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
대부분 기업에서 디지털 비즈니스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다소 편협한 생각을 가진 리더나 리더들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에서 시작된다. 디지털 비즈니스는 곧 비즈니스 전략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디지털 비즈니스의 초기단계에서 마지막 단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변혁을 거쳐야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지나온 초기 기업들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해답을 발견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디지털 비즈니스 변혁을 위한 지침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개발했다.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해당 로드맵을 활용해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다.

ㆍ 미래 상태
기업들은 성공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위해 목표, 설계, 제공, 확장, 개선 등의 5가지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 304명의 비즈니스 및 IT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가트너 디지털 비즈니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이 디지털 비즈니스와 관련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계 1: 목표
IT 및 사업 부문 담당자나 이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그룹은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직원들을 교육하고 사기를 고취시킨다. 고위 임원들이 이러한 담당자들을 선임하거나 자체적인 이니셔티브를 실시할 수도 있다. 이들은 비즈니스 모멘트(business moment)와 같은 미래 시나리오를 구상해 그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비즈니스 모멘트는 사람과 비즈니스, 인터넷 상에서 지원되는 사물 간 협력을 통해 특정 문제를 해결하거나 가치를 창출하는 순간의 시점을 의미한다.

담당자들은 디지털 기술이 비즈니스 모델에 끼치는 영향을 다루고,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로드맵을 위해 전사적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깨달았다.

■ 단계 2: 설계
디지털 비즈니스 담당자나 담당 그룹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만큼 작은 목표를 제안한다. 이들은 센서, 위치 인식, 고급 분석 및 모빌리티와 같은 기술을 통해 제품이나 채널에 영향을 미치게 될 특정 사물에 대해 하나 이상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생성한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이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업계 비전을 담은 제품을 포함한다. 기업은 모드2 활동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팀을 구성한다. 해당 조직은 기술 변혁에 대응하는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갖춘다.

■ 단계 3: 제공
최고경영자(CEO)들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기업 전략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를 담당할 경험 많은 리더를 선임한다. 기업의 전략 개발 담당자는 경쟁 우위나 신규 기능을 창출하기 위해 최소 기능의 제품 배포팀을 구성한다. 실제 솔루션 중 일부를 테스트한 후, 궁극적으로 전체 제품을 테스트하는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해당 팀과 이원적 활동은 해당 제품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업 부서의 대표들을 포함하도록 확대된다.

■ 단계 4: 확장
다양한 업무 부서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에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를 확장시킨다. 스마트 머신, 알고리즘, 임베디드 분석 등과 같은 기술들은 인간이 할 일을 대신 해준다. 기업은 성공적이면서 확장 가능한 제품을 찾기 위해 2~4단계를 여러 번 빠르게 반복한다. 한 가지 제품을 발견하는 경우, 자사에서 경쟁하고 있는 부문을 걸쳐 부분적 구축에서 전면적 구축으로 전환한다. 기업이 확장되면 보다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것을 중시하는 문화가 중요해지기 시작하며 운영의 최적화가 이뤄져야 한다.

■ 단계 5. 개선
디지털 혁신이 정점에 도달하면 기업은 비로소 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하게 된다.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통한 신규 매출과 수익은 전통적인 사업의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주당 수익(EPS)은 증가하고 브랜드 자산도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기업은 디지털 오퍼링 개선과 자체 기술 및 사업 성과를 최적화하는데 주력한다. 기업들은 다시 1단계로 돌아가 성공적으로 구축한 디지털 비즈니스를 추가하거나 이를 대체할 옵션을 고려하기도 한다.

ㆍ 미래 상태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비즈니스’라는 용어를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들을 일컫는데 쓴다. 대개의 경우 이러한 프로젝트는 신규 채널을 통한 거래 실행이나 새로운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관계 구축을 포함한다. 엄밀한 의미의 디지털 비즈니스는 사람, 기업 및 사물을 연결하여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 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것을 수반한다.

가트너는 2020년에 이르러 알고리즘과 스마트 머신의 조합이 디지털 비지니스의 성장을 이끌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기업들은 이제 막 디지털 비즈니스 시험 운영을 시작했다. 몇몇 적극적인 기술 채택 기업들이 디지털 비즈니스로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기업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마이그레이션 계획: 가장 중요한 디지털 비즈니스 우선 순위는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간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선구자와 낙오자(laggard) 간의 격차를 더욱 넓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순간 이 격차는 극복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CIO들이 먼저 수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물론, 이후 단계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프로젝트에 보다 높은 우선 순위를 부여했다.

■ 최우선 순위
사례 수집: 의욕을 고취시키거나 자체적인 노력에 대한 모델을 제공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사례에 대해 조사한다. 다른 업계 사례들은 자사가 속한 시장에서 보다 큰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업계 비전 구축: 업계 비전은 기업뿐만 아니라 업계에 대한 완벽한 정의를 다시 내리는 것이다. 이는 모든 업계에서 적용 가능한 수많은 비전 가운데 하나이다. 업계 비전의 목적은 가능성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는 것이다.

측정 지표 정의: 디지털 비즈니스에는 비즈니스 활동이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측정 지표가 요구된다. 해당 성과 측정 지표는 디지털 비즈니스의 가치 창출과 관련된 복잡한 이슈를 다룰 때 정확성을 극대화하여 IT와 현업 부서 간의 의사소통을 향상시킨다.

■ 중간 순위
비즈니스 모멘트 설계: '비즈니스 모멘트'란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기회를 가리킨다. 이러한 순간들은 기회의 속성에 따라 불과 몇 초 동안 지속될 만큼 짧다. 비즈니스 모멘트는 다양한 산업과 에코시스템을 포괄하는 사람과 비즈니스, 사물 간 네트워크를 수반하는 일련의 사건과 행동에 박차를 가한다.

인재 확보: 디지털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와 기술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 해당 인재는 특히 초기 단계에서 다재다능하고 창의적이며 협력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 이후 단계에서는 디지털 비즈니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통합해 측정할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된다.

애널리틱스 향상: 고급 분석은 근본적인 원인과 영향을 진단하고 결과와 행동, 프로세스 등을 예측하고 최적화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디지털 비즈니스는 신규 분석 모델과 이에 대한 고유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이원적 역량 구축: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지하는 운영 방식에 디지털 혁신을 포함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은 예측 가능한 제품 및 기술의 발전 (모드 1)과 혁신적인 신규 제품 및 기술(모드 2)의 결합은 이원적 역량의 핵심이다.

■ 최저 순위
새로운 산업 예상: 디지털 비즈니스는 산업 간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고 시장을 통합시킬 것이다. 기업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접 시장을 위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기술 융합을 위한 설계: 사물인터넷(IoT)과 운용 기술(OT)은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 규모와 속도, 다양성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고, 신규 데이터 관리 서비스와 플랫폼을 도입하고 새로운 플로우 정책과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 여기서 IoT 플랫폼은 디바이스 데이터의 처리, 저장 및 분석을 제어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혁신 기술에 대한 면밀한 조사: 디지털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새로운 기술들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기업에는 신규 기술의 비즈니스 잠재력을 평가하는 영구적인 기능이 요구된다.

장기적인 계획 수립: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축할 때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CIO의 고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2020년에 이르러, 알고리즘은 통찰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쟁 우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2030년에 스마트 머신과 알고리즘은 인간의 개입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이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화된 비즈니스는 전사적인 전략과 기술, 조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