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순 펄스시큐어 한국지사장

▲ 박경순 펄스시큐어 한국지사장

[컴퓨터월드] 최근 보안 업계에서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모델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SDP: Software Defined Perimeter)’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SD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펄스시큐어는 개화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파트너 체계를 강화하는 등 초석을 다지고 있다.

펄스시큐어코리아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VPN 시장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접근제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 SDP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펄스시큐어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박경순 펄스시큐어 한국지사장을 만나봤다.


주니퍼네트웍스에서 SSL VPN·NAC 사업부 분사

펄스시큐어는 2014년 주니퍼네트웍스에서 SSL VPN(보안 소켓 계층 가상사설망) 및 NAC(네트워크 접근제어) 사업부가 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박경순 지사장에 따르면 펄스시큐어는 사람, 장치, 사물 등에 대해 가시성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시큐어 액세스(Secure Access)’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펄스시큐어의 솔루션 및 제품은 클라우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네트워크 액세스를 고유한 방식으로 통합해, 제로트러스트 모델에 적합한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펄스시큐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2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포츈지 선정 500대 기업 중 80%가 펄스시큐어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펄스시큐어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개 이상의 VPN 클라이언트를 관리하고 있는 등 VPN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펄스시큐어에는 7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500여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활동하고 있다.

펄스시큐어는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4월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국내지사에는 박경순 지사장과 함께 홍성태 부장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지사 설립 전에는 일본 지사에서 아시아 태평양, 일본 지역을 총괄했으며, 국내 영업 역시 일본 지사에서 관장하고 있었다. 펄스시큐어는 한국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 국내지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올해부터 ‘SDP’ 솔루션에 집중…시장 선점 노린다

박경순 지사장은 펄스시큐어는 SSL VPN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NAC과 SW 기반 L4-L7 로드밸런싱 사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SDP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방침으로, 이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경순 지사장은 “향후 5~10년간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펄스시큐어는 하이브리드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장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SDP’가 각광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제로트러스트 모델 구현에 가장 적합한 접근제어 솔루션이 ‘SDP’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점차 ‘SD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클라우드 확산과 더불어 SDP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을 보면 100%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손에 꼽힌다. 결국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구성된다는 것인데, 이 모든 환경을 아울러 접근제어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은 많지 않다. SDP는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한 솔루션으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접근제어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경순 펄스시큐어 한국지사장과의 인터뷰를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SSL VPN 중심으로 NAC, SDP 사업 확장

Q, 국내 영업 현황은.

국내지사는 지난 4월 설립됐다. 이전에는 총판인 인성디지탈을 통해 영업을 진행했으며, 지사 설립 이후에도 협력 관계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파트너사는 30여개로 각 분야에 특화된 파트너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지사 설립으로 고객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게 됐으며, 기술지원 등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매출의 80%는 SSL VPN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분야는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NAC 분야다. 올 하반기부터는 SDP 등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SSL VPN 시장의 경우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추정하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에서 분사하기 이전부터 유지되는 SSL VPN 솔루션 고객이 60%정도이다. 많은 고객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꾸준히 펄스시큐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고객의 약 40%는 분사 이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NAC 시장의 경우 국내 벤더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이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펄스시큐어는 다른 IT 시스템과의 연동성, 호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 SDP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Q. 펄스시큐어 제품군에 대해 소개해달라.

펄스시큐어는 ▲VPN 솔루션 ‘펄스 커넥트 시큐어(Pulse Connect Secure)’ ▲NAC 솔루션 ‘펄스 폴리시 시큐어(Pulse Policy Secure)’ ▲‘펄스 SDP(Pulse Software Defined Perimeter)’ ▲모바일 VPN alc EMM 솔루션 ‘펄스 워크스페이스(Pulse Workspace)’ ▲중앙 시스템 관리 솔루션 ‘펄스 원 매니저(Pulse One Manager)’ ▲ADC 솔루션 ‘펄스 버추얼 트래픽 매니저(Pulse Virtual Traffic Manager)’ ▲네트워크 서비스 모니터링 솔루션 ‘펄스 서비스 디렉터(Pulse Services Director)’ ▲‘펄스 WAF(Pulse Web Application Firewall)’ 등의 솔루션으로 구성된 ‘펄스 액세스 스위트(Pulse Access Suite)’를 제공하고 있다.

▲ ‘펄스 액세스 스위트’ 구성표(출처:펄스시큐어)

‘펄스 액세스 스위트’는 관리자가 하나의 창에서 손쉽게 관리하고, 최종 사용자가 사용성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호된 연결, 운영 인텔리전스 및 위협 대응 기능을 제공한다. 중앙 관리 시스템, 통합된 어플라이언스 플랫폼, 광범위한 엔드포인트 클라이언트 커버리지, 표준 기반 인프라와 클라우드 상호 운용성 등이 특징이다.

Q. 펄스시큐어 제품군의 차별화된 장점은?

SSL VPN의 경우 사용자 클라이언트에 종속되는 기술이다보니 OS와의 호환성, 빠른 업데이트 지원 등이 요구된다. 펄스시큐어의 솔루션은 호환성 부분에 장점이 있어, OS의 정식 빌드가 아니어도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다. 이는 곧 개발 엔지니어의 역량이 탄탄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OS를 지원하면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 솔루션 및 보안 솔루션 벤더들과의 에코 시스템도 탄탄하게 마련돼 있다.

또 ‘펄스시큐어 어플라이언스(Pulse Secure Appliance)’ 및 ‘펄스시큐어 클라이언트(Pulse Secure Client)’를 통해 단순한 사용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펄스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은 ‘펄스 원 매니저’, VPN, NAC 등 다양한 솔루션을 다중 지원하며, 간편한 구성, 유연한 배포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펄스시큐어 클라이언트’는 사용자 경험과 관리·배포를 향상시키기 위해 온디맨드 디바이스, OS, 앱 및 구성 인텔리전스, 다중 인증, 보안 상태 확인 등을 제공하는 경량화된 클라이언트다.


지사 안정화에 주력…SDP 및 ADC 시장 확대 목표

Q. 펄스시큐어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펄스시큐어에 합류하기 전 F5네트웍스, 넷앱 등에 있었으며,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근무했다. 펄스시큐어에는 2018년 초 캐나다에서 합류했으며, 지인의 소개로 입사하게 됐다. 처음 펄스시큐어를 접했을 때 솔루션에 대한 성장세가 높은 유망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VPN은 이미 국내시장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솔루션이며, VPN 외에 다른 솔루션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 다른 솔루션의 매출을 늘려나간다면 빠르게 사세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갖고 펄스시큐어에 합류했다. 4월 한국지사 설립과 동시에 한국지사장으로 발령받았다.

Q. 향후 펄스시큐어 한국지사의 계획은?

단기적인 목표는 지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장기적으로 ADC 시장과 SDP 시장에서의 매출을 VPN 시장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인성디지탈과의 관계도 탄탄하게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인성디지탈에서 기술지원, 파트너 행사, 마케팅 활동 등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글로벌 벤더가 국내에서 직접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는 것은 드물다. 총판과 파트너의 기술 및 영업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펄스시큐어코리아도 단독으로 영업활동을 하기 보다 인성디지탈을 중심으로 파트너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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