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케 에셔리히(Meike Escherich) 가트너 책임 연구원

▲ 마이케 에셔리히(Meike Escherich) 가트너 책임 연구원

[컴퓨터월드] PC 시장이 노트북, 울트라모바일, 투인원, 마이크로 PC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데스크톱 PC는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데스크톱 PC의 출하량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데스크톱 PC 벤더들이 프리미엄 프로세서와 그래픽 처리 장치(Graphics Processing Unit, GPU), 케이스 설계와 기타 기능들을 판매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벤더들은 수익을 극대화하고 평균 5%의 이익률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에서는 가트너가 진행한 2015년 퍼스널 기술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12개월 간 소비자의 제품 교체 및 구매 의사나 폼팩터(Form Factor) 선호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해당 설문 조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 및 중국을 포함한 각 국가별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의 전략 기획 담당자들은 2018년에 이르러 성숙 시장 사용자 중 60%가 3개 이상의 개인용 디바이스를 보유하게 되는 멀티디바이스(multi device) 환경에 대비할 계획을 수립하고 수익성 높은 데스크톱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표준 데스크톱 PC, 소형 폼팩터(Small Form Factor) 데스크톱 PC와 올인원 PC를 포함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하드웨어 제공업체의 전략 기획 담당자들은 현재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자사의 주요 사용자층과 기술에 대한 수요를 방해 혹은 촉진하는 요인을 파악해야 한다. 리스크(risk)와 수익률 분석을 담당하는 기업의 전략 담당자는 고객 확보와 유지는 물론, 전반적인 비즈니스 우선순위를 확립하는데 있어 시장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디바이스 제공 업체의 전략 기획 담당자를 위한 영향 및 권고사항

영향 및 권고 사항

“데스크톱 PC는 같은 종류의 디바이스 중 교체율이 가장 높아 이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업의 전략 담당자는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데스크톱 PC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2015년 말 전 세계적으로 2억 7천만 대의 데스크톱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트북과 울트라모바일 PC를 포함한 전체 소비자 기기 설치 대수의 13%를 차지했다(그림 1 참조).

▲ <그림 1> 소비자 데스크톱 전망

데스크톱 PC 출하량 침체는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 느려진 기기 교체 주기, 모바일 등 다른 기기로의 대체와 같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윈도우 10과 인텔 스카이레이크(Skylake)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 출시와 같은 잠재적인 성장 요인들이 아직까지는 부가적인 성장을 촉진시키지 못했다.

2015년 가트너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5명 중 1명이 2016년에도 여전히 데스크톱 PC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그림 2 참조). 또한, 지금 사용 중인 데스크톱 PC를 교체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5%는 다른 모델의 데스크톱 PC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트너가 실시한 설문 조사 가운데 스마트폰을 제외한 두 번째로 높은 동종 기기 간 교체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AMD에서 출시할 차세대 데스크톱 CPU인 젠(Zen) 프로세서와 폴라리스(Polaris) GPU, 최신 3D 메모리 기술과 SSD(Solid State Drive) 스토리지의 등장이 데스크톱 PC 판매를 촉진시킬 전망이다.

데스크톱 PC 구매자로는 3D 렌더링, 비트코인 마이닝, HD 및 4K 비디오 인코딩과 같은 기능을 위해 강력한 컴퓨팅 시스템이 요구하는 사용자를 포함해, 게이머도 포함될 것이다. 이를 비롯해 다른 고성능의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데스크톱 PC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됐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기술도 향후 2년에서 3년 동안 기업용과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서 데스크톱 PC 수요를 촉진시킬 전망이다.

한편, HDTV에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 PC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와 구글 크롬캐스트(Chromecast), 아마존 파이어 TV(Fire TV)와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기기의 등장으로 인해 데스크톱 PC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가정에서 여러 대의 HDTV가 설치되면서,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기기용 모니터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로 인해 표준 데스크톱 PC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 <그림 2> 향후 12개월 내 구매계획

권고 사항:
■ 수요 약화를 고려해 사내 데스크톱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사업적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 제품 관리 단위(Stock Keeping Unit, SKU)의 수를 감축해 포트폴리오를 단순화시켜야 한다.
■ 게임, 올인원(AIO) 및 엔터테인먼트 제품군과 같은 특정 부문의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데스크톱 PC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와 기존 기기를 교체하려는 소비자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PC 설계 기획자는 제품을 설계할 때 차별화된 사용 요구 사항에 집중해야 한다.”

2019년에는 11억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높은 수준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데스크톱 PC와 대화면 모니터에 연결한 노트북 PC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설문 응답자 중 51%는 데스크톱을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8%는 기존 데스크톱 PC에 새로운 디바이스를 추가적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그림 3 참조). 특히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신흥 시장에서 처음으로 데스크톱 PC를 구매한 소비자가 많이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 결과, 많은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들이 자신이 처음으로 사용할 데스크톱 PC를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림 3> 데스크톱 구매 유형

2015년 퍼스널 테크놀로지 설문 조사에 따르면, 데스크톱 PC를 보유하지 않았거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45%는 35세 미만이었다. 신흥 시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비사용자의 50~70%를 차지했다. 하지만 향후 구매 계획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 4명 중 1명은 향후 12개월 내에 데스크톱 PC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젊은 사용자들은 모바일 기기를 먼저 구매하게 되면서 데스크톱 PC 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가트너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상당수의 밀레니얼 세대가 여전히 데스크톱 PC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데스크톱 PC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교체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게임처럼 어떤 특정 목적을 갖춘 데스크톱 PC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올인원과 같은 디바이스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톱 PC는 구매자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요구 사항을 갖게 될 것이다. 주로 최초 구매자나 신흥 시장의 구매자 같은 사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보다 큰 화면과 고성능의 저렴한 데스크톱 PC를 구매하고자 할 것이다. 이에 비해 데스크톱 PC를 어떤 특수한 용도로 이용하려고 하는 사용자들은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할 것이다. 데스크톱 PC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전략 기획 담당자는 소비자 유형에 따른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권고 사항:
■ 3가지 데스크톱 유형으로 사용이 가능한 데스크톱 PC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투자 수익률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1)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갖춘 제품의 대안으로서의 데스크톱 PC
(2) 교육 및 신흥 시장을 위한 중저가 기기로서의 데스크톱 PC
(3)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스테이션과 같은 비전통적인 PC의 역할
■ 최초 구매자와 특수한 용도의 요구 사항을 갖춘 고급 데스크톱 PC로 교체하려는 구매자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가격 전략을 구축하라.

“대다수의 가정은 윈도우 기반 데스크톱 PC를 보유하고 있지만,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2개 이상의 운영체제(OS)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업의 제품 기획 담당자들은 데스크톱과 다른 기기 간의 상호 작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4명의 응답자가 가정 내에 1대 이상의 데스크톱 PC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숙 시장의 설치 대수가 신흥 시장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5 참조). 데스크톱 OS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 중 83%는 윈도우 기반의 데스크톱 PC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 <그림 4> 국가별 가정 내 데스크톱PC 보유 현황

크롬북(Chromebook), 맥 OS 전용 데스크톱 PC를 비롯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크린 용도의 스마트 TV, 저렴한 스트리밍 기기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윈도우 데스크톱 PC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따라서 기업의 기획 담당자들은 마케팅 관점에서 윈도우 10 데스크톱 PC가 이와 같은 멀티디바이스 환경에 적합하다는 것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디바이스가 쏟아지면서 인간 중심의 컴퓨팅 환경이 이동이 잦은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기기들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상호 연결성이 고도화되는 추세다.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들에게 광범위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2019년까지 급속한 발전과 에코시스템을 둘러싼 경쟁으로 더 많은 위협과 어려움이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데스크톱 PC는 iPad, iPhone, 안드로이드 기기와 함께 스마트 홈 기술에 영향을 주는 기기로 포함될 것이다. 앞으로 최소한 2020년까지 통합 커넥티드 홈을 완벽하게 구현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가정 내의 부분적인 영역에서 더욱 높은 수준의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멀티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클라우드 솔루션보다 소장형(on-site) 스토리지를 선호하는 구매자를 대상으로 데스크톱 PC를 백업 리소스 형태로 사용하거나,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구체적인 용도에 맞는 맞춤형(focused)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이후에 삼성전자, LG전자, 이이야마(iiyama)와 같은 제조업체들에서 32인치 이상의 대형 울트라HD PC 모니터를 판매하는 것과 같이 데스크톱 PC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대형 모니터는 HDMI 연결을 통해 기존의 가정에서 사용되는 주요 및 보조 TV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판매업체들은 기존의 HDTV를 최첨단 다목적 솔루션인 데스크톱 PC 솔루션으로 대체해 제공할 전망이다.

권고 사항:
■ 휴대폰이나 웨어러블과 같은 기기와 데스크톱 PC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 설계를 통해 고객 확보와 유지에 주력해야 한다.
■ iOS, 안드로이드, 리눅스,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OS) 파트너가 사물인터넷(IoT)과 커넥티드 홈에서 기기와 플랫폼 간의 원활한 통신이 가능한 오픈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 기존의 TV를 대체할만한 최첨단 데스크톱 PC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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