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리밍(주) 임일택 대표이사

▲ 넥스트리밍(주) 임일택 대표이사

[컴퓨터월드] 모바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넥스트리밍(주)은 국내 보다 오히려 해외에 더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전 세계 주요 방송사, 통신사, 스포츠 팀, 그리고 휴대폰 제조사 등에 이르기까지 동영상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거의 다 넥스트리밍의 동영상 재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또한 지난 2011년 개발을 시작하고 2년 전 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Play Store)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동영상 편집 앱인 ‘키네마스터(KineMaster)’는 지난해 말 현재 누적다운로드 수가 600만을 돌파했을 만큼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모바일 동영상 재생 및 편집과 관련된 기술, 특히 모바일 폰을 이용하여 촬영 현장에서 실시간 편집하는 기술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자고로 모바일 시대이자 1인 미디어 또는 개인화(Personalize) 시대라고 한다. 다시 말해 개개인들이 제각각의 동영상을 촬영해 유튜브라는 공유채널에 올려 전 세계인들에게 직접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억 원의 돈도 벌 수 있다. 이런 시대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넥스트리밍(주)’인 것이다. 동영상 편집 기술로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어도비’도 이 회사의 모바일 실시간 동영상 편집 기술만큼은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모바일 시대에는 넥스트리밍이 어도비를 대체할 기업으로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다. 그 중심에 임일택(50세) 대표이사가 있다. 그를 만났다.


모바일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다시 말해 개인용 컴퓨터인 PC 시대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위주의 모바일 시대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1인 미디어 시대라고도 한다. 즉 이젠 개개인들이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유튜브라는 공간에 올려 전 세계에 뿌리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돈도 많이 번다.”

임일택 대표이사는 모바일 시대에 전개될 미래를 ‘1인 미디어 시대’로 진단했다. 이 같은 진단은 전 세계 대다수 석학들도 공감하고 있고, 이를 개인화(Personalize) 시대라고도 한다. 이미 그런 시대는 전개되고 있다. 초미의 관심 사안은 누가 이런 시대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느냐에 있다. 혹자는 영상편집기술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어도비’를 지목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한 1인 미디어 시대에는 국내 기업인 ‘넥스트리밍’이 주도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임일택 대표 역시 이에 대해 “거부하지 않는다”며 공감했다. 그 이유는 모바일, 즉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후 그 즉시 실시간으로 편집이 가능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기술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600만(2015년 말 현재)을 돌파했을 만큼 전 세계 개인 사용자들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스트리밍은 이 기술을 ‘키네마스터(KineMaster)’라는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 같은 기술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넥스트리밍만이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영상편집 앱은 수백 개 있다. 어도비 역시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개발한 기술은 전문가용이 아닐 뿐만 아니라 넥스트리밍의 기술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넥스트리밍은 동영상 편집기술로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임일택 대표 역시 이에 대해 “동의 한다”고 밝힌다. 임 대표는 “TV로 전 세계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의 소니(SONY)사가 삼성전자에 밀린 것은 기존 시장에 너무 안주했기 때문이다. 즉 삼성전자는 디지털 시대를 대비해 철저히 준비한 반면, 소니사는 아날로그 시장에 안주했던 것이다. 코닥(Kodak)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도비 역시 현재 매출증대에 가장 기여하고 있는 PC 사용자 위주의 가입자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히려 모바일 편집은 어렵다고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는 분명하다. 즉 짧은 영상이나 텍스트를 빨리 보고 읽는 시대인 만큼 PC영상편집 시대는 서서히 멀어질 것이다. 넥스트리밍이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1인 미디어 시대 도래

넥스트리밍(주)은 ‘모바일과 비디오(영상)’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2002년 창업할 당시부터 이 기술로 승부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설립 초기 그들이 개발한 비디오 기술, 즉 영상으로 소통하는 동영상 플레이어 기술을 피처폰에 탑재시킨 바 있고, 오스트리아 허치슨3G UK에는 비디오 인코더 SW 기술을 공급하기도 했다. 특히 허치슨3G UK는 당시(2003년) 전 세계로부터 기술을 제안 받아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정했는데, 넥스트리밍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넥스트리밍사는 산업은행으로부터 5억 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고, 전 세계 주요 방송사, 통신사, 스포츠 팀, 그리고 국내 최대의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는 국내 최초로 휴대폰을 판매하는 기기 당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넥스트리밍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12월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도 했다.

넥스트리밍은 이제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동영상 소프트웨어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SW전문 기업으로 우뚝 섰다. 한 마디로 넥스트리밍이 창업하면서 다진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의 주인공이 되자’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한 것이다. 넥스트리밍은 이런 기회를 어떻게 잡아 경쟁사인 어도비를 제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것인지 임일택 대표에게 직접 들어본다.

2018년 OTT 이용자 수 19억 명

- 모바일 기술 시장과 관련, 국내 시장규모와 향후 5년 뒤를 예측한다면.
“국내 OTT(Over The Top, 드라마나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공용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4년 말 현재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유료 가입자 수는 200만 명에 불과하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시청시간은 2015년 5월 기준으로 일일 평균 48.5분이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중 영상트래픽은 2014년 기준으로 64%로 파악된다. 오는 2019년 국내 OTT시장규모는 약 6,345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조사기관의 전망이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 대해 “글로벌 OTT 이용자 수는 오는 2018년 19억 명으로, 지난해 15억 명에서 2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9년 전 세계 OTT 동영상 시장규모는 554억 달러(66조 2,030억 원)로 2003년 대비 209.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모바일 트래픽 중 동영상 트래픽은 72%를 차지할 것이고, 모바일 클라우드 트래픽 가운데 비디오 및 오디오 스트리밍은 90%를 차지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들어 설명했다.

- 시장을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키네마스터의 경우 다운로드를 받은 사용자들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포럼, 즉 ‘키네마스터 사용자 커뮤니티’를 이미 6개월여 전에 구글 플러스에 구성했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기술 개발 및 지원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넥스트리밍은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관련 분에서만 3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핵심 경력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라 해도 결코 틀리지 않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다.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네트워크 체계는 스페인, 미국, 중국 등에 3개의 법인을, 대만과 일본 등에 각각 1개의 사무소 등을 비롯해 100여개 기업들과 파트너 계약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 실시간 영상 편집기술은 세계 최고

- 최대의 경쟁사는 ‘어도비’로 보는데, 이 회사와의 경쟁 및 차별화 전략이라면.
“어도비는 PC 영상편집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모바일 영상 편집시장에서는 경쟁사로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사진영상 그래픽 기술을 무기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어도비 역시 모바일 영상편집 기술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기술은 넥스트리밍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영상편집 기술은 넥스트리밍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결코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어도비는 현재 매출증대에 가장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PC 영상편집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고, 오히려 모바일 영상편집에 대해서는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기술이라며 사용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것은 곧 모바일 시장에 대해 소홀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분명히 모바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도비가 기존 사업에 안주한다면 과거 소니사와 코닥사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다.”

- 넥스트리밍이 세계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동영상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모바일 영상 편집 앱은 어떤 것인가.
“넥스트리밍은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 기술을 단말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휴대폰 업체나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앱을 만들 수 있도록 SDK(Software Development Kit)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플랫폼 사업자 및 콘텐츠 업체들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모색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일반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동영상과 오디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어 SDK 형태로 공급하는 ▲NexPlayer ▲NexSound ▲NexEditor 등 3개 솔루션과 모바일 동영상 실시간 편집 앱인 KineMaster(NexEditor 기반 편집 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요약하면 NexPlayer는 동영상 서비스 제공업체(미디어, 통신, 스포츠 등)들이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에 동일한 기능의 HD급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가능하게 하는 멀티미디어 재생 솔루션으로 주로 HTTP Live Streaming 재생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NexSound는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기기(Smart Devices)에서 음악이나 영화, 동영상 강의 등의 멀티미디어를 즐길 때 최적의 청취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오랜 시간 이어폰을 사용하여도 불편함 없이 지속적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오디오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NexEditor는 넥스트리밍이 그동안 축적한 동영상 편집 기술을 총망라한 기능들을 보여주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동영상 편집 전문 솔루션으로, 특히 빠른 렌더링 기술로 사용자가 편집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 특히 이 솔루션은 폰의 성능에 따라 1080p까지의 다양한 해상도로 편집한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고, 기존 안드로이드 폰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3D 화면 전환효과, 다중화면 효과(PiP, Picture in Picture) 및 다양한 폰트 설정 등의 전문적인 영상 편집을 위한 모든 인터페이스 기능도 제공한다는 것.

이밖에 넥스트리밍이 가장 내세우고 있는 동영상 편집 앱인 KineMaster는 ‘내 손 안에서’ 편집할 수 있는 모든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프로페셔널한 동영상 편집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이 앱은 대만의 FIH, 중국 화웨이(Huawei)의 최신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것.

“동서양의 문화를 융합한 제3의 기업문화 창출할 것”

넥스트리밍의 경영철학은 ‘강하고 윤리적인 기업’이라고 한다. 즉 ‘강’은 어떻게 해서든 성공을 해야만 한다는 동양적인 사상을, ‘윤리적’이라는 것은 합리적인 서양사상을 의미하는데 이를 잘 융합시켜야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임일택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기회

한편 임일택 대표이사는 5년 또는 10년 이상 앞을 내다 볼 줄 아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점성술이나 주역을 잘 알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가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술 및 솔루션 분야에 한해서만 그렇다는 것이다.

실례로 임 대표가 창업을 할 당시, 음성을 통한 인터넷이 대세였다. 그러나 그는 음성 다음에는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를 예측했다. 임 대표는 이와 관련, “창업을 하기 전 유럽은 GSM 기술을 표준으로 유럽 전체를 하나의 영역으로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 통신, 비디오 서비스까지 표준을 제정했었다”며, “해서 반드시 주문형 비디오 시스템인 VOD(video on demand)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관련된 스트리밍 기술과 재생할 플레이어도 개발했다. 이를 어떻게 하면 휴대폰에 심을까를 고민했고, 결국 개발해 S사에 공급했다”며 창업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아무튼 그의 예측은 지금까지 거의 맞아떨어졌고, 모바일 시대에 따른 1인 미디어 시대 역시 그의 예측은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 다시 말해 글로벌 기업으로 크게 도약할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임 대표는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예측한 듯 자사의 미래 기업문화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즉 임 대표는 “미래 기업문화는 삼성이나 소니 같은 기업들처럼 다소 경직되고 위계서열이 분명한 동양기업문화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다소 창의적이고 유연성이 높은 서양문화기업들이 하나로 융합된 제3의 문화기업이 창출돼야만 한다”며, “그런 문화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한국이다. 그 이유는 미국 문화를 가장 많이 받아들였으면서도 동양문화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넥스트리밍 역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런 제3의 기업문화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설명했다.

넥스트리밍은 이미 10여명의 외국인들을 고용하고 있고, 기본 경영철학을 ‘강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여기서 ‘강’은 어떻게 해서든 성공을 해야만 한다는 동양적인 사상을, ‘윤리적’이라는 것은 합리적인 서양사상을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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