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IoT 등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응

▲ 와이즈스톤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컴퓨터월드]경쟁이 심화되면서 품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제품개발이 아니라 좋은 제품을 개발해야하는 것으로 이는 특정 산업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품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떠오르는 분야가 테스팅이다. 과거 테스팅은 개발보다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개발과 동등한 수준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와이즈스톤은 10년 전 테스팅 업체를 표방하고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SW 테스팅이라는 한 길을 걸어오면서 국내 테스팅 시장을 선도해 온 대표적인 업체로 꼽히고 있다.

 

와이즈스톤은 2007년 6월 20일 설립됐다. 대부분 회사의 출발이 그러하듯, 뜻이 맞는 사람 6명이 모였다. 대부분 개발자로, 이영석 대표가 다니던 TTA 출신들이 주축이 됐다. TTA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소프트업체들이 ‘만드는 것’에만 관심을 보일뿐 ‘잘 만드는 일’에는 소홀하다는 것을 보고 테스팅 업체를 창업하기로 결심한 것이 현재의 와이즈스톤으로 이어졌다.


테스팅 업체 설립, 사업적 아이템이면서 의미 있는 일

이 대표는 제품의 생명은 품질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들이 품질에 대한 테스트를 소홀히 한다는 점을 발견하고 테스팅 업체 설립이 IT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한다. 특히 국내 SW 업체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테스팅이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당시 테스팅 업체 설립이 사업적 아이템이면서 의미 있는 사업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창업만 하면 성공할 줄 알았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TTA 근무당시 품질과 관련해 도움을 받기를 원했던 업체들이 모두 고객이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아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품질 향상을 위해 테스팅이 필요하지만 ‘비용’이 문제였던 것이다. 테스팅의 필요성을 알고는 있으나 중소개발 업체들이 비용을 집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이러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와이즈스톤은 회사설립 첫 해인 2007년부터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와이즈스톤은 어려움 속에서도 테스팅이라는 한 길만을 고집했다. 어려운 회사 상황을 타개하고자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기는 했지만, 돈이 된다고 그 일을 계속하거나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았다. 회사의 위기를 넘기고 바로 테스팅이라는 본연의 일에 집중했던 것이다.

와이즈스톤은 회사가 위기를 넘기자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남는 이익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을 과감히 선행적으로 투자했고 무모하다고 생각될 만큼 선행적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이러한 선행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현재의 와이즈스톤이 있게 했음은 물론이다.

와이즈스톤이 2009년 안드로이드 사업에 뛰어든 것을 과감한 선행 투자의 한 예로 들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으로 예측한 와이즈스톤은 안드로이드 폰에 설치되는 앱에 대한 자동검증시스템을 스마트폰 공급업체에 판매하기 위해 일본에서 개발자 폰을 구하는 등 관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장, 성숙한 시장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다가올 시장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투자를 함으로써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

실제 선제적인 투자로 초창기 시장을 선점할 경우 마진이 높을 수밖에 없다. 처음 안드로이드 폰이 발표됐을 때 와이즈스톤이 관련 시장에서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시장을 예측하고 과감히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일보다 사람이 우선

와이즈스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투자 때문이었다. 모든 IT 회사가 그렇지만 사람을 중시하는 와이즈스톤의 의지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회사 직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이 곧 회사’라는 인식으로 직원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회사의 비전 등을 함께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와이즈스톤은 일보다 사람을 우선한다. 사람을 중시하는 와이즈스톤의 의지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와이즈스톤은 매년 가족들을 초청하는 가족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와이즈스톤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인력을 채용할 때도 회사에서 필요한 일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테스팅 업체의 특성 상 직원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지만 문화의 날, 가족행사, 팀장 워크숍 등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와이즈스톤은 또한 회사 차원에서 테스트 엔지니어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내부교육을 실시하며, 직원의 성장을 위해 자격증 지원제도와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영석 와이즈스톤 대표가 SW 품질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등을 찾아다니며 백방으로 뛰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테스팅 시장 형성을 통해 테스트 엔지니어 종사자들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와이즈스톤은 동종 업계는 물론 소프트업계에서 교육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업체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IT 분야 시장이 그렇지만 테스팅 시장 역시 규모나 내용면에서 변화속도가 빨라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와이즈스톤은 신입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 CS 교육, 임직원에 대한 직급 교육, 직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제품 ‘아울’

▲ ‘아울(OWL) ITS’

테스팅 업계에서 와이즈스톤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는 요인 중 하나는 이슈 관리 솔루션 ‘아울(OWL) ITS’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와이즈스톤은 회사 설립 초기 2007년 이슈 관리 솔루션인 ‘아울ITS’를 개발했다. 물론 당시에는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생각보다 품질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써 이슈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했는데, 고객과의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차이로 2.0버전부터 상용으로 전환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슈관리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이 하나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존심과, 회사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제품이라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에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와이즈스톤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가격경쟁력과 국산 제품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들어 ‘아울ITS’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실제 와이즈스톤은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부분 ‘아울ITS’를 사용 중이다. 와이즈스톤은 ‘아울ITS’을 SaaS 버전으로 공급하는 등 제품의 저변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와이즈스톤은 장기적으로 ‘아울ITS’의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와이즈스톤은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해 왔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와이즈스톤은 SW 컨설팅과 테스팅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며 자체 개발 솔루션인 ‘아울ITS’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컨설팅과 테스팅 서비스 그리고 이슈관리 솔루션 등 SW의 품질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 설립 당시의 목표가 변함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테스팅 시장은 IT시장의 변화 이상으로 급변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SW 개발 과정에 테스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본의 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SW 개발에서 품질활동과 관련된 비용이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개발비용 중 약 25%가 품질활동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발비용 중 품질활동 관련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할 수 있다.

초기 테스팅 시장은 주로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IT디바이스에 국한돼 있었다. 이후 결재시스템 등으로 영역이 확대됐으며, 지금은 SW 서비스가 테스팅의 주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이 주력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 영역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와이즈스톤은 이미 직원 교육 등을 통해 AI와 IoT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답게 시장의 빠른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와이즈스톤은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일본의 개발 수요가 베트남으로 이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경우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팅 업계 ‘최고의 회사’보다는 테스팅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와이즈스톤은 ‘직원들이 가족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창사 10주년을 맞이한 와이즈스톤은 이 같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면서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직원들이 가족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

 

▲ 이영석 와이즈스톤 대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1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사 설립 당시 테스팅 분야에 전념하겠다는 신념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창업을 할 때 많은 분들이 좋은 직장을 두고 왜 어려운 길을 가느냐며 걱정을 했었던 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국내 SW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고, TTA 근무 당시 GS인증 업무를 처리하며 많은 기업 담당자들이 품질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당시 중소기업들은 SW 품질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하고는 있었지만 비용을 집행하는 데는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나서 SW 품질 확보에 기여하고 싶었다.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모든 회사가 그렇지만 회사의 성공은 결국은 사람에 달려 있다고 본다. 직원들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 간 소통을 매우 중요시한다. 함께 소통하면서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 팀장 워크숍을 꼽을 수 있다. 팀장워크숍은 5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올해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팀장 워크숍의 모토는 ‘새로운 경험은 같이하자’이다.

개인적으로 회사가 도화지가 돼 직원들이 그 도화지에 꿈을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직원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신입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 CS 교육, 임직원에 대한 직급 교육, 직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을텐데.

최근 사내커플이 결혼할 때 주례를 부탁 받은 적이 있었다. 회사 직원들끼리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보고 회사가 이들 두 사람 행복의 기반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


테스팅 시장의 변화를 예측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현재 SW로 둘러 쌓여있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IoT, AI 등도 SW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SW가 사람들의 안전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됐으며 SW의 품질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테스팅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시장이 무한정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초기 IT디바이스였던 테스팅의 주 수요처도 스마트폰, 스마트TV를 거쳐 결재시스템, SW 서비스를 지나 이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제품 개발과정에서 차지하는 테스팅 업무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미하지만 일본의 한 SW 백서에 따르면, 개발 중 품질활동 비중이 일본은 약 33%, 미국이나 유럽은 약 25%로 나타나고 있다. 개발에서 품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품질 향상과 관련해 정부의 역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정부는 SW 품질 관련 정책에 관심이 없었다. 회사를 운영하는 10년 동안 SW품질에 대한 정책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다. 그저 만들어진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정도이다. SW는 개발 과정에서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 품질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완성된 제품들에 대해 인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예를 들어 SW R&D비용으로 약 20조 원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서 품질비용으로 일정 부분을 할당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본다. 그래야만 품질이 향상될 수 있다. 한 예로 외국 유명 업체들은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을 때 품질과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절차적 자료를 요구한다. 이처럼 SW 품질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올바른 정책과 관심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SW품질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