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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사례] 정부청사 출입통제 얼굴인식 시스템얼굴인식 솔루션 도입해 출입보안 강화

[컴퓨터월드] 정부의 각 기능들이 한데 모인 정부청사는 그 보안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시설이라 할 수 있다. 정부청사에 아무나 출입할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지속돼야 하는 국가 행정 업무의 수행에 지장이 갈뿐더러,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려는 일부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자칫 국가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행정자치부에서 서울, 과천, 대전, 세종 등 4개 정부청사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신 IT를 적극적으로 활용, 그간 지적받아왔던 출입보안의 강화에 나선 것이다. 정부청사에서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경위와, 현재 활용 상황에 대해 살펴본다.


공시생 정부청사 무단칩입 사건

지난해 한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정부서울청사에 무단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공무원시험 문제를 유출하려 했던 이 대학생이 훔친 공무원증으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수차례 청사를 드나들었음에도, 인사혁신처에서 합격자 명단과 시험성적 조작 사실을 알아낸 후에야 뒤늦게 불법침입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이후 정부청사의 허술한 출입관리와 관계부처의 늑장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음은 물론, 갑자기 강화된 보안조치로 인해 공무원들의 출근행렬이 청사 앞에 길게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 정부청사의 출입관리에는 스피드게이트만 활용돼, RF카드인 공무원증을 게이트에 태그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어 공무원증 도난·분실에 따른 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사건 발생 이후에는 스피드게이트 위에 모니터를 마련해 기존 등록된 사진을 띄워 동일인 일치 여부를 확인토록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졌지만, 출퇴근 시간과 같이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통과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호관들의 일손도 부족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우려도 있었다.

이에 행자부, 인사혁신처,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청사보안강화 TF를 구성, 자체 점검 및 경찰 조사 결과 발견되는 문제 및 취약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민간전문가 7인으로 청사 보안 강화 민간컨설팅단을 구성해 생체인식 기술 중에서 정부청사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시스원이 조달청 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1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 정부청사 출입통제 얼굴인식 시스템 이용 모습

빠르고 위생적인 얼굴인식 시스템

정부청사에 도입된 얼굴인식 시스템은 공무원 인사정보 시스템 ‘e-사람’에 등록된 사진과 얼굴인식 단말기에서 촬영된 사진을 비교, 동일인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얼굴 윤곽선과 굴곡점, 눈썹, 눈, 코, 입의 모양 및 눈간 거리 등의 특징점을 추출, 얼굴인식 알고리즘이 점간 거리를 분석하고 비교해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스피드게이트 통과를 위해 공무원증을 태그하는 전후로 게이트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가 얼굴을 자동 식별해 시스템상에서 기존 사진과 대조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도난·분실된 공무원증을 악용한 무단침입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행자부는 얼굴인식 시스템의 정확성이 높고, 처리속도가 빠르며, 비접촉으로 위생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생체정보 인증 기술 가운데 얼굴인식 시스템을 선택키로 했다. 지문인식은 위조 가능성과 위생에 대한 우려가 있고, 홍채인식은 인식기에 근접해야 하므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정맥인식은 도입비용이 높은데다 검증된 국내 사례도 아직 많지 않다는 이유다. 또한 사용자 불편 최소화와 함께, 기존 출입시스템인 스피드게이트와의 연계 활용 등도 고려됐다.

서울, 과천, 대전, 세종 등 4개 정부청사에 186대가 설치된 얼굴인식 시스템이 지난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얼굴인식시스템 안정화지원단 TF를 구성해 매일 추진상황 점검 및 점검결과를 조치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 인사정보 시스템 ‘e-사람’에 등록돼있던 기존 사진을 현재의 모습과 480x640 픽셀의 규격에 맞춰 재촬영·등록하는 ‘사진 현행화’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정부청사 출입통제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 전·후 비교

지속적인 안정화 추진…관건은 사진 현행화

시범운영 초기인 1월 말까지는 사진 현행화가 더뎠고, 이용방법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으며, 햇빛이나 조명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얼굴인식 시스템의 인식률이 89.6%로 비교적 낮았다. 이에 얼굴인식시스템 안정화지원단은 이용방법과 사진 현행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사진촬영센터 11개소 및 방문촬영팀 4개팀 운영, 출입자의 자세교정 안내, 출근시간대 미통과자 원인 분석, 불편신고센터 설치 등을 진행했다.

또한, 환경적인 저해 요인인 직광, 역광, 측광 등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블라인드나 썬팅지 등으로 차광막을 마련하고, 적절한 조도를 확보하기 위한 조명등도 설치했다. 포커스, 화각, 노출보정 등 얼굴인식 카메라 설정값 조정으로 최적의 실시간 촬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얼굴인식 시스템 자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알고리즘 업그레이드도 실시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 끝에, 2월 말 기준으로 얼굴인식 시스템의 인식률은 99.4%까지 올랐으며, 출입자들의 이용방법도 점차 정착되는 추세다.

행자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방호안전과는 앞으로도 얼굴인식 시스템의 지속적인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사진을 현행화하지 않았거나, 현행화했음에도 얼굴 사진 크기가 너무 작거나, 보정 또는 스캔한 사진을 등록해 인식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맞춤형 안내와 재촬영 및 환경적인 저해요인 해결을 지속하고, 얼굴인식 알고리즘도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인식률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뷰] “국가 중요시설 보안 위해 힘 합쳐야”

   
▲ 장동욱 행자부 정부청사
관리본부 방호안전과장

생체정보 인증 기술 중 얼굴인식 시스템을 택한 이유는?

정부청사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일단 출입 가능한 공무원이 20만여 명에 이르므로, 기존에 e-사람 시스템에 등록돼있는 정보를 재활용하기에 적합한 시스템이 요구됐다. 출퇴근 시간대와 같이 인파가 몰리는 경우를 대비해 인증과 출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근래 각종 질병의 유행 때문에 위생적인 측면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스피드게이트와 연동한 복합 인증으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얼굴인식 시스템을 선택했다. 출입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대비 0.5~1초 차이밖에 안 난다.

도입 및 운영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사진 현행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얼굴인식과 동일인 일치 여부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시스템상에 사진부터 제대로 등록돼있어야 하므로, 여기에 중점을 두고 인식률을 높이는데 힘썼다. 이에 대한 홍보와 교육은 물론, 오래되거나 보정된 사진을 등록한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해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또한 시스템적으로도 카메라가 자연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다보니 조도 관련해 다양한 조치들을 취했고, 알고리즘은 시스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향후 본 운영부터는 스피드게이트 상단의 모니터에 개인사진을 노출하지 않고 인사 메시지를 출력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사진 현행화는 99.9% 이뤄졌다고 볼 수 있으며, 아직 동참하지 않은 일부 인원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조를 구하려 한다.

청사보안에 대한 견해는?

정부청사는 청와대와 같이 국가 가급보안시설로, 그 보안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보안은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조치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조치다.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사진 현행화나 보안을 위한 조치에 따른 조그마한 불편 등을 귀찮게만 여기기보다는,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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