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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 ‘PaaS-TA’ 기반의 제대로 된 PaaS를 기대한다”쿠버네티스와 완전한 밀결합 된 「파스타 5.0 ‘라비올리’」, 외산 못지않다
   
▲ 본지(컴퓨터월드 / IT DAILY)가 지난달 14일‘플랫폼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컴퓨터월드] 클라우드 서비스 바람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공략이 점점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도 이젠 어느 정도 정리가 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 마케팅 및 영업력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은 상당히 열악한 상황인 게 현실이다. 실질적으로 국내 일반기업체 시장은 이미 아마존이 시장을 거의 장악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IBM 등도 기존 고객들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정부공공 시장도 이들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은 시간문제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이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국내 관련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만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전문가들을 초청해 ‘플랫폼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리스트들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들과 맞 경쟁보다는 특장점을 잘 살려 틈새시장, 예를 들어 플랫폼 기반의 SaaS 생태계를 키워 이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게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를 중심으로 정부 공공 시장을 공략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파스타와 관련된 개발인력 육성과 홍보 등에는 관련 기업들이 상호 협력을 해야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국내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고 할 만큼 어려운 여건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그렇게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고, 고객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고, 특히 최근 발표한 버전 5.0인 ‘라비올리’는 쿠버네티스와 완전한 밀결합 제품이라고 할 만큼 국제 경쟁력까지 갖췄다고 한다. 아무튼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의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성장여부가 결정될 수 있음이 분명하다. <편집자>

■ 참석자 (가나다순)
- 강동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클라우드기반SW연구실 기술총괄 / 공학박사
- 김기용 ㈜비디 대표이사
-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
- 김은주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공공클라우드지원단장
- 백도민 NHN 클라우드사업본부장 / CIO
-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이사 / 한국상용SW협회장
- 이윤재 ㈜아롬정보기술 대표이사
- 전형철 ㈜크로닉스 대표이사

■ 사회
- 김용석 컴퓨터월드 / IT DAILY 편집주간

   
 

R&D 6년 ‘파스타’, 다음 단계는?

   
▲ 김용석 컴퓨터월드 / IT DAILY 편집주간

김용석 클라우드 시장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관련 산업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IaaS(서비스형 인프라) 시장은 KT, NBP, NHN 등이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국내 기업들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은 PaaS(서비스형 플랫폼)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이다.

해서 오늘 좌담회의 주제는 ‘플랫폼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로 설정했다. 어떤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이 될 것이냐에 따라 생태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시장은 더욱 그렇다. 참고로 정부는 지난 6년여 동안 R&D 자금을 들여 개발한 국산 플랫폼인 ‘파스타(PaaS-TA)’를 개발해 정부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스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달에 버전 5.0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전 5.0은 외산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안정적이라고 한다.

아무튼 오늘 좌담회는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를 통한 시장 및 산업 발전, 더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열정을 다 하고 있는 김은주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공공클라우드지원단장, 클라우드 플랫폼 및 서비스 전문기업인 인프라닉스 송영선 대표, 개발 업체인 크로센트 전형철 대표, 그리고 파스타 얼라이언스 및 전문기업 대표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먼저 김은주 단장의 발제를 통해 국산 플랫폼인 파스타의 개발과정과 현재, 그리고 미래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들어본다.

김은주 파스타의 연구 책임자를 맡아 6년간 진행해왔다. 처음 파스타는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올해가 R&D로는 마지막 해다. 내년부터는 일반과제로 바뀌게 되며, 5.0 버전이 출시된다. 올해까지 R&D 주도적이었다면 내년은 기업이 중심이 돼 국가 산업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 김은주 NIA 공공클라우드지원단장

처음 파스타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2013년에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것이 국내 특정 기업이나 벤더에서 할 수 있는 것인가?”, “글로벌 벤더와 경쟁해서 나아갈 수 있을까?” 등등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당시 해외 글로벌 벤더는 이미 PaaS 사업을 하고 있었고, 국내에는 전혀 없는 상태였다. 대형 기업들에게 물어 봐도 PaaS 관련 계획은 전무하던 시절이었다. 해서 “그럼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포기해야 하나?” 아니면 “언젠가 한 기업이 나타나 클라우드 플랫폼을 한다고 할 때 글로벌 벤더와 경쟁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플랫폼의 성공? 생각하면 너무 어려웠다. R&D는 장기로 해야 하고, 기술지원, 미들웨어 생태계조성, 응용SW 개발, 마켓플레이스와 커뮤니티 운영, 협력 파트너십, 개발자 육성, 글로벌화, 홍보마케팅 등 많은 일이 필요했고, 이런 것들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개발 후 1년 내 사라져 버리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지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황 상 2013년 이후에 특정 기업이 단독적으로 PaaS를 만들어서 성공시키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했다. 정부가 같이 공조해서 만들어나가는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파스타가 성공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첫째는 장기적인 R&D였다. 클라우드 플랫폼 예산이라기엔 미흡했지만, 연간 20억 원대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끌고 왔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공과 민간에서의 확산, 세 번째는 인력 양성, 이것이 3대 축이라고 생각했다. 그간 파스타는 미력하나마 R&D에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개발자들에 대한 홍보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흡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되려면 이러한 부분들까지 같이 가야만 한다.

이 달에 파스타 5.0 버전을 출시한다. 최초로 공개하지만 5.0 버전은 ‘라비올리’로 정했다. 라비올리는 파스타의 한 종류로 만두처럼 생겼는데, 6년간의 R&D 성과를 만두와 같은 파스타에 담는다는 마무리 및 새로운 시작을 위한 뜻을 담았다. 파스타 5.0 버전의 중요한 특징은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밀결합 된다는 것이다.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이 현재 쿠버네티스 관련 기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도입 시점에는 더욱 완결성 있는 버전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다.

행정안전부와 전자정부프레임워크 관련 논의를 할 때 끊임없이 들었던 “품질이 좋으냐”, “누가 책임지고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질문, 그리고 “크리티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 뛰어들 것이냐”는 기술적인 지원에 대한 부분, “기업은 충분한가”, “개발자는 얼마나 많은가” 등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매우 반복적으로 논의했다. 일부는 이미 충분히 있다고 답했고, 향후 3년 안에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답해 합의하게 됐다.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에 대해서 ETRI와도 함께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을 교류하고 결합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은 자체적으로 글로벌 생태계를 이끌 힘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특정 기관이나 기업이 생태계를 만들고 공략할 힘이 없다. 우리는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생태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현재 대부분 각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생태계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뭉쳐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필요하다. 방향을 정하고,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와 같은 대규모 사업의 생태계를 파스타 기반으로 드라이브해 나갈 수 있도록 깊은 논의를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파스타’ 가능성은 충분…지원과 협력이 관건

김용석 국산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먼저 클라우드 시장 확산과 관련, 국내외 시장의 현주소를 보고자 한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들, 인프라닉스를 비롯해 크로센트 등이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시장 현황에 대해 얘기해 달라.

   
▲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 / 한국상용SW협회장

송영선 일단은 파스타에 대해 생각을 말씀드리겠다. 지난번에 베트남 VNITO 얼라이언스와 사업 MOU를 체결한 자리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분을 만났다. 아래한글을 정부에서 쓰도록 추진한 분이라고 했다. 파스타도 이런 분이 한 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행정안전부 통합전산센터에 파스타 개발 프레임워크가 들어갔는데, 이와 연계된 모든 시장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사용이 돼야 한다고 본다.

또한 파스타 관련 인력도 체계적으로 양성돼야 할 것이다. 특히 질적으로는 물론 수적으로도 인력이 확보되려면 원격지 개발 활성화와도 연계돼야 한다.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클라우드 플랫폼인 파스타의 원래 목적에 맞게 원격지에서도 개발을 계속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 전형철 크로닉스 대표

전형철 매년 클라우드 시장 규모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전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 회사가 경험하는 범위 내에서는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느낀다. 작년 1월에 영업 파이프라인을 만들 때와 비교하면 올해 약 8배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업 기회는 많아졌어도 막상 경쟁에 들어가면 VM웨어,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고, 좋은 인력들과 기술 지원이 체계화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로센트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총 3배 증가했고, 작년만 해도 얼마 안 되던 클라우드 비중이 올해 70%에 육박할 정도다.

   
▲ 이윤재 아롬정보기술 대표

이윤재 아롬정보기술은 클라우드 시장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약 10년 정도 사업을 해오고 있는데, 기존 사업 제안요청서(RFP) 등을 보면 핵심은 결국 VM웨어가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 서비스 포털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게 핵심 요소였다. 대략 3년이 지나도록 이 RFP가 바뀌질 않았다. 핵심이 바뀌질 않았고, 업계 노하우처럼 받아들여졌다. 그간 국내 클라우드 사업은 파스타와 같은 플랫폼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SI(시스템 통합) 사업과 같은 방식으로 센터를 구축하는 식이었다.

개인적으로 파스타를 좀 더 다듬어서 작은 기업에서는 SI사업과 같은 방식보다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무료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고, 기존의 발주 형태가 앞으로는 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직 속속들이는 잘 모르겠지만, 오픈소스나 오픈플랫폼으로 잘 만들었는데도 너무 많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작은 기업이 하기에는 어떤 건 2주, 또 다른 건 몇 달이 걸려야 이해 가능한 컴포넌트들이 총 60여 가지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우리와 경쟁하는 기업도 있고, 협력사도 있고 한데 R&D 끝나고 내년부터는 이 플랫폼을 스스로 진화시켜 가치를 창조해야 하는 시점이다. 서로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김용석 60개 컴포넌트와 관련한 어려움을 말씀해 주셨는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송영선 파스타를 사용한다는 것은 개발자가 개발환경을 쉽게 클라우드 상에서 확보해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NIPA에서 제공하는 파스타 기반의 개발환경 서비스가 있다. 인프라닉스에서는 KT 파스타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파스타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AWS나 MS 개발환경을 배울 때는 돈을 내고 배우는데, 파스타는 무료 교육이다.

결국 파스타 확산을 위해서는 IaaS 기업들과 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다. 온프레미스 기반 측면에서 AWS의 경우 아웃포스트 서비스를 발표했고, 오라클은 OCP(Oracle Cloud Platform)도 하고 있다. 통째로 묶어 가져다준다는 콘셉트다.

파스타는 올해 국가 전략 사업과 맞물려 실행하기 좋은 플랫폼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스마트시티를 추진한다면 여기서 파스타를 써줘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

김명진 생태계 측면에서 현실적인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 이해관계자)가 누구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IaaS나 PaaS 관련 사업의 경쟁 입찰에 들어가면 다 아는 분들이 모이는데, 현재 공공사업을 발주하기 위해 끌고 가는 사업자가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2주 전 파스타 관련 교육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갔는데, 그곳의 자동차 시장은 C사가 99% 장악하고 있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90년대 국내 D기업 회장이 인프라를 지원하면서 원조를 해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한다. 다른 외산도 많았겠지만, 일단 자동차가 들어가니 엔지니어도 많아졌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공산주의가 무너진 후 자동차 기업들이 시장을 두드렸지만, 국내 D기업이 선점하다보니 다른 자동차사는 30년 동안 못 들어갔다고 한다.

현재 우리 클라우드 생태계도 비슷해서 안타깝고 무섭기도 하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케이스는 이들이 과거 못 살았던 나라이고, 우리는 현재 기술력과 국가 체계가 뒷받침된다는 부분은 다르다 할 수 있겠다. 어쨌건 클라우드 생태계 만드는 것이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또 다른 점은 현재 SI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RFP 기준점을 잡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SI에 끌려가고 있다. SI들은 잘 만들어진 외산, 즉 VM웨어, 레드햇, 뉴타닉스를 선택하게끔 만들어가고 있다. IaaS가 그러다 보니 국산 기업들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이다. 따라서 국가가 중심이 되어 국산 제품을 활용하는 사업이 필요하다. 대기업들이 현재 파스타를 얼마나 선호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업 발주 체계를 보면 잡음이 많았다. SI사업자나 대기업들, 사업의 핵심 인력들과 고민해서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생태계를 고민해야 한다.

김용석 파스타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SI들이 외산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리스크에 대한 책임 문제일 것이다. 엔드유저와 SI업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좌담회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겠다. 인식을 바꾸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

   
▲ 강동재 ETRI 클라우드기반 SW연구실 기술총괄

강동재 클라우드 시장을 보면 작년부터 단순한 클라우드로의 전환의 시기는 끝나고 이제 적용과 확산의 시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이제 R&D 6년차를 맞은 파스타가 가고자 하는 길을 들어 보니, 스마트시티라든가 실제 큰 적용 환경으로 넘어가는 트렌드를 잘 잡은 것 같다.

문제는 생태계인데, 닫혀있는 생태계가 파스타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간혹 외부에 나가면 항공사 스카이 얼라이언스처럼 파스타 얼라이언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즉 파스타 진영과 비 파스타 진영의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는 것이다. 이걸 열어야 시장도 커질 것이고, 누구나 파스타를 적극 도입 및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 이런 쪽에 힘을 써주면 국내에서 좀 더 중요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파스타가 국내 업계에 끼친 영향은 크다. PaaS라는 솔루션에 대한 개념 및 기술이 국내에서는 없었다. IaaS와 SaaS는 있었지만, PaaS 라인이 비어있던 시기에 파스타가 이름을 걸고 들어오면서 국내 PaaS 시장이 정리된 느낌이 있다. PaaS 사업자도 시장에 PaaS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부터 설명했어야 했는데, 파스타가 확산되면서 알게 됐고, PaaS 생태계가 국내에서 생성됐다는 측면에서 파스타의 역할이 크다고 판단한다.

김용석 파스타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야하고 인식도 바꿔야 한다는 건데, 희망적이다.

   
▲ (좌측부터) 강동재 ETRI 클라우드기반SW연구실 기술총괄, 백도민 NHN 클라우드사업본부장, 전형철 크로닉스 대표, 송영선 한국상용SW협회장(인프라닉스 대표),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 김기용 비디 대표, 이윤재 아롬정보기술 대표, 김은주 NIA 공공클라우드지원단장, 김용석 컴퓨터월드 / IT DAILY 편집주간

생태계는 공공부문 중심으로

송영선 오늘 ETRI에서 나오셨는데, 지난번 과기부에서 한 소원성취 TF(Task Force)에서 협회 입장에서 발표한 게 있다. 앞으로 개방형 파스타 플랫폼 위에서 R&D 사업을 수행하고, 산출물들이 공개 SW형태로 올라가줘서 실제 상용SW 패키지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개발 시 먼저 가져다 쓰는 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 말이 사실 굉장히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어 많은 설명을 드렸다. 애써 눈을 감고 시늉하는 경우가 많다. ETRI를 지칭해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R&D 형태로 몇 조원 규모 사업을 진행하면 ‘그들만의 리그’에 지나지 않는다. 파스타가 일단은 국산 솔루션과 시너지를 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토부, 보건복지부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확산돼야 한다. 특히 R&D 부문 생태계부터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오셨기에 말씀 드리고 싶었다.

김용석 더욱 완벽해지는 5.0 버전을 공공부문에 많이 알리는 것도 생태계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AWS가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한 방안은 있는지? NHN은 어떤지 궁금하다.

   
▲ 백도민 NHN 클라우드사업본부장

백도민 실제 시장을 분석해보고 고객을 만나보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회사 DNA가 웹, 게임 등 B2C 서비스 회사다 보니 B2B에는 익숙하지 않다. 경영진으로부터 소개받은 기업에 컨설팅을 하러 찾아가보면 대기업들은 100% IT 자회사를 갖고 있고, 결국 실무자들을 만나 얘기를 들으면 “우리는 이미 A사, M사로 갈 건데 왜 와서 귀찮게 하느냐”라는 분위기다.

기사에서도 나오듯 수천 억, 조 단위 규모로 클라우드 이전을 발표하는 그런 회사들이 시장을 갖고 있다.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공공 부문은 파스타가 조금만 힘을 낸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자체 등에서 가끔 연락이 오는데, 만나서 얘기해보면 송영선 대표 말씀대로 로컬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해달라는 수요가 많다.

문제는 원격지 개발이 안 되고 현장에서 근무하고 유지보수 해달라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B2C서비스 인력을 갑자기 부산으로 발령을 내서 2년 내려가 있어라, 이러면 다른 회사로 옮길 것이다. 왜냐면 NHN의 경우 B2C하면서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SW개발자들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일은 입사에서 퇴사까지 없는 경우가 많다. 원격지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격지 개발 등이 활성화되면 파스타 기반의 플랫폼이 공공 부문에 확산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요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얘기를 많이 한다. 이미 IT에 익숙한 기업은 다 알아서 하고 있어 크게 할 말이 없는데, 공공 쪽은 아직 IT 기반이 아니라 제조업 기반의 산업단지가 국내 큰 시장으로 있다. 그쪽에서의 목마름은 우리 제조업도 뭔가 IT기반의 자동화, IoT 데이터 수집, 재활용 등을 접목하고 싶은데 이걸 도와줄 기업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대기업 SI들도 그쪽에 노력하고 있고, 우리도 내려가서 해보면 이쪽은 분명히 어떤 오픈소스 기반의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측면에서 가격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것 같다. 파스타와 함께 해볼 만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은주 보충설명을 조금 드리면, SaaS 보안인증제 완화 회의에서 여러 번 나온 이슈다. 클라우드를 자체적으로 구축했을 때 SI로 구축하기도 하지만 소위 요즘 ‘퍼블릭 프라이빗 파트너십(PPP)’ 방식을 많이 이야기한다. NHN 같은 회사가 파스타 같은 플랫폼을 설치해주고 관리까지 해주는 것이다. 이 경우 보안 측면에서는 내부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aaS 보안인증은 간편 등급과 표준 등급이 있는데, 표준등급을 통과한 SaaS 모니터링 툴을 사용하는 경우 허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모델에 대해 어떤 업체도 이슈를 제기하거나 논의를 하고 있지 않고 있어 그렇지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이제는 관련 논의를 할 좋은 시기다. 작년 컴퓨터월드/IT DAILY에서 마련한 토론회를 통해 간편 인증제가 탄생했듯, 정말 필요하다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주시고, 그러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김명진 SaaS 관련해 공무원들은 행정안전부에서 내려오는 지침대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서버가상화 제품들은 CC인증이 1월부터 전면 폐지, 대체된다는 것이다. 아까 말한 PPP모델, 우리로서는 정말 좋다. 그런데 우리가 시도했던 ‘클라우드 스택’이란 게 있었다. 이게 1년 뒤에 잘 안 된 것은 지침과 내부 관계자들 간 이익 충돌 때문이다. 앞으로도 가는 길이 참 쉽지 않겠다는 걸 느꼈고, 보안만 되면 되는 건지, 아니면 생태계까지 잘 움직여야 하는지 잘 살펴 봐 주면 좋겠다.

김은주 그 부분이 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한 부분이다. 2년 전 PPP모델 이야기했을 때 “민간 클라우드로 나가야 하는 건데 정부안에다 만들어야 하느냐”며 반대해 PPP모델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어차피 공공은 그간 100% 내수 모델이었다. 민간 클라우드로 나가봐야 20%를 못 넘을 것이다. 엄청 잘 된다는 영국이 16% 이야기하는데, 결국 내수 시장을 계속 SI시장으로 둘 것이냐, 아니면 새롭게 PPP라는 시장으로 볼 거냐 하는 게 우리 아이디어였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고 논의가 되면 공공모델로 만들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였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시점이다. 지금 대부분이 내부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있는데 현실적인 관점에서 PPP모델을 고려해봐야 한다. 현재 관련된 지침과 표준 아키텍처 잡는 작업을 연구반을 통해 하고 있다. 지금 지자체 스마트시티 모델이 센터 구축, SI 형태로 가고 있는데 PPP 모델로 가야 한다. 인프라와 PaaS 레벨까지 넣고, 또 모니터링이나 유지보수를 포함하는 원격관제까지 현실적인 방안을 잘 만들어서 정부나 공공기관 지자체에 제공 가능하도록 의견을 줘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의미 살려 원격지 개발·관제 허용돼야

송영선 백도민 본부장님 말씀에 부연한다면 파스타와 관련해서 SI건 PPP건 원격지개발이 허용돼야 파스타 개발인력, 제공사, 클라우드사 등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어느 기관에서 파스타 관련 시스템 구축할 때를 작곡에 비유하면, 파스타는 작곡한 것을 주겠다는 것인데 SI식이 되면 새로 작곡하겠다는 꼴이다. IaaS는 몰라도 PaaS는 NIA가 선구자적 입장에서 추진했기 때문에 방어논리가 있다. 적어도 공공 쪽에서는 파스타 관련한 원격지 개발을 허용해줘야 한다.

김은주 조금 세분화해서 정리하자면 두 가지 포인트인 것 같다. 먼저 송 대표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파스타를 필두로 한 PaaS가 들어갈 경우, 원격지 개발이 상당히 용이해지기 때문에 원격지개발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측면은 공공 내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PaaS도 SI로 유지 관리하는 게 아닌, 원격에서 전문기업이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두 가지다. PPP 방식의 개발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 서비스 기업의 불만이다. 국산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에 파스타를 넣고 공동 관제를 헤드쿼터에서 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즉 원격관제도 허용되는 모델이면 좋겠다.

전형철 파스타를 이용해서 개발하는 부류가 2개다. 먼저 파스타라는 플랫폼 위에서 업무를 개발하는 개발자는 기존 대비 쉬워지고 편해진다. 이분들 교육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파스타 자체를 설치하고 조종하고, 이런 작업들은 아까 말씀 하신 60개 컴포넌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귀한 인력들이다. 우리 회사도 몇 명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일반 개발자와 똑같은 단가로 SI인력처럼 취급할 수 없다. 희귀한 자원이라는 측면에서 활용하는 것이 허용돼야 확산이 되지 그러한 인력을 몇 백, 몇 천 단위로 키울 수는 없다.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도 좀 고려해야 한다.

이윤재 한 말씀 더 보태면 희귀자원을 시장에 내놓으면 다른 데서 빼앗아간다.

김명진 많이 뺏긴다. 이노그리드는 현재 파스타를 늦게 시작했고 공동사업을 하고 있다. 만들어놓은 걸로 사업을 하려다 보니, 기존에 가진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파스타 구축 사업과 플랫폼 구축 사업을 했는데, 사업비에 맞춰 인건비를 조절해 넣으라고 요구받는다. 수주하고 나니 개발자들이 4명, 5명씩 상주해야 하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사업 제안부터 실행까지 이해도가 각자 다르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개발자들이 상주하며 진행하고 있다. SI성이 되다 보니 사무소에 출퇴근 도장을 찍으며 중소기업의 중요한 인력들이 가 있는 게 안타깝다. 사업에 들어가야 하는지 고민될 정도다.

송영선 결론적으로 파스타 관련 원격지 관제 및 모니터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NIA에서 적극적으로 주장하게 되면 이번에 52시간 근무제와 맞물려 굉장히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 그게 국산 SW기업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한컴이 MS 워드와 경쟁했듯이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전형철 레드햇과 비교해보면, 레드햇은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구독료를 받는다. 인력의 상주라는 개념이 없다. 대가를 받으면서 비상주가 허용이 된다. 앞으로 파스타도 구독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윤재 또 다른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하면서 기술을 선도해야 하는데, 대기업은 자회사를 통해 나름대로 클라우드를 하고 있고,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 사용이 20%를 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으니 결국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파스타를 갖고 CP(Cloud Provider)들이 기술개발을 좀 할 수 있게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서 R&D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성 과제라든지, 지원체계라든지가 만들어지고, 그들과 협업하면서 수익을 다시 파스타에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과거 통신사업자들에게 중소기업발전기금 같은 것을 받아 거기에 대응하는 사업을 밀어주기도 하는 등의 제도가 있었다. 지금은 외국과의 통상 문제 때문에 이런 것들을 못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

김은주 오해 있을까 해서 말씀드리는데 국가정보화예산 5.1조 원 중 20%면 1조 원 정도인데, 작은 예산은 아니다. 그리고 정보화예산의 반은 유지보수비로 2.5조 원 정도고, 남은 2.5조 원 중 1조 원이면 적은 시장은 아니고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클라우드 앱 개발은 물론 컨설팅 역량까지 갖춰야

형철 외산 제품들과 맞붙어서 실패했던 케이스하고 성공했던 케이스가 있는데, 둘 다 맥락이 비슷하다. 먼저 모 은행에서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를 높은 가격으로 쓰고 있었다. 이에 무료인 파스타로 윈-백을 제안했다. 1년에 몇 억 원씩 주는데, 파스타를 공짜로 준다 했는데 안했다. 알고 보니 클라우드 파운드리뿐 아니라 데브옵스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한 전반적 컨설팅을 같이 하고 있었다. 단순 제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컨설팅이 연계된 제품을 팔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성공한 경우, 글로벌 벤더들이 이미 다녀간 모 은행에 맨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우리가 제안했던 것은 “결국 만들고 싶은 건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및 데브옵스 환경에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은 것 아니냐”고 짚었다. 우리는 그를 위한 인력과 레퍼런스가 있다고 했다. 결국 우리가 선택됐다. 즉, 파스타 관련 시장 돌아가는 걸 보면 단순히 플랫폼만을 요구하는 경우보다는 플랫폼 위에서 어떻게 업무를 설계하고 개발하고 운영할 건지, 사용법과 관련된 것도 함께 요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파스타 관련 기술 R&D에 투자가 많았다고 하면, 다음 단계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선보인다면 레드햇이든, 클라우드 파운드리든, 파스타든 상관없이 고객에게 어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용석 클라우드 플랫폼뿐만 아니라, 미중 경쟁, 한일갈등 등 사례가 있어 전반적으로 국산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높아졌다. 우리 기술로 만든 제품에 유지보수, 컨설팅 등까지 가능한 인력과 기술을 갖췄다면 고객들도 외산만을 선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형철 그러한 인력들을 키워내는 데 혼자는 한계가 있다. 연대해서 키워내야 한다는 게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그럴 때가 왔고, 어디에 집중해야하는지 파악이 됐고, 내년에도 힘을 합쳐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송영선 시장 환경에 대해 희망적인 걸 말씀드리면, 결국 ‘클라우드스럽게’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마이크로서비스로 이어지는 개발환경 체계를 만들어주는 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국방 쪽에서 개방형 정보화에 대해 기본으로 잡은 게 클라우드로 간다는 거다. 무기의 즉시성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만약 파스타가 없었다면 가서 할 얘기가 없었을 텐데 국산 하드웨어, 국산 파스타, 데브옵스 등의 얘기를 하고 공동 워크숍을 하기로 했다. 애플리케이션 관점에서 봤을 때 파스타 기반으로 생태계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보여 굉장히 고무적이다.

김용석 클라우드 전 영역에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이 협력해 나가면 파스타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및 서비스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기회가 될 것이다.

   
▲ 김기용 비디 대표

김기용 사업을 하면서 경험한 여러 가지 이슈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해서 다른 곳이 어떻게 하는가를 살펴보는 쪽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아까 MSA 개발하는 쪽은 오픈시프트로 하나 파스타로 하나 인력이 있으면 한다. 문제는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있는가가 문제라고 말씀해 주셨다.

‘서비스 나우’라는 기업과 와이드스케일이 조인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아웃소싱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핵심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ITSM, 즉 관리 쪽에서 협업해 원격에서의 관리 자동화 쪽에 기술 투자를 하고 있다. 파스타에 6년간 참여해왔는데, 거기에 대한 고민은 얼마나 했는지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잡고 활성화해야 하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본다. 즉 과감하게 강제적으로 쓰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방법과 자연스럽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쓰게 하는 것이다. API를 얘기했던 것처럼,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은 SaaS가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하게도 SaaS가 크고 있지만 한국이 유독 빠르다.

국내 시장은 정부에서 드라이브 하는 부분이 크다. 스타트업을 활성화시키고 스타트업들이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유통시키면서 API 비즈니스가 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이 늘고 있고, 정부가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보안원을 통해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오는 데 기본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거기에 아울러서 한국적인 도메인, 금융적인 도메인, IoT 등 여러 도메인 적 내용을 수용하는 형태의 사업들이 정부 쪽에서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활성화하면서 SaaS쪽이 급성장한 것 같고, PaaS보다는 SW기업이 많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PaaS와 SaaS의 사이가, 한국에서는 컨테이너 PaaS가 들어오면서 개발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데이터를 유통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지, PaaS가 주는 매력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못 느낀다. 파스타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게이트키퍼로 갈 수 있는 방안은 자연스럽게 설치, 배포, 관리 등 IT매니지먼트 쪽을 강화하는 것이 있고, 또한 API 쪽을 많이 만들어서 SaaS 업체들과 같이 해 볼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파스타 샌드박스 같은 것이다. 금융 쪽에서는 많이 푸시하고 있다. 데이터법이 걸려있긴 한데, 마이데이터 같은 경우 현재 외국계 기업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스타와 엮을 수 있도록 IaaS-파스타-데이터를 아우르는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 시장이 열리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파스타 기반의 쓸 만한 ‘PaaS’ 나올 때 됐다”

김은주 약간 아쉬운 부분이, 6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PaaS 다운 PaaS 서비스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글로벌 벤더를 제외하고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이게 PaaS다”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 공공 클라우드 컨설팅을 매년 하는데, 올해는 공공에 던질 메시지가 ‘PaaS 디폴트’를 선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아이러니하게 PaaS를 촉진할 수 없는 환경에 부딪히게 됐다. 이쯤 됐으면 기업들이 힘을 합쳐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PaaS 다운 PaaS를 만들 때가 됐다. 공공에서 수요를 키우고 있는데, 그걸 받아줄 서비스가 없는 미스 매칭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내년부터는 국내 기업들이 이런 요구를 받쳐 주면 좋겠다.

송영선 KT의 경우 파스타 4.6 버전 기반으로 서비스 오픈 준비를 끝냈다. 그리고 다른 얘긴데 공공 쪽에서 오픈소스 얘기가 많이 나온다. 오픈소스를 잘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공공 쪽에서는 파스타다. MSA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등도 소재가 풍부해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형 깃허브가 공공기관이나 재단에서 발족해 전자정부프레임워크를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깃허브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파스타의 목적이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인데, 쉽게 갖다 쓸 수 있는 개방형 소스를 제공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김은주 우리나라는 아직 오픈소스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깃허브와 같이 활성화, 유지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시스템이나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 수야 있겠지만, 오픈소스 커뮤니티라고 해도 유저 커뮤니티에 지나지 않고, 개발자들이 개발 제품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

김명진 NIPA에서도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려고 노력했다.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이 ‘그들만의 리그’였다는 평가다. SW 정의 서버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하고 있는데, 개발이 힘든 게 아니라 나머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성과물을 내야 한다. 활동해야 하고, 개발 제품도 올려야 하고, 커뮤니티 관리나 버전 관리 등 할 일이 많고 사용자도 많지 않다. 각자 나의 결과물을 올리는 것도 주저한다.

송영선 공개SW협회에 왜 한국형 깃허브 같은 걸 안 만드는지를 물어봤다. 집단지성으로서 의미가 있고, 결국 SW소재들을 선진화하고 글로벌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쪽에서는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말은 개방형이나 운영상 굉장히 폐쇄적이라는 것이다. 파스타는 개발환경에 대한 1:1 온 디맨드(On Demand) 가상 전산실이다. 그러면 불러와 쓸 수 있는 모듈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야 한다. 그게 결국 파스타를 기능적으로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국방부에서도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을 올리는데, 국정원 감사에서 걸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파스타에서 검증된 레퍼토리만 쓰면 문제없을 수 있다. NIA에서 한국형 깃허브 같은 걸 만들어 국내외를 넘어서서 활성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은주 깃허브 관련해서는 상징적인 용어로 말씀하신 것 같다. 소스코드를 공유하고 검증하는 문화나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감하고, 필요하다고는 보고 있다. 노력은 지속적으로 해야겠지만,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될 것 같지는 않다. 필요하다면 시스템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협회 등이 다 모여서 합의 아래 만든다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강동재 한국형이라는 단어가 우려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인이 쓰는 깃허브가 있고, 파스타는 글로벌을 국내로 끌어들여서 확산시킨 케이스다. 한국형 깃허브가 생긴다면 갈라파고스형 깃허브가 될 수 있다. 매 맞을 각오를 하고 글로벌 깃허브를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송영선 오해는 마셨으면 한다. 물론 글로벌 깃허브를 활용하되, 국내 깃허브는 파스타와 관련해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는 것들, 믿을 수 있는 것들을 별도로 모아놓자는 의미다.

김은주 믿을 수 있는 오픈소스 셋이 필요하다는 의미이신 것 같다.

전형철 퍼블릭 PaaS와 관련, 사실 범용적인 성격의 PaaS는 아마존, MS가 더 좋다. 그들과 경쟁해서 KT, 네이버, NHN 등에서 PaaS를 공개했을 때 경쟁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개발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도 있다. 다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는 스마트시티나 스마트팩토리처럼 각 산업 분야에 특화된 IoT 및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형태의 산업용 PaaS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같은 경우 국가에서 예산을 집행할 가능성이 있어 충분히 사업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위에서 국토정보를 관리한다든지 여러 가지를 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아직 그렇게 국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것에 특화돼 있지 않다. 내년도에는 정부의 스마트시티 관련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부에서도 이런 것들을 SaaS 형태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고,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IoT, 빅데이터 등이 버무려진 PaaS 생태계를 들고 해외수출에 나선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송영선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개발자가 많아지려면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서두에 말씀 드렸던 베트남 VNITO의 경우 이들의 고객은 유럽과 일본이다. 상용SW협회가 국산 상용SW를 팔아보고자 VNITO와 협력 MOU를 맺었는데, 파스타를 여기에 메인프레임 워크로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럽게 파스타 개발자도 일이 생기고, 수출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하게 구글이나 AWS 빼고는 PaaS가 없으니 특화형으로 만들 수 있는 파스타는 수출을 통해 생태계를 넓힐 수 있을 것 같다. 협회 측에서 NIA와 협력해 MOU를 추진하고 싶다.

김용석 혹시 정부에 요청하실 만한 사항이 있으시면 말씀해 달라.

이윤재 가끔 ETRI 등 연구기관에서 기술이전을 한다는 메일이 와서 내용을 보면 사업 제목과 사업 내용만 있다. 솔루션 개발에 한정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파스타 기반으로 SW 기술이전 결과물을 실제 이전받고 싶은 회사가 볼 수 있게 올려서 공개해주시면 실제 접해보고 써보고 기술이전을 신청할 수 있다면 일반 기업도 파스타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진도 관심을 갖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 마디로 기술이전 대상이 되는 SW 결과물을 파스타로 접할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

강동재 원 차원의 큰 결정인 것 같다. 파스타 플랫폼에 올려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 조심스럽다. 정부 과제를 통해 만들어진 파스타의 활용이 필요하고 생태계가 넓어져야 한다는 것은 동의한다.


AI, IoT, 빅데이터 접목한 ‘첨단 PaaS’로 진화 기대

김용석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겠다. 최근 AWS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AI, IoT 등을 접목해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데, 향후 플랫폼이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에 대해 말씀해 달라.

김은주 아마존이나 MS는 이젠 인프라 기업을 넘어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라고 불러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AI, IoT, 플랫폼 등 각 요소를 다 하고 있다. 이를 융합해 PaaS에 묶어낸 기업은 없다. 아직도 모래알처럼 개별적이다. NHN이나 많은 클라우드 벤더들을 보면 글로벌 벤더들처럼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서비스로 묶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 부분이 아쉽다. 그게 된다면 우리도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데 미흡하다.

백도민 정말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IaaS만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3~4년 사업을 하면서 최근에야 고객들이 원하는 라인업을 갖췄고, 안정화시켰다. 그랬더니 지금은 필수 셋만 갖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현재 ETRI도 글로벌 벤더의 AI 플랫폼을 쓰고 있을 텐데 이런 플랫폼을 갖춰나가긴 해야 할 것이다. 말씀하셨듯이 AI, IoT 부문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문제는 GPU나 FPGA 등을 기반으로 HPC 클라우드 형태의 AI 플랫폼을 제공할 사업자를 찾고 연계시키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다만 좋은 흐름 중 하나는 AI 특화지구, 산단 지구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기에 파스타가 들어가도록 노력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넓게 생태계를 바라보기보다는 IITP나 대학 등 실제로 예산이 들어가는 쪽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형철 사실 작년만 해도 파스타와 AI 플랫폼을 연계시키는 게 까다로웠다. 이를 해결해준 기술적 기반이 컨테이너다. 컨테이너에 AI나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완성된 모듈을 심어놓으면 배포도 쉽고 이용도 편하다. 이제 파스타 5.0이 쿠버네티스를 밀결합해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에 다소 까다로웠던 AI 플랫폼과의 유기적 연동이 용이해질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이런 서비스는 구글과 AWS 등이 모두 하고 있다. 뒤늦게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자들에게 파스타가 컨테이너를 적용했다고 하는 것은 크게 어필이 되진 않겠지만, 산업용 플랫폼 안에는 AI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잘 접목한다면 풍부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파스타 5.0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와의 연관이 용이해졌다는 점은 기대된다.

김용석 파스타의 미래에 대해 많은 말씀 주셨다. 할 이야기는 많지만 시간상 여기서 마무리할 수밖에 없겠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의 현재를 들여다봤고, 미래까지 내다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열심히 하다 보면 여기 계시는 분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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