBC : Server Based Computing) 개념 자체는 10여 년 전부터 서버와 씬클라이언트로 구성돼, 서버의 자원을 클라이언트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던 고전적 기술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SBC는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 환경과 씬클라이언트가 결합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갈수록 고사양화 되고 있는 클라이언트의 비중을 줄이고 서버로의 통합이 현 SBC의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서버기반 컴퓨팅이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서버로 집중시키고 클라이언트를 단순한 입출력 단말기로만 사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서버 기반 컴퓨팅은 지난 97년 오라클에서 네트워크 컴퓨터를 소개하면서 등장했지만 당시에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미흡했을뿐 아니라 저가형 PC의 등장으로 네트워크 컴퓨터에 대한 필요성이 낮았다. 또한 네트워크 컴퓨터 시장이 성숙하지 못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2000년 전후로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와 정보 유출 사고 등이 빈발함에 따라 정보보호 관점에서 서버 기반 컴퓨팅이 재조명 받게 됐다. 특히 기가비트 이더넷이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고 네트워크 컴퓨터 자체 성능도 개선됨에 따라 서버 기반 컴퓨팅에 대한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 反 ‘그린IT’ 솔루션 앞으로 설 땅 없어진다 

그린테크놀로지(녹색기술)가 2008년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 고유가 현상 등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에너지 효율, 자원 재활용, 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기술과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처리속도와 성능만을 경쟁력의 수단으로 내세웠던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을 담은 솔루션의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다. 사용자들의 제품 선정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점도 IT업계의 친환경 솔루션의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비슷한 성능의 제품이라면 이제는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테크놀로지는 ▲RoHS나 WEEE 등 유럽 주도형 컴플라이언스 규정에 맞춰 제품 생산과정에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며 ▲유해 폐기물 처리에 생산자가 책임지고 ▲에너지 효율의 향상과 장비 규모의 축소 등 크게 3가지를 뼈대로 하고 있다. 

IBM, HP, 썬, 인텔, AMD, 등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그린 그리드(The Green Greed)라는 단체를 조직해 데이터센터 운영 및 구축, 설계와 관련된 최선의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또 프로세서, PC, 프린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분야의 IT업체들은 그린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솔루션의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테크놀로지 바람이 IT업계에 불고 있지만 특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시장 규모 확대에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 대표 IT업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스토리지 제품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의 실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PC나 서버를 대규모 컴퓨터 집합체(cloud of computers), 이른바 데이터센터에 두고 이를 인터넷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1. 아마존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과 전자유통업체로 명성을 쌓아왔지만 최신 비즈니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 아마존 웹서비스(AWS): S3, EC2, SQS, SimpleDB 등 4가지 서비스로 구성
- 대기업 지원강화 방안으로 24시간 전화지원 서비스와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 수준 협약(SLA)도입
- 버티카소니언 등 AWS기반 서비스 출시

2. 구글
인터넷 검색으로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 구글은 이제 애플리케이션 호스트와 기업용 검색 등의 형태로 기업들에게 자사의 자산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 인프라호스팅 서비스 ‘구글 앱 엔진 출시
- 세일즈 포스, IBM과 협력
- 6억 달러 투자해 새 데이터센터 건립 중

3. 세일즈포스
SaaS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후속 SaaS업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세리즈포스는 다음 단계로 PaaS를 진행하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 포스닷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옵션, 비즈니스 로직을 비롯해 에이펙스라는 통합형 개발환경 포함
- 현재 110만 명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개선작업 진행 중
- 세일즈포스 콘텐츠 분야 진출 

4.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략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점차 진보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략
-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 전략 구사
- 다이내믹 CRM 온라인 익스체인지 온라인, 오피스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 셰어포인트 온라인 출시
- 기업의 서비스 버스 역할 ‘비즈토크 서비스’

5.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썬은 사용의 편의성을 강조하며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 사용의 편의성 강조
- 네트워크 닷컴: 그리드 기반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사용량에 따라 과금) 집합체
- 캐롤라인: 멀티유저 인터넷 서비스의 신속한 개발과 유연한 리소스 재배치가 목적


 
● 이메일 아키이빙 시장 확장일로

최근 e-디스커버리와 컴플라이언스 등의 영향으로 이메일 아카이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아카이빙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급증하는 데이터와 이메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백업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메일 시스템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법정분쟁 시 이를 이용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점 때문에 국내에는 아직 도입단계에 있음에도 조만간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대부분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이메일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이 일반화된 것도 시장 성숙을 점치는 한 요인이다.

이메일 아카이빙 시장은 2002년 모든 전자 문서는 5년간 저장하도록 의무화하는 미국의 샤베인옥슬리 법안이 통과되면서 관심의 표적이 됐다. 현재는 미국 외에 유럽, 일본, 중국, 싱가폴 등이 이와 유사한 법을 시행하면서 이메일 아카이빙 시장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기업들은 대부분 이메일 아카이빙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즈니스 운영에서 투명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컴플라이언스는 피할 수 없는 비즈니스 필수 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비용절감의 핵심솔루션 ‘ITAM’

ITAM(IT Asset Management)은 IT에 관련된 자산의 지출내역과 성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분류하고 통계 수치를 만들어 각종 IT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이 경영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IT 자산의 취득에서 운용, 보전, 이동, A/S 업그레이드, 폐기까지 전 수명주기를 관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ITAM은 전사 자원 관리 및 관계사 개념으로 확대돼 ERP 정보의 확장, IT의 ERP라 불리고 한다. 

오늘날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용의 효율적 사용을 중시한다. 기업의 IT 조직은 IT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기술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나아가 단순히 IT 측면의 관리가 아닌, IT가 내·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용성 및 품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IT 서비스 관리를 도입하고자 하는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IT 서비스 관리(ITSM)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그러나 제공되는 서비스의 유효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자산에 대한 효율적 관리가 기반이 돼야만 적절한 시스템을 이용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상반기를 기점으로 기존 정보시스템의 통합, IT 운영비용의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된 솔루션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주목받는 국내 DRM솔루션 시장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억 3,000만 개의 개인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정보가 해커들에 의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안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며 커다란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GS칼텍스, 옥션 등 기업들의 크고 작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피해 고객들이 개인정보 유출기업을 상대로 집단 소송까지 벌이는 등 관련 기업들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한편으론 이러한 사건, 사고를 거치며 국내외 보안 관련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내부자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및 산업스파이에 의한 산업기술 유출 사례까지 증가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수요와 맞물려 DRM 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DRM 기술은 크게 시장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 DRM과 기업 DRM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디지털 콘텐츠 DRM(Consumer DRM)은 온라인 음악, 동영상 등 디지털화된 멀티미디어 제작물의 불법 유통을 막고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을 지원하는 DRM을 말한다. 

또, 기업의 문서보안으로 대표되는 기업 DRM(Enterprise DRM)은 기업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전자 문서의 불법 유출을 방지하고 권한 통제 및 사용 내역을 추적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는 DRM을 말한다.


 
● 국내 오픈소스SW, 꽃 피울까

오픈소스SW가 국내 상륙한지 올해로 19년째를 맞았지만, 국내 시장 상황은 여전히 척박하다. 가시적인 성과를 중요시하는 국내 환경 탓도 있지만, 참여중심 시장 형성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유럽·미국 등과 달리 국내엔 공개SW를 활성화시킬 실질적인 지원책이 없기 때문이다.

또 그간 오픈소스SW 전문 업체들이 정리되면서, 현재 남아있는 기업들도 얼마 되지 않는 실정이다. 공개SW협회에 따르면, 99년 리눅스협의회 창설 당시 300여 개의 회원사가 현재는 30여 개가 남아 있을 뿐이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국이 오픈소스SW 소비국으로 머물러있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 오픈소스SW 시장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상암동에는 ‘공개SW 역량프라자’가 오픈하는가 하면, 개발자 육성을 위한 ‘공개SW 공모대전’ 등 정부·협회 차원의 지원책도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또 국내 토종 오픈소스SW 업체들도 매년 발전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소스포지닷넷(SourceForge.net)에는 국내 오픈소스SW업체들이 등록, 유엔진솔루션즈나 큐브리드 등은 인기순위 100위권 안에 드는 등 프로젝트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 2011년 시행 앞둔 IFRS 도입 이젠 발등의 불 

기업의 회계투명성 향상과 회계분야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IFRS(국제회계기준)가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2013년까지 IFRS를 도입해야 하는 특수 은행과 준 정부기관을 포함해 IFRS 의무 적용 기업은 1천 925개사에 달한다. 

IFRS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작돼 지난해 제2금융 및 대기업 시장을 거쳐 현재 제조, 서비스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직 도입하지 않은 1천여 중견·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인력 등의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IFRS 도입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지만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정책 당국은 국내 상장사들이 이에 따른 적정 회계감사를 못 받아 코스닥에서 퇴출되거나 또 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기업들의 IFRS의 정착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데스크톱 가상화 ‘급물살 탄다’ 

2007년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데스크톱 가상화는 최근 모바일 오피스, 보안 강화 등의 이슈로 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육장, 회의실 등에 부분적으로 도입돼 왔으나 최근 들어 전사 업무환경에 도입하거나 기존 업무환경 전체를 가상 PC에 구현하는 등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인프라 및 보안 측면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확산이 용이하다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 기업 협업시장 파고드는 ‘소셜 SW’ 

기업들이 직원들 간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실시간 정보 공유를 목표로 커뮤니케이션 혁신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과거 일방적인 정보전달, 지시, 경직된 분위기 속에 업무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소통과 참여의 문화 속에 새로운 협업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SNS 특성상 사용자들이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부담 없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데다가,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기업 내 살아있는(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확대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SNS 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기업용 SNS는 KMS, 인사관리, 급여 관리 시스템 등과 연동해 기존 업무 시스템의 활용도를 극대화 시키고 있으며, 향후 UC, EKP 등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아직 걸음마 수준 

클라우드 서비스는 세게는 물론 국내 IT시장에서도 최고 이슈가 되고 있다. IT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클라우드를 얘기한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IT서비스 회사나 고객들이 가야 할 방향이고 향후 모든 IT서비스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고는 있지만 시장에 대해서도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 말 그대로 구름 속에 가려있는 형상이다. 

비용효율성, 확장성을 내세워 웹 서비스 회사들 위주로 올해부터 서서히 도입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서비스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언제쯤 시장이 활성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까지 출시된 서비스 대부분이 프로비저닝, 과금 정도의 요건만 갖췄을 뿐 셀프 모니터링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고, 쉽고 간편한 관리와 확장성 및 민첩성 보장을 위해 업그레이드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중화 시기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유지보수율 인상 없이 국산 소프트웨어발전 없다 

국산 소프트웨어가 국내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국산 소프트웨어가 홀대받는 단적인 예가 유지보수요율이다. 외산 소프트웨어는 20~22% 유지보수요율을 적용받지만, 국산 소프트웨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 미만의 유지보수요율을 적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낮은 유지보수요율이 국산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소프트웨어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이 중요하지만 낮은 유지보수요율 때문에 기술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낮은 유지보수요율은 결국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져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국산 SW전문기업들로 구성된 한국SW전문기업협회는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에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산 SW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국내 서버 시장 x86으로 빠르게 재편 

유닉스가 주도해왔던 국내 서버시장에서 x86 서버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x86이 유닉스 서버를 넘어선 세계 시장과는 달리 그동안 유닉스 서버가 주도해온 국내 서버시장이 x86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x86 서버의 수요증가는 x86 서버의 성능과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가장 큰 원이지만 상당부분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x86 서버는 성능과 기능 면에서 유닉스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닉스의 인기가 안정성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해외에서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며 안정성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x86 서버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업계 IT 보안 감독 및 제도 강화로 ‘큰 파장’ 

현대캐피탈 고객정보유출, 농협 전산망마비 등 올해 들어 잇따라 일어난 보안 사고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보안사고 근절에 칼을 빼들었다. IT보안 감독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금융사는 금융감독규정 전면 개정안, IT모범규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종합적인 대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IT인력은 전체 직원의 5%이상, 정보보호인력은 IT인력의 5%이상, 정보보호예산은 전체 IT예산의 7%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것 등이다. 
 

 
● 2012 최대 화두는 빅데이터 

올해 IT시장의 최대 화두는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가 산업의 혁명을 몰고 올 것이라고 얘기할 만큼 IT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분석이 정착되면 사회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턴의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구글의 ‘독감 동향 서비스’가 미국 질병통제본부의 예측보다 더 빠르게 독감 유행을 파악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하며,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 예측하는 등 모든 생활이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빅데이터와 관련해 아직까진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공사례는 없다. 더욱이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기만 하다. 분명한 사실은 빅데이터 시대가 곧 전개된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 대외 경쟁력을 갖춰나가느냐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 IT 판도 뒤엎는 ‘클라우드’ 

IT자원을 ‘소유’에서 ‘빌려쓰기’의 개념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온 ‘클라우드(cloud)’ 회오리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기술을 무기로 한국 시장 개척에 나섰는가 하면 국내 IT기업들도 너도나도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트너, IDC 등 글로벌 IT시장조사업체와 HP,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하나같이 2012년 IT 트렌드로 꼽았던 ‘클라우드 열풍’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인터넷 기반 IT서비스 혁신’답게 미래가 밝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IT공룡들이 한국 시장까지 공략하는 것은 한국 시장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전열을 정비하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독보적인 기술력과 서비스를 무기로 공략해오는 공룡기업들을 상대로 경쟁하기에는 벅차다.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술력이 글로벌 IT기업에 비해 4년 정도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 사례도 변변찮다.

글로벌 IT기업 공략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무너질 것인가. 살 길은 없는가. 국내 실정에 맞는 기술개발, 인식변화, 새로운 모델 제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공공정보화시장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전 세계 IT 시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라는 태풍에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에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더해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이라는 커다란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개정 ‘SW산업진흥법’은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소속 IT서비스 기업이 공공기관 참여가 전면 금지되는 것을 골자로 한 SW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보의 조치다. 가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논란을 불러온 이 법안은 이미 지난 5월 통과됐으며, 2013년 1월 1일부터 공공정보화시장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소속 IT서비스 기업, 즉 대기업 SI들은 공공정보화 사업의 참여가 불가피해진다. 

LG CNS, SK C&C, 삼성 SDS 등 공공SI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대기업SI 대신 중견중소SI 기업 및 전문SW기업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등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큰 규모의 공공정보화사업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대기업SI들이 사라지고 내년부터 중견중소S 기업들이 대기업 하도급이 아닌 주사업자로 신분이 상승하게 된 셈이다.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인력이 역이동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을 정도로 공공시장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중견중소SI 기업은 SI부서 인원 확충에 힘쓰고 있으며, 공공SI 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기업이 빠진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 이제는 어플라이언스 시대다 

가전제품처럼 전원만 연결하면 즉시 사용 가능한 IT 인프라 제품 ‘어플라이언스’가 IT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어플라이언스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등 모든 IT 구성 요소를 벤더가 사전에 테스트하고 통합·최적화한 제품으로 시스템 구축 시간을 대폭 줄이며 성능은 향상되는 효과를 제공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정보시스템에서 찾고 있지만 IT 환경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구나 기업의 IT 예산은 턱없이 낮아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길 원한다.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 IBM 퓨어시스템즈 등 모든 것을 제공하는 벤더가 있는 반면, EMC, HP, SAP, SAS, 델, 테라데이타 등 자사의 전문기술을 이기종 벤더와 결합해 통합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는 업체도 있다. 

특히 벤더들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목적별·범용 IT 인프라 제품인 어플라이언스 제품군들을 출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320 전산망 마비사태로 달아오르는 망분리 시장 

주요 방송 및 금융사 전산망이 마비된 3·20사태로 망분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악성코드 및 외부 해킹으로부터 IT 자산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해법으로 기업의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망분리 기술이 다시 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3·20 전산망 마비 사태는 2011년 농협 전산장애 사건과 마찬가지로 해커가 내부사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관리자 정보를 빼내고 이를 통해 PMS(패치관리시스템)을 장악, 업무망까지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방송 및 금융사가 소홀히 다뤘던 내·외부망분리를 제대로 구축했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농협 사태 이후 한동안 망분리 중요성이 강조됐지만 금융기관의 망분리는 시범 도입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전산망 마비 사건 이후 금융기관의 망분리 도입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망분리 수요를 부추기는 또 하나는 개인정보보호 이슈다. 해킹 등으로 무수히 많은 개인정보가 탈취되면서 정부가 아예 법적으로 주요 기관의 경우 망분리를 도입하도록 강제화했다. 

2012년 8월 개정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은 100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거나 연매출 100억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의 경우 망분리 조치를 의무화하도록 한 것.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2월 18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이제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물론 개인정보를 대량 보유한 통신사업자, 포털, 쇼핑몰, 게임사업자 등 일반 기업들도 필수적으로 망분리를 도입해야만 한다. 

● 제조업 패러다임 바꾸는 3D프린터 

3D 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이 유망기술 가운데 하나로 3D프린팅 기술을 꼽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는 미래 10대 기술을 발표하면서 3D 프린터를 두 번째로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년 내에 구현돼 기존 산업의 경쟁 질서를 바꾸어 신 시장을 창출할 ‘미래 산업을 바꿀 7대 파괴적인 혁신기술’로 웨어러블 컴퓨터에 이어 두 번째로 3D 프린팅을 선정했다. 3D 프린팅에 대한 전망을 보면 하나같이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내연기관, 컴퓨터에 이어 디지털시대에 3차 산업혁명을 이끌 아이콘으로 꼽을 정도이다. 

3D 프린터의 작동 원리는 잉크젯 프린터와 비슷하다. 다만 잉크 대신 열에 잘 녹는 플라스틱 가루를 분사한다는 점이 다르다. 3차원 설계도에 따라 플라스틱 가루를 한 층씩 입체적으로 쌓은 형태여서 주로 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시제품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 

기존의 시제품 제조 방식은 금형을 만들어 공장에서 찍어 내야 했으나 3D프린팅은 설계만 하면 물품을 즉석에서 만들 수 있다. 그만큼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3D 프린터가 알려지기 시작한 4~5년 전만해도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 개인이 사용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지만 최근 저렴한 가격의 개인용 3D 프린터가 점차 보급되면서 일반 중소기업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 
 

 
● 사물과 사람을 뛰어넘는 ‘초 연결시대’ 개막 

2002년 개봉 당시 영화 ‘마이너리 리포트’는 2054년 워싱턴의 모습을 그렸다. 손짓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며, 망막을 스캔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광고를 보내준다. 또한 건물들 사이에 연결한 트랙을 따라 자동으로 이동하는 무인 운전 자동차가 존재한다. 

상상의 산물인 영화의 모습이 우리 앞에 현실로 등장하고 있다. 사물 간의 능동적 통신이 가능하던 M2M에서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연결 돼 만물이 소통하는 초연결시대가 개막하면서 우리 삶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더불어 컴퓨터는 소형화되면서 저렴해지고 있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론적으로만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에서 구현이 되고 있다. 사람이 굳이 개입하지 않아도 소통하고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일들이 훗날 일어난다면 1984년 개봉한 ‘터미네이터’처럼 슈퍼컴퓨터 스카이넷이 주도한 기계들의 반란으로 인류의 멸종으로 막을 내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 21세기 데이터 연금술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산업화 시대 ‘철’과 ‘석탄’이, 정보화시대 ‘인터넷’이 핵심자원이었다면, 스마트시대에는 ‘빅데이터’가 핵심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SNS·사물인터넷(IoT) 확산 등에 따른 데이터 폭증으로 만들어진 빅데이터는 의료·행정·소매·제조·개인정보에 적용할 경우 생산성을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IBM이 실패했던 영-불 자동번역시스템을 구글이 수억 건 데이터로 50여개 언어로 자동번역에 성공했던 사례처럼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자체’로도 가치가 있지만 ‘활용’했을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마치 원석을 가공해 보석이 되는 과정과도 같다. 원석도 보석세공사가 누구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듯 빅데이터 역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 개방·공유·소통·협력 ‘정부 3.0’ 

최근 소유가 아닌 주변과 나누는 ‘공유’를 기반으로 한 경제 활동이 관심을 받고 있다. 상용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기업 자산인 소스코드를 공개하며 이기종 간의 협력 체계를 갖추거나, 적극적으로 하둡(Hadoop) 등 공개SW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는 시스템 자원의 공유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한 대표적인 공개SW 기반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스마트 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같이 공유를 바탕으로 한 시대적 변화의 조류는 정부의 역할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정부는 일년 전 박근혜 정부의 운영기조인 ‘정부 3.0’을 선보였다. 그동안 공공데이터를 개방, 활용한다는 목표 아래 각 정부부처는 물론 지자체까지 데이터 개방에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은 물론 제공 포맷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특히 정부가 데이터 개방뿐만 아니라 직접 서비스까지 시도하면서 민간 사업자와의 마찰도 빚기도 했다. 

● 2014 빅데이터 총 결산 

2014년 IT 산업을 이끌었던 핵심 테마가 ‘빅데이터’라는 것에 누구도 이견은 없을 것이다. 메모리 가격 하락과 기술 고도화로 본격 시동을 건 인메모리 DBMS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고, “빅데이터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자들의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정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 처리와 저장 및 관리의 근간으로서 하둡 기술에 대한 조명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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