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 페지니 가트너 펠로우 겸 부사장, 예핌 V. 나티스 가트너 펠로우 겸 부사장

[컴퓨터월드]

▲ 마시모 페지니(Massimo Pezzini) 가트너 펠로우 겸 부사장(왼쪽)
예핌 V. 나티스 (Yefim V. Natis) 가트너 펠로우 겸 부사장(오른쪽)

디지털 비즈니스 기술 플랫폼(DBTP)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다. DBTP는 IT 시스템과 고객 경험,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및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서브플랫폼 내의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은 다른 서브플랫폼 내 시스템과 서로 통합돼야 한다.


비통합과 DBTP는 양립할 수 없다
DBTP를 제대로 적용하려면 모든 플랫폼 구성 요소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통합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그림 1 참조).

▲ <그림 1> 디지털 비즈니스 통합 문제의 예 (출처: 가트너, 2017년 8월)

DBTP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태계,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 여러 단계에 거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비즈니스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은 이러한 문제를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퍼베이시브 통합 전략은 더 이상 있으면 좋은 정도에 그치는 개념이 아니다. 디지털 혁신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능동적으로 갖춰야 하는 개념이다.

디지털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협력을 필요로 한다.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통합 인프라와 퍼베이시브 통합 사고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통합은 애플리케이션 리더가 다루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더욱이 문제와 관련한 자원과 경영진의 관심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디지털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통합이란 실행 세부사항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태도는 대부분 통합을 이미 해결된 문제로 보는 시각에서 생겨나는데, 이는 API에 대해 비즈니스 리더들이 접하는 과장된 정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 퍼베이시브 통합 전략이 갖춰지지 않는 한, DBTP는 결국 관리가 불가능하고 취약하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아키텍처에 불과하다. 스파게티처럼 얽힌 디지털 플랫폼은 디지털 혁신으로 창출할 수 있는 효과와 민첩성을 저해하며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와 혁신 기회를 차단한다. 가트너는 애플리케이션 리더들이 DBTP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분석
“디지털 리더는 퍼베이시브 통합의 핵심 역할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과 투자를 확보하라”
일단 DBTP와 연계된 통합 문제를 간단히 훑어만 봐도 다음 사항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기존의 DBTP 정보시스템과` IoT 플랫폼, 플랫폼 비즈니스 브로커, 모바일 앱 및 블록체인 등 새로운 혁신을 가능케 하는 기술과의 통합
■ 급변하며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 기술 환경과 생태계 구성을 통해 비즈니스 운영의 품질을 유지하며 프로세스 통합 실현

DBTP 서브플랫폼 내·외부에서 이러한 요구 사항을 지원하는 작업이 갖는 본질적인 복잡성보다 더 까다로운 점이 있는데, 이는 바로 디지털 비즈니스로 인해 이뤄지는 통합 작업 자체의 양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사항이 필요할 수 있다.

■ 이벤트 공지, 서비스 API, 웹 후크, 전자 데이터 교환(EDI) 프로토콜, 관리된 파일 전송(MFT) 및 기타 수단을 통한 신속하고 안전한 비용 효율적인 생태계 파트너 확보
■ 다양한 속도와 양으로 데이터를 생성하는 프로토콜 및 데이터 포맷을 통한 수십만 개 IoT 장치와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연결
■ 여러 채널을 사용해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수백만 소비자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향후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의 일부가 되는 경우

기술이나 조직 환경, 기술 등에 대한 상당한 투자나 구상, 적절한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경우 위와 같은 규모나 복잡성을 통합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업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경영진의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내고 DBTP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

■ 비즈니스 및 IT 디지털 리더십을 활용해 DBTP 전략을 구현하며, 동시에 직면하게 될 주요 통합 과제를 조기에 파악하라.
■ 퍼베이시브 통합 플랫폼(iPaaS나 API 관리 플랫폼)이 기존 통합 방법보다 민첩하며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경영진에 제시하라.
■ 퍼베이시브 통합으로 인한 다양한 이점을 소개하고 투자를 확보하라.
■ 이벤트 위주로 형성되는 생태계에 참여하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
■ 부적절한 현재의 DBTP를 보다 가치 있는 대안으로 신속히 대체해 비즈니스 민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 통합 디지털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가치와 엔드투엔드(end-to-end) 기술 효율성, 품질 및 신뢰성을 파악할 수 있다.
■ 새로운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통합 시간을 최대 50~70%까지 단축할 수 있다.


“이벤트 통합 역량을 활용,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에 합류하라”
DBTP의 핵심 요소는 생태계 서브플랫폼이다. 이는 오래된 기존 모델을 넘어선 방식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 같은 계층적 공급망 관계와 B2B 파트너 생태계는 널리 확산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생태계는 경직돼 있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유연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생태계는 제3자 생태계 플랫폼 브로커에 의해 형성되는 구성원간 피어 네트워크다. 이러한 모델은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공유 경제 플랫폼 비즈니스 아키텍처와 유사하다(그림 2 참조).

▲ <그림 2> 생태계 모델의 진화 (출처: 가트너, 2017년 8월)

모든 생태계 구성원과 파트너는 자체 IT 아키텍처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독립 개체이다. 따라서 통합 기능은 모든 생태계 모델에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피어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통합 문제를 일으킨다.

■ 공급망형 생태계에서 갑에 해당하는 업체는 통합 정책이나 프로토콜, 기술 등을 지시한다.
■ B2B 파트너 생태계에서는 각 파트너십에 대한 개별 협상이 이뤄지며, 기업 내에서는 필요한 모든 프로토콜과 포맷, 정책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
■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에서는 제3자 플랫폼 중개 기술이 모든 구성원에게 제공된다. 이 기술은 디지털 비즈니스의 운영 지원을 위해 고안됐으며 실시간 이벤트 중심의 협업, 매칭, 조정, 생성, 시장형 중개 및 기타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중개 플랫폼과 생태계 구성원 인프라에 포함된 IT 인프라에 대한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커뮤니케이션과 이벤트 객체 의미 변환을 포함하는 이벤트 기반의 통합
■ 스트림 및 이벤트 분석
■ 생태계 맥락 센싱 및 분석
■ 통합적 이벤트 및 데이터 분석에서 파생된 결정 자동화 및 지원
■ 비즈니스 행위자들이 생태계에 합류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높은 생산성 관리 툴
■ 이벤트, 이벤트 스트림 및 맥락 내 명령 처리용 알고리즘과 통합을 설계할 수 있는 제어 개발 툴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구성원은 내부 통합 인프라와 접근 방식을 사용해 자율적인 운영을 유지하고 생태계에서 파생된 비즈니스를 내부적으로 처리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태계 비즈니스는 고유한 다양성으로 인해 상당한 통합 투자가 필요한 첨단 활동이다. 이는 자체 응용 프로그램,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기업이 구성원으로 속해 있는 다양한 유형의 파트너십을 관리하는 핵심 통합 인프라와 연결된다.

기업은 향후 2~3 년 내 피어 네트워크형 플랫폼 비즈니스 및 생태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통합 전략은 반드시 위에 소개된 필수 사항을 지원해야 한다.


“적합한 팀과 기술을 통해 DBTP에 대한 통합 전략을 개발하라”
앞서 살펴본 여러 가지 디지털 비즈니스 통합 문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며 몇 주, 며칠, 심지어 몇 시간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하나 이상의 통합 전문가 팀이 있다. 이들 팀은 주로 통합역량센터(ICC)라고 불리는데, IT 시스템 전반의 통합을 담당한다. 대게 ICC는 DBTP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통합 프로젝트나 작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자원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ICC가 이러한 모든 요건을 다 처리해야 할 경우 그 팀의 효율성과 관계없이 급속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기업 전반을 포괄하는 퍼베이시브 통합 전략이 준비돼 있지 않은 기업은 생태계 기반 API를 개발하는 등 단기적 목표를 최적화하는 지엽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전반적인 DBTP 통합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포괄적 관점이 없어 노력이나 기술이 중복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전문적인 통합 플랫폼 기술이 없더라도 개발자와 비즈니스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통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점 역시 노력의 중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은 다양한 기능 요건을 해소할 수 있는 여러 카테고리의 플랫폼을 제공하며, 각기 다른 유형의 인티그레이터(Integrator)를 지원한다. 그러나 대규모 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례를 보면 플랫폼 중 DBTP 이니셔티브로부터 파생된 통합 문제를 지원할 플랫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직, 아키텍처, 기술 관련 퍼베이시브 통합 전략은 비용 최소화와 동시에 DBTP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현재 및 향후 요건 파악을 담당할 디지털 통합 담당자를 선정해 전략을 마련하고 퍼베이시브 통합 계획을 추진한다. 조직에 이미 ICC가 갖춰진 경우, ICC 팀장이 디지털 통합 담당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통합 담당자가 이끄는 디지털 비즈니스 ICC를 마련하고 가트너가 제안하는 ‘체계적인 통합 접근법’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에서 기능성 및 목표 통합 페르소나와 관련한 단기‧중기‧장기 통합 요건 수집 ▲위 요건에 부합하는 퍼베이시브 통합 기술 플랫폼 역량 규명(주로 HIP 프레임워크 기반) ▲이러한 역량을 적절하게 이행할 수 있는 통합 기술 조합 선정 ▲통합된 전체로 기술을 실행, 관리, 유지 및 발전 ▲이니셔티브에 연계된 팀에 통합 실행 서비스 제공 ▲가치 실현 시간, 통합 플랫폼 가용성 및 효율성, 지원받는 애플리케이션 팀의 수, 통합 비용 절감 등 주요 성과 지표(KPIs) 충족 등의 사항을 포함한다.
■ 디지털 비즈니스 ICC가 통합 전문가를 비롯해 임시 및 일반인 인티그레이터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바이모달 접근법의 지원을 받는 중앙 집중식 HIP을 구현하라”
각종 비즈니스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프로세스 자동화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은 실시간‧이벤트 기반 DBTP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통합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를테면, 인텔리전스 플랫폼 내의 사전 유지 보수 알고리즘이 ‘IoT 지원 자산 중 하나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오류 메시지를 띄우면, 자원 조달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며 누락된 예비 부품을 자동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DBTP를 통해 서브플랫폼 및 생태계 통합 기능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특히, 어떠한 DBTP 서브플랫폼에서든 통합 페르소나에게 셀프서비스 형식으로 제공되는 통합 세트가 있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위 세트를 통해 제공되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민첩성과 유연성 : ICC 담당자 유무에 관계없이 통합 페르소나가 비즈니스 상 고객의 니즈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유연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 중앙 관리 및 제어 기능 : 통합 관리 관점에서 중앙 관리 및 제어 기능을 제공해, ICC가 통합 페르소나의 활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문제 발생 즉시 해결하고, 기술 일관성을 보장하며, 보안 수준을 높이며, 거버넌스 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위 모델을 활성화하면 현재의 통합 플랫폼을 확장해 IoT 및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통합과 같은 새로운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DBTP 통합에 대해 셀프서비스를 강화해야 하고, 체계적 ICC를 확장하려는 조직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그림 3 참조).

▲ <그림 3> 퍼베이시브 통합 전략 계획의 두 가지 측면 (출처: 가트너, 2017년 8월)


“HIP 수행을 통해 플랫폼을 개조하라”
앞서 언급했듯, 필요조건에 알맞은 제품‧서비스를 얻기 위해 다양한 통합 플랫폼 제품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 중복의 위험성이 높으며, 중복이 불가피한 경우도 허다하다. 중앙 IT의 관점에서는, 위 형태의 통합 플랫폼은 탈 규제적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

오히려 ‘DBTP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게끔 할 것인가?’가 이슈화된다. 기술적 관점에서 위 이슈는 공유 인프라(즉, 개인 iPaas)로 제공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누구나 사용 가능하지만, 디지털 ICC는 중앙에서 제공, 관리, 모니터링 및 유지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위 프레임워크를 HIP라 정의한다. 이는 셀프서비스로서 사용자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온프레미스 타입의 클라우드 기반 통합·관리 프레임워크다.

HIP를 통한 통합 인프라는 전체 HIP 프레임워크의 일부만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사업자들로부터의 기술 블록을 조립하는 형식으로 HIP가 생성되지만, 각기 다른 HIP 블록으로 결합되더라도 관리는 일관성 있고 통합된 방식으로 이뤄져야만 한다.

디지털 비즈니스 통합 문제를 민첩성, 단시간 내 가치 창출, 적용성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HIP에 아래 조건이 필요하다.
■ 각기 다른 페르소나에 권한 부여 : 통합 전문가와 임시·일반 인티그레이터
■ 광범위한 엔드포인트 연결성 :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모바일, 외부 생태계 및 IoT
■ 다양한 통합 유즈 케이스 :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이벤트 스트림, B2B, 프로세스 통합 패턴, IoT, 모바일,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통합 사례 등
■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배치 : 타제품 및 서비스에 내장된 역량 포함

아울러, ICC는 역할에 기초한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통합 전문가 : 모든 세부적 수준에서 HIP 기능에 대한 접근성을 가진다.
■ 임시 인티그레이터 : 생산성 높은 하위 언어 개발 환경을 통해 확장된 하위 집합을 사용할 수 있다.
■ 일반 인티그레이터 : 간단한 구성 마법사나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도구로 통합 템플릿을 커스터마이즈하고 배포하는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통합에 대한 바이모달 접근법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 모델을 재구성하라”
통합에 대한 체계적 접근법은 효율성과 서비스 질적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자칫하면 좋지 않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부분적 통합 문제를 임시‧일반 인티그레이터가 생산성 높은 통합 툴을 활용해 신속하게 작업하도록 하고 있다. 가트너는 이를 통합에 대한 적응형 접근법(Adaptive approach to integration)이라 말한다.

이 접근법은 사용자에게 큰 만족감과 유용성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제, 경영, 기술, 보안 등 광범위한 측면에서 장기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단점도 지닌다. 이러한 문제는 DBTP까지 확대되며, 실제 통합 문제에 직면하는 서브플랫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체계적 접근법, 적응형 접근법 양면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즉, 어느 접근법이 낫다고 확실히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따라서 통합에 대한 ‘바이모달 접근법(Bimodal approach)’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 모델을 재구성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체계적 접근법과 적응형 접근법이 상호 보완될 수 있다.

바이모달 접근법은 HIP 인프라 이행과 구현, 관리를 지원하는 모델로, 쉽게 말하자면 통합 프로젝트를 체계적, 지속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ICC의 진화 형태이다. 하지만 임시·일반 인티그레이터의 조력자 역할로서, 그들에게 다음 사항을 제공한다.
■ 템플릿, 우수 사례, 기준 및 가이드라인 형태 통합 지원
■ 트레이닝, 컨설팅, 서포트, 헬프 데스크 역량 등 통합 서비스
■ 셀프서비스 사용자 경험 : 사용자의 이용 목적에 부합하는 HIP 기능 및 통합 지원·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게끔 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 의사 결정 프레임워크 : 체계적 또는 적응형 접근법의 프로젝트 단위 가정 여부에 대한 정보 기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한 실행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디지털 비즈니스 통합 요건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공유형 셀프서비스 인프라에 한꺼번에 담길 수 있도록 하는 HIP 기반 인프라 통합을 계획하라.
■ 최선의 체계적·적응형 접근법을 활용해 바이모달 접근법을 적용하라.
■ ICC의 미션을 중앙 집중식 통합 공장에서 통합 퍼실리테이터로 점차 발전시켜라.
■ BTP 수행 요건에 부합하는 역량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퍼베이시브 통합 전략을 기술·조직 차원에서 수행하라.
■ 단일 HIP/디지털 ICC가 비교적 실용적이지 않다 판단될 경우, DBTP 하위 플랫폼 연동을 고려하라.


사례 연구

2002년 설립된 옥토(Octo)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세계 26개국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탄탄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옥토는 향후 3~5년 동안 예고되는 업계의 대대적 변화에 대해 자동차 및 보험 업체들에게 ▲가치 사슬 디지털화 (Full digitalization of value chain) ▲자율 주행차 비즈니스 (Autonomous Car) ▲차세대 CRM 및 과금 정책 (Next Generation CRM and Billing) 등의 기회를 지원하는 것을 비즈니스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옥토는 DBTP 기반의 서비스 제공 전략을 수립 중이다. DBTP는 API나 IoT 허브 형태로 PaaS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을 포함한 몇 가지 모델에 따라 제휴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테넌트 클라우드 플랫폼에 의해 운영된다.

옥토는 이 플랫폼으로 자동차, 오토바이 등 각종 운송 수단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데이터는 모빌리티 셰어링 업체인 자회사 오무브(Omoove)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돼 옥토의 고객인 각종 보험, 자동차, 렌터카 및 차량 업체 등에 인사이트가 제공된다. 이와 같은 서비스를 구현, 제공하기 위해 옥토는 IoT 통합, 이벤트 처리, API 게시 및 DBTP 간 통합 문제와 관련된 수많은 통합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러한 통합 문제는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 또한 옥토는 악사(Axa),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유니폴(Unipol), 리버티 뮤츄얼(Liberty Mutual), 애드미럴(Admiral), 해이스팅스 그룹(Hastings Group), 맵프리 인슈어런스 앤 리즈플랜(Mapfre Insurance and LeasePlan) 등을 포함한 90여 B2B 파트너와 530만 개 차량을 연결하는 텔레매틱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업계 중 가장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옥토의 DBTP는 자사만의 깊은 노하우를 통합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향하는 목표는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제휴사들의 시너지 효과 창출 ▲서비스 출시 소요 시간 절감 ▲소요 비용 절감 등이다. 옥토 DBTP의 핵심 요소는 IoT 장치, 옥토 시스템, 타사 서비스 공급자, 각 제휴사 간 연결을 돕는 자사 HIP 사용(AG 프로그램)이다.

옥토는 자동차 충돌 감지, 자녀 보호, 도난 방지 및 내 자동차 찾기 등의 실시간 알림 서비스와 1차 손실 알림, 충돌 재구성, 피해 규모 추정 및 다양한 보험 통계 분석 등의 사건 발생 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휴사는 옥토의 서비스를 이용해 가격 책정, 불만 접수, 사기 탐지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하였고, 이는 뛰어난 업무 성과 향상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옥토는 제휴사에게 다음과 같은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제휴 보험사 : 운전자 행동 기반 차량 상품 및 긴급 서비스 판매 서비스
■ 제휴 자동차 제조사 : 고객 맞춤형 지원 및 유지 보수 서비스

▲ <그림 4> 옥토 디지털 비즈니스 기술 플랫폼 (출처: 가트너, 2017 8월)

옥토의 DBTP에는 ▲고객, 대리점에서 자동차 및 기타 장치 (예: 가정용 장치)에 설치하는 센서 ▲AG 프로그램(각 제휴사 간 연결을 지원하는 옥토의 HIP)의 IoT 플랫폼 (Cumulocity), 스트림 분석 (Apama) 및 인메모리 데이터그리드 (Terracotta BigMemory)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인스티튜트 기술 기반 보험 분석 서비스 ▲SAP ERP 기반 물류 서비스 ▲세일즈포스를 통해 실행되는 CRM 및 사용자 경험 서비스 ▲3자 서비스와의 통합 (가이드와이어, 후즈냅, 굿바이 오토 및 인벤시아와 통합 진행 중) 등의 요소가 포함돼 있다.

옥토의 DBTP는 자사 HIP를 통해 통합된 수평적 서비스 상에서 자사가 지원하는 수직 산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옥토는 위 아키텍처를 통해 산업 전반에 걸친 IoT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 시기를 40% 단축시켜 새로운 플랫폼으로 제휴사들에게 ‘혁신을 가능케 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옥토는 스마트홈, 헬스케어, 중장비 산업 등 각종 산업의 시장 점유율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킬 것이며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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