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구름 등 국산 제품 준비 중…행안부 시작으로 공공시장 도입 추진

[컴퓨터월드] 내년 1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7’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아직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 및 기관에서는 올해 중으로 새로운 OS를 물색하고 도입해야 한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PC에 개방형OS를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7를 높은 비용을 들여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기보다, 국내에서 개발한 개방형OS를 도입함으로써 MS에 잠식된 국내 OS시장의 활로를 찾겠다는 취지다.

 

윈도우7 서비스 종료 임박
MS는 지난 2009년 윈도우7을 출시하면서 향후 10년간 무상 기술지원과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윈도우7 사용자들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이후 약속한 10년이 지났고, 내년 1월 14일부터 MS는 윈도우7에 대한 공식적인 기술지원과 업데이트를 중단한다. 기술지원 기간이 종료되면 윈도우 상에서 심각한 문제나 보안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관련 업데이트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된다.

▲ 2018년 국내 데스크톱 OS 점유율(단위: %)

이에 따라 기존에 윈도우7를 사용하던 기업 및 기관에서는 내년 1월 전까지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윈도우10이 출시된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업무용 PC에서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어, 전 기관에서 전면적인 교체를 수행할 경우 약 7,800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 일부 부처는 올해 안에 윈도우10으로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개인사용자 등을 가리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 MS의 힘은 막강하다. 대세를 차지하고 있는 윈도우7과 10은 물론, 아직도 일부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는 윈도우8과 XP 등을 더하면 국내 데스크톱 OS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윈도우의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는 수준이지만, 국내 시장은 한층 더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윈도우에 대한 종속성을 해소하고 주기적으로 PC 및 OS 교체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개방형OS 도입을 추진해왔다. 개방형OS는 오픈소스 리눅스(Linux) 기반의 데스크톱용 OS를 말한다. 데비안(Debian), 우분투(Ubuntu), 민트(Mint) 등이 대표적인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OS다.

▲ 대표적인 리눅스 기반의 데스크톱용 개방형OS

지난 2014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공개SW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공개형OS 하모니카(HamoniKR)가 처음 출시됐으며, 이듬해 2015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이하 국보연) 주도로 또 다른 공개형OS 구름(Gooroom) 개발이 시작됐다. 국내 실정에 맞는 개방형OS를 개발해 윈도우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겠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하모니카는 2016년 7월 국군 8개 부대 사이버지식정보방에 시범 설치돼 현역 장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SW 호환성, 리눅스 가로막는 벽
오픈소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개방형OS들의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 진영 전체가 윈도우7 서비스 종료라는 사건을 맞이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갱신 주기 등이 빨라졌고 그동안 업데이트 되지 않던 기능들이 하나 둘 씩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7 기술지원 서비스 종료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이니만큼, 개방형OS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커뮤니티들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OS가 세를 불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관계자들은 과거에 비해 개방형OS들의 안정성과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이미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윈도우와 경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IT 제품, 서비스들의 대다수가 윈도우와의 호환을 고려해 개발됐다는 점이다. OS는 단독으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이 아니며, 그 위에서 모든 IT 서비스들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 밑바탕 역할을 해야 한다. 당연히 보다 많은 서비스들과 원활히 연결되고 정상적인 작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OS를 아무리 잘 만들더라도 SW제조사들이 해당 OS와의 호환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가령 특정 기관에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10개의 SW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중 하나라도 리눅스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OS 전환은 요원한 일이 된다. 업무용 SW가 전부 정상적으로 돌아가더라도 필수적인 보안 솔루션이 설치되지 않는다거나, 협업 도구를 사용할 수 없어 직원 간의 소통이 방해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윈도우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SW제조사들은 리눅스 기반 OS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OS의 안정성과 성능과는 관계없이 이미 윈도우가 선제적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니, SW제조사들은 윈도우에 대한 호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OS와 그 위에서 동작하는 SW는 시장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OS가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을수록 이를 지원하고자 하는 SW가 늘어나고, 지원 가능한 SW가 늘어날수록 OS가 세력을 넓히기 쉬워진다. 윈도우라는 단일 OS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리눅스를 지원하는 SW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OS가 자력으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 리눅스 민트 기반의 국산 개방형OS ‘하모니카’

물론 국내에서 개발된 하모니카와 구름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사용자가 많은 개방형OS 민트와 데비안을 바탕으로 각각 개발됐다는 점에서 SW 호환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을 것이다. 모체와 호환 가능한 SW는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민트에서 호환성이 입증된 SW라면, 민트를 바탕으로 거의 비슷한 구조로 개발된 하모니카도 높은 확률로 호환 가능하다. 다만 민트든 데비안이든 애초부터 리눅스 호환을 고려하지 않은 SW라면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편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많은 SW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개방형OS에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OS 상에서 별도의 설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 SW들과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웹브라우저 상에서 직접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니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OS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추진된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 등 웹 호환성 확보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기에 이 같은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실제로 구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 관계자 역시 대부분의 업무용 솔루션들은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의 과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시스템들을 가능한 한 웹브라우저에서 지원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체하고, 대체가 불가능한 SW에 한해 개방형OS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모든 업무용 SW들을 리눅스 기반 OS 상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개방형OS로의 전환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윈도우 완전 대체는 요원…특정 분야 맞춤형 OS 필요
한편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윈도우를 처음이자 마지막 OS로 접했기에, 윈도우에서 편의상 더해놓은 기능을 OS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기능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윈도우=OS’이기 때문이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OS가 윈도우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윈도우에서 되던 게 개방형OS에서는 안된다’,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모든 기능을 개방형OS에서도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윈도우에 종속된 사용자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하고 있는 개방형OS 구름은 모든 분야에서 윈도우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구름의 컨셉은 공공기관에게 안전한 클라우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관점 자체가 모든 사용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선적으로 공공기관에서 필요한 기능만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일반적으로 리눅스 기반 OS를 설치하면 윈도우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던 기능들, 즉 메모장이나 뮤직 플레이어, 동영상 플레이어나 파일 압축 프로그램 등을 선택해 설치하게 된다. 상태표시줄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인터페이스 선택지도 여러 가지다. 흔히 배포판으로 언급되는 우분투나 하모니카 등의 개방형OS들은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을 탑재한 경우가 많으며, OS의 컨셉에 따라 어울리는 기능들을 잘 커스터마이징해서 내놓는다.

반면 구름에는 다른 개방형OS들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들이 빠져있다. 설치 직후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문서 확인을 위한 한컴뷰어와 웹브라우저뿐이다. 공공기관의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해 최적화한 결과다.

이상걸 한글과컴퓨터 구름플랫폼사업팀 차장은 “공공기관의 OS로서 필수적인 것들은 꼭 넣고, 업무와 관계없는 요소들은 모두 덜어냈다. 탑재된 패키지 숫자로만 따지면 하모니카와 같은 여타 개방형OS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보안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통로를 최대한 차단하고 OS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량화를 실현함으로써 저사양, 저전력 PC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구름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기관 내에서 운영하는 모든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 OS 상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웹브라우저만으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업무 환경이 필수다. 기관 내 모든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과 역량이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전환 자체가 시대의 큰 흐름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경량·보안·전문성 모두 잡은 ‘구름 플랫폼’
사전에 등록된 사용자가 구름이 설치된 PC에서 로그인하면 사용자의 정보를 확인해 그에 맞는 기능과 업무 시스템이 준비된다. 로그아웃하고 PC를 종료하면 해당 단말에서 사용자 데이터가 모두 삭제된다. OS라기보다는 오히려 웹 단말에 가까운 시스템이다. 이는 사용자가 구름이 설치돼 있는 어떤 PC에서 로그인하든 항상 같은 환경을 제공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사용자 재량으로 설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한해 보안위협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조직 내에서 IT 관리자가 OS 사용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GPMS(Gooroom Platform Management System)도 마련했다. GPMS는 구름OS 사용자가 접근 가능한 데이터나 업무 시스템을 제한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등 계정관리시스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구름이 설치된 단말도 각각의 역할에 따라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제한할 수 있다. 가령 사용자가 개발자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로그인한 단말에 개발도구 사용 권한이 부여돼 있지 않다면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정상적으로 개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발자 권한을 가진 사용자가 개발도구 사용 권한이 부여된 단말에서 로그인해야 한다. 이를 활용해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보안PC 등의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 구름 플랫폼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사이트(오른쪽 붉은색)에 접속할 경우 경고 및 차단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구름은 업무에 필수적인 요소들로 OS를 구성해 경량화를 실현하고, 공공기관에 특화된 만큼 안정성과 보안성을 최대한 높였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협력하며 공공기관이 보안 규정에 따라 도입해야 하는 접근권한관리 등의 기능들을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OS단에서 탑재했으며,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시큐어부트나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 등도 포함해 구름OS라는 하나의 제품으로 작동하도록 구현했다.

오영근 한글과컴퓨터 차장은 “구름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업무에 필수적인 기능만을 제공하고, IT 관리자에게는 많은 통제 권한을 부여해 보안 위협을 방지했다. 가령 모든 직원이 업무용 PC에서 인터넷 뱅킹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단말에 카메라나 지문인식 기능이 붙어있을 필요도 없다. 업무와 관계가 없다면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개방형OS 사업자에게 제2의 윈도우를 구현해달라고 요구한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요구가 이해되기도 하지만 내심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개방형OS에 최대한 많은 기능을 꾸역꾸역 담아 윈도우를 답습하기보다, 필요한 기능을 적절히 추가하고 들어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개방형OS, 민간 활용은 어려워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개방형OS가 공공시장에서 제대로 정착되더라도 기업 및 일반사용자로의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OS 종속성 해소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공공기관이 개방형OS 도입에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민간시장에서는 그러한 요구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 대신 리눅스 기반 개방형OS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이미 국내 대부분의 상용SW와 인터넷 사이트가 윈도우 환경을 고려해 개발된 마당에 리눅스 기반 OS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물론 리눅스에 대한 지식이 많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커뮤니티를 통해 해결할 줄 아는 사용자들은 개방형OS 설치에 거부감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윈도우 종속적인 국내 IT 환경이 어떠한 계기로 크게 변화하지 않는 이상, 업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가정용 PC 시장에서는 개방형OS가 기를 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기업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공공기관은 부처별로 조금씩 상이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정형화된 업무 프로세스가 있기에 구름과 같은 특화된 개방형OS 구축이 가능했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산업 분야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와 필요한 솔루션들이 천차만별이기에 특화된 OS를 개발하기 어렵고, 범용 개방형OS를 도입할 경우 사용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모든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업계 특성이 반영된 특수한 솔루션들은 리눅스 호환성을 확보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기도 힘들다.

업계 전문가는 “일반 사용자용으로는 사실상 현 시점에서 불가능하다. 리눅스 기술의 수준이나 개방형OS들의 성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윈도우 종속적인 국내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사업 영역이 작고 명확한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은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OS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겠지만, 비즈니스 접점이 많고 요구사항이 많은 경우에는 리눅스만 독자적으로 운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행안부 시범 도입…장기적인 시각으로 성과 노려야
한편 행안부는 올해 공공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보안SW, 업무 시스템, 웹사이트, 주변기기 등에 대해 현재 출시돼있는 개방형OS과의 호환성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개방형OS를 단계적으로 도입·확산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기관 내에서 운영 중인 인터넷망 PC에 우선적으로 개방형OS를 도입한다.

내년부터는 행안부 내에서 시범적으로 개방형OS 도입 및 활용 테스트에 나선다. 현재 운용 중인 PC 일부에 개방형OS를 추가 탑재해 운영 효율 및 가능성을 점검한다는 취지다. 특히 워드프로그램과 같은 상용SW들을 웹브라우저에서 사용가능한 웹오피스로 전환하는 등 개방형OS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도 나선다. 전자결재·회계 등 내부 업무용 전자정부시스템 호환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행안부 내 시범도입을 통해 검증이 완료된 개방형OS는 오는 2021년부터 점진적으로 타 부처에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개방형OS 설치 대상도 인터넷망 PC를 넘어 다양한 업무용 SW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업무망 PC로 확대한다.

한 오픈소스 전문기업 관계자는 “윈도우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OS를 제공하는 것은 업무 능률을 떨어트릴 위험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OS 시장을 개선하고 오픈소스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그동안 단발성 프로젝트로 그쳤던 개방형OS 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개방형OS의 중요성을 재차 인지하고 뚝심있게 밀어붙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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